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6. 5. 20:45

6월 7일 일요일로 예정되어있던 <2015 하이서울 자전거 대행진>이 연기되었다. 메르스 때문. 뉴스나 신문에서 다루는 메르스 관련 기사들을 보면서 연기 혹은 취소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다행히 취소되진 않았고 연기.


환불을 원하는 사람은 6월 8일부터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따라 환불 신청이 가능하며, 연기되기 전에 환불했다가 행사가 연기되어 다시 참가할 사람은 환불취소 메일을 보내면 된다고 한다.


안 그래도 메르스 이야기가 너무 많아서 이걸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 많았다. 다행히도 알아서 연기가 되었다. 요새 일도 많아서 사실 일요일에 가기가 힘들 것 같기도 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같이 가기로 한 친구A는 장염증세가 나타났다고 한다.

Posted by 곰고옴
2015. 6. 4. 23:26

알라딘에서 구입한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 풀슬립A가 도착했다. 넘버링은 1250번 중 900번대 초반.





풀슬립의 앞뒷면. 뒷면의 틸다 스윈튼이 이뻐서 A로 구매했다. 동봉된 포스터는 B가 더 이쁘다. 갈등하긴 했는데, 포스터는 어디에 걸어놓을 것도 아니라 A로 구매. 앞면의 타이틀과 뒷면의 플레인 마크는 유광으로, 타이틀은 약간 볼록하게 튀어나와 있다. 


        


양옆. 풀슬립 옆면의 타이틀 역시 볼록하게 튀어나와있다.



동봉된 책자와 케이스의 앞면. 방 불빛이 직빵으로 와서 사진이 잘 안 보인다. 케이스의 비닐이 살짝 울어서 전등 빛이 많이 비치는데, 실제로 보면 저정도는 안다.



뒷면. 책자 뒷면은 검정색이 아니라 이쁜 문양이 짙은 보라색으로 그려져있는데, 거의 검정색과 비슷한 색이라 맨눈으로 봐도 확 구분되지는 않는다. 케이스 뒷면 역시 비닐이 울어서 사진이 잘 안 나왔다.



케이스 안쪽. 카드나 포스터는 왼쪽의 봉투에 들어있다. 디스크의 문양이 책자 뒷면의 문양이다.



봉투와 디스크를 제거한 케이스 안쪽.

Posted by 곰고옴
2015. 6. 4. 23:15



끝까지 간다 (2014)

A Hard Day 
8.6
감독
김성훈
출연
이선균, 조진웅, 신정근, 정만식, 신동미
정보
범죄, 액션 | 한국 | 111 분 | 2014-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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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 주의>






작년에 영화제 봉사활동 같이 했던 조원 중 한 명이 재미있다고 해서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블루레이를 사왔다.


뇌물 받던 형사가 어머님 장례식을 치르던 중 뇌물 받던 것도 감찰에서 걸리고 거기에 더해 차로 사람까지 치이면서 시작되는 이야기. 영어 제목은 <A Hard Day>인데, 말 그대로 꼬일대로 꼬여버린 하루에서 시작해 '끝까지 가는' 이야기다.


영화는 제목처럼 끝까지 가는데, 복선들을 뿌리고 하나하나 주워담는 식이 아니다. 오히려 뿌려진 복선을 노골적으로 보여주지만 그걸 회수하지 않아 긴장감이 더 생긴다. 예를 들어, 초반에 시체를 어머니 관 속에 숨기고 못을 다시 박다가 나무못의 머리가 부러지는데, 그걸 들키지만 그때문에 일이 커지지는 않는다. 환풍기로 시체를 끌어오면서 소음이 다른 사람에게도 들리지만 그 역시 복선이 되지는 않고. 후반부에 저수지에 총알을 떨어트리지만 그것도 그냥 그대로 끝이다. 하지만 보면서는 이런 작은 요소들이 언제 어떻게 터질지 긴장되기도 한다.


그리고 영화는 기-승-전-결의 구조라기보단 절정이 반복되는 짧은 호흡으로 이어지는데, 그것이 더 긴장감을 강화시키는 요소다. 긴장이 길게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반복적으로 위기가 찾아오고 끝나면서, 관객도 숨죽이고 영화를 보는 게 아니라 헐떡이며 영화를 보게 되는 것 같다.


