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8. 3. 00:01

1. 영화제 끝나고 나니 허무하다. 찍었던 사진과 동영상을 자주 본다. 허허. 참 좋았나보다. 그래서 DMZ 다큐 영화제도 지원해볼까 고민중. 해볼까, 말까.


2. 내일로 준비중이다. 아마 7일부터 가지 싶다. 해외여행이라면 유명한 나라마다 떠오르는 관광지가 있어서 흥미를 갖고 찾아보는데, 국내여행은 여행지를 잘 몰라 의욕이 안 생기고 있다. 날도 더워서. 하지만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 어떻게든 한 번은 가보고 싶기도 하고. 내일은 좀 알아봐야겠다. 얼마 남지도 않았어...


3. 결국 이번 방학은 공부는 안 하게 됐다. 매경테스트 보려고 했는데 내일로 끼니까 공부하기도 애매하고. 에라 모르겠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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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곰고옴
2014. 7. 30. 01:07

끝이 났다. 7월 한 달을 영화제에 바쳤다. 바빴지만 보람있었고, 즐거웠다.


이 영화제가 나의 첫 대외활동이었다. 겁이 많이 났었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난다는 것은 걱정과 기대를 동반하지만, 내 경우엔 걱정이 더 컸다. 하지만 다행히도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나는 발이 넓은 편도 아니고, 많은 사람을 만나는 편도 아니었다. 깊게는 사귈 수 있어도 넓게 사귀지는 못했다. 그래서 내 인간관계는 몇 년째 정체되어 있었다. 다들 좋은 사람들이었지만, 익숙해지면서 긴장감이 사라졌던 것도 사실이다. 인간관계에서 나태해졌다고 해야 할까. 내 인간관계 풀에서 나가는 사람은 있었지만 새로 들어오는 사람은 없었다. 그래서 이렇게 새로운 사람들을 만난 것이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다.


다들 좋은 사람들이었다는 것이 정말 다행이었다. 동생같아 아껴주고 싶은 사람도 있었고, 어리지만 정말 배우고 싶은 사람도 있었다. 내가 겪지 못했던 20대를 보내고 있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어 나에게도 큰 자극이 됐다.


영화제 일도 좋았고, 여러가지로 많은 추억도 만들었다. 그래도 가장 좋았던 것은, 지쳐있던 나에게 새로운 동력이 되었다는 점일 것 같다. 이 경험은 정말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이다. 앞으로 내가 대외활동을 더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글쎄, 이번만큼 좋은 기억으로 남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좋은 추억이로 남을 것 같다.


해단식까지 모두 마쳤다. 영화 상영 시간표를 체크하지 않으니 무언가 어색하다. 영화제 기간동안에는 가족보다 훨씬 많이 붙어있던 사람들인데. 기분이 묘하다. 시원섭섭하다.


연락을 먼저 하지 못해서 사람들이 금방 떠나가곤 한다. 고쳐야지 하고 항상 생각하는데 그러질 못한다. 이번에 만난 인연들은 오래 갔으면 좋겠는데, 내 이런 성격 때문에 오래 이어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한 번은 보겠지 싶은데. 내가 먼저 연락하지 않는다고 싫어하는 건 절대 아니다. 사실은 그냥 연락을 먼저 기다리고 있을 뿐...ㅠ


이 글을 누가 보겠냐 싶다만... 그동안 정말 고마웠습니다. 앞으로 자주는 아니더라도, 종종 연락하고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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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곰고옴
2014. 7. 16. 23:55

내일이면 영화제가 시작된다. 눈코뜰 새 없는 나날이 시작될 것 같다. 야구도 전반기가 끝났는데, 전반기 마지막에 슬럼프에 빠져 자주 챙겨보지 못했다. 정리하고 싶은데, 정리할 시간도 없을 것 같고 많이 챙겨보질 않아 쓸 말도 많지 않고.


바쁘고 힘들지만 보람찰 날들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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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곰고옴
2014. 6. 21. 00:33

1. 시험이 끝났다. 이번 학기도 이렇게 끝나는군. 정규학기 마지막이라 생각하니 마음이 풀렸는지 많이 놀았다. 반성합니다.


2. 당장 내일 할 일 : 옷장 정리, 책상 서랍 정리, 책장 위 정리, 방 구석에 상자 속의 수업자료들 정리, 컴퓨터 내부 청소. 항상 방학의 시작과 개강은 청소로 시작하는데, 방학과 학기가 끝날 때 쯤엔 원상복귀다. 뭐 치우면 어질러지는 건 당연한 순서니까.


