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2. 12. 19:55

1. 추워서 컴퓨터를 거의 켜지 않는다. 그래서 블로깅이 줄었다. 내 방이 우리집에선 사람이 거주하는 공간으로 한정하면 제일 추운데(즉 보일러실이나 베란다, 화장실, 현관 빼고 제일 춥다), 그래서 컴퓨터 앞에 앉아있으면 손발이 꽁꽁 언다. 지금도 그렇다.


2. 책도 많이 못 읽었는데, 그건 추워서 그런 것이 아니라 다른 읽을 거리가 많아서. 최근에는 매일경제신문을 날마다 읽는다. 읽고 중요하다 싶은 주제 두 세개 정도를 스크랩하고 간략하게 내 생각을 적는 정도로 정리하고 있다. 취업 때문에 시작하긴 했는데, 읽다보니 취업을 떠나서 신문은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인터넷으로 보는 기사나 SNS, 인터넨 커뮤니티에서 자주 언급되는 주제는 그것대로 당장 대중의 관심을 많이 받는 주제라 알긴 알아야겠지만 신문지면에 실리는 기사는 한번 더 걸러지고 한층 더 심도깊게 구성되기 때문에 사람들 사이에 많이 회자되지 않더라도 중요한 이야기들이 많은 것 같다. 다만 정리할 때 중요도에 따라 나누는 것이 어렵다. 어떻게 보면 모든 기사가 다 중요한 것 같은데, 그걸 다 정리하기엔 시간이 부족하다. 요새는 신문에서 한 면을 다 할애해서 다뤄지는 큰 주제들을 주로 정리한다. 금융과 부동산은 내가 잘 알지 못하는 분야라 제외하고, 그밖에 경제기사들 중 크게 다뤄지는 주제 두세개를 정리한다. 정리를 하다보니 국외 관련 기사들을 주로 관심있게 보게 되는데, 우리나라 내수시장은 한계가 있고 이미 많은 분야에서 국외에 의존하고 있는 것 같기 때문이기도 하다.


신문 말고도 이코노미 인사이트라는 잡지를 한 권 사봤다. 월간지는 좀 더 넓은 시각에서 기사를 쓰지 않을까 생각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코노미 인사이트는 해외 언론사들과 제휴를 맺어 중요하다 생각되는 기사들을 번역해 실었기 때문에 국외 경제 상황을 아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의외로 지엽적인 기사도 있는 것 같긴 한데, 사실 이쪽 방면에 전문성이 없는 내가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 같기도 하고, 일단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70~80점 정도는 되는 것 같다. 이것도 열심히 읽으며 에버노트로 간단하게 정리중.


하여튼 매일 신문 하나 읽고 스크랩하고, 잡지 기사도 조금씩 보니까 책 보는데 할애하는 시간은 그만큼 줄어든다. 그래도 조금 똑똑해지는 것 같은 느낌도 들지만 느낌뿐인 것 같기도 하고. 이정도 읽은 것 가지고는 체감할 수가 없겠지.


3. 포코팡을 다시 시작했다. 접은지 꽤 됐는데, 몇 주 전 아빠가 애니팡2를 아직도 하는 것을 보니 생각이 났다. 아빠한테는 요새 애니팡 누가 하냐고 그랬는데, 뒤돌아서니 나도 포코팡이 생각나더라. 새로 접속해보니 역시나 내 친구들 중에서는 아무도 하지 않는다. 덕분에 매 주 랭킹 1위 보상을 받고 있다. 며칠 전에는 내가 가지고 있는 아이템과 다이아를 쏟아부어서 플레이 했더니 천만점을 넘기는 대 기록을 세웠다. 내 개인 최고 기록이 8백만점 대였는데.


월드랭킹도 생기고 레벨과 무기 제한도 올라가고, 많이 바뀌었다면 많이 바뀌었고 조금 바뀌었다면 조금 바뀌었다. 하여튼 심심할 때 한 번씩 하는 중. 터치펜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종종 든다.


4. 이래저래 에버노트를 자주 쓰게 되었는데, 쓰면 쓸수록 왜 스마트폰 필수 어플인지 느낀다. 예전부터 깔아두긴 했는데 사용은 거의 하지 않았다. 그런데 요새 신문과 잡지 읽고 감상을 남기면서 종종 쓰게 됐는데, 떠오르는 생각이나 인터넷 사이트 등을 스크랩해놓기 아주 좋다. 에버노트에는 체크리스트 기능도 있는데 TODO리스트로 활용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다만 실제 TODO리스트를 전문으로 하는 어플에 비해서는 매우 부족한 기능이긴 하다. 에버노트가 달력 및 스케줄러 기능과 할일 기능을 강화한다면 무적의 어플이 되지 않을까. 메모 입력 옵션에 일반 백지 말고 달력노트 옵션을 만들어 한 달치 일정을 관리하고 위젯도 달력노트 전용 스케줄러 위젯을 추가하면 좋겠다. 할일 기능 역시 할일을 트리 형식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세분화한 기능을 넣고, 할일 전용 체크 위젯을 추가할 수 있으면 좋을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에버노트는 생산성 앱에서는 따라올 자가 없는 엄청난 앱이 될텐데. 워크챗 기능으로 업무에도 사용할 수 있게 되었으니 할일과 스케줄러도 공유하고 팀간 할일과 스케줄도 공유할 수 있도록 만들면 더 좋겠다. 여튼, 에버노트 좋아요.


5. 친구와 토익 스피킹 스터디를 하고 있다. 확실히 혼자 하는 것보다 많은 도움이 된다. 일단 꾸준하게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리고 다른 사람이 말하는 것을 듣는 것이 생각보다 도움이 된다. 일단은 28일 시험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는데, 어찌 될지는 모르겠다. 노력하고 있으니 좋은 결과가 있기를.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꾸준함.  (0) 2015.01.25
새해가 왔다.  (0) 2015.01.14
141109. 근황과 잡담.  (0) 2014.11.09
근황과 잡담.  (0) 2014.09.29
140914. 여름의 마지막.  (0) 2014.09.15
Posted by 곰고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