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5. 8. 17:49

0. 작년 이맘때 피파니언에 지원했다. 반쯤 충동적이었는데, 운 좋게 합격해서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올해도 여유가 있다면 해보고싶은데, 여러가지로 바빠 지원하지는 못하고 시간 남으면 영화나 보러 다닐까 생각중이다.


올해도 혹시나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을 지원자들을 위해, 내 경험에 비춘 몇 가지 팁을.


1. 자소서 팁.


BiFan 자원봉사자 페이지에 들어가면 각 분야별 업무 내용이 나와있는데, 후기를 찾아보면 실제 무슨 일을 하고 어떤 느낌인지 알아볼 수 있으니 검색을 추천. 잘 찾아보고, 경쟁률이 낮을 것 같은 분야를 선택하기 보다는 내가 하고싶은 분야를 선택하는 것이 낫다. 그래야 붙어서도 즐겁게 일 하지.


자소서는 왜 나를 뽑아야 하는지 쓰면 된다. 나는 지원분야에 맞는 이러이러한 경험을 해왔고/이러이러한 부분 때문에 피파니언이 꼭 되고 싶고/피파니언이 되면 이러이러하게 열심히 하겠다, 이 세 가지 내용만 충실하게 쓴다는 생각으로 썼다. 여기에 초점을 맞추고 다른 쓸모없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다 뺐다. 그래서 총 분량은 A4용지로 한 쪽이 안 됐다. 영화를 좋아하긴 하지만 그걸 막 엄청 어필하지도 않았다.


아, 단순한 자원봉사라고 성의없게 쓰면 물론 탈락일테니 성실하게 쓰는 편이 좋을 듯.


2. 면접 팁.


면접은 지원자 다섯 명이 같이 들어가서 면접관 두 분과 함께 진행하게 된다. 자기소개 정도가 공통 질문이었던 것 같고, 나머지는 주로 자소서에 기반한 질문. 어떤 질문을 받게 되는지 역시 검색해보면 수두룩하게 나온다. 내가 봤던 면접에서 기억나는 질문은, 2지망으로 배치되도 괜찮은지, 지원한 분야가 어떤 일을 하는지 알고 있는지, 멀리 사는 지원자의 경우엔 영화제 기간동안 숙박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다른 영화제 참가 경험이 있는지 정도.


압박면접도 아니고 면접관분들 역시 편하게 해주려 노력한다. 자소서 내용 확실히 알아두고 지원한 분야의 업무도 알아두면 좋을 것 같다. 후기에서 어떤 질문 받았는지도 좀 살펴보고. 긴장하지 않는다면 큰 문제는 없을 듯.


3. 혹시 지원할지 말지 고민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자신있게 추천하고 싶다. 영화제 기간 동안은 시간을 전부 영화제에 투자해야 하지만,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소중한 인연들을 만나게 될 수도 있다. 물론 나중에 취업준비 할 때에도 이력서에 한 줄 더 적을 수 있기도 하고. 하지만 취업준비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떠나서, 피파니언 활동은 정말 재미있었고 기억에 남는 활동이었다.


이 글을 보고 지원하는 사람들은 꼭 합격해서 즐거운 피파니언 활동 하길!


+이제 피판이 아니라 비판이고, 피파니언이 아니라 비파니언인건가. 뭔가 어색한데. 내가 마지막 피파니언?? ㅋㅋㅋㅋ

Posted by 곰고옴
2015. 5. 3. 00:08

*야구 본지 1, 2년밖에 안 됐고, 거기다 타팀 경기는 보지 않는 사람 시각에서 쓰여진 거니 가볍게 읽어주시길.


0. kt와 롯데가 대형 트레이드를 했다. 4:5 트레이드지만 일단은 가장 비중있어 보이는 박세웅, 장성우 이야기로.