두 배우의 호연도 빼놓을 수 없다. 조진웅은 등장시간이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관객의 뇌리에 박히는 캐릭터다. 특히 이선균과 처음으로 직접 대면하는 장면은 그야말로 160킬로의 속구를 스트라이크존 한복판에 꽂아넣는 것 같이 느껴진다. 물론 이처럼 인상을 남기는 것은 받아주는 이선균의 연기도 좋았기 때문. 특히 이선균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비극'인 상황을 제대로 표현한다. 허술하고 웃길 수 있는 부분이지만 당사자인 이선균 입장에서는 정말 똥줄타는 그런 부분의 연기가 좋았던 것 같다.


스토리를 차근차근 따져보면 헛점도 있는 이야기지만, 교훈이나 메시지 없이 긴장감 하나만을 바라보고 끝까지 가는 영화였다. 111분의 시간이었지만 내가 느끼기엔 한 시간 정도밖에 안 지난 것처럼 느껴졌다.

Posted by 곰고옴
2015. 6. 1. 19:43
0. 3주만인가...한 달 만인가...되게 오랜만인 것 같다. 취업준비로 바빴다.

1. 오늘은 친구B가 일이 있어서 친구A와 둘이서 다녀왔다.


2. 아라뱃길 들어서서는 자전거를 바꿔 타봤는데, 무릎이 겁나 아팠다...친구 자전거는 하이브리드고, 내 자전거는 싸구려 로드. 안장 높이를 맞춘다고 맞췄는데, 친구 자전거는 안장도 좀 푹신하고 실리콘 패드까지 붙어있어서 높이 계산을 잘못했던 것 같다. 그리고 핸들이 다르다보니 바람저항도 좀 더 받고,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건지 모르겠는데 페달을 밟는데도 힘이 잘 안 실리는 느낌이었다. 친구 자전거가 고압타이어도 아닌데다 바람이 아주 빵빵한 것도 아니라 속도도 잘 안 나고. 덕분에 무릎 아작날 뻔...은 아니지만 아팠다.


3. 맨날 인천쪽 끝으로 가서 CU 편의점에서 점심을 해결하는데, 오늘은 CU 2층의 한식부페에 가서 먹어봤다. 5천원인데, 부페라기보다는 급식 느낌?? 배식하는 사람들은 없는데 식판에 반찬을 직접 퍼온다. 반찬 가짓수도 대여섯가지정도? 딱 급식느낌. 그래도 맨날 편의점에서 먹다가 돈 조금 더 들여서 제대로된 밥을 먹으니 좋았다. 자리가 자리인지라 장사가 되려나 싶었는데, 12시가 되니 주변의 공장같은 곳에서 사람들이 엄청 많이 왔다. 가게가 좁은 편이 아닌데 사람이 꽉 찰 정도.


4. 돌아오는 길에 친구A의 집에서 하이서울 자전거 대행진 티를 받아왔다. 며칠 전에 배송이 왔다는데, 땀이 잘 마르는 재질로 된 겨자색 티와 자전거 앞에 다는 번호판, 그리고 안내책자가 들어있다. 티에는 다행히 하이서울 자전거 대행진 글씨가 작게 써져있어서 그냥 자전거 탈 때도 입어도 될 것 같다.



Posted by 곰고옴
2015. 6. 1. 19:35

0. 2년 약정이 끝남과 동시에 아이폰6로 갈아탔다. 인터넷에 차고 넘치는게 사진이니 나는 찍지 않겠다!


1. 약정 종료는 5월 30일이었다. 딱 2년이 끝나는 순간. 사실은 10월까지 버텨서 아이폰 6S가 나오면 그때 바꾸려고 했다. 하지만 두 가지 문제가 발목을 잡음.


우선 핸드폰이 맛이 가고 있었다. 배터리 빨리 닳는 거야 보조배터리도 있으니 큰 문제는 없었지만, 핸드폰이 자꾸만 꺼졌다. 하루도 안 꺼지는 날도 있었는데, 하루에 서너번씩 꺼지는 날도 있고. 그리고 무엇보다 백그라운드 어플이 자꾸 재시작됐다. 나는 폰으로 인터넷 검색도 하면서 음악도 듣고 카톡도 하고 뭐 이런 식인데, 인터넷으로 뭐 좀 보고 있으면 지니에서 노래 재생되던게 자꾸 멈췄다. 인터넷 하다가 카톡 답장 하고 돌아오면 인터넷 창을 다시 로드하고. 그래서 최근에는 인터넷을 하면 지니를 못 쓰고, 지니를 쓰면 인터넷을 못 하고 그랬다. 이게 생각보다 되게 빡침.


