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4. 14. 22:41

볼 시간도 없으면서 블루레이를 사재끼고 있다. <인터스텔라> 스틸북과 <동감> 한정판이 오늘 도착했고, 꽤 돼긴 했지만 <러스트 앤 본> 한정판도 도착했다. 알라딘에서는 <파프리카>와 <마더>, <세븐>, <드라이브> 풀슬립 스틱북 한정판도 샀고 며칠전 예스24 단독특가에서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와 <플레이스 비욘드 더 파인즈>, <데어 윌 비 블러드>를 샀다. 오늘은 <미스트>를 구매하려 했는데 지금 고민중이다.


하나씩 이야기 해보자면,


<인터스텔라>는 사실 디지북을 사고 싶었는데, 재고가 스틸북밖에 없었다. 스틸북은 벗겨질까봐 너무 불안한데. 표지도 디지북이 더 낫다.


<동감>은 정말 예전에 TV로 봤던 영화인데, 잘은 기억 안 나지만 되게 묘한 느낌으로 재미있었다는 기억이 있다. 하지원이 나왔었다는 것은 몰랐지만 유지태와 김하늘이 되게 기억에 남았다. 부가영상이 많은 것도, 화질이 좋은 것도 아니지만 그 기억 때문에 구매.


<파프리카>와 <마더>는 원래 보고싶었던 영화고, <세븐>은 업그레이드용으로 구매하고 DVD는 팔았다.


<드라이브>는 예전에 개봉당시부터 보고싶었는데 못 본 영화. 한정판 프리오더 할 때 알긴 했는데, 부가영상이 많지 않아 포기했다가 알라딘 중고장터에 나와 싸게 샀다.


<원스 어폰어 타임 인 아메리카>는 <대부>, <좋은 친구들>과 함께 갱스터 영화 하면 손에 꼽는 영화라길래 구매. 영화가 겁나 길다. 언제 보게 될까.


<플레이스 비욘드 더 파인즈>는 줄거리만 봤는데 되게 끌렸다. <복수는 나의 것>같은 느낌일까.


<데어 윌 비 블러드>는 <마스터>를 너무 인상깊게 봐서. 이어지는 내용은 아니지만 관련이 없는 영화는 아닌 것 같아 구매했다. <인히어런트 바이스>도 구매하고 싶은데, 가격이 너무 쎈데도 부가영상은 엄청 부실해서 사지 않았다.


최근에는 집에서 <인셉션>과 <블랙 스완>, <마스터>를 봤다. <인셉션>과 <블랙 스완>은 재감상인데, 역시나 재미있다. <인셉션>은 슬슬 블루레이로 업그레이드해야겠다. <마스터>는 뭐라 딱 정리되지는 않는데, 몇 번 더 보게 될 것 같고 더 봐야지 하는 생각도 든다.

Posted by 곰고옴
2015. 4. 14. 22:31

1. 자전거 타다가 자빠졌다. 뼈에 이상이 생긴 건 아니지만 크게 다쳤다.


사건 경위는 이러하다. 맞바람 맞으며 시속 23~4킬로 정도 유지하면서 달리고 있었는데, 마침 앞사람이 그정도 속도로 달리길래 나도 앞사람과 일정 거리를 유지하며 달리고 있었다. 그런데 앞사람이 핸들에 팔꿈치를 올리면서 고개를 숙이길래, '아 저렇게 하면 바람저항이 좀 줄어들려나' 하고 시도하다가 그대로 핸들 꺾고 나자빠졌다.


다행이었던 건, 반대쪽 차선으로 나자빠진게 아니라 길가로 자빠졌다는 것. 반대쪽 차선으로 넘어졌으면 마주오던 사람들도 나때문에 크게 다쳤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뒤에 자전거가 박는다던지 하는 추가 피해가 없었다는 것. 결론적으로 나만 다쳐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반성할 것은, 익숙하지 않은 자세를 무리해서 취하면 안 된다는 것. 특히 빠르게 달릴 때는 더욱더 주의해야 한다. 넘어지면 피해가 훨씬 크니까. 핸들은 손으로 잡으라고 있는 거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2. 다친 곳이 계양역 부근 아라뱃길이어서 친구들과 함께 계양역으로 갔다. 화장실에서 상처좀 씻고 병원 가려고. 그런데 놀란 가슴 진정 못 시키다가 계양역 주차장 입구에서 넘어졌는데 그때 자전거 앞바퀴 휠이 휘어버렸다. 상처도 아프고 해서 바로 전철타고 부천으로 돌아가 병원을 갔다. 빨간 약 바르고 거즈 붙이고 자전거 수리하고(휠 수리하는데 6만원이나 깨졌다!) 자전거는 친구집에 맡기고 나는 버스 타고 돌아갔다.


