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528. vs 한화
에릭이 3회 이후부터 조금 흔들리는 것 같았지만 그래도 꾸역꾸역 6.2이닝 1실점으로 막아줬다. 그동안 타선은 어제와 같이 대폭발. 어제 5홈런 오늘 4홈런을 치면서 똑같이 18점을 냈다. 어제는 불펜에 불안한 투수 올려서 결국 9점까지 빼았겼지만 오늘은 손정욱, 원종현, 김진성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로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첫 휴식 이후 첫 시리즈인데 일단 위닝시리즈를 확정지었다는게 기쁘다. 응원가 때문에 내가 좋아하는 권희동은 어제 2홈런에 오늘 만루 홈런, 모창민은 장외 홈런을 쳐서 기분이 참 좋다.
친구는 압도적으로 이기는 경기는 좋긴 한데 집중이 안 되서 별로라던데, 나는 쫄깃한 승부보단 압도적인 경기가 편해서 좋다.
다만 아쉬운 점은 김진성. 작년에도 마무리가 없어 고생했는데, 김진성은 마무리로 안정감이 너무 없다. 1아웃만 잡으면 되는 상황에서 2루타를 맞았다. 응원창에 김진성이 터프세이브에서는 안정감이 있다는 덧글이 올라오던데, 나는 잘 모르겠어...
+지금 권희동 인터뷰에서 1인 1실에 대한 인터뷰를 하는데, 역시 엔런트...
뭐 하여튼, 기억나는 선수들 이야기.
권희동은 작년 규정타석 최저타율(맞나?)의 타자였지만 올해는 3할타자다. 나 권희동 좋아하는데 잘 해서 자주 봤으면 좋겠다.
근데 권희동을 자주 보면 김종호를 못 보는 슬픔이...김종호도 참 좋아하는데, 올해는 감을 잘 못 끌어올리는 것 같다.
나성범은 작년과 같은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고.
박민우는 지친건지 오늘 무안타다. 잠깐 휴식을 줘야 하나 싶기도 하다.
손정욱은 왠지 좋아하는 선수라 잘 던지면 너무 좋다. 실제 성적과는 별개로, 내 느낌으로는 불펜중엔 손정욱과 홍성용이 나올 때가 가장 마음이 놓이는 듯. 잘 하는 경기를 주로 봐서 그런가? 원종현은 약간 작가 느낌이 나는게... 그래도 참 잘 던진다.
이상호, 조영훈, 지석훈 등 작년 주전이었거나 대주자, 대타였던 선수들이 올해는 대주자, 대타로만 나서는 경우가 많은데, 작년에 자주 본 얼굴들이 이렇게 후반에라도 나오면 반갑다. 반가우면서 좀 안타깝기도 하고. 그래도 잘 해주니 감사하다.
아니 근데 지금 삼성이 역전하고 두산은 동점까지 쫒아왔어... 삼성 쫒아가고 두산이랑 거리 벌리나 했더만 마음대로 되진 않는구나. 그래도 현상 유지는 했으니 만족.
내일은 이민호일까 이재학일까. 이민호도 아직 믿을만하지 않고 이재학은 최근 좀 부진하다보니 불안한 느낌이 든다. 아니면 찰리이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