그리고 뭐, 아이폰으로 갈아타고 싶었기도 하다. 안드로이드는 디자이어HD-넥서스S-갤럭시S4까지 쓰고 있는데, 디자이어HD를 쓸 때부터 그놈의 아이콘이 너무 마음에 안 들었다. 어떤 건 네모나고 어떤건 세모고 어떤건 동그랗고 통일성이 없어서. 물론 아이폰도 거지같은 아이콘 디자인도 있긴 한데, 적어도 디자인적인 측면에서 안드로이드보다 iOS가 더 통일성이 있는 것 같아서 아이폰이 사고 싶었다. 예전에 iOS가 업그레이드되면서 디자인이 싹 다 바뀌었을 때, 생각보다 너무 반대가 많아서 놀란 적이 있다. 내가 봤을 때는 바뀐 디자인이 훨씬 더 이뻤는데, 너무 블링블링? 파스텔톤? 스티커같다고 뭐 이런 말이 많았던 것 같다.

기기 디자인도 아이폰이 더 이뻤는데, 아이폰6가 나오면서 그건 좀 미묘해졌다. 


2. 29일에 바꿨다. 통신사는 KT를 그대로 유지. 29일엔 약정이 아직 끝난 게 아니라, 요금할인 20%로 가격이나 알아보려고 했다. 처음엔 동네 대리점에 갔는데, 그거는 뭐 이러이러한 제한이 있어서 아이폰6는 보조금만 받을 수 있다는 식으로 말했다. 하지만 114에서 알아보니 그건 구라였음. 114쪽에 항의라도 할까 했는데, 그냥 냅두고 대신 올레스퀘어로 갔다. 마침 그 날 약속이 근처라. 올레스퀘어에선 당연히 요금할인 20%로 개통 가능하다고 말해줬고, 번호이동이 아니라 기기변경일 경우에는 LTE스폰서로 개통하면 남은 할인반환금도 면제된다는 식으로 알려줬다(이건 동네 대리점에서 들었던 내용). 그래서 아이폰6 골드로 바꿨음. 하지만 그 날 마침 올레스퀘어 전산점검?뭐 그런게 있어서 개통은 월요일인 6월 1일에 되고, 기기만 먼저 받아왔다. 덕분에 개통 전까지 이것저것 만져보면서 익숙해질 수 있었고, 어플도 다 받아서 나한테 최적화시켜놨다.


색상은 지금까지 너무 검정 핸드폰만 써서 흰색으로 바꾸고 싶었는데, 실버와 골드 중 왠지 골드가 더 고급져보여서(그리고 실버는 뭔가 익숙하다) 골드로 선택.


3. 장점 : 빠릿빠릿하고 뭐 그런 것은 사실 최신 안드로이드폰도 마찬가지일테니 아이폰만의 장점이라 할 순 없다. 개인적으로는 이쁜 디자인의 어플들이 많고, iOS도 이쁘다는 점이 좋다.


4. 단점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불편하지 않은 점 : 

위젯이 없다는 점이 되게 불편할 줄 알았는데, 아이폰은 상태바를 내리면 위젯이 나온다. 나는 위젯을 많이 쓰는 편이 아니라(D-day, 캘린더, Todoist, 에버노트, 날씨 위젯만 있으면 충분) 이것 만으로도 차고도 넘쳐서 위젯이 없다는 점은 불편하지 않았다. 오히려 어떤 화면에서도 상태바를 내려 위젯을 바로 확인할 수 있어 더 편한 것 같기도 하다.


뒤로가기 버튼이 없다는 점도 많이 불편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금방 적응된다, 특히 화면 왼쪽 끝에서 오른쪽으로 쓸어넘기면 뒤로 가는 기능이 적용된 어플이 많아 오히려 뒤로가기를 누르는 것보다 더 편리할 때도 있다. 특히 사파리로 인터넷 검색할 때 이게 은근히 편함.


어플 배치가 마음대로 안 되는 점도 생각보다 불편하진 않다. 자주 쓰는 전화/인터넷/카톡/카메라는 맨 아래 독에 배치해놓고, 그밖에 자주 쓰는 어플은 1페이지에, 그다지 자주 쓰지 않는 어플은 2페이지에 폴더별로 분류해놓으니 끝. 특히 나는 안드로이드에서도 Aviate를 써서 불편하지 않았다. Aviate도 첫 화면에 둘 수 있는 아이콘이 제한되어 있고, 다른 화면에서 종류별로 분류해놓는 방식을 쓰기 때문에.