1. 박세웅은 kt의 10년을 책임질 국내파 에이스 재목. 프렌차이즈 스타로 커갈 가능성이 보였고, kt로 팬들을 불러들이는 선수였다. 재능은 있어보였고 지난 NC전에서 7이닝 2실점의 성적을 올렸다. 게다가 나이도 95년생밖에 되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통틀어서는 1군 성적이 아주 뛰어난 편은 아니었다(올해 6경기 28이닝 17볼넷 17탈삼진 ERA 5.79).


2. 장성우는 강민호 때문에 빛을 보지 못했지만 다른 팀에서는 1군 주전 포수 자리를 꿰찰 수 있는 선수라는 평을 들어왔고, 포수 육성은 힘들다. 90년생이긴 하지만 군필. 하지만 1군 풀타임을 뛴 경험이 없고, 공격력을 보고 데려왔다고 하기엔 통산 성적도 좋은 편은 아니다(최대출장 2011년 64게임, 통산 .242, 6홈런).


3. 투수력이 부족했던 롯데 입장에서는 매우 만족스러울듯 하다. 박세웅 역시 좀 더 짜임새있는 팀에서는 더 좋은 성적을 올릴 수도 있을테고. 롯데가 투수를 잘 길러내는지는 모르겠지만.


4. kt는 장성우 하나 데려온다고 당장 올해 팀이 놀랍게 바뀌지는 못한다. 전체적으로 문제가 있는 타선에 장성우 하나 들어온다고 바뀔 일은 없을 거다. 수비력에서는 용덕한도 어느정도는 해주고 있고. 오히려 팀 성적으로 생각했을 때, 단기적으로 kt보단 롯데가 더 이득이지 않을까. kt는 주권, 홍성무같은 유망주 투수도 있고 올해 우선지명으로 박세웅 못지 않은 좋은 투수를 데려올 수 있다는 계산도 있었던 것 같다. 포수 육성이 힘들다는 것도 그럴테고. 하지만 박세웅의 이탈로 당장 kt의 선발 로테이션은... 그래도 5월 말에서 6월이면 주권과 홍성무가 돌아올 수 있을 것 같다고 한다.


5. kt는 이번 트레이드로 성적 말고도 잃는 것이 있을 것이다. 성적이 좋지 않고 모기업의 지원 부족에 대한 반감도 있어 팬이 많지 않지만, NC팬인 내 생각엔 초반에 팬들이 정을 붙일 수 있는 국내 유망주가 필요하다. 박세웅이 그런 존재였는데 갑자기 트레이드로 떠나버리니 기존 팬들은 배신감이 꽤 클거다. 올해 성적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런 트레이드는 팬심에 좋지 않아보인다.


6. 나는 야구를 잘 알지도 못하고 타팀에 대해서는 더더욱 모르지만, 내가 보기엔 kt 구단이 손해인 트레이드인 것 같다. 물론 트레이드는 장기적으로 봐야 한다고 하지만. 당장 kt는 이번 트레이드로 선발 로테이션이 비어 더 힘들어질 것 같고, 유망주도 뽑고 하는 내년엔 어떨지.


7. 이성민은 개인적으로 참 안타깝다. 올해 kt로 가서 성적은 좋지 않지만, NC 있을 때부터 좋아했고 기대했던 선수인데. 나이도 어린데 벌써 세 번째 팀이다. 롯데에 가서는 꼭 잘 되길. 잘 되더라도 NC전에서는 살살 해주세요...

Posted by 곰고옴
2015. 5. 1. 00:44
0. 이걸 왜 안 썼지. 간략하게 정리.

1. 2주만의 자전거라 그런지 뭔가 찌뿌둥 했는데, 달리다 보니 다 풀렸다.


2. 굴포천 냄새나서 다른 쪽으로 가보자는 친구 말에 따라갔는데, 길 잃을 뻔 했다. 논두렁길 따라 달리는데 덜컹거리고 빨리 달릴 수 없었다. 그래도 어찌어찌 길을 잘 찾아갔다.


