2012. 11. 11. 02:41

1. 오늘은 빼빼로데이. 나는 빼빼로데이는 안 챙긴다. 이름부터가 상표 이름을 따온 날이라니. 어떤 사람에게는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날일 수도 있겠지만, 나라면 이런, 적어도 특정 과자 상표가 이름으로 붙은 '데이'에는 특별하게 사랑을 확인하고 싶지는 않다.


그래도 빼빼로데이에 만나서 손에 빼빼로 들고 다니는 커플 보면 왠지 여자친구에게 약간의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2. 감기 걸렸다. 나는 원래 한 번 아프면 심하게 아프는데, 이번에는 심하지 않다. 그래도 혹시 심해질까 싶어 오늘 하루는 땀내고 쉬었다. 목이 너무너무 아팠는데 이제 목도 안 아프고, 약간의 열도 있었는데 열은 조금 내린 것 같다. 내일부터는 아프면 안 된다.


3. 알랭 드 보통의 <우리는 사랑일까> 읽고 있다. 쉽게 읽힐거라 생각은 안 했는데, 진도가 너무 안 나간다. 그렇다고 재미없느냐, 하면 재미있는데. 아직 끝까지 안 읽었는데도 일단 이건 팔지 않고 계속 소유할 리스트로 들어갔을 정도. 근데 어째서 잘 안 읽히는 거지.


4. 아이패드 미니를 만저봤다. 무게를 수치로 봤을 때와 실제로 들었을 때는 차이가 매우 크다는 것을 알았다. 정말 너무 가볍고 매력적이다.


전시해놓은 매장에 아이패드 미니와 아이패드 레티나를 동시에 전시해놓고 있어 비교해볼 수 있었다. 일단 무게는, 아이패드 미니를 들다가 아이패드 레티나를 들면 '아, 이건 들고다니는 물건이 아니구나' 싶은 정도. 아이패드 레티나가 무겁기도 하지만, 아이패드 미니가 생각 외로 굉장히 가볍다.


한 손에 쥘 수 있는 크기라고 하는데, 내 손이 남자 치고도 약간 큰 편이라 나에게는 딱 맞는 사이즈라고 여겨진다. 양 옆 베젤이 얇은 것은 매우 좋다. 내 손 크기로는 한 손에 쥐고 다른 손으로 사용해도 전혀 무리가 없어보인다.


오래 만져보지 않았고, 또 아이패드류를 사용하지 않아 전체적인 퍼포먼스는 잘 모르겠다. 일단 화면 넘김 같은 것은 정말 빠릿빠릿하다. 뭐 무거운 앱 같은 것을 켜봐야 퍼포먼스를 테스트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만져본 시간도 짧고 뭘 실행해봐야 할지도 몰라서 테스트해보지 못했다.


가장 문제라고 생각했던 액정은 의외로 크게 거슬리지는 않는다. 하지만 아이패드 미니 정도의 크기에서 네이버 메인 페이지를 들어가면 모바일 화면이 아니라 PC 화면으로 보이는데, 이때 글자가 읽지 못할 수준은 아니지만 레티나가 아니라는걸 의식하고 보면 좀 아쉽긴 하다. 특히 옆의 아이패드 레티나와 비교해보면 아 이건 좀 아니다 싶은 정도. 아이패드 레티나의 경우 화면도 큰데다 레티나 디스플레이기 때문에 아이패드 미니를 옆에 두고 비교하면 차이가 꽤 크다.


결론적으로, 생각보다 시망은 아닌 듯한데(처음에 발표 보고 아 이건 좀 아니다 싶었는데도) 그래도 레타니가 아닌 것은 좀 아쉽고(특히 앞으로 폰을 바꾸면 레티나 비슷한 수준의 폰들로 바꿀 테니 훨씬 더 비교가 될 것이다) 가격 역시 비싼 느낌이다.


5. 이제 아이폰5만 만져보면 되는데 나올 생각을 안 하니. 아이폰5가 늦게 나오니 강제 절약이 되고 있다. 일단 지금 폰 약정도 반년가량 남았는데, 아이폰5 나오면 바꾸려던걸 지금 못 바꾸고 있으니 강제적으로 약정을 유지하면서 기기값도 착실히 할인받고 있다. 아이폰5 대신 아이팟터치 5세대라도 만져보고 싶은데. 대략적인 크기와 액정좀 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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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곰고옴
2012. 11. 11. 00:02



007 스카이폴 (2012)

Skyfall 
6.9
감독
샘 멘데스
출연
다니엘 크레이그, 하비에르 바르뎀, 주디 덴치, 랄프 파인즈, 나오미 해리스
정보
액션 | 영국, 미국 | 143 분 | 2012-10-26


<스포일러 주의>






목요일에 봤지만 오늘 정리.


간략한 감상 위주로.


