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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7.23 퍼시픽 림
<스포일러 주의>
1. 대체 얼마만에 극장에서 영화 보는건지. 아이맥스3D로 봤는데 역시 정말 비싸다.
2. 거대한 물체끼리 부딛히고 망가지는 부분에서 압도된다. 규모가 정말 거대하다. 트랜스포머 시리즈와 같은 느낌일까 싶었는데, 이 영화를 보고 나면 트랜스포머는 애들 장난감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3. 일본의 로봇과 괴수물에 대한 오마쥬가 듬뿍 담긴 영화라고 하지만, 그쪽에 큰 관심도 지식도 없어 그냥 그런가보다 싶었다. 하지만 특별히 그쪽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남자라면(성차별적 발언인가) 로봇과 괴물에 대한 흥미는 있기 마련! 보다 진짜 지릴뻔. 두 명의 파일럿이 조종하는 모습은 어쩐지 어렸을 때 본 그랑죠가 생각났다. 머리 부분에서 조종하는 것은 마징가Z가 생각나기도 하고. 팔꿈치에서 불꽃 발사되면서 펀치 날리는 것도 마징가Z에서 있었던 것 같다. 그쪽에서는 팔이 발사되지만. 발사되지 않은 것은 조금 아쉽기도.
4. 마코찡!!! 마코찡!!! 하앜하앜 마코찡!!!
5. ...마코는 왠지모르게 캐릭터가 좀 만화같은 느낌이다. 만화책에서 나오는 여주인공 같은 느낌. 표정땜에 그런가. 마코는 로봇에 탔을 때도 멋있지만 롤리와 대련할 때 진짜 매력적임. 다만 파일럿 수트가 조금 둔해보인다는 인상이 있다. 어찌 보면 튼튼해보인다고도 할 수 있지만.
6. 다들 스토리는 있으나 마나 한 정도라고 하길래 기대를 안 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생각보다 나쁘진 않았다. 휙휙 지나가기도 하고 전혀 복잡하지도 않긴 하지만 그래도 구색은 맞춘 듯 하다.
7.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이 영화의 가장 큰 재미이자 어찌 보면 존재 이유라고도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예거와 괴수. 예고편에서도 나오듯이 한 손에 몽둥이처럼 유조선을 들고 휘두를 수 있는 정도의 크기인 로봇이 그보다 더 거대한 괴수와 싸운다고! 주먹을 휘두른다고! 에너지파도 나간다고! 로켓펀치를 날린다니까?! 목을 꺾고 칼을 휘둘러! 으아아아아 참을 수가 없다!!
+후속편이 안나와?!
++<퍼시픽 림>은 블루레이로 사자, 하고 생각해보니 어느새 우리 집에는 <판의 미로>, <헬보이1>, <헬보이2> DVD가 다 있다. 심지어 <판의 미로>는 한정판과 일반판이 다 있음. 개인적으로 <판의 미로> 극장에서 처음 봤을 때는 진짜 충격이었지 여러모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