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 21. 02:07

0. 하... Inbox 사용기 글을 썼더니 진이 다 빠진다. 그래서 이 글은 사진이 엄슴. 구글 플레이에서 설명과 사진을 보세영.


링크 :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dropbox.carousel


1. Inbox로 메일을 싹 다 분류해놨더니만 너무 시원했다. 이김에 아예 내 사진들까지 전부 다 정리하기로 마음먹었다. 과거 고등학교때 사진까지 우연히 발견해버리는 바람에 열정이 불이 붙었다.


열심히 사진을 폴더로 나눠 정리하긴 했는데, 용량이 3기가도 넘는다. 이걸 폰에 보관하기도 그렇고, 또 컴퓨터에 보관하자니 보고싶을 때 폰으로 볼 수가 없다는 단점이 있다. 거기에 폰이나 컴퓨터에 보관하면 기기를 바꿀 때 사진을 옮기고 하기도 귀찮다. 그렇다면 정답은 클라우드.


네이버 N드라이브는 이상하게 우리집 컴퓨터에서 탐색기 모드로 쓸 때마다 오류가 나서 업로드가 안 되서 제외. 다음은 내가 잘 사용하지 않는 계정이라 제외. 구글 드라이브는 개인적으로 사용에 애로사항이 있어 제외. 원드라이브는 내가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을 잘 사용하지 않아 제외. 이렇게 남는 것은 드롭박스 뿐이었다. 용량이 너무 적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여러 미션을 통해 약 50기가정도로 용량을 늘렸다.


이렇게 사진을 전부 업로드했다. 업로드하고 보니, 드롭박스에서 사진 관리 어플을 따로 만들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2. Carousel은 사진 관리 어플이다. 핸드폰의 사진과 드롭박스의 사진을 함께 관리할 수 있다.


기본적인 기능은, 1. 핸드폰의 카메라 사진을 드롭박스로 자동 백업 2. 사진을 앨범으로 분류 가능 3. 사진을 다른 사람과 공유 가능


이정도다.


2-1. 카메라 사진 자동 백업은 매우 편리하다. 다른 클라우드에도 있는 기능이긴 하지만. 와이파이 연결이 되어있을 때만 백업을 시행하도록 설정할 수 있고, 백업된 사진을 핸드폰에서 자동으로 삭제하도록 설정할 수도 있다. 다 편리하긴 한데, 다만 자동 백업이 적용되는 폴더를 설정할 수가 없다. 예를 들면, 내가 PicsArt로 편집한 사진은 PicsArt 폴더에 저장되는데 이 사진들은 백업이 되지 않았다. 그런데 Aviary로 편집한 사진은 자동 백업이 되었다. 이런 부분에서 설정이 가능하다면 훨씬 좋을 것 같다.


스크린샷은 자동으로 백업된다. 어플 리뷰 같은 거 쓸 때 편리할 듯.


2-2. 사진을 앨범으로 분류할 수 있다. 드롭박스에 올라가거나 핸드폰에 있는 사진들은 기본적으로 날짜별로 보여진다. 이 외에 앨범을 따로 만들 수가 있는데, 말하자면 태그를 붙여 태그별로 보여주는 기능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앨범을 새로 만든다고 해서 드롭박스 내에 앨범 폴더가 새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가족' 앨범을 만들었다면 이 앨범은 사진 중 '가족' 태그가 붙은 사진들을 묶어서 보여주는 기능이라고 보면 된다. 이건 꽤 편리하다.


2-3. 사진은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있다. 이건 아직 사용해보질 않아서 잘 모르겠는데, 링크를 보내거나 사진을 보내거나 하는 기능인 듯?


3. Carousel 어플을 좀 더 편리하게 사용하려면 사진들에 날짜정보가 전부 입력되어있어야 한다. 기본적으로 날짜별로 보여주고 폴더별로는 보여주지 않기 때문.


4. 일단 어플 디자인이 이쁘다는 점이 참 마음에 든다. 아이콘도 이쁘고. 거기에 더해 드롭박스는 손꼽히는 클라우드 서비스라 안심이 된다는 점도 좋다. 클라우드를 잘 쓰지 않았는데, 어디서나 내 사진과 문서에 접근 가능하다는 점은 쓰면 쓸 수록 매력적이다. 메모는 에버노트에, 사진과 문서 등의 파일은 드롭박스에 있으니 일단 안심이 된다. 중요한 자료는 전부 에버노트와 드롭박스(+MS 오피스로 작성한 문서는 원드라이브)에 있으니. 우선은 사진만 분류해 저장했지만 조만간 내 컴퓨터의 문서들도 전부 다 싸그리 저장해서 올려놓을 생각이다. Inbox로 시작된 정리벽이 Carousel로 사진까지 번지고 이제 문서 정리까지 하게 생겼음. 그래도 깔끔하게 정리된 것을 보면 즐겁다.