3. 아라뱃길은 항상 아라갑문에서 한강갑문 쪽으로 바람이 부는 듯. 그래서 갈 때는 역풍 맞으며 달리고 올 때는 순풍 맞으며 달리게 된다. 역풍과 순풍의 속도 차이는 약 10킬로정도 난다. 게다가 역풍에서는 굉장히 빨리 지치고. 6월 하이서울 자전거 대행진때는 순풍이길.


4. 넘어졌던 것 때문에 겁을 많이 먹었는데, 이것 역시 달리다보니 극뽁. 하지만 그래도 더 조심하게 되고 더 신경쓰게 된다. 안전운전 하자.


5. 이번주도 자전거 타고 싶은데, 토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비가 온다는 듯 하다. 토요일에 비가 밤에 온다면 아침 일찍 달리고 올 수 있을텐데, 어쩔런지.


Posted by 곰고옴
2015. 5. 1. 00:35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 (2015)

The Avengers: Age of Ultron 
6.3
감독
조스 웨던
출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크리스 헴스워스, 마크 러팔로, 크리스 에반스, 스칼렛 요한슨
정보
액션, 어드벤처, SF | 미국 | 141 분 | 2015-04-23



기왕이면 <어벤져스 1> 스틸북을 받아서 복습하고 보고싶었지만, 5월 14일 배송 예정이던가 그래서 그냥 봐버렸다.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여전히 재미있다. 하지만 전작과 비교한다면 후퇴했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기대만큼은 아니지만 재미있는 정도.'


볼거리와 깨알같은 말장난은 여전하다. 그도 그럴 것이, 지구 최강의 멤버들이 때리고 부수고 하니 당연하다. 거기에 각 캐릭터들도 살아있는데, 이걸 제대로 느끼려면 <아이언맨 3>, <토르 : 다크 월드>,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져>를 봐야 할 듯. <어벤져스> 시리즈는 그 자체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각 히어로들의 독립적인 영화들을 기반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캐릭터 구축에 있어서는 개성있는 히어로들을 <어벤져스> 내에서 전부 설명한다는 것은 죽도 밥도 안 되는 꼴이기 때문에, 히어로 개별의 영화에서 만들어진 캐릭터를 그대로 사용한다. 따라서 <어벤져스>에서 <어벤져스 2>로 바로 넘어오는 관객들에게는 조금 불친절한 영화일 수도 있겠다.


아이언맨의 경우, <아이언맨 3>에서 히어로로서의 능력과 정체성에 대한 회의감을 느끼고 그걸 극복하면서 진지한 면을 갖게 되었고, 거기에 스칼렛 위치의 정신조작?이 더해지면서 울트론 프로젝트를 시작하려 했던 것이 아닌가 싶다. 캡틴 아메리카는 전작에서도 정신적 지주 역할을 했지만,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져>를 통해 더욱더 확고함을 갖게 된 것 같고.


액션과 말장난을 제외한다면 <어벤져스 2>는 전작보다 산만해졌다. 나는 <어벤져스 1>과 <어벤져스 2> 사이의 영화들을 모두 봤지만, 그래도 초반 이야기 진행은 너무 빨랐다. 퀵실버와 스칼렛 위치의 캐릭터도 얕고 울트론은 그냥 중2병처럼 보인다. 블랙 위도우와 헐크의 관계는 약간 생뚱맞아보이고. <어벤져스 1>이 갖은 재료로 끓여낸 맛있는 하나의 요리였다면 <어벤져스 2>는 최고의 재료들로 국을 끓였지만 아직 덜 익어서 재료들이 따로 노는 느낌이랄까.


이런 장르에서 이야기의 깊이까지 바라는건 분명히 욕심이겠지만, 전작의 통일감을 잃은 것은 조금 아쉽다.


+어라 분명히 <토르 : 다크 월드>도 봤고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져>도 봤는데 왜 블로그에 글이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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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곰고옴
2015. 4. 29. 17:32

이제부터 구입한 것들도 기록하자는 생각이 들어 게시판을 분리했다. 본 영화는 감상 게시판으로, 구입한 타이틀은 구입 게시판으로.