3. 오랜만에 알라딘 중고서점에 갔다. 이번 학기 교재좀 팔으려고. 그 돈으로 <장미의 이름> 열린책들 세계문학판과 <랜트> 원서, <장화, 홍련> dvd를 구입했다. <봄날은 간다> 오마쥬 한정판 블루레이도 있었는데, 생각보다 비싸서 안 샀다. 넘버링은 500번대였다.


<장미의 이름>은 같이 간 여자친구가 읽어보고 싶다고 했고, 나도 한 번 읽어보고 싶어서 구매. 근데 고등학교때 문학선생님이 이거 어렵다고 했던 기억이 난다. 첫 장을 펼쳐봤는데 각주가 페이지의 반이 넘어. 소설인지 논문인지.


<랜트>는 집에 번역본이 있는데, 책 상태가 좋고+가격도 싸고(3천얼만가 4천얼만가)+표지도 취향이라 가볍게 사봤다. 어려울 것 같아서 내용을 읽어보고 싶었는데, 비닐로 랩핑이 되어있어 볼 수가 없었다. 원서는 대부분 책 표지가 안 이쁜데, 가끔 이쁜건 되게 이쁘다.


<장화, 홍련>도 3천 얼만가 4천 얼마였는데, 필름컷 포함된 한정판인 것 같아서 샀다. 근데 사서 뜯어보니 안에 필름컷도, 엽서도 없어...망했다. 뭐, 싼 값에 샀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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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곰고옴
2014. 6. 13. 01:06

1. PIFAN 자원봉사자에 최종합격했다. 자소서는 급하게 썼지만 나쁘진 않다고 생각했는데, 면접에서 너무 떨어서 혹시나 했는데 다행히도 붙었다. 


예전에 PIFAN은 한 번 가본 적이 있었는데, 정말 즐거웠던 기억으로 남아있다. 한창 영화 많이 볼 때고 그래서 즐거웠다. 특히 밤새 영화보고 이런 경험들은 아직도 생각이 난다. 금지구역이라고 우리나라에선 제한상영 등급을 받은 영화들을 세 편 연달아 상영해주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중간에 밥도 주고 그랬다. 끝나고 아침에 부천시청을 나오는데, 공포영화와 동성애영화, 그리고 엽기적인 영화를 연달아 보고 나오니 거짓말처럼 비가 엄청 쏟아졌다. 편의점에 뛰어가 비닐우산을 샀지만 집에 돌아왔을 때는 바지와 신발이 아주 수영장에 들어갔다 나온 것마냥 홀딱 젖어있었다. 영화 분위기랑 잘 어울려서 웃었다. 혼자 갔지만 그 상영관에는 같은 취미를 공유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주변 사람들과 영화가 어땠는지 막 이야기도 해보고 싶었지만 그러지는 못했다. 정말 아쉽다. 그밖에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이나 <7 데이즈> 같은 영화들도 기억에 남고.


공익근무 할 때였는데, 휴가낼 수 있는 날은 내고, 못 내는 날은 끝나고라도 가서 그 더운 10일여 동안을 중동 상동 쪽을 돌아다니며 지냈다. 정말 즐거웠는데.


올해는 자원봉사자로 10여 일을 보내게 될 것 같다. 즐거웠던 기억을 준 영화제이기도 하고, 졸업이 코앞에 다가왔는데 자소서에 쓸만한 것을 하나도 만들어두지 못했다는 현실적인 이유도 함께 섞여 어쨌건 이번 기회는 내겐 참 좋은 기회다. 여러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 것도 두렵지만 기대도 되고. 벌써 반가운 사람들도 알게 되었다.


다 끝날 때 쯤에, PIFAN 자원봉사 자소서와 면접 이야기, 그리고 활동 이야기들을 남겨놔야겠다. 나도 준비하면서 급하게 찾아본 자소서, 면접 이야기가 꽤 많이 도움이 됐으니까.


2. 이렇게 학교 밖 이야기는 잘 풀리는 것도 같지만 학교 안 이야기는 전혀 그렇지가 않다. 왜냐하면 시험기간이거든... 졸업 논문이 전혀 진척이 되질 않고 있다. 그래서 수업도 못 나가고. 아이고야. F만 아니면 되는데. 이게 마지막 학기라고 생각하면 기분이 이상하다. 이제 회원가입 할 때 직업란에 '무직'이라고 써야 할 때가 오는건가, 싶다. 준비가 안 됐는데 쫒겨나는 기분도 들고.