3. 다행히 뼈는 안 다쳤다. 오른쪽 발목과 무릎, 손목, 어깨가 좀 까졌다. 그리고 왼쪽 손목은 좀 심하게 까져서 살이 좀 파였다. 가장 심하게 다친 곳은 왼쪽 손목인데, 타격이 가장 큰 건 얼굴의 상처다. 오른쪽 광대와 턱 부근이 까졌다. 심하지는 않은 것 같은데, 혹시나 흉질까 걱정이다. 병원에서는 마데카솔 바르지 말고 딱지 생기기 전까지는 하루 두 번 정도 소독약만 바르라고 한다. 그리고 딱지가 떨어지면 흉지지 않는 연고 사다 바르고 새살은 햇볕에 약하니 선크림도 꼼꼼히 발라주라고.


4. 다쳤을 때 생각하면 아직도 아찔하다. 넘어지고 바로 일어나려니 엄청 어지러웠다. 다행히 금방 가시긴 했는데. 안전운전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달았다. 특히 자전거도로에서 넘어지면 피해가 나 하나로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이 가장 무서웠다. 조심 또 조심하자.

Posted by 곰고옴
2015. 4. 5. 22:29

0. 비가 온다는 소식도 있었고 친구 A의 시험 때문에 평소보다 늦은 12시에 만나야 했지만 가능하면 매주 자전거를 타고싶었기 때문에 모임을 강행했다.


1. 굴포천 중간 쯤에서 A의 타이어에 유리가 박혔다. 역시나 매우 좋지 않은 굴포천의 노면. A의 운이 나빴지만 나나 B에게도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 굴포천은 진짜 노면 정리좀 했으면 좋겠다.


하여튼 집으로 돌아가기도 애매하고 아라뱃길 진입해서 계양역으로 빠져 계양역 앞에 있는 자전거가게까지 가기도 너무 먼 거리라, 그냥 굴포천에서 옆으로 빠져 무작정 가보기로 했다. 멀찍이 아파트가 보이니 자전거가게도 있겠지 하는 마음.


문제는 그때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는 것. 하필이면 자전거를 끌고 가고 있을 때. 많이 오지는 않았지만 우산을 써야 할 정도였는데, 당연히 우리에겐 우산이 없었다. 터벅터벅 비 맞으며 자전거가게를 찾아다녔다. 운좋게도 바로 발견해서 자전거 튜브를 때우고 출발.


2. 하지만 A의 불운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왠지모르게 자꾸 체인이 빠지는 것. 어찌어찌 임시방편으로 해놓고 아라뱃길로 진입했다. 모르는 길이었는데 A가 길을 잘 찾아줬다. 역시 별명이 내비게이션인 A. 아라뱃길에 도착하니 신기하게도 비가 잦아들다가 그쳤다.


날이 흐리고 비예보까지 있다보니 사람이 없어 달리기에는 진짜 좋았다. 비때문에 엉덩이와 등이 젖긴 했지만 슝슝 달려서 편의점가서 라면에 햄버거까지 먹고 다시 출발.


3. 집으로 가려는데 A의 체인이 자꾸 빠졌다. 결국은 어찌어찌해서 계양역 앞 자전거가게까지 도착했다. A의 자전거 기어 변속 방식이 손잡이를 돌리는 방식인데, 이게 기어가 바뀌는 위치가 애매해서 감을 잘 잡고 천천히 돌려야 한다고 한다. 갑자기 손잡이를 휘리릭 돌려서 기어를 몇 단씩 바꾸면 체인이 금방 빠지고 손잡이 안에서 와이어가 꼬이기도 한다고.


수리하는데 시간이 꽤나 걸렸다. 우여곡절 끝에 수리가 끝나고 A의 집 근처에서 낙지덮밥 먹고 귀가.