게시판을 분리하고 처음 쓰는 글은 바로 플레인 아카이브에서 내놓은 <제로 다크 서티> PET 풀슬립 스틸북 한정판.





앞면과 뒷면은 이렇게 되어있다. 앞면에 비치는 그림은 소책자 표지이고, 뒷면의 그림은 스틸북 표지. PET 풀슬립 자체에는 앞면의 타이틀과 뒷면 아래의 플레인 아카이브, 안나푸르나 픽쳐스의 로고만 프린팅되어있다. PET 풀슬립의 재질이 반투명이라 내부 소책자와 스틸북 표지가 비치는 디자인이다.


      


양 옆면. 플레인 아카이브 007번 작품이다. <러스트 앤 본>이 008번이었으니 출시 순서를 따라가는 것은 아닌 것 같고, 제작 결정된 순으로 번호가 부여되는 것 같다. PET 풀슬립이라 양 옆면이 오른쪽 사진처럼 뜬다. 만약 타이트하게 만들어졌으면 스틸북을 넣고 빼는데 기스가 날 수도 있을 것 같아 차라리 여유있는 편이 나을 것 같다.




순서대로 왼쪽부터 소책자, 스틸북, PET풀슬립의 앞면과 뒷면. 사진처럼 PET 풀슬립은 반투명에 타이틀과 로고만 프린트 되어있다.




스틸북의 내부. 위의 사진은 디스크와 엽서 등의 특전이 들어있는 봉투고, 아래 사진은 디스크와 봉투를 제거한 사진.


자, 이제 감상만 남았다. 근데 안 보고 밀린게 너무 많아서 언제 보게 될지는 모르겠다. 이것이 어리석은 구매자의 최후인가...


+ 넘버링은 1822번. 꽤 빨리 주문했다고 생각했는데 상당히 아슬아슬한 타이밍이었던 것 같다. 나의 운에 감사.


Posted by 곰고옴
2015. 4. 24. 21:22



저수지의 개들 (1996)

Reservoir Dogs 
8.2
감독
쿠엔틴 타란티노
출연
하비 키이텔, 팀 로스, 마이클 매드슨, 스티브 부세미, 쿠엔틴 타란티노
정보
범죄 | 미국 | 99 분 | 1996-03-23


예전에 DVD로 봤었는데, 자막이 개판이었다. 영화는 기대보단 별로였다.


작년에 쿠엔틴 타란티노 박스세트를 샀는데, 이걸 쭉 보고 괜찮은 건 개별 타이틀로 재구매하고 박스세트는 팔아버려야지 해서 <저수지의 개들>부터 차례로 보기로 했다. (참고로, 쿠엔틴 타란티노 박스세트는 구성이 참 오묘하달까. 개판이다. <저수지의 개들>, <펄프 픽션>, <황혼에서 새벽까지>, <재키 브라운>, <킬빌1>, <킬빌 2>, <씬 시티 극장판>, <씬 시티 감독판>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박스세트 이름과는 다르게 로버트 로드리게즈의 <황혼에서 새벽까지>와 로버트 로드리게즈와 프랭크 밀러가 함께 감독한 <씬 시티>가 들어있다. <바스터즈>는 없고.)


<저수지의 개들>은 사실 두말하면 입아픈 작품이지만, 20년이 넘은 작품이라 기대만큼 재미있진 않다. 영화사적 흐름 속에서 차지하는 의미가 큰 작품일지 모르지만, 맥락을 제외하고 영화만으로 본다면 글쎄. 분명 재미없진 않지만, 그 정도의 인상인지를 묻는다면 나에겐 그렇지 않다. 이런 평도 영화 잘 몰라요쟁이나 되어야 할 수 있는 말일지 모르겠지만.


도둑들이 다이아몬드를 훔치려다 경찰의 습격을 받고 계획이 틀어진다. 경찰의 스파이가 숨어든게 아니라면 설명할 수 없는 상황. 스파이는 누구일까. 하는게 이야기다.


