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1. 6. 18:37



제노사이드

저자
다카노 가즈아키 지음
출판사
황금가지 | 2012-06-19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일본 서점 대상 2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1위 주간문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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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 주의>





이 책을 포함해 다카노 가즈아키의 책을 네 권 읽어봤는데, 그중 가장 취향에 맞았고 재미있었다.


아프리카 콩고에서 인류에서 진화한 신인류 한 명이 태어났다는 소식이 은밀히 미국 대통령에게 전해진다. 인간에 비해 모든 면에서 월등히 뛰어난 신인류로 인해 결국 인류가 멸망할 수도 있다는 결론에 다다른 미국은 결국 극비리에 신인류를 없애기 위한 작업에 착수한다. 한편, 일본에서는 갑작스럽게 돌아가신 아버지가 남긴 의문의 연구를 계승하게 된 약학부 석사과정 대학생의 이야기가 진행된다.


<제노사이드>는 다카노 가즈아키의 다른 작품들에 비해 스케일이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해진다. 우선 지역으로만 따져도 미국과 일본, 그리고 아프리카 대륙이 등장한다. 거기에 <13계단>과 <그레이브 디거>에서는 사회적인 느낌이 강한 이슈를 중심으로 다뤘다면, <제노사이드>에서는 '신인류'라는 다소 SF적인 주제와 함께 인간이라는 종이 가지고있는 잔인한 본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스케일도 커지고 다루는 주제도 달라졌지만, 그 재미만큼은 여전하다. 아니, 더 뛰어나다.


개인적으로 현실에 발붙인 이야기도 좋아하지만 이처럼 현실에서 동떨어진, 뭔가 초현실적이면서도 과학적인 이야기...라고 해야 하나. 이런 스타일의 주제를 좋아해서 특히나 재미있었다. 어려운 이야기가 많이 등장하지만, 이야기를 이해하는데 있어서 어려운 과학 관련 이야기들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넘어갈 필요는 없다. 


<제노사이드>는 인간이 다른 인간을 집단학살하는 어두운 면에 대해 이야기한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결과는 해피엔딩이다. 다카노 가즈아키의 책은 대체로 선의를 가진 인간이 승리하는데, 긴장감 끝에 결국 선의가 승리하는 결과를 마지막으로 책을 덮으면 어느샌가 긴장감은 사라지고 개운한 느낌이 들어 좋다.


+과거 일본이 우리나라 사람에게 저질렀던 잘못도 언급되는 등 일본 극우의 행태를 비판하는 내용이 들어있어 흥미롭다. 게다가 일본인 주인공을 돕는 조력자로 등장하는 사람이 한국인 유학생이라는 점도 인상깊다. 일본 작가의 책을 읽으면서 대놓고 극우를 비판하는 경우는 거의 본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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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곰고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