5. 단점 :

배터리 탈착 불가는 분명 불편한 부분이다. 커버칠 수가 없음. 다행히 보조배터리가 있어서 괜찮을 것 같긴 한데, 들고다닐 충전케이블도 하나 사야겠다. 안드로이드용인 굴러다니는 충전케이블 써도 됐는데.


AS가 불편하다는 점도 걱정된다. 아직 보험은 들지 않았는데, 하나 들으려고 알아보는 중. 그래서 화면에 가상 홈버튼을 띄워 사용하고 있는데, 이게 불편하긴 하다. 귀찮기도 하고. 물리버튼을 쓰고 싶은데, 자꾸 누르다가 망가지면 어쩌나 하는 소심한 마음에.


신용카드로만 유료 어플을 구매할 수 있다는 점도 단점. 사실 이게 제일 불편하다. 나는 아직 신용카드가 없어서. 기프트카드를 쓰자니 미국 계정만 되고.(20150619 수정 및 추가)VISA, MasterCard, 또 뭐더라...하여튼 세 종류 중에 하나만 카드에 써져있으면 체크카드도 상관 없다. 외환은행 윙고 체크카드를 쓰는데 MasterCard 마크가 그려져있길래 등록하니 정상적으로 등록 되고 결제도 정상적으로 된다.


갤럭시S4는 와이파이 아이콘을 꾹 누르고 있으면 와이파이 설정 창으로 넘어가서 어떤 와이파이에 연결할지 선택할 수 있었는데, 아이폰은 그게 안 된다. 와이파이 누르면 자동으로 연결되고, 다른 와이파이에 연결하려면 홈으로 나가 설정에 들어가야 한다.


(20150619 추가) Lastpass가 겁나 불편하다. 안드로이드에서는 크롬으로 로그인한다던지 다른 어플 로그인 할 때 Lastpass에서 팝업창을 띄워줘서 아이디와 비번 입력이 엄청 편리했는데, 아이폰에서는 그게 안 된다. 그냥 무조건 Lastpass 어플 들어가서 아이디 복사해서 사파리나 어플 로그인창에 붙여넣기 하고 다시 Lastpass에서 비번 복사해서 붙여넣기 하고 이 짓을 반복해야 한다. 왜 안드로이드처럼은 안 되는가... 아이폰 및 맥용 비번 관리 어플로 1password가 유명한 것 같던데 이건 팝업창이 뜨려나.사파리에서는 Lastpass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았다. 사파리로 특정 사이트에 로그인할 때, 사파리 맨 아래의 가운데 버튼(네모 박스에 위로 향하는 화살표 있는 거)를 누르면 아랫줄에 책갈피 추가, 읽기 목록에 추가 등등 있는데, 오른쪽으로 쭉 넘겨 기타를 누르면 Lastpass 활성화가 가능하다. 물론 순서도 옮길 수 있고. Lastpass를 활성화시키고 로그인창에서 Lastpass 아이콘을 눌러주면 자동으로 아이디와 비번이 입력된다. 이건 오히려 안드로이드보다 편하다. 어플 로그인은 안드로이드보다 불편하긴 하지만 어플은 한 번만 로그인 해두면 자동 로그인이 되는 게 훨씬 더 많으니.


6. 정리 :

안드로이드에서 아이폰으로 갈아타면 불편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불편하진 않다. 단점도 있지만 장점도 있고, 극렬 애플빠와 안드로이드빠도 있지만 사실 이 둘은 적응하고 쓰기 나름이라는 생각이 든다. 불편한 점도 크게 불편한 것은 아니고(배터리 빼고), 좋은 점도 엄청 좋지는 않다. 역시, 폰은 단지 폰일 뿐이다. 물론, 이쁘다는 점은 마음에 든다만 이건 개인적인 부분이니.

Posted by 곰고옴
2015. 5. 24. 13:06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2015)

Mad Max: Fury Road 
9
감독
조지 밀러
출연
톰 하디, 샤를리즈 테론, 니콜라스 홀트, 휴 키스-바이른, 조쉬 헬먼
정보
액션, 어드벤처 | 오스트레일리아 | 120 분 | 2015-05-14

기대했던 <어벤져스 2>가 실망을 안겨주었지만, 기대도 안 했던 <매드맥스 : 분노의 도로>(이하 매드맥스 4)가 장난없이 재미있다.


이 영화는 미친 영화다. 미친 사람들이 미친 차를 타고 미친 액션을 한다. 심장을 울리는 북소리와 피를 끓게 만드는 기타 소리, 생각을 날려버리는 엔진소리가 뒤섞인 영화다. 피와 땀이 뒤섞인 영화다.