Posted by 곰고옴
2015. 1. 21. 01:45

0. 써놓고 보니 글도 지저분하고 Inbox를 한 번도 사용해보지 않은 사람은 감도 잘 오지 않을 글이 되었다. 아직은 초대장이 있어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글머리에 Inbox가 어떤 어플인지 간략하게 써둔다. Inbox를 아직 사용하지 않는 사람은 1번부터는 안 읽어도 상관은 없을 듯.


초대장 신청은 inbox@google.com 으로 메일을 보내면 된다. 답장이 오면 초대장이 보내진 것.


Inbox는 같은 메일을 좀 더 잘 정리해 보여준다. 그래서 관리가 쉽고, 메일을 중요도에 따라 쉽게 관리할 수 있게 해준다. 중요하지 않은 메일은 알람이 안 오게 할 수 있고, 내게 중요한 메일만 읽고 그렇지 않은 메일은 한 번에 삭제 또는 보관을 가능하게 해준다. 기억해야 하는 메일과 메모를 지속적으로 노출시킬 수도 있다.


나처럼 그냥 메일은 삭제하거나 놔두거나 하면 되지, 하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Inbox는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는 어플일 수 있다. 하지만 일단 분류해놓으면 그 이후의 편리함은 기존의 메일 관리 이상이다. 메일을 잘 분류해놓으면 과거의 메일을 찾기도 쉬워지고, 무엇보다 분류해서 정리하는 즐거움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매력적인 메일 관리 도구라고 생각한다.



1. 구글은 몇 달 전 Inbox라는 메일 관리 어플을 발표했다. 초대장 신청을 하고 며칠을 기다려 사용해보았는데, 내가 메일을 사용하는 패턴과 너무나 달라 익숙해지지 않았다. 하지만 익숙해지면 기존의 메일 관리보다 편리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전에는 Mailbox라는 드롭박스에서 만든 메일 관리 어플을 사용했지만, 지금은 지워버리고 Inbox로 완전히 갈아탄 상태.


아직 나도 Inbox를 얼마 사용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내 사용 방법이 정답이라고 말하긴 힘들지만 그래도 나는 내 방법으로 잘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나의 사용 방법을 설명해본다.


2. 이전 나의 메일 사용 패턴은 간단했다. 메일이 오면->읽을 메일은 읽고 읽을 필요도 없는 광고 메일은 삭제->읽은 메일 중 보관할 필요가 없는 메일은 삭제. 즉, 내 메일은 보관 혹은 삭제로 간단하게 분류되었고, 보관은 세분화하지 않았다. 그래서 스와이프로 간단하게 메일을 삭제할 수 있는 Mailbox를 애용했다.


3. 하지만, Inbox는 기본적으로 삭제보다는 정리와 보관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그래서 Inbox를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Gmail에 있던 '라벨'을 먼저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라벨은 말하자면 태그와 같은 기능을 한다. 메일에 분류에 따라 태그를 붙이는 것. 여기에 필터링을 적용할 수 있어서, 필터링을 설정해놓으면 해당하는 메일에는 자동으로 해당 라벨이 붙는다. 수동 분류도 가능하지만 필터링을 통해 분류할 경우 다양한 종류의 메일을 쉽게 정리할 수 있다.


컴퓨터로 Gmail에 들어가면 왼쪽편에 이런 메뉴가 있다(서클 아래부터 간략히 위쪽까지는 내가 만든 라벨). 맨 아래에 '새 라벨 만들기'를 클릭하면 라벨을 만들 수 있는데, 내가 만든 Notice와 Purchases, University와 같이 트리 형식으로도 만들 수 있다. 라벨을 만들고 나서 '라벨 관리'->위의 '필터'로 들어가면 '새 필터 만들기'가 있다. 클릭하면 보낸 사람, 받는 사람, 제목, 포함 단어, 제외 단어 등으로 세분화하여 조건을 설정할 수 있다. 조건을 설정하고 아래의 '이 기준으로 필터 만들기'를 누르면 이렇게 필터링된 메일을 어떻게 할 것인지 선택하게 되는데, 필요에 따라 선택하고 '다음 라벨 적용' 메뉴에서 어떤 라벨로 보낼 것인지 선택하면 된다. 


나는 이렇게 필터를 만들어 학교에서 오는 메일, 공지 메일, 구매내역 메일, 문의 메일 등을 분류하였다. 물론, 필터링만으로 모든 메일을 걸러낼 수는 없기 때문에 손으로 분류해야 하는 메일도 있다. 분류하고 싶은 메일을 선택하여 맨 위의 폴더 모양 아이콘을 클릭하면 된다.




Gmail에서 맨 위에 보이는 탭은 구글에서 자체적으로 적용하는 필터링에 따른 것인 것 같다. '기본'은 다른 카테고리에 포함되지 않는 메일을, '소셜'은 SNS 서비스 등에서 보내는 메일을, '프로모션'은 마케팅 이메일을, '업데이트'는 주문 확인, 예약, 명세서 등 자동으로 발송되는 이메일을, '포럼'은 온라인 그룹, 토론게시판 및 메일링 서비스에서 발송된 메일이 분류되는 곳이라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저 설명에 따라 잘 분류되는 것 같지는 않더라.


