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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 15. 22:16

플레인 아카이브에서는 자체 제작 한정판으로 총 여섯 개의 타이틀을 냈다. 001 <멜랑콜리아>, 002 <더 레슬러>, 003 <돼지의 왕>(+<사이비>), 004 <가장 따뜻한 색, 블루>, 005 <악마를 보았다>, 006 <마스터>.


개인적으로 플레인 아카이브의 디자인을 참 좋아한다. 타이틀마다 출시 번호와 같은 요소들이 통일성있고, 상세 스팩을 아래에 적어놓아 앞뒤양옆의 케이스가 깔끔해 보기가 좋다. 거기에 내는 타이틀들도 평이 괜찮아 구매하고 싶게 만든다.


그래서 어쩌다보니 어설프게나마 모으게 됐다.웃긴건, 두 개 빼곤 전부다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너무 상태 좋은 것을 사왔다는 거.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전부 다 플레인 아카이브의 한정판은 아니다. 하나씩 이야기해보자면,


<멜랑콜리아>는 플레인 아카이브에서 나오기 전인가, DVD 프라임에서 dp 콜렉션으로 구매했다. 개인적으로는 플레인 아카이브 한정판보단 dp 콜렉션이 커버가 더 취향이다. 아쉽게도 위쪽이 조금 찌그러졌는데, 개인 소장할거라 크게 문제되진 않는다.


<더 레슬러>는 내가 유일하게 한정판 판매 당시 구매한 타이틀. 세 종류인가 두 종류를 팔았는데, 풀슬립 스틸케이스가 풀슬립에 스틸케이스도 있고 하니까 제일 좋겠지 하고 샀다. 덕분에 다음부터도 플레인 아카이브의 한정판을 구매해야 하면 풀슬립으로 사야지 하고 마음먹게 되었다.


<돼지의 왕>과 <사이비>는 며칠전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구했다. 이걸 알라딘에 중고로 팔다니...감사합니다 하는 마음으로 잽싸게 집어왔다. <사이비>는 KD미디어라고 적혀있지만 플레인에서 외주제작을 한 모양이다. 그래서 보면 다른 타이틀과 통일되어있지 않고, 블루레이 스팩도 케이스 뒷면에 적혀있다. 다른 것들은 다 아래에 적혀있는데.


<가장 따뜻한 색, 블루>는 제일 아쉬운데, 저건 플레인에서 외주제작한 일반판이다. 한정판은 현재 중고로 7만원 전후로 거래가 되는 듯. 그래도 영화 이미지가 이쁜건지 커버가 참 이쁘다.


<악마를 보았다>는 내가 처음으로 알라딘 중고서점에 선 플레인 한정판이다. 처음 봤을 때 이게 왜 여기 있지, 내가 잘못 봤나 싶어 벙쪘던 기억이 난다. 풀슬립 스틸케이스 한정판과 그냥 스틸케이스 한정판이 있었는데, 난 <더 레슬러>와의 통일성을 위해 풀슬립으로 집어왔다.


<마스터>는 그 다음날인가, 다다음날인가 다른 곳의 알라딘 중고서점을 갔다가 샀다. 저것도 왜 여기있지 싶었는데, 연속으로 플레인 한정판을 발견하다보니까 '누구 착한 사람이 군데군데 뿌려놨나' 싶기도 하고 '나랑 연이 닿은건가' 싶기도 하고 묘한 마음이 들었지만 망설이지 않고 주워왔다. <마스터>는 스틸케이스가 아니라 조금 아쉬운데, 스틸케이스는 지금 판매중인 것 같다. 뭐, 그렇다고 스틸케이스로 바꾸고싶은 건 아니고. 스틸케이스는 멋있긴 한데, 기스나면 돌이킬 수가 없어서 두렵다는 단점이 있다.


뭐 하여튼, 그리하여 플레인 아카이브의 타이틀은 한정판이 아닌 것도 있고 디피콜렉션도 있긴 하지만 어째 다 모았다. 그것도 두 개 빼곤 전부 다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중고서점 가격으로는 신품보다 만원 씩 싸던데, 덕분에 저렴하게 구매했다. 한정판 판매 당시엔 몰랐던 것도 있고 돈 때문에 고민하다 놓친 것도 있었는데.


앞으로 플레인에서 한정판으로 나올 영화들이 <제로 다크 서티>, <올드보이>, <옴 샨티 옴>, <러스트 앤 본>, <서칭 포 슈가맨> 등이 있다는데 전부 다 기대된다. 전부 다 사고싶은데, 어찌 될지. 어쩌면 이중 몇 개는 또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운명처럼 조우하게 될 지도.

Posted by 곰고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