근데 F 하나만 뜨면 다음 학기도 학교 다닌다. 열심히 해야 해... 그러니까 급하게 마무리하고 얼른 공부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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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곰고옴
2014. 5. 27. 09:49

1. 오랜만에 로그인했는데 휴면계정이라고 떴다. 충격과 반성.

 

2. 바빴다면 바빴고 바쁘지 않았다면 바쁘지 않았다. 영화도 거의 못 보고 책은 아예 읽지를 못해 블로그에 글을 쓸 일이 없었다.

 

3. 요새는 백수가 되어도 좋으니 학교 빨리 졸업했으면 좋겠다. 고 했더니 백수생활중인 친구가 욕했다. 아무리 그래도 학생신분이 좋겠지.

 

4. 오랜만에 온 만큼 쓸 이야기가 많을 줄 알았는데 그냥 그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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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곰고옴
2014. 2. 16. 20:52

1. 2014년 첫 글이라니. 너무 뜸했구나 싶다. 한동안 컴퓨터를 거의 켜지 않았다. 켜도 인터넷 잠깐 하는 정도. 주로 들르는 사이트는 침대에 누워 핸드폰으로 다 보니 컴퓨터를 켤 일이 없었다.


2. 학기가 끝나고 1월달은 학교에서 토익과 토익스피킹 특강을 들었다. 꽤 도움이 되었는데(특히 토익스피킹), 환불 못 받은 것이 아쉽다. 안내에는 2월까지 기준 점수를 충족시키면 50% 환불해준다고 하던데, 알고보니 2월 말이 아니라 2월까지 강의가 계속되는 경우 그 강의기간까지고, 기본적으로는 듣는 강의가 끝나기 전에 모의시험이나 실제시험으로 기준 점수를 충족시켜야 하는 것이었다. 환불 받으려고 일부러 출석일수도 다 채우고 힘들게 다녔는데 너무 어이가 없었다. 제대로 좀 알려줄 것이지.


3. 학교에서 취업진로지원처 강의를 처음으로 들었다. 각 직군에서 현직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나와 업계 이야기와 취업 관련 팁을 제시해주는 강의였다. 막연하게 취업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상당히 도움이 많이 되었다. 실제적인 정보면에서도 그렇지만 의욕을 고취시킬 수 있었다.


4. 이 기세를 모아 친구들과 공모전을 신청해봤다. 서울시에서 하는 공모전인데, 아직 발표는 나지 않았다. 처음엔 조별로 할 수 있을 줄 알고 셋이서 같이 하자고 했는데, 알고보니 조별 지원이 안 돼서 따로따로 지원한 상태이다. 난 일단 내 아이디어는 굉장히 좋다고 생각하는데, 심사위원들의 생각은 또 모르겠다.


5. 한국사 능력 검정시험을 봤다. 1월 시험이 아무래도 쉽다고 해서 봤는데, 1월동안 취업특강 듣고 토익강의, 토익스피킹 강의 듣고 하다보니 공부를 거의 못 했다. 하지만 다행히도 아슬아슬하게 1급 합격 했다. 휴.


6. 그리고 이제 토익 준비를 해야하는데 귀찮다.


7. 상반기 계획을 대충 세워놨었는데. 1월 목표는 한국사 자격증이었고 아슬아슬하게 따긴 했는데 2월 목표는 벌써부터 삐걱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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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곰고옴
2013. 11. 19. 01:30

1. 날씨가 많이 추워졌다. 토요일에 미친듯이 비가 내리더니 갑자기 가을이 겨울로 변했다. 이쁜 코트와 야구잠바를 샀는데 입기 겁이 나...지만 돈이 아까워서라도 입는다. 추워도 입는다. 도저히 못 버티겠다 싶을 때까지 입는다.


2. 여자친구의 기분이 굉장히 들쑥날쑥했는데, 요즘엔 다시 괜찮아지는 것 같다. 정말 다행이다. 금방 다시 이겨내서. 근데 이젠 또 회사 일이 많이 바빠져 걱정이다. 여러모로 여자친구에 대한 걱정과 관심이 계속되고 있다. 어서 몸도 마음도 편안해지길.


3. 시험 끝나고 한동안 멘붕 상태로 있었다. 내가 멘붕이어도 시간은 무심히도 흘러 가더군.


