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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10.03 20141003. 오랜만의 근황과 잡담.
2015. 10. 3. 21:56

1. 취업했다. 요즘 같이 취업이 힘든 시기에 취업 준비 한 시즌만에, 그것도 10개 조금 넘는 이력서만 썼는데 최종 합격 통지를 받았다. 같이 합격한 동기들의 스펙에 비하면 같은 회사에 붙었다는 것이 이상하게 느껴질 정도노 낮은 스펙이지만, 정말로 운이 좋았다. 평생 쓸 운을 여기에 다 써버린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 그래서, 짧은 백수 생활을 마감하고 이젠 직장인으로 새롭게 다시 시작한다.


2. 합격 후 신체검사를 받고, 연수 준비를 하고, 약 한 달간 연수를 다녀오고 지금은 교육 실습을 받고 있다. 아마 실습이 끝나면 본격적으로 업무가 배정되고 올 한 해는 어리버리 월급도둑이 되어 눈치를 보며 회사를 다니게 되겠지.


3. 마음의 준비가 안 된 건지, 신분의 변화에 적응을 못 하고 있다. 대학생에서 백수가 되고, 인턴에서 쉴 틈도 없이 바로 직장인이 되었다. 물론 백수기간이 아무리 길었다고 해도 적응하지 못했겠지만, 인턴에서 합격 통보를 받은 뒤 직장인이 되기 전까지 조금만 텀이 있었다면 좋았을 것 같다.


당연히 그렇다고 해서 직장인이 된 것을 후회하는 것은 아니다. 하루빨리 돈을 벌고 싶었으니까.


4. 직장인이 되고 나니 여러가지 생각할 것이 많아진다. 내가 돈을 벌게 되면서 돈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 계획도 세워야 하고, 일 하면서 자기 계발은 어떻게 할 것인지도 생각해야 한다. 직장인이 되면 아이패드도 살꺼고 맥북에어도 살꺼고 뭐도 사고 뭐도 사고 꿈에 부풀어있었는데, 막상 첫 월급을 받아보니 턱없이 부족하다는 생각만 든다. 저축도 해야 하고 이제 보험도 들어야 할테고 집도 차도 언젠간 사야 할테고...끊임없이 쫒긴다.

외국어에 대한 필요성은 오히려 취직하고나서 더욱 절실하게 느끼게 되는 것 같다. 우선 영어, 그 다음엔 중국어, 그리고 일어나 프랑스어 혹은 베트남어 등등등... 외국어는 많이 할 줄 알면 무조건 득이다. 거기에 더해 운동도 하고싶고 책도 읽고싶고... 많이 하고 싶다. 많이 잘 하고 싶다.


5. 여러모로 복잡하고 바쁘다. 어서 뭔가 하나하나 정리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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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곰고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