이야기의 구성은 지금 봐도 재미있는데, 애초에 도둑질 장면이 없다. 일반적으로 꼭 들어가야 하는 장면이라 생각되고 스펙터클과 액션을 담당하는 장면일텐데 영화는 이 장면을 통채로 들어내고 경찰의 습격을 받은 직후부터 시작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긴장감을 유지하는데, 새로운 인물이 등장할 때마다 그 인물이 어떻게 도둑 패거리에 들어왔는지 보여주는 플래시백 장면 때문인 것 같다. 플래시백 장면은 새 등장인물이 경찰의 스파이일까 여부를 고민하는 관객들에게 정보를 제공해주면서 추리를 유도하기 때문이다.


결말은 기억에 남는다. 부조리극 같은 느낌이라. 반면에 영화 초반의 무의미한 대사들은 애매했다. 무의미함도 좋지만 개인적으로는 빈틈없이 직조된 이야기를 꽤나 좋아하기 때문에. 아, 그래도 아무도 우리를 막을 수 없다는 듯이 길을 걷는 단체 씬은 참 좋았다.


결론적으로, <저수지의 개들>은 개별 구매 하지 않기로. 아쉽지만 안녕. 쿠엔틴 타란티노의 다른 영화들은 과연 어떤 느낌일지. 조만간 <펄프 픽션>을 보자.


+4월 29일 추가)블루레이판도 자막이 완벽하지는 않은 것 같다. 자막이 안 나오다가 갑자기 휘리릭 떠서 읽을 수도 없을 속도로 사라지는 경우가 몇 차례 있었다. 나의 영어 실력을 믿을 수는 없지만, 해석이 안 된 부분도 있는 것 같기도.<-이건 확실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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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곰고옴
2015. 4. 24. 21:03

지난 11일에 자전거타다 다치고 자전거는 친구네 집에 맡겨놨었는데, 오늘 찾아왔다. 찾아오면서 손가락 잘린 장갑도 사왔다. 아무래도 또 넘어졌을 때 손등 보호를 해야할 것 같아서. 물론, 안 넘어지는게 최선이다. 엄마는 한 번 더 넘어져서 오면 자전거를 부숴버린다고 했다...


그동안 자전거 생각 하면 왠지 또 넘어질까 겁나기도 했는데, 오늘 친구집에서 우리집까지 설렁설렁 타고오니 괜찮은 느낌이었다. 그래도 내일은 주의하면서 타야지. 넘어지면 죽는거다.

Posted by 곰고옴
2015. 4. 24. 20:26



노바미디어에서 발매하는 어벤져스 풀슬립 스틸북 B를 예약했다. 8분인 현재 노바미디어 홈페이지에는 스틸북 모음만 품절이고 예스24는 렌티큘러 스틸북만 품절. 예상보다 매진속도가 느리다. 자전거 가지고 오면서 아슬아슬하게 집에 도착해 급하게 구매했는데 좀 억울하기도 하다.


구성은 위 사진의 책자와 아트카드, 렌티큘러 포스트카드 외에 3D와 2D 합본에 2D 디스크에는 약 40분가량의 부가영상이 한글자막과 함께 수록되어있다고 한다. 부가영상 분량이 만족스럽지 않은데, 기존에 나왔던 2D 블루레이와 같은 것으로 보인다. 지극히 개인적인 예상이지만, 나중에 어벤져스 3까지 나오고 나면 페이즈별 합동팩 형식과 함께 부가영상이 추가된 개별 영화들이 재발매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그때쯤 되면 금전적으로 여유도 있다면 페이즈별로 나오는 한정판을 구매하고싶다. 그러면 이건 처분하게 되겠지.