4. 어제 동묘에서 쪽모자와 자전거 고글을 샀다. 모자는 9천원, 고글은 만 원. 아쉽게도 날이 흐려 고글을 테스트해볼 수는 없었지만, 쪽모자는 되게 편하다. 무엇보다 헬맷을 벗었을 때 머리가 야자수처럼 변하지 않으니 좋다. 머리를 위로 올려 쪽모자를 쓰면 달릴 때 앞머리가 거슬리지도 않고. 여름에는 땀을 흡수해서 배출해주는 기능도 있다는데, 이건 아직은 잘 모르겠다.


5. 오늘 달린 거리는 약 61킬로정도. 2주 연속으로 달리니 누적 킬로수가 쭉쭉 늘어난다. 작년에는 이상하게 어플 오류가 많이 나서 기록하지 못한 킬로수가 많은데, 요새는 기록도 잘 되고 있고 좋다. 올해 몇 킬로를 탈 수 있을까.


6. A가 5월 말에 일을 그만두게 되면 본격적으로 자전거 도전과제를 시작하게 될 것 같다. 그동안 열심히 연습 또 연습!

Posted by 곰고옴
2015. 3. 28. 17:50

0. 날도 슬슬 풀렸겠다, 자전거 생각이 났다. 이제 자전거 도전과제를 시작해야 할 때!


1. 작년에는 펑크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다. 펑크가 왜이리 자주 나는지. 덕분에 자전거집에서 튜브를 겁나 갈았는데, 한 번 갈 때마다 만 2천원이 깨진다. 결코 적은 돈이 아니다. 앞으로 또 그 돈을 까먹느니, 차라리 내가 집에서 갈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자, 생각했다. 튜브는 하나에 대략 7천원 정도, 펌프가 2만2천원, 휴대용 자전거 수리공구가 2만 5천원 정도, 거기에 더해 스마트폰 거치대 만 5천원까지 해서 나름 거금을 투자했다.


튜브 가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웠는데, 그래도 한 번 해보니 다음부터는 문제 없이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스마트폰 거치대는 뒤에 주머니가 있어서 보조배터리를 함께 넣고 바로 충전이 가능한 형태. 덕분에 런타스틱 로드바이크 프로 어플을 켜고 달려도 배터리 걱정은 전혀 없다. 게다가 전에 달아둔 자전거물통도 있으니 가방 안 매고 달려도 된다. 준비 완료.


2. 멤버는 언제나와 같이 A군과 B군. 코스도 여느때와 같이 집->A군네 집->굴포천->아라뱃길. 오랜만에 타는데다 튜브를 내손으로 직접 갈았으니 몸 상태도 테스트해보고 자전거 상태도 볼 겸 해서 익숙한 길로 갔다.


3. 가는 길에 친구 자전거 바람 넣는다고 자전거가게에 들렀는데, 완전 친절한 곳. 이건 마지막에...


4. 굴포천이 뭔가 좀 바뀐 듯 했다. 길 상태는 여전히 최악이고 냄새도 여전하지만 뭔가 강을 좀 메워서 밭을 만든 듯 했다.


5. 아라뱃길 도착해서는 강 건너편에서 달렸다. 역풍을 헤치며 달렸는데, 진짜 인간적으로 너무 힘들었다. 길 끝까지 가는데 도중에 세 번은 쉰 듯. 작년엔 쭉쭉 달릴 때 29km/h정도까진 나왔던 것 같은데, 오늘은 24km/h를 넘을 수가 없었다. 역풍도 역풍이지만, 체력이 이렇게나 떨어졌나 싶었다. 친구들은 진작에 먼저 가버리고, 혼자 고독한 레이스를 하는데 마지막엔 속도가 16, 17km/h정도였다. 어찌어찌 끝까지 도착해서 기절. 한참을 쉬고 다리타고 건너서 편의점에서 컵라면과 편의점버거로 체력 보충하고 바로 출발했다. 다행히 바람이 뒤에서 불어 편했다. 게다가 앞서가는 사람이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해줘서 이를물고 29~30km/h정도를 유지했다. 바람이 어느 방향으로 부는지도 중요하지만 페이스메이커가 있느냐없느냐도 꽤 중요하다.


6. 돌아오는 길은 역시나 왔던 길로. 집부터 시작해서 오늘 달린 총 거리가 약 65km정도인 것 같다. 이전에는 배터리 닳고 오류나고 해서 제대로 기록되질 않았는데, 오늘은 처음으로 시작부터 끝까지 제대로 기록된 듯.


