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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7.17 브로콜리 너마저 이른 열대야
올해의 이른 열대야 공연은 티스토리의 공연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되어있지 않나보다. 결국 브로콜리 너마저 홈페이지에서 포스터만 구해옴.
여튼 14일에 이른 열대야 서울 마지막 공연을 보고 왔다. 제작년에 처음 이른 열대야 공연할 때 마지막 공연을 예매했었는데 당일 갑자기 개인적인 사정이 생겨 가지 못했었다.
홍대 상상마당도 처음 가보는데 생각보다 규모가 꽤 작았다. 몇 명이나 관람했는지는 모르겠는데 스탠딩이지만 사람이 너무 많지도 않고 에어컨도 빵빵해 비가 왔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쾌적하게 즐길 수 있었다.
그다지 길게 쓸 말은 없다. 너무너무 좋았고 라이브로 들으니 더욱 감동적이었다. 몇몇 곡에서는 울컥 하기도 했다. 브로콜리 너마저의 노래는 항상 힘들 때 위로가 되었던 노래들이라 더 그랬던 것 같다.
덕원의 멘트가 느끼하던데 원래 이런 스타일인지 모르겠다. 여튼 굉장히 웃겼다. 분위기도 훈훈하니 좋았고. 멘트가 되게 어색할 줄 알았는데 가수 생명 드립도 치고 되게 웃기더라.
공연 마지막에 앵콜까지 다 끝나고 커튼?이 탁 내려가면서 끝나는 계획이었던 것 같은데, 그 커튼이 갑자기 똑 떨어져버려서 앵콜곡 다 끝난 상황에서 당황스러웠다. 덕원도 당황해서 관객들을 보내야 하는데 어떻게 하나 하더니 자기들이 뒷문에서 악수를 해주겠다고 하더라. 그래서 운좋게도 멤버 전원과 악수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너무 긴장해서 기억도 안 난다. 감사합니다, 하고 싶었는데 말도 안 나왔다. 다만 덕원 손이 되게 크고 류지 손은 깜짝 놀랄 정도로 작았던 것 같다. 어떤 관객들은 악수하면서 사진도 찍던데 나는 긴장해서 사진을 찍지 못했다. 천추의 한이 될 것 같다.
오랜만의 공연이었는데 뛰지 못해서 아쉽지만 감성만큼은 폭발했던 공연이었다. 1/10 앨범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라이브로 들으니 희안하게 <1/10>에서 눈물이 나더라. 처음 가사를 따라부르는데 왈칵 할 뻔 했다.
아참, <세상에 뿌려진 사랑 만큼>이라는 곡을 커버해서 불러줬는데, 커버곡은 처음 들어봐서 놀랐다.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니 <밴드의 시대>라는 프로그램에서 경연때 불렀던 곡이었다. 좋았다.
+여자친구가 서프라이즈로 예매해준 공연인데, 정말 감사했다. 감동이 두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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