1. 다시 시작하는 007을 위한 영화. 네이버 영화에서 씨네21의 장영엽 평론가님이 '본드, 제임스 본드 비긴즈'라고 했는데 정답이라고 생각한다.


2. 제임스 본드는 자신의 고향이자 트라우마의 근원인 스카이폴에서 새로운 요원으로써 다시 시작하고, 007 프랜차이즈는 <007 스카이폴>을 통해서 이전까지의 시리즈를 청산하고 새로운 시리즈를 시작한다는 느낌.


3. 007 시리즈를 전부 보지 않았지만, 50주년을 맞이하여 새롭게 시작하려는 의지를 느낄 수 있다. 변화는 시리즈의 엔진인 007을 새로운 배우로 바꾸면서 시작되었고, 이제 <스카이폴>에 이르러 M, Q, 머니페니가 모두 바뀌었고, 본드걸은 사라졌다.


4. Q가 컴퓨터 천재 역할인 점은 <다이 하드4>를 생각나게 만든다.


5. 머니페니가 내근을 선택하는 것은 '머니페니 비긴즈'라고 해야 할까.


6. 피어스 브로스넌의 007을 자주 봐서 그런지 M이 바뀌니까 특히 어색하다.


7. <스카이폴>의 악역 실바는 <다크나이트>의 조커와 비슷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주인공(본드와 배트맨)과 등을 맞대고 있는 역할이라고나 할까. 조커와 비교하면 실바가 많이 약하기는 하지만.


8. 영화 내에서 시리즈의 과거에 대해 회상하고 앞으로의 존재 의미에 대해 이렇게 직접적으로 말할 수 있는 것은 50년 동안이나 지속되어온 시리즈만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9. 음. 정말 멋졌다. 다시 생각하면 할수록. 영화 자체도 좋지만 새로운 전환점으로써의 역할을 완벽히 해냈다고 생각한다. 다음편이 어떨지 정말 기대하게 만든다.


10. 개인적인 생각인데, 마지막에 M이 제임스 본드에게 보여준 화일이 다음 편의 제목이 아닐까!! <007 24탄 일급기밀> 이렇게.


11. 전편까지는 잘 못 느꼈는데, 이번 편 보면서 제임스 본드 정말 멋있다고 생각했다.


12. 나도 Q 머리 하고싶어. 안그래도 볶을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더 길러서 저렇게 해달라고 할까. 뭐, 항상 문제는 그거다. 나는 벤 휘쇼가 아니라는거...


13. 스카이폴의 저택에서 적을 맞을 준비를 하는 장면은 꼭 <나 홀로 집에>같은 느낌이라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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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곰고옴
2012. 11. 4. 00:42



아르고 (2012)

Argo 
7.6
감독
벤 애플렉
출연
벤 애플렉, 존 굿맨, 알란 아킨, 브라이언 크랜스턴, 카일 챈들러
정보
스릴러 | 미국 | 120 분 | 2012-10-31


<스포일러 주의>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



영화를 볼 때 다양한 경로를 통해 보고싶은 영화를 추려내게 되는데, <아르고>의 경우는 줄거리가 확 왔다. 물론 감독의 전작인 <타운>이 재미있었던 것도 있지만, 줄거리가 끌린다. 영화 제작으로 위장한 구출작전? 게다가 실화가 바탕이라고? 역시 현실은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것인가.


영화는 재미있는데, 특히 구출 계획을 실행에 옮기는 이야기는 정말 손에 땀을 쥐게 한다. 물론 이야기 전개상 절정이기도 하지만, 긴장감이 차원이 다르다. 그 전까지, 계획을 준비하고 승인받고 이 과정이 상대적으로 지루한 지경.


근데 영화 보고 나와서 여자친구랑 이야기한 것은 구출 계획 보다는 이란의 시위에 관한 것이었다. 좋은 목적을 갖고 있어도, 많은 사람을 모으고 움직이기 위해서는 감정을 움직일 수 있는 한 줄의 문장이 필요하고, 그 문장과 그 감정으로 움직이게 되는 무리들에게는 역시 이성보다는 감정이 우선시되게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런 상태가 되면 이제 무고한 이들이 피해를 보게 되는 것 같다. 그리고 분명히 영화 초반에 미국의 잘못된 대외정책으로 이란 국민들의 분노를 샀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결국 영화를 보다보면 이란 혁명군?이 무지 나쁜 놈들 처럼 보인다. 물론 주인공은 무고한 자국 국민을 구하는 것이고 주인공은 선하다. 근데 그게 살짝, 뭐랄까, 주인공이고 국가의 명령을 받아(나중에는 좀 독단적으로 나가게 되긴 하지만) 움직이니까 주인공이 역시 미국을 대표한다는 생각이 살짝 들기 시작하면서 이란 혁명군이 나쁜 것처럼 보이게 되었다. 약간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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