7. 여튼, 오랜만에 자전거를 타니까 좋긴 했는데 체력이 많이 떨어진 것을 느낀다. 앞으로 시간 나면 자주 타야겠다. 그래야 추워지기 전에 한강 도장을 다찍고 자전거마라톤도 나가지.


3-1. 자전거대통령 약대점에 바람 넣으러 들렀다. 바람좀 넣고 가겠다고 했더니만 사장님이 직접 나오셔서 바람 넣어주시고 체인과 기어에 녹슬지 말라고 윤활유같은 것도 뿌려주셨다. 완전 친절하셨음. 자전거 고글을 사야겠다고 생각해서 오다가 또 들렀는데, 아쉽게도 고글은 없다고 하셨다. 하지만 너무 친절하셔서 진짜 좋았다. 저번에 갔던 모 자전거가게는 진짜 불친절해서 기분 더러웠는데.

앞으로도 살게 있으면 이쪽에서 사야겠다고 생각했다.

Posted by 곰고옴
2015. 3. 19. 16:14



위플래쉬 (2015)

Whiplash 
8.4
감독
데미언 차젤
출연
마일스 텔러, J.K. 시몬스, 폴 라이저, 멜리사 비노이스트, 오스틴 스토웰
정보
드라마 | 미국 | 106 분 | 2015-03-12







*내 왓차 평점 ★★☆

원하는 것을 이뤄내기 위해 악마와 손을 잡는 이들이 있다. 악마는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채찍질을 한다. 살이 터지고 짓무른 살을 악마가 휘두르는 채찍이 계속 휘감는다. 그들은 자신의 몸은 만신창이가 되어도 상관 없다는 듯이 눈만을 번쩍인다. 어찌보면 그들 자신이 악마일지도 모른다.


<위플래쉬>는 악마와 거래한 드러머의 이야기다. 주인공 앤드류의 주변은 삭막하다. 친구도 없고 사회적 지위도 낮다. 벗어나고 싶은데, 주변엔 온통 현실에 안주하는 이들 뿐. 그가 인정받을 수 있는 방법은 드럼밖에 없다. 그런 그에가 다가오는 악마는 최고의 실력자인 플렛처 교수. 앤드류는 플렛처 교수의 채찍질에 고통받으며 이를 악문다.


<블랙 스완>을 처음 봤을 때, 머릿속으로는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가슴은 쿵쾅거렸다. <위플래쉬>를 보고 나와서도 마찬가지다. 플렛처의 교수법에 동의할 수는 없지만, 이렇게 하지 않으면 도달할 수 없는 그런 경지도 있다는 것을 알 것 같았다. <블랙 스완>과 <위플래쉬>는 비슷한 느낌의 영화다. 경지에 도달하기 위한 광기에 가까운 집착. 다만 <블랙 스완>의 니나는 그 광기를 자기 내면에 가지고 있고, <위플래쉬>의 앤드류는 나약하지만 플렛처 교수의 광기에 이끌린다는 점이 다를 뿐.


개인적으로는 <블랙 스완>의 공포스러운 느낌을 좋아하지만, <위플래쉬>는 음악영화로서 사람을 이끄는 무언가가 있다. 특히 마지막의 연주는 보는 사람의 혼을 쏙 빼놓고 만다.


플렛처의 교수법은 호불호가 나뉠 것이다. 실제로 여자친구는 예고편만 봐도 플렛처의 캐릭터가 맘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결국 나 혼자 봐야 했으니까. 극중 앤드류는 짧은 시간만 살더라도 이름이 평생에 걸쳐 남을 수 있다면 그것이 성공한 삶이라는 이야기를 한다. 플렛처는 가장 나쁜 말 중에 하나가 '그만하면 잘 했어'라는 이야기를 한다. 이 말이 옳은 것은 아니지만 틀린 것도 아니다. 자신을 한계까지 몰아붙여서 이뤄낸 성과일지라도 자기 자신이 망가져버려서는 행복하지 않을 수 있다. 반대로 끝의 끝까지 자신을 몰아붙여 이뤄낸 것 그 자체에 행복을 느끼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블랙 스완>을 봤을 때도 느꼈지만, <위플래쉬>를 보고 나서도 다시 한 번 느끼게 된다. 나는 나약하다. 나는 내 자신을 저렇게까지 몰아붙일 수는 없다. 그래도 저렇게까지 자신을 다그쳐야만 얻어낼 수 있는 그 결과를 맛보고 싶기도 하다. 내가 저렇게까지 못 해서 그런 건지, 니나와 앤드류는 더할나위없이 빛나보인다. 니나가 공연 마지막에 지었던 그 표정, 앤드류와 플렛처가 마지막에 주고받던 눈빛. 그것이 기억에서 지워지질 않는다.

