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1. 9. 21:58

1. 11월들어 책도 좀 보고 영화도 좀 보고 있는 듯. 뭐, 책은 대체로 흥미 위주의 것들이긴 하지만, 장르문학도 나는 좋다. <좌우파 사전>도 읽고 있는데, 내키면 한 챕터 보고 안 내키면 안 보고 하는 식이라 진도는 지지부진하다. 


요새 책을 좀 읽어야지, 하고 생각한 가장 큰 이유는 빨리 처분해서 돈으로 만들기 위해서다. 그래도 재미있는 것은 남겨두는지라 <제노사이드>도 팔지 않고 놔뒀고, <도쿄섬>은 팔까 말까 고민 많이 했는데 알라딘 중고서점 도착하고 나서 다 읽어서 온 김에 그냥 팔았다.


여유가 조금 있을 때 책을 많이 사뒀으니 여유가 없을 때 얼른얼른 읽어치워버려야지! 라는 마음이랄까.


2. 날씨가 춥다. 그래서 자전거 타러 가기가 힘들다. 가까운 곳만 가도 손발과 얼굴이 춥다. 양말 신고 운동화까지 신었는데도 발이 차가운 것을 보면 장갑을 껴도 손은 시려울 것 같다. 얼굴은 마스크는 쓰긴 하는데 눈 부분은 어떻게 해도 춥고.


더 추워지기 전에 아라뱃길 한 번 더 가야지, 생각했는데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3. 하지만 집안에만 박혀있으면 몸이 굳는다. 오늘은 자전거타고 나가 친구와 오랜만에 캐치볼을 했다. 진짜 오랜만에 하다보니 어깨는 아프고 공이 멀리 나가지도 않았다. 하지만 자꾸 하다 보니 그래도 좀 감을 찾아가는 듯. 


지금은 일본에 있는 친구와 캐치볼 했을 때는 항상 손 끝에 실밥이 걸려야 한다고 했는데, 오늘은 오른손 검지와 중지에 실밥이 좀 비벼지는 느낌이랄까, 느낌이 좋았다. 팔도 원래는 위로 던져서 하고나면 항상 어깨가 아팠는데, 오늘은 팔을 조금 내린다고 생각하고 던졌더니 어깨도 덜 아픈 것 같고 공도 그나마 원하는 곳 주변으로는 가는 것 같다.


물론 많이 안 해서 그럴지도 모른다. 오늘 3시간도 안 던진 것 같은데. 겨울 되면 날도 추워 자전거 타기도 힘드니 캐치볼 위주로 해봐야겠다. 왔다갔다 정도로 자전거 잠깐 타면 자전거 관리에도 나쁘지 않겠지.


아 근데 진짜 글러브좀 샀으면 좋겠다. 아니면 수비용 장갑을 사야 하나. 내가 쓰는 글러브가 어렸을 때, 중학교땐가 아빠가 사주신건데, 그래서 그런지 좀 작고 무엇보다 공 잘못 받으면 손아귀가 너무 아프다. 진짜 한 번 잘못 받으면 캐치볼 다 때려치고 싶은 심정.


하지만 글러브는 비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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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곰고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