정말 뭐라 말할 수가 없다. 액션 영화에서 입을 다물지 못하고 지켜봤던 영화가, 가장 최근에 기억나는 게 <퍼시픽 림> 인데, 그 이후로 최고다. <퍼시픽 림>이 스케일을 체감하게 해줬다면, <매드맥스 4>는 피와 땀, 기름냄새를 체감하게 해준다. 흙먼지 흩날리는 배경에서부터 종말 이후의 미쳐버린 세계를 그대로 재현한 듯한 복장. 그리고 백미는 미친 자동차들이다. 디자인도 기괴하지만 그게 실제로 달린다! 막 돌산을 뛰어넘고 부딫히고 구르고 터져! 불길을 뚫고 달린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 미친 차들 위를 뛰넘으며 싸운다. 주먹이 절로 불끈 쥐어진다. 지금 다시 생각해도 심장이 쿵쾅거리는 정말 멋진 액션을 보여준다.


액션에 비해 스토리는 단순하다. 아니, 액션이 너무나 거대해서 스토리를 살리기 힘들었을 수도 있겠다. 어찌되었건, 이 영화는 액션이 80%는 된다.


세계관도, 인물들의 이야기도 흥미로운 부분이 많지만 그건 거의 언급되질 않는다. 초반 나레이션에서 문명이 멸망한 이유를 잠깐 이야기해주고 맥스의 과거도 잠깐 언급되지만, 그게 다다. '임모탈 조'나 '퓨리오사'의 과거 이야기도 거의 안 나오고, '녹스'도 재미있는 과거 스토리가 있는 것 같던데 전혀 언급되지 않는다. 물론, 그게 영화를 즐기는데 전혀 방해가 되진 않는다. 오히려 자동차 액션을 극한까지 밀어붙이는 이 영화에서 등장인물들의 과거사를 하나하나 언급했다면 분명 늘어져버렸을거다.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스토리적인 부분에서 눈에 띄는 것이, 영화의 대결구도가 성대결 느낌으로 만들어져있다. '퓨리오사'의 반란 자체가, '애 낳는 공장', '물건' 취급 받는 여성이 주체성을 되찾기 위한 투쟁으로 보인다. 보통 액션영화에서 여성은 연약하고 보호받는, 여성성이 강조된 어찌보면 민폐 캐릭터같은 느낌이거나 여성성이 지워진, 생긴 것만 여성이지 하는 행동은 남성 뺨치는 그런 여전사 캐릭터이거나 둘 중 하나의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매드맥스 4>의 '퓨리오사'는 여전사 캐릭터지만 인간 취급 받지 못하던 여성들의 구원자 역할을 자처하는 여성 그룹의 리더이기에 전형적인 여전사의 느낌은 아니다. 성대결적인 느낌이 심도있게 다뤄지지는 않지만, 이런 요소가 마초적인 액션 영화에 삽입되어있다는 것 자체가 영화를 조금 더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듯하다.


+이건 블루레이가 나오면 사뒀다가 스트레스 받을 때마다 봐야겠다. 특히, 블루레이에 액션장면 어떻게 찍었는지 보여주는 부가영상이 진짜 많았으면 좋겠다. CG를 최소화하고, 배우들이 직접 찍은 액션 장면도 많다던데. 자동차들은 어떻게 개조한거고 실제 달리는 건 어떻고 이런 것들도 궁금하다. 아 블루레이 빨리 나와라 이쁜 디자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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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곰고옴
2015. 5. 14. 00:28

1회초 1점을 낼 때 까지 기뻤다.


1회 말 찰리가 불지르다 내려가고 타자들은 이후 소사를 공략하지 못했다.


찰리 살아나는가 싶었지만...올해 찰리는 재작년만큼은 아니라도 작년만큼은 해줄 줄 알았건만.


그리하여 직관 3전 전패를 달성. 허허. 내가 가지 말아야 이기는건가 싶을 정도.


그래도 응원하며 스트레스는 풀었다. 야구야 뭐 이기는 날이 있으면 지는 날도 있고, 지는 날이 있으면 이기는 날도 있는 거겠지.


하지만 이기는 경기 한 번만 직관 해보고싶다. 끝나고 자랑스럽게 유니폼 입고 집에 돌아갈 수 있었으면.