'영화 > 감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  (0) 2015.05.01
저수지의 개들(쿠엔틴 타란티노)  (0) 2015.04.24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  (0) 2015.03.09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0) 2015.03.08
사랑에 대한 모든 것  (0) 2014.12.21
Posted by 곰고옴
2015. 3. 13. 23:43

1. 투수진들은 나쁘지 않은 듯.


이재학은 슬라이더를 연마중인 듯 한데, 경기에 나올 때마다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비중을 비슷하게 가져가거나 슬라이더를 조금 더 많이 던지는 것 같다. 그런데도 삼진은 이닝당 한 개 이상 씩은 잡아내고 있다. 볼넷이 조금 있는데, 슬라이더 제구가 문제인걸까 싶다. 중계를 보질 않으니 알 수가 없다.


그밖에 작년에 1군에서 던졌던 선수들은 전부 다 나쁘지 않은 모습인 것 같다. 손민한은 물론이고 이혜천과 박명환도 나란히 올해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 같고. 다만 해커는 역시 초반에 흔들리는 모습이다. 작년에도 초반 실점이 많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과연 올해는 어떤 모습일지. 


이태양이 기대되는 활약을 보여주는 것 같다. 4, 5선발은 노성호와 이민호가 아닐까 했는데 의외로 이태양이 연습경기서부터 꾸준히 기대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시범경기에선 타자들이 적극적인 스윙을 하는 편이니 정규시즌 들어갔을 때는 어떨지. 그래도 기대중이다.


2. 타자들은 클로킹을 배운건지 점차 존재감을 지워가는 중. 특히 클린업 트리오인 나성범, 테임즈, 이호준이 나란히 부진한데, 과연 개막 이후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지금은 기대보단 우려가 크다. 하위타선 역시 힘을 못 쓰는 중인데, 그 와중에 모창민이 하위타선에서 홀로 분투중이다. 상위타선에선 박민우가 좀 괜찮은 듯 하고. 이종욱과 손시헌도 다른 선수들에 비하면 그나마 쳐주는 듯 하다. 역시 중계를 못 봐서 모르겠지만 박민우의 수비도 조금 괜찮아졌다는 기사를 봤다. 작년의 실수는 잊어버리고 올해는 멋진 모습 보여주길. 김성욱은 외야 기대주라는데 아직까지 눈에 띄는 활약은 없는 듯.


3. 그리하여 내년 시즌은 원종현과 웨버가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마운드에 의지하는 시즌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마운드 싸움도 긴장감 있어 재미있긴 한데, 올해는 팀타율이 뒤에서 두 번째는 아니었으면 좋겠다. 뭐 그래도 팀타율에 비해 다른 타격지표는 그리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하긴 하는데...


4. 나의 지극히 개인적인 2015시즌 예상 순위는


삼-슼-엘-(두-넥)-(한-엔)-롯-기-케


물론 시범경기가 어떻게 펼쳐지느냐에 따라 당장 내일도 바뀔 수 있는 예상 순위 입니다.

Posted by 곰고옴
2015. 3. 9. 00:02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2015)

Kingsman: The Secret Service 
7.9
감독
매튜 본
출연
콜린 퍼스, 태런 애거튼, 사무엘 L. 잭슨, 마이클 케인, 소피아 부텔라
정보
스릴러 | 미국, 영국 | 128 분 | 2015-02-11







매튜 본 감독의 영화는 <스타더스트>, <킥 애스>,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까지 세 편을 봤다. 전부 다 재미있었다. 특히 <킥 애스>는 정말 내 취향이었고,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는 내가 봤던 엑스맨 시리즈 중 가장 재미있었다. 그래서 <킹스맨>을 특히 기대하고 있었다. 영화는 영국 신사+폭력+개그가 멋지게 어우러진 작품이었다.


