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0. 6. 01:09

블로그를 다시 시작하고 언제쯤 또 질리려나 싶었는데, 블로그 달력을 보니 은근히 끈기있게 글을 써놓고 있다. 게다가 영화 카테고리가 가장 글이 많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책 카테고리의 글이 가장 많다. 물론 읽은 책들을 보면 한쪽으로 치우쳐 영양가가 없긴 하지만. 일단 블로그에 글을 쓴 기간동안만 계산해 보면 난 대한민국 평균 독서량을 뛰어넘는 독서량을 자랑한다고! 책 제목은 보지 말아주세요.


오랜만에 알라딘 중고서점에 갈 예정이라 책을 좀 팔려고 생각하고 있다.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인상과 또 읽게 될 것인지 등을 종합해 5점으로 나눈다면(1 별로/2 그럭저럭 별로/3 보통/4 그럭저럭 좋음/5 좋음) 대략 1, 2점 까지는 팔려고 생각중이다. 그렇다고 책장을 다 털어낸 것은 아니고 최근에 읽은 것들 중에서. 블로그에 감상을 남긴 책들 중에서는 <인간의 증명>과 <다잉 아이>가 그 대상이다. 지금 대충 골라낸 책들이 일곱 권 정도. 그밖에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을 좀 더 처분할까 생각중이다. 작가별로 작품을 가장 많이 읽은 작가 탑 1, 2위가 아마 온다 리쿠와 히가시노 게이고일텐데, 히가시노 게이고는 느낌이 좀 건조하달까(하드보일드라던지 그런 느낌을 말하는게 아니라) 그래서 읽을 때는 물론 재미있지만 다시 읽고 싶은 느낌은 그다지 들지 않는다. 온다 리쿠는 가끔 책장을 보면 한 번씩 다시 읽어보고 싶은데. 그래서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은 정말 재미있던 몇몇 권을 빼고는 처분하려고 생각중이다...만 그래도 아까워서.


음반도 처분하려고 생각하고 있다. 음잔을 꽂아놓은 칸이 다 차버려서. 일단은 갤럭시 익스프레스 1집, 9와 숫자들 1집, 타루 1집, 아침 두 번째 EP를 꺼내두었다. 갤럭시 익스프레스 1집은 조금 고민중이긴 한데, 나머지는 주변의 평가와는 별개로 내 취향과 맞질 않는다.


집에 있던 다리미판이 사라져서 셔츠를 입지 못하고 있었는데 오늘 찾았다. 나는 이맘때의 날씨를 가장 좋아하는데, 여름은 너무 더워서 레이어드 해서 입기 힘들고 겨울은 너무 추워서 껴입다보면 속에 뭘 입던 외투만으로 끝나버리는 느낌이 들어서. 봄과 가을은 적당히 레이어드 할 수도 있고 목에 뭐 걸치기도 좋고 해서 참 좋아한다. 점점 짧아지고 있지만...아 슬프다. 뭐 하여튼 그리하여 내일은 드디어 얼마 전에 산 체크 셔츠를 입을 수 있게 되었다. 더 추워지기 전에 가을 옷을 최대한 많이 돌려 입어야지. 봄가을은 짧은데 이때 입을 수 있는 옷의 수를 세어보면 여름 겨울보다 더 많다. 기간은 짧은데 입을 옷은 많다보니 즐거운 고민이 시작된다.


잘 살고 있다, 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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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곰고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