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8. 28. 18:41



부초 이야기

A Story of Floating Weeds 
6
감독
오즈 야스지로
출연
사카모토 타케시, 이이다 쵸코, 미츠이 코지, 야쿠모 에미코, 츠보우치 요시코
정보
드라마 | 일본 | 118 분 | -


제천 국제 음악 영화제의 프로그램인 '원 썸머 나잇' 첫째 날 상영한 영화. '원 썸머 나잇'은 청풍호반에서 열리는 프로그램인데, 저녁 8시부터 영화를 상영하고 영화가 끝나면 공연이 준비되어 있다.


<부초 이야기>는 무성영화인데, 피아니스트가 상영시간동안 피아노를 계속 연주해줬다. 무성영화도 처음 보고 무성영화에 피아니스트가 배경음악을 라이브로 연주하는 것 역시 처음. 해가 지고 어두워진 야외에서 무성영화가 상영되고, 피아노 소리도 들리고, 바로 옆에는 청풍호가 있고, 풀벌레 소리가 들리고, 하늘에는 별도 간간히 보인다. 굉장히 낭만적이고 인상적인 경험.


영화는 제목 그대로 부초처럼 떠돌아다니면서 유랑극단을 운영하는 주인공의 이야기이다. 주인공은 부인도 아들도 포기한 채 자신의 유랑극단을 운영하며 이곳저곳을 순회하며 공연을 하는 남자다. 극단에는 자신의 정부인 여자도 있다. 어느날 주인공의 극단은 아들과 부인이 사는 마을에서 공연을 하게 된다. 주인공은 당연히 부인과 아들을 만나러 가는데(아들에게는 아버지가 예전에 죽었고 주인공은 삼촌인 것으로 되어있다), 그것을 정부에게 들킨다... 하며 이야기가 흘러간다.


옛날 영화라 그런건지 모르겠는데 부인은 아들이 탐탁지 않은 여자를 만나건 말건 집을 나가건 말건 남편이 정부를 만들었건 말건 다 상관 없고 그냥 남편이 돌아오면 기분이 좋은 것 같아서 이해가 안 된다. 정부는 자기 애인의 아들을 꼬셔내달라고 극단 여자에게 부탁하질 않나. 은근히 막장 스러운 부분이 있다.


떠돌아다니는 사람들의 인생 애환...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아직 나에게 와닿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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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곰고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