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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9.23 근황. 동물원.
  2. 2012.09.21 근황 of 나가사끼 꽃게 짬뽕
  3. 2012.09.07 근황.
2012. 9. 23. 00:26

여자친구와 동물원에 다녀왔다. 도시락을 싸 줬는데, 정말 맛있었다. 메뉴는 유부초밥과 치킨이었다.


날씨는 생각보다 더웠고, 기린은 생각보다 작았고, 사람은 생각보다 많았다.


뱀을 목에 감았다. 태어나서 처음 만져보는 뱀은 미끈하고 차갑고 말캉하면서 딱딱했다.


홍학의 빛깔은 정말 고왔다. 어느 정도였냐 하면, 붉은 빛이 진한 것 부터 흰색에 가까운 것 까지 그라데이션처럼 쭉 늘어놓고 싶은 정도.


물개는 쇼맨십이 없었고 바다사자는 쇼맨십이 좋았고 해달은 중간정도였다.


사막여우는 예상했던 것 보다도 훨씬 이뻐서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사슴은 눈이 너무 좋다. 코도 좋고. 목도 좋다. 뿔은 정말 멋있다.


이구아나를 보았다. 키우다 죽은 아이가 잠깐 생각 났다. 이름도 없는 아이었는데.


왜 육식동물들은 전체적으로 다 힘이 없는지. 아니, 물론 동물원에 같혀 있으니 더 그런 걸지도 모르겠지마는.


동물원은 참 좋았다. 얼마만에 가본 동물원이었는지.


+ 오늘 동물원 갔다 오고 집에 앉아 컴퓨터를 켰는데, 아이들의 권선생님에 서울 동물원이 나왔다. 생생하군. 작가님은 언제 동물원을 갔다 온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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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곰고옴
2012. 9. 21. 00:37

한때 크게 유행이었던 흰 국물 라면도 유행이 다 해서 요새는 나가사끼 짬뽕만 먹고 있다(꼬꼬면은 먹고싶지만 근처에서는 파는 곳 찾기도 힘들다). 그런 나가사끼 짬뽕의 새 버젼 나가사끼 꽃게 짬뽕을 먹어보았다.


스프에서 꽃게 향이 살짝 나고 건더기 스프에 있던 해물들은 대부분 꽃게(맛살?) 건더기로 바뀌었다.

맛은 매운 맛이 연해지고 꽃게 향이 첨가된 느낌. 맵지 않아 실망이다. 나가사끼 짬뽕은 건더기에 양배추??같은 것도 있어서 좋았는데 나가사끼 꽃게 짬뽕은 없다.


밥을 말아먹어도 매콤하질 않으니 심심한 느낌이다.


어떡하나 이거 다섯 개 묶음으로 사왔는데...


+나가사끼 짬뽕은 생라면으로 먹어도 맛있던데 나가사끼 꽃게 짬뽕은 어떨지...도전해보고 싶지는 않지만 남은 라면을 처리해야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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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곰고옴
2012. 9. 7. 01:06

1. 분명히 일기를 주 목적으로 만든 블로그인데, 본격 가동하고 쓴 글이 전부 다 독서 기록 뿐이다. 일상이 책으로만 되어있느냐, 하면 또 그건 아닌데. 뭐 여튼 요새는 이전까지에 비해 책을 많이 읽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영양가나 밀도는 제쳐두고라도.


재미있는 책과 기억에 남는 책은 다르다. 기분 좋게 마지막 장을 덮었지만 이 책을 계속 가지고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안 드는 책이 있다. 그와 반대로 복잡한 심정으로 마지막 장을 덮었지만 이 책은 언젠가 꼭 한 번 다시 읽어보고 싶은 책이 있다. 재미도 없고 다시 읽을 것 같지도 않은 책도 있지만.


책을 많이 읽은 것도 아니고 아직은 다시 읽어보고 싶은 책보단 새롭게 읽고 싶은 책이 더 많기도하기 때문에, 다 읽은 책을 갖고 있어야 할지 아니면 다시 중고로 팔아야 할지 확신이 안 서는 경우가 많다. 그래도 많이 읽어보면 구분이 되겠지. 그러면 책장에 두 겹으로 꽂혀 있는 책들과 침대 옆에 무릎 높이의 3층탑을 이루고 있는 책들을 많이 줄일 수 있을 것 같다.


그러고보면, 내가 산 책들 가운데 반복해서 가장 많이 읽어본 책은 만화책 <허니와 클로버>다. 그중에서 주인공인 다케모토가 자아찾기 자전거 여행을 떠나는 부분과, 맨 마지막 엔딩 부분. 이전까지는 만화책 <아즈망가대왕>이 가장 많이 읽어본 만화책이었는데 역전된 것 같다. 아니, 아직은 <아즈망가대왕>을 더 많이 반복해서 읽었는지도 모르겠다.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다 읽은 횟수는 아무래도 <아즈망가대왕>이 가장 많다. 권수도 적고 고등학교때부터 읽었으니까.


그리고 요즘 다시 읽어보려고 벼르고 있는 책은 김훈의 <칼의 노래>, <현의 노래>, <남한산성>, 무라카미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다. 특히 <남한산성>은 어서 읽고 10월이 지나기 전에 실제 남한산성을 갔다오는 것이 목표다.


2. 책과 마찬가지로 영화도 다시 볼 것 같은 영화와 그렇지 않은 영화가 있다. DVD로 갖고 있는 영화들 중에 가장 많이 본 것은 <멋진 하루>와 <500일의 썸머>다. 나에게는 의외인데, 공포나 스릴러를 좋아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역시 영화도 많이 본 것은 아니지만, 보면 볼 수록 다른 장르의 영화들 역시 그 나름의 매력이 있는 것 같다. 공포나 스릴러는 비교적 테크닉이라고 해야하나, 그런 것들이 눈에 들어오는데 다른 영화, 특히 느릿한 영화는 마음이 따라가는 것 같다고 해야할까. 말로는 잘 설명을 못하겠는데, 하여튼 그렇다.


생각해보니 <500일의 썸머>는 '느린 영화'라고 하기엔 맞지 않는구나.


다시 보고싶던, 앞으로 꽤 많이 볼 것 같다고 생각했던 <만추>의 DVD를 얼마전에 선물받았다. 아직 보진 않았다. 어서 보고싶다.


3. 근황을 쓰려고 했는데. 이건 근황이 아니라 그냥 내 잡생각을 써놓은 거잖아. 근황이라고 한다면...마음이 복잡해서 별로 길게 쓰고 싶은 마음은 안 들지만. 휴학했고 이 문제로 여자친구와 심하게 싸웠고, 어떻게든 화해는 했지만 마음 속에 아직 깊이 가라앉아있는 것들이 남아있다. 아마 여자친구도 그럴 것이다. 오래 사귀었고 많이 싸웠지만 후유증이라고 할까, 그런 것이 가장 크다.


언제는 안 그랬냐마는, 잔잔한 것 같으면서도 복잡한 나날들이다. 멘탈의 강도를 높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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