4. 친구와 얼마 전에 점심을 먹었다. 먹고 같이 학교 본관 앞을 산책하는데 친구가 정말 이쁜 은행나무를 알려줬다. 모양도 이쁘고 단풍도 정말 이쁘게 들었더라. 감탄했다. 원래 단풍 색이 이뻐 단풍나무를 좋아하는데, 이 은행나무도 참 이뻤다. 은행 냄새도 안 나고. 이렇게 날씨 즐기면서 산책했던 때가 바로 지난주였는데, 1주일 지났다고 벌써 겨울이라니...


5. 그러고보니 눈이 왔다, 오늘은. 집근처에서는 안 왔나본데, 학교에서는 눈이 왔다. 짧은 시간이긴 했지만 정말 무섭게 내렸다. 바람도 많이 불고 하니 눈이 내린다기 보다는 쏟아지더라. 그래도 기분은 좋았다. 눈은 녹기 시작하면 불편하지만 내릴 때는 정말 좋다. 하하.


6. 얼마 전에 강의에서 교수님과 학생들과 함께 술을 마실 일이 있었다. 나는 고학번이고 하는 사람도 거의 없고 해서 안 갈까 했는데, 같이 듣는 동기가 하나 있어서 그 친구 믿고 따라갔다. 사실은 아는 후배가 셋 정도 있는데, 하나는 이번 학기에 다른 강의에서 조별 과제를 같이 해서 잘 아는 정말 착한 친구인데 다른 친구들과 함께 들어 아는 척 하기가 힘들다. 다른 한 후배는 그 친구가 1학년 때 알았는데, 재미있는 친구라 기억하지만 그 친구가 날 기억할지는 확신이 없어서 아는 척 하기가 힘들었다. 예나 지금이나 과 생활을 별로 하지 않는 터라. 마지막 한 후배는 이 친구가 1학년 때 같이 강의 들으면서 조별 과제를 같이 했었는데, 이게 거의 4년? 5년 전 이야기이고 그 이후로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서 아는 척 하기가 힘들었다. 게다가 지난 학기에 같은 강의를 듣긴 했는데 사람도 많고 해서 한 번도 인사는 커녕 눈도 못 마주쳐서. 여튼 그랬는데, 술마시면서 다행히 인사를 하게 되었다. 두 번째 후배는 예전에도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말을 정말 재미있게 해서 테이블의 주도자가 되는 타입이라 옆에서 정말 즐겁게 웃었다. 마지막 후배는 맞은 편에 앉았는데, 먼저 예전에 같이 조별과제 하던 때 생각 나냐고 말을 해줘서 말을 텄다.


7. 학교 다니면서 과생활을 별로 하지 않고 대신 친한 친구랑은 계속 만나는 그런 인간관계를 맺어왔는데, 인맥이 없어 편한 점도 있지만 휴학과 복학을 반복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내가 좀 더 외향적인 사람이었더라면, 사람들과 많이 친해지고 했더라면 하는 후회도 했다. 그래서 이번에 술자리를 통해 말을 트게 된 것이 정말 기쁘다. 아마 이번 학기가 지나면, 아니면 당장 이번 학기 동안이라도 더이상 이렇게 사적으로 만날 일은 없을 것 같긴 하지만. 아아, 사람과의 관계를 이어나가는 것은 정말 어렵다. 쉽게 하는 사람이 부럽다. 내성적인 부분의 확대재생산이다.


8. 그래도 다행히 예전에 같이 조별과제 했던 후배와는 오늘 만날 기회가 있었다. 술 먹고 술기운을 빌어 다음에 밥이라도 먹자고 보냈는데, 자고 일어나서는 아마 이것도 지켜지지 않을 약속으로 끝나겠지 했다. 근데 고맙게도 그 친구가 먼저 연락을 해줘서 만나게 되었다. 뭔 이야기 하나 걱정하긴 했는데 다행히 어쨌거나 나는 즐거운 시간이었던 것 같다. 다음에 또 연락하라고 하긴 했는데 어찌 될지는 모르겠다만.


9. 와, 이렇게 써놓고 나니까 나 무슨 대인기피증이나 완벽한 찌질남 같은 느낌인데. 사실은 대인기피증 같은 것은 아니고, 그냥 먼저 다가가지 못할 뿐이다. 적극적으로 접근하는 사람과는 금방 가까워질 수 있다.


10. 아니야, 역시 써놓고 나니 왕소심한 인간이 맞긴 한 것 같다. 부정할 수가 없군.


