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9. 29. 20:42

1. 내일로 갔다 온 글도 하나도 쓰지 못했는데...벌써 한 달도 넘게 지났고 부산에서 만났던 사람들을 다시 만났다. 한 명은 일 때문에 오지 못했지만.


단톡방은 계속 살아있었다. 그래도 이렇게 다시 만나게될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강남에서 만나서 술먹고 노래방갔다가 또 술먹고 결국은 밤을 새고말았다. 다음날 일 해야 하는 사람도 있고 그랬는데도 어찌어찌하다보니 밤을 샜다.


사람들은 하나도 안 변했더라. 뭐, 마지막으로 보고 한 달 정도밖에 안 지나긴 했지만. 뭔가 여행때의 그 두근거림과 업된 분위기가 없을 것이라 생각하고 좀 걱정도 했는데,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최근에 술 마시면 밤을 가끔 새는데, 가장 마지막까지 술 마시면서 밤을 샜던 날인 것 같다. 다른 때에는 한 3시쯤 넘어가면 피곤하고 말수가 없어지는데, 이번에는 그러지도 않았고. 피곤하긴 했어도, 예상 외로 더욱더 즐거웠던 만남이었다.


다음에도 또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 올해가 가기 전에.


2. 핸드폰에 있던 사진들을 전부 다 정리했다. 정리라고 해도 폰에 있던 사진을 전부 컴퓨터로 옮긴 후 폴더로 만들어놓은 것 뿐이다.


정리하면서 느낀 건데, 내가 참 사진을 안 찍는구나 싶다. 대부분이 남들이 찍어서 카톡으로 보내준 사진들일 뿐, 내가 찍은 사진들이 거의 없다. 사진 분류하면서 사진들을 보니 옛날 기억들이 많이 나긴 하는데, 다 남이 찍어준 거라 아쉽다. 내 핸드폰 화질이 맘에 안 드는 것도 있지만 그냥 내가 사진을 잘 안 찍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인 것 같다. 셀카도 머리 모양 확인할 때나 찍고. 애초에 폰카로 사진을 찍으면 사진의 느낌이 잘 안 난다. 예전에 잠깐 필카 들고 다닐 때는 사진 찍는 느낌이 났는데.


나나 여자친구나 둘 다 사진을 잘 안 찍다 보니 가장 많이 다닌 여자친구와의 사진이 가장 없다. 다음부터는 사진을 좀 많이 남겨야겠다. 이것도 나중에 가면 다 소중한 추억으로 남겠지.


3. 그러고보니, 며칠 전에 책과 앨범을 팔았다. 4만3천 몇백원 정도 나왔다. 쇼핑백에 책과 앨범을 담아서 갔는데, 꽉 채워져 기분이 좋아 사진을 찍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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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곰고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