킹스맨은 정부 소속이 아닌, 세계 평화를 위해 독자적으로 활동하는 비밀 스파이들이다. 킹스맨 소속인 해리는 에그시의 아버지에게 목숨을 빚지고, 성인이 된 에그시를 킹스맨에 들어오게 한다. 한편, 발렌타인은 지구온난화의 원인은 인간들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고 인간들을 죽여 지구를 바로잡고자 한다. 에그시는 발렌타인을 막고자 한다.


매튜 본의 영화 중, <킥 애스>와 특히 비슷한 느낌이다. <킥 애스>가 히어로물 비틀기+막장 액션이라면 <킹스맨>은 스파이 비틀기+막장 액션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영화에는 매력적인 캐릭터 천지이다. 해리 역의 콜린 퍼스는 글자 그대로의 영국 신사를 제대로 연기해내면서 화려한 액션까지 선보이고, 발렌타인 역의 사무엘 L 잭슨은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혀 짧은 중2병 악당을 재미있게 소화해낸다. 거기에 에그시라는 캐릭터는 해리의 영국 신사의 몸가짐을 받아들이면서도 유머를 잃지 않는 악동의 모습을 유지하는 매력적인 캐릭터고, 다리가 칼날로 되어있는 가젤은 악역이긴 하지만 <킥 애스>에서의 힛걸을 연상시키는 매력적인 모습이다.


화려한 액션도 눈을 즐겁게 한다. 절도있는 킹스맨의 움직임에 특수 무기들의 향연이다. 액션 장면들도 감각적인데 천천히 찍어서 빨리감기 한건가 싶기도 하고. 어떻게 찍었나 궁금하다.


콜린 퍼스의 첫 액션 영화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콜린 퍼스의 액션 장면은 전부 다 기억에 남을 만한 장면들이다. 거기에 발렌타인의 음모를 막기 위한 잠입에서의 마지막 폭발 장면은 막장의 끝이랄까. 보면서 (좋은 의미의)웃음밖에 안 나온다. 가젤의 액션도 너무 멋있고. 가젤은 특히 걸을 때와 싸울 때의 쇳소리가 정말 멋지다.


개인적으로는 굳이 비교하자면 <킥 애스>가 조금 더 재미있었던 것 같긴 한데, <킹스맨>도 절대 뒤지지 않는다. 물론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도 너무 재미있었고.

'영화 > 감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저수지의 개들(쿠엔틴 타란티노)  (0) 2015.04.24
위플래쉬  (0) 2015.03.19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0) 2015.03.08
사랑에 대한 모든 것  (0) 2014.12.21
괴물들이 사는 나라(블루레이)  (0) 2014.12.21
Posted by 곰고옴
2015. 3. 8. 23:44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2015)

Fifty Shades of Grey 
6.5
감독
샘 테일러-존슨
출연
제이미 도넌, 다코타 존슨, 제니퍼 엘, 일로이즈 멈포드, 빅터 라수크
정보
드라마, 로맨스/멜로 | 미국 | 125 분 | 2015-02-25







원작인 책은 꽤 유명했던 것으로 안다.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SM에 관한 내용도 들어가고 꽤 야한 내용이라는 말은 들었다.


책을 읽어보지 않은 입장에서 영화를 보고 원작 소설까지 평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영화는 돈 내고 볼 가치는 없다.


대학 영문학과 학생인 아나스타샤는 친구 대신 간 인터뷰를 통해 크리스찬 그레이를 처음 만나게 된다. 서로에게 이끌린 둘은 좀 더 깊은 관계를 맺게 되고, 아나스타샤는 그레이의 특이한 성벽을 알게 된 뒤 갈등과 화해가 반복된다.


이 영화의 가장 큰 단점이라면 감정선이 자꾸 끊어진다는 점이다. 소설에서는 어떻게 묘사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영화에서 아나스타샤는 이중인격처럼 보일 정도로 갑자기 화를 냈다가 또 갑자기 풀어지곤 한다. 그레이는 과거 어머니의 친구(이름이 생각이 안 난다)로 인해 SM에 발을 들였고 서브미시브(SM에서 종의 역할)로서 길들여졌다. 또한 영화에서 그레이는 입양된 자식으로 나오는데, 이러한 과거가 그레이가 일반적인 인간관계를 맺지 못하는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나스타샤는 이러한 그레이를 포용하지도 못하면서 그렇다고 적극적으로 내치려 들지도 않는다. 특히 그레이에게 받는 물질적인 부분들은 모두 받아들이는 모습은 보기 좋진 않았다. 그러다보니 이야기에 몰입도 안 되고 맥은 걸핏하면 툭툭 끊긴다. 영화를 보고 나왔을 때 딱히 기억나는 부분이 없을 정도.