디자인은 총 4종으로, 어벤져스 전체 멤버가 함께 나온 아웃케이스의 렌티큘러판, 아이언맨과 헐크가 앞뒤를 차지한 풀슬립 A, 캡틴 아메리카와 블랙 위도우가 앞뒤를 차지한 풀슬립 B, 토르와 호크아이가 앞뒤를 차지한 풀슬립C이다. 모두가 함께 나온 렌티큘러를 구매하고 싶었는데, 한정판은 전부 풀슬립으로 구매하고 있어서 다른 블루레이와의 통일성을 위해 풀슬립으로 구매했다. 렌티큘러판은 풀슬립이 아니라 오링케이스인 것으로 보인다. 덧붙여 DVD프라임 게시판을 눈팅해보니 렌티큘러판이 제일 인기가 많을 것 같아 경쟁을 좀 피해보고자 한 것도 있다.


풀슬립은 멤버가 전부 있는게 아니라 뭘로 할까 고민했는데, 여자친구가 제일 좋아하는 캡틴 아메리카와 내가 제일 좋아하는 블랙 위도우(흐흐)가 앞뒤에 배치된 풀슬립B로 골랐다.


글을 다 쓴 지금 24분에 다시 보니 노바미디어에는 하나도 품절이 안 됐고(스틸북 모음은 누가 다시 반품했는지), 예스24는 렌티큘러와 풀슬립B만 품절된 상태. 예상보다 품절이 안 되는구나.


5월 12일 배송예정이라 한다. 그때쯤이면 어벤져스2도 봤을테디 다시 감상해야지.

Posted by 곰고옴
2015. 4. 15. 23:02

1. 다람쥐 챗바퀴 돌듯이 살고 있다. 자소서를 쓰고, 제출하면, 탈락하는 그런 챗바퀴를 돌고 있다. 예민한 시기가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예민해지기보단 오히려 둔감해지는 듯하다. 하지만 갑작스레 바늘의 끄트머리보다도 뾰족해지곤 한다. 그리고 하나도 중요하지 않을 생각들이 바람처럼 스쳐 지나간다. 중요하지 않아서 붙잡지 못하는 건지, 붙잡지 못해 중요하지 않은 건지는 사실 잘 모르겠다.


2. 소설이나 영화 시나리오를 써보고 싶다. 생각은 많이 하는데 한 번도 현실로 옮기지 못했다. 쓰고 싶은 이야기가 많은 것 같은데 막상 써보려고 워드를 켜면 뭘 쓰고 싶었는지 하나도 생각이 나지 않는다. 하고 싶은 말이 마음 속에 가득 차서 흘러내리기 시작하면 그게 이야기가 되는걸까, 하는 생각이 든다.


3. 돈이 많으면 시간을 살 수 있다.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이 많아지니 그렇게 남는 시간들은 돈으로 산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돈이 정말 많으면, 나는 돈으로 산 그 시간들을 정말 가치있게 쓸 거다. 물론 가치가 있다는 것은 나에게만 해당되는 것일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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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곰고옴
2015. 4. 14. 23:06

0. 참 신기한게, 응원팀일수록 불안한 부분이 눈에 더 크게 들어온다. 친구들과 야구 이야기 하다보면 나는 내 팀이 이러이러해서 망할듯, 하고 이야기하고 있다. 왜 그런 걸까. 우리 팀을 싫어하는 건 절대 아닌데. 기대했다가 실망하기 싫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하여튼 우리 팀은 약팀은 절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만 야알못 팬이 보기에는 불안한 부분이 더 기억에 남는다는 점을 감안하고.


1. 5선발까지 한 경기씩은 뛰었다. 반전이라면 4, 5선발 예정이었던 손민한이 1선발과 같은 활약을 하고 3선발 예정이었던 이재학은 5선발로도 못 써먹을 모습인 것이랄까.


손민한은 등판한 경기에서 4사구를 한 개도 내주지 않으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내가 확인했을 때는 평균자책점 2위던가 그랬던 것 같은데. 다만 나이가 있어서 투구수가 70개 중후반을 넘어가면 위기가 찾아오는 모습. 지금까지는 이닝당 투구수를 적게 가져가서 그래도 이닝을 먹어주는 모습인데, 시간이 지나면 어찌될지. 그래도 지금은 가장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나이도 많은데 정말 대단하다.