11. 근데 예전에 SNS 할 때를 생각해보면, SNS에서 먼저 친해지고 나면 만났을 때 처음엔 어색해도 금방 편해질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여러가지 이유로 오프라인에서 만난 적은 없긴 하지만.


12. 인간관계 맺는 것이 어렵다. 아예 아무랑도 관련 맺지 않는다면, 하고 생각 할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래도 노력해야지 하고 생각한다. 계기만 주어진다면...이라고 생각하지만 이건 비겁한 변명일 뿐이라는 것도 잘 알긴 하지만.


13. 뭐 하여튼 그러한 이야기였고, 요새는 <진화경제학>, <스패로>,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까지 세 권이나 되는 책을 건드려놓고 과제 때문에 논문이나 읽고 있다. 책도 읽어야 하는데.


14. 그리고 포코팡을 열심히 하고 있다. 요새는 그래도 많이 나오면 50만점 까지는 나온다. 동생은 240만점도 나온다. 이 격차 어쩔거여...동생은 나보고 손가락 없다고 놀린다. 따라잡는다 내가.


15. 글렌체크 2집 예약판매중이라는데...아이고 돈이 엄서.


16. 엔씨가 이종욱과 손시현 영입. 스토브리그는 처음 맞이하는 초짜 야구팬이지만 진짜 큰 돈이 오간다는 것은 알았다. 장난 아니구만...상대적 박탈감 장난 아니다. 나도 야구나 할 걸 하는 시덥지 않은 생각을 했다. 엔씨 내년엔 5위, 많이 올라가면 4위까지 갈 전력이 되었다...고 믿고 싶다. 이 말에 친구는 야구 얼마 안 본 티 내지 말라고 했지만. 엔씨 내년에 잘 할 거라고 믿는다. 부상만 없길.


17. 근황을 안 써서 그런지 글이 꽤 길어졌네. 글이 꽤 길어진 다른 이유는 내가 지금 과제중이기 때문이다. 하하. 빌어먹을 영어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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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곰고옴
2013. 11. 4. 00:34

1. 무한도전 가요제를 봤다. 요새 무한도전은 잘 챙겨보지 않았는데, 가요제는 너무 재미있어서 꼬박꼬박 챙겨봤다. 근데 마지막 가요제는 조금 실망. 노래에 대한 기대감이 너무 컸는지. 김C와 정준하의 노래는 음원으로 들어봐야 할 것 같은데, 일단 느낌은 좋다. 프라이머리와 박명수는 음...개코는 좋더라, 정도? 유재석과 유희열은 사실 가장 기대 안 했는데 예상보다 좋았다. 김조한의 가세로 노래가 훨씬 더 좋아졌고, 유재석의 노래도 많이 늘은 것 같다. 유희열은 웃기다. 정형돈과 지드래곤의 노래는 가장 별로였던 노래. 전혀 내 취향이 아닌데다 데프콘은 굳이 급하게 참여해야 했는지. 아니면 좀 더 체계적으로 파트를 넣어줬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노홍철과 장미여관은 정말 신나는 노래. 좋았다. 장기하와얼굴들과 하하의 노래도. 밴드 음악은 역시 중간은 하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보아와 길의 노래는 그냥저냥...


2. 취업이 다가오니 슬슬 걱정이 된다. 그저껜가, 취업 준비중인 친구가 쓴 자소서들을 봤는데 나도 이제 취업 준비를 해야 할 때구나 하는 압박감이 많이 느껴졌다. 사실 이런 생각도 늦은 게, 이미 다른 사람들은 다 취업 준비에 바쁘다. 나는 그냥 내가 뭘 좋아하고 뭘 잘하는지 모르겠다는 핑계로 이리저리 도망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슬슬 뭐든 정하고 움직여야 할 때다.


3. 무색 무취 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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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곰고옴
2013. 10. 27. 03:07

1. 시험이 끝났다. 1주일간 밤샘도 했다가 다시 낮에도 잤다가 아침에도 잤다가 수면패턴이 완전히 망가져서 고생했다. 그래서 그런지 코감기도 걸리고. 덕분에 금요일 밤에 친구들과 술 조금 먹고 집에 와서 기절했다가 토요일 4시가 다 되어서 일어났다. 휴. 하지만 난 월요일까지 내야만 하는 과제가 있지.


2. 뭔가를 해야겠다. 뭔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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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곰고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