심지어 SM 장면도 그다지 야하지 않고 의미도 없다. SM은 그레이가 여성과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데, 그렇기 때문에 그레이라는 캐릭터를 설명하고 둘의 관계를 보여주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SM 장면은 크게 의미가 없다. 특히 마지막에 아나스타샤가 엉덩이를 맞는 장면은 너무나 뜬금없고 이후 아나스타샤의 행동 역시 웃음만 나오게 한다. 실제로 영화를 보면서 너무나 어이없는 전개에 웃는 관객들도 몇몇 있었을 정도.


2편이 있다는 말을 듣지 못하고 봤는데, 마지막이 너무 급작스럽게 끝나는 걸 보니 2편이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내 돈 주고 보고 싶지도 않을 뿐더러 무료로 보여준다고 해도 시간이 아까워 보고싶지 않다.


+그래서,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는 뭔데.

'영화 > 감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위플래쉬  (0) 2015.03.19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  (0) 2015.03.09
사랑에 대한 모든 것  (0) 2014.12.21
괴물들이 사는 나라(블루레이)  (0) 2014.12.21
엑소더스 : 신들과 왕들  (0) 2014.12.10
Posted by 곰고옴
2015. 1. 30. 10:17


<이미지 출처 : 플레인 아카이브 홈페이지>


영화 <러스트 앤 본>의 플레인 아카이브 프리오더에 성공!


상품은 A안과 B안, 그리고 A안과 B안의 콤보팩 세 가지였다. 10시에 접속하니 한 번 튕겼는데, 수강신청만큼 빡빡하진 않았다. 10시 4분에 확인하니 콤보팩이 매진이었고 10분에 확인하니 B안이 매진.


나는 B안을 주문했다. 표지가 더 예뻤고, 소책자가 실제본이라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어차피 붙이지 못할 포스터보다는 화보카드가 더 낫다고 판단하기도 했고.


그래서 이 영화를 보았느냐, 하면 그건 아니다. 다만 한정판에 죽고 못 살아서 그런 것 뿐...사실 보고싶었던 영화이기도 하고, 마리옹 꼬띠아르를 좋아하기도 하고. 지금 주문하지 않으면 나중엔 못 구하게 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보고 정 별로다 하면 중고로 팔아도 플레인 아카이브 한정판이라 가격은 선방할테고.


사실은 콤보팩을 사서 하나를 밀봉으로 웃돈 받고 팔까 싶었지만 하지 않았다. 그건 좋지 않은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더해서, 산다면 B안을 두 개 샀어야지, A안은 지금 현재(15분)도 매진이 안 됐다.


여튼, 넘버링은 몇 번일지 궁금하구나. 나름 빨리 성공했는데 100번대 안쪽...??


+프리오더가 알라딘, 예스24 등에서도 가능한데, 이럴 줄 알았으면 알라딘에서 할 걸 그랬나 싶다. 포인트도 쌓이고. 하지만 플레인 아카이브에서 주문한 상품에는 플레인 아카이브 스티커도 붙어 온다니 그냥 만족해야겠다.

Posted by 곰고옴
2015. 1. 25. 02:22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함이 아닐 수도 있지만, 꾸준함이 없다면 많은 것이 무가치함으로 끝이 난다. 꾸준함과 인내심의 결합은 대부분 적어도 평균 이상의 결과를 만들어내곤 한다.


1월 말이 되어서야 해가 바뀌었다는 것이 피부에 느껴지기 시작했다. 새해 계획을 세우기엔 많이 늦었을지 모르지만, 새해 계획을 세우기로 했다.


모든 계획에 앞서 내가 가져야 할 것은 꾸준함과 인내다. 과욕으로 가득한 나의 새해 계획을 전부 다 지킬 수는 없겠지만 그중 하나라도 연말까지 지속할 수 있다면 올 한 해는 성공적이라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150619. 근황과 잡담.  (0) 2015.06.20
두서 없는 이야기.  (0) 2015.04.15
새해가 왔다.  (0) 2015.01.14
추운 근황.  (0) 2014.12.12
141109. 근황과 잡담.  (0) 2014.11.09
Posted by 곰고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