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갖고 있는 앨범은 이 커버가 아닌데...
하여튼, 렛츠락페 토요일자로 가려고 하였으나 못 가게되어 쓰는 이야기.
예전에, 아마 2011년도였던 것 같은데, 친구들과 함께 그린플러그드 페스티벌에 갔던 적이 있다. UV를 본 다음이었다. 당시 인기있던 <이태원 프리덤>에 몸을 맡기고 다른 스테이지로 넘어가려던 중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갑자기 옆 스테이지에서 엄청 좋은 노래가 흘러나오는 것이 아닌가. 나는 친구들을 버려두고 곧장 그쪽으로 뛰어갔다. 그때 들었던 노래가 글렌체크의 노래였다. 노래가 너무너무 좋았다. 전자음이 이렇게 많이 섞인 음악은 글렌체크가 처음이었던 것 같다(아닌가? 칵스도 한창 들을 때니). 겁나 뛰어놀고 그 여세를 몰아 즉석에서 앨범까지 샀다. 흥분해서 뜯다가 케이스 경첩 부분이 조금 부서졌지만...
그 이후로 글렌체크의 앨범은 나오는대로 사모으고 있다. <AU REVOIR>, <HAUTE COUTURE>, <Cliche>, 그리고 <YOUTH!>까지. 처음 들을 때만 해도 글렌체크가 이렇게 유명해질지 몰랐다. 하지만 내가 그린플러그드에서 들을 때 이미 유명한 사람들이었다.
<Cliche>는 약간 별로였지만 그 외의 앨범들은 전부 다 좋다. 아직도 심심하면 가끔 꺼내 듣곤 한다. 흥겨운 음악들. <DISCO ELEVATOR>는 전 곡이 다 좋았지만 특히 Addicted가 좋았고, <AU REVOIR>는 60's Cardin에 꽃혀서 한동안 이 한 곡만 들었다. <HAUTE COUTURE>에서는 Vogue Boys And Girls와 French Virgin Party, Concorde, Racket을 많이 들었던 것 같고 <YOUTH!>에서는 뭐니뭐니해도 Paint It Gold가 최고.
올해 렛츠락페에도 글렌체크가 나온다고 하는데...꼭 가고싶었는데... 하지만 괜찮다. 대신 다른 곳을 가기로 했으니까!
아쉽지만 글렌체크는 안녕! 집에서 많이 들을게요.
'음악' 카테고리의 다른 글
브로콜리 너마저 - 보편적인 노래 (0) | 2013.02.13 |
---|---|
노리플라이 - Road (0) | 2013.01.09 |
솔루션스 (0) | 2012.1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