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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3.13 스토커(박찬욱)
2013. 3. 13. 01:52



스토커 (2013)

Stoker 
7.3
감독
박찬욱
출연
미아 바시코브스카, 매튜 구드, 더모트 멀로니, 재키 위버, 니콜 키드먼
정보
드라마, 스릴러 | 미국 | 99 분 | 2013-02-28

<스포일러 주의>







1. 아직도 명확하게 정리되지는 않는다. DVD를 (아마 100%) 사게 될 것 같은데, 정말 여러번 볼 것 같다. 음악이 정말 좋고, 선남선녀 배우들은 연기도 잘 한다. 화면에 담긴 것들이 우아하다고 해야 하나, 멋지다. 보는 내내 긴장감이 대단하다. 몸에 힘 주고 보았다.


2. 결국은 인디아의 구성 성분에 관한 이야기인 것 같다. 아버지의 이성과 찰리 삼촌의 본능, 어머니의 여성성(성욕)이 합쳐져 인디아 스토커를 만들어냈다. 그것을 전부 깨달았을 때 그녀는 성인이 된다. 실크 잠옷을 입고 어머니와 마주서면서 여성성을 완성하고 찰리 삼촌을 죽임으로써 본능, 혹은 찰리 삼촌과 이어지는 정신병적인 부분을 확실하게 가져가는 것 같다. 하지만 어머니의 부분이 찰리 삼촌에 비해 약한 것 같아 좀 아쉽다.


3. 나는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가, 하는 물음은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할 것이고 나도 아직까지 그것이 궁금하다. 나는 엄마와 아빠가 몇 퍼센트씩 섞여있는 것일까. 외무는 비교적 명확하지만 생각이나 성격은 때때로 의문스럽다. 어느 때는 엄마 닮은 것 같다가도 또 다른 상황에서는 아빠의 모습이 나오고. 어떤 성분이 어떻게 조합되어 있는지 아직도 나는 깨닫지 못했다.


4. 엄마와 동생이 식탁에서 싸우던 것이 기억에 남아서 그런가, 식탁 씬에서 특히나 긴장했다.


5. 후반부에 니콜 키드먼의 대사, 정확히는 생각이 안 나는데 대충 '사람은 자신이 실패했다고 생각했을 때 자신을 닮은 자식을 낳아 그 자식이 자신의 실패를 보상해주길 바란다'는 내용이었는데, 콱 닿았다.


6. 특정 장면에서는 실제로는 거의 안 들릴 소리를 엄청 키워놓는데 소름이 슥.


7. 자위하는 장면이 있는데, 사실 그보다 찰리 삼촌과 함께 피아노 치는 장면이 되게 야하다.


8. 뭐 하여튼 굉장히 만족스럽게 보았다. 집에 있는 박찬욱 감독의 영화들 싹 몰아서 보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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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곰고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