찰리는 작년까지 4월에 약했던 모습에서 조금 벗어나고 있는 모습. 다행이다. 해커도 좋고.


이태양은 한 번 등판했는데, 괜찮았다. 제구가 조금 안 되는 것 같긴 했지만 5선발로써 충분히 제몫을 해줬다. 다만 다음 경기는 어떨지. 들쑥날쑥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재학은 이거 참... 첫 번째 등판은 영 못써먹을 모습이었고, 두 번째 등판인 오늘 경기도 좋지 못했다. 볼넷을 퍼주면서 스스로 위기를 자초하는 모습. 다만 후반부에는 조금 괜찮아지는 것도 같았다. 슬라이더를 장착했다는데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것 같다. 많이 안 던지는 것 같던데... 재작년 한 해 위력적이었지 작년부터는 계속 확실히 믿을만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데,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는 걸까 싶기도 하다. 이런 기술적인 부분은 자세히는 모르지만.


불펜은 확실한 믿음을 주는 선수가 부족하다. 지금은 이민호가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은데. 최금강, 강장산, 민성기, 임정호는 넷 다 작년까지는 1군에서 보기 힘들었던 선수들인데, 올해는 나란히 1군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원종현, 임창민, 손정욱을 대신하기엔 아직은 부족한 것 같지만, 그래도 지금도 아주 못 믿을 정도는 아닌듯 하다. 기복이 있긴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넷중 하나나 둘은 좋은 모습으로 성장하지 않을까.


2. 타선은 전체적으로 뭔가 나쁘지 않은 것 같은데 한끗발 모자란 인상을 받았다.


테임즈야 두말하면 입아픈 최고의 활약을 계속 이어나가고 있고, 이호준도 회춘한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나성범이 뭔가 살짝 모자란데, 작년이 워낙 크레이지모드였어서 그런 인상을 받는 건가 싶기도 하고.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잘 해줄거라 믿는다.


모창민과 손시헌, 이종욱은 좀 부진한 모습이다. 모창민은 시즌 시작 전에는 올해 일 낼 것처럼 쳐대더니만 시즌 시작하니까 전혀 다른 모습에 수비에서까지 안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중. 차라리 지석훈이나 최재원에게 기회를 주는 게 더 낫겠다 싶을 때도 있다. 손시헌은 수비에서의 기여도가 크기 때문에 어쩔 수 없지만 타격에서의 부진이 매우 깊다. 이종욱은 작년 초와 비슷한 느낌인데, 작년엔 결승타점이라도 많이 올렸지 올해는 그렇지도 않다.


다만 김성욱과 최재원이 기대할만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재원은 주로 대주자로 나오는데 타격에서도 나쁘지 않은 모습이다. 김성욱 역시 타격부분에서 눈에 띄지만 강견을 이용한 외야 수비도 강점이다. 오늘만 해도 홈보살이 두 개나 있었다. 왼쪽 오른쪽에 김성욱과 나성범이 떡하니 버티고 있으면 홈에 들어오기 겁나는 외야가 만들어질 듯.


3. 작년엔 쫙 치고 올라가던 것 같은데, 올해는 그렇지 못하다. 외국인 선발의 공백은 아직까진 별다른 구멍이 아닌 것 같은데, 불펜의 불안함은 좀 타격이 크지 싶다. 손정욱과 임창민이라도 어서 올라와줬으면 하는데. 손정욱과 박명환, 고창성은 2군에서 소화 가능한 이닝 수를 좀 늘리고 있다고 한다. 거기에 노성호도 내려갔고. 이들중에 선발로 쓸만한 자원을 올려서 이재학을 대체하면 어떨까 싶기도 하다. 물론 이재학이 2013년 불펜과 선발을 왔다갔다 하면서 자리를 못잡긴 했는데, 지금 선발로 워낙 좋지 못하다보니. 그래도 오늘 후반보는 약간 희망이 보였다. 재학아, 조금만 더 잘 하자!

Posted by 곰고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