+테임즈 컨디션 난조로 모창민이 1루를 봤다. 모창민이 1루도 봤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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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곰고옴
2015. 5. 13. 00:19

여자친구와 함께 유니폼을 샀다. 마킹 안 한 레플리카. 리뷰는 다음에 올려야지.


하여튼 유니폼도 샀겠다, 단디봉 들고 야구 보러 갔다. 오후에서 밤에 걸쳐 수도권에 비가 온다는 말이 있었으나 양이 적고 내리다 말다 한다길래 설마 취소되진 않겠지 하고 갔는데 취소됐다.




허허허... 국민의례까지는 했는데, 국민의례 끝나자마자 갑자기 비가 쏟아졌다. 방수포가 덮이고 우천취소. 야구장에서 저녁먹으려고 이것저것 사갔는데...


...그래서 내일 다시 간다. 내일은 비 안 온다니 꼭 볼 수 있겠지.


직관 승률 2전 전패인데, 내일은 꼭 1승 올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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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곰고옴
2015. 5. 13. 00:15

노바미디어에서 낸 어벤져스 풀슬립 B 스틸북이 도착했다. 나는 예스24에서 주문했는데, 블루레이 배송 포장이 바뀌었다. DVD프라임에서 가끔 이 포장이 불만이라는 글을 보면서 '어떻게 바뀌었길래' 생각했는데, 완충재로 주머니를 만들어 넣어주는 방식. 다행히 내 블루레이는 이상이 하나도 없어서 아직까지는 불만이 없다.


아래부터는 사진.




예스24의 새롭게 바뀐 포장 방식. 저런 형식으로 뚜껑을 열 수 있게 되어있다.




풀슬립의 앞뒷면. 광택이 있고, 앞면에는 캡틴 아메리카 뒷면에는 블랙 위도우가 있다.


       


양 옆면. 딱히 별다른건 없다.



스틸북과 소책자의 앞면. 스틸북은 공식 포스터를 표지로 사용했다. 모서리 부분과 어벤져스 글자가 도드라져있는 형태.



스틸북과 소책자의 뒷면. 로키의 모습이 멋지다.



스틸북 내부. 카드나 기타등등이 포장되어있고 2D와 3D 디스크가 있다. 디스크 디자인은 좀 에러인 것 같음. 안 어울리게 밍숭맹숭 아무것도 없는 하늘색이라니.



디스크와 특전들을 제외한 스틸북 내부. 주조연들이 배치되어있다.


Posted by 곰고옴
2015. 5. 9. 14:22



플레인 아카이브에서 진행한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 한정판 A형 구매 완료. 알라딘에 포인트도 쌓고, 블루레이/DVD 3만원 이상 구매시 2천원 할인 쿠폰도 나왔기에 고민 없이 알라딘에서 구매했다. 플레인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구매해봤는데, 저 독점 스티커가 생각보다 쓸모가 없다. 타이틀이나 패키지에 붙이자니 오히려 디자인을 해치게 되고. 저 스티커 때문에 공홈 경쟁률이 더 빡세다길래 아예 알라딘으로 정해놓고 구매한다.


A타입과 B타입이 있는데, A타입은 아웃케이스 뒷면의 틸다 스윈튼이 너무 이쁘다. B타입은 동봉된 포스터가 맘에 들고. 고민하다가 A타입으로 결정. B타입은 톰 히들스턴의 팬들이 몰릴 것 같기도 했다.


솔직히 영화는 어떨지 모르겠다. 솔직히 반쯤...아니 그 이상은 플레인 이름값에 홀렸다는걸 부정할 수 없다. 다만 틸다 스윈튼과 톰 히들스턴이 둘 다 좋아하는 배우인데다 미아 와시코브스카도 좋아하고 짐 자무쉬 감독의 영화를 한 번쯤 보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다. 재미 없으면 중고로 팔아도 어느정도 선방은 하겠지, 라는 생각도 있었고.


플레인에서 낸 타이틀이라고 무조건 다 모으고 싶은 것은 아니라, 영 별로다 싶으면 부담 없이 팔아야겠다. <옴 샨티 옴>도 구매할지 말지 고민중이고.


+알라딘에서 국내도서, 외국도서, e북 5만원 이상 구매시 포인트 1000원 차감하고 준다는 북마크가 너무 갖고싶어서, OLLA에 국내도서 몇 권 더해서 5만원 채우면 주려나 실험해봤는데 안 준다. 블루레이나 DVD 없이 국내도서, 외국도서, e북만으로 5만원을 만들어야 주는 것 같다. 으헝

Posted by 곰고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