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1. 23. 00:50

유명 블로그가 되기 위해서는 사진을 찍어 올려야 하는데 너무나도 너무나도 너무나도 귀찮도다... 괜찮아, 어차피 하루에 한 자리수 방문자니까.


뭐 하여튼.


유니클로 원래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일단 디자인이 너무 별로. 디자인이야말로 진짜 개인적인 취향에 따르는 것이긴 한데, 여튼 진짜 별로다. 어느정도냐하면, 나라면 손님 안 들어올까봐 이런 디자인은 마네킹한테 입혀두지 않겠다! 싶을 정도. 몇 벌 입어본 중에는 핏도 별로였고, 천의 재질도 별로였고 하여튼 그랬다. 몇 번 가본 중에 마음에 드는 것은 하나도 없었다. 이런저런 기능성 옷들도 많이 나오던데, 나는 기능성보다는 디자인을 더 보는 편이라.


그래서 사실 보통 옷 보러 가도 유니클로에는 들르지 않는다. 가봐야 볼 것도 없고, (내가 보기에)괴상한 디자인의 옷들이 많아서. 그런데 요새 면바지가 필요했다. 남자 치고는 다리가 좀 가는 편인데다 이 다리에 맞춰 슬림한 바지를 좋아해서 일반적인 남자 바지 사면 너무 펄럭이고, 슬림스트레이트라고 나온 것들도 내가 좋아할 정도로 슬림하지 않다. 뭐 그래서 면바지를 계속 못 고르고 있었는데, 몇주 전인가 몇달 전인가 유니클로에서 나온 면바지 하나가 되게 슬림하고 착용감도 진짜 편하고 좋다는 거다. 오늘도 맘에 드는 면바지를 못 찾아서 아쉬어하던 중에 그게 생각나서 죽는 것도 아닌데 한 번 가보지 뭐, 싶은 마음으로 들어갔다.


남녀 코너의 경계선에 있어서 남자 바진줄 알고 골랐는데 알고보니 여자 바지. 어쩐지 허리 27이 있다 했지. 여튼 입어봤는데, 밑위가 너무 짧지도 않고 길이도 딱 괜찮고 게다가 내가 딱 원했던 통인거다!! 거기에 정말 놀라웠던것 너무나 편한 착용감. 남자라서 레깅스를 입어보지 않아 비교할 수는 없지만(인터넷에 보면 레깅스랑도 비교 많이 하던데) 여튼 내가 입어본 바지 중에서는 거의 최상의 편안함을 자랑한다.


입어보니 여자 옷 치고는 사이즈가 꽤 크게 나온 듯 싶은데, 어쨌든 남자인 내가 입기에는 무난했고 너무 편안해서 두 벌이나 구매. 진한 황토색과 고구마껍질색으로 샀다. 원래 황토색 계열 쪽만 한 벌 사려고 했는데 얼마전 고구마껍질색 바지에 나머지를 올 블랙으로 코디한 사람이 너무 멋있어보이는 바람에 고구마껍질색도 샀다.


매우 만족. 빨아서 망가지거나 물이 빠지지만 않는다면 대성공이다. 맘같아선 그럴 떄를 대비해서 한 벌씩 더 사두고 싶은 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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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곰고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