라벨과 탭에 관해서는 다른 사람들이 더 자세히 설명해둔 것이 많다. 여기서는 간략하게만.


4. Inbox 어플은 기본적으로, 탭과 라벨처럼 필터링되는 메일들을 모아서 보여준다. 솔직히, 우리에게 오는 메일 중 광고 메일이나 회원가입 메일, 구매 확인 메일 등은 굳이 하나하나 읽어볼 필요가 없다. Inbox는 이러한 메일들을 광고메일끼리, 회원가입메일끼리, 구매확인메일끼리 묶어서 보여주고, 우리는 메일이 왔다는 것만 일괄적으로 확인해서 메일함에서 안 보이도록 넘길 수 있다. 그리고 중요한 메일은 따로 핀을 꼽아 확인 여부와 상관 없이 계속 메일함에 남겨둘 수 있다. 즉, 우리에게 중요한 메일은 메일함에서 지속적으로 노출시키고, 굳이 확인할 필요 없는 메일은 일괄적으로 메일함에서 사라지도록(삭제 혹은 확인 처리를 통해) 관리할 수 있는 것이다.




Inbox의 메인화면이다. Promos에 광고 메일로 분류된 메일이 두 통 있고, Updates에도 메일이 두 통 있다. 맨 아래 두 메일은 내가 개인적으로 나중에 또 확인하려고 따로 빼 둔 것이다. 이런 메일은 메뉴에서 파란색 핀을 꼽아 표시한다.


Updates, Promos와 같이 메일을 묶어주는 기능을 Inbox에서는 '번들'이라 한다. 이 번들은 처음에는 Gmail의 탭처럼 7개가 있는데, 여기에 내가 설정한 라벨을 번들로 추가할 수 있다. 번들로 추가 가능한 라벨은 필터링이 적용된 라벨들 뿐이고, 필터링이 적용되지 않고 내가 100% 수동으로 분류하는 라벨은 번들로 추가할 수 없다. 번들 기능 자체가 필터링을 통해 분류되는 메일을 묶어서 보여주는 기능이기 때문이다. 번들을 터치하면 번들로 분류된 각각의 메일을 확인할 수 있다. 


번들을 오래 터치해 나오는 메뉴를 통해 번들의 메일을 한번에 관리할 수도 있고, 번들을 터치하여 안의 메일을 각각 관리할 수도 있다.


이 스크린샷에서 광고 메일은 볼 필요도 없고 보관할 필요도 없다. 그렇다면 Promos를 오래 터치하면 나오는 메뉴를 통해 삭제해버리면 된다. Promos로 분류된 메일이 한 번에 삭제된다. Update로 분류된 메일은 굳이 읽을 필요는 없지만 삭제할 것도 아니다. 그렇다면 오른쪽으로 밀어준다. 이런 메일은 Done으로 보내진다.


파란 핀이 꼽힌 메일은 Updates로 분류되었던 메일이지만 내가 다음에 또 보려고 파란 핀으로 밖으로 빼놨다. 메일이 여러 통 와있는데 내가 중요 표시한 메일만 보고싶다면? 맨 위의 핀을 터치하면 된다. 핀이 꼽힌 메일만 보여준다.


5. 글을 자세히 쓰려고 스크린샷도 많이 찍어놨는데, 쓰다보니 또 글로만 설명하고 말았다. Inbox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어플로 직접 확인할 수 있을테니...라는 안일한 생각을 하며 이만 안녕.

Posted by 곰고옴
2014. 11. 16. 17:23



보조배터리를 샀다. 저렴한 가격에 비해 큰 용량으로 인기가 많은 샤오미 보조배터리다. 구성품은 심플한데, 사진 위 왼쪽이 본체, 아래쪽은 충전케이블이다. 위 오른쪽은 실리콘케이스인데 별도구매로 3천원에 함께 구매했다.


본체의 재질은 은빛 광택이 나는데, 매끈한 재질이 아니라 약간 까칠한 느낌이다. 고급스러워보이지만 긁히면 기스가 날 것 같아 아예 실리콘케이스까지 함께 구매했다.


실리콘케이스는 본체와 완벽하게 맞아떨어진다. 그래서 끼울 때 좀 빡빡하기도 하지만 끼워놓으면 벗겨질 염려는 없어 좋다. 또한 뒤에 충전케이블을 함께 휴대할 수 있도록 되어있어 편리한 점도 있다.




뒷면이 위 사진처럼 되어있어 충전케이블을 함께 들고 다닐 수 있어 편리하다.




윗면의 구성은 위 사진과 같다. 맨 왼쪽부터 전원버튼, 잔량표시램프, 보조배터리 충전용 마이크로5핀단자, 핸드폰 충전용 USB단자.

전원버튼은 보조배터리를 켜고 끄기 위한 버튼이 아니라 잔량을 확인하기 위한 버튼이다. 전원버튼을 누르면 잔량표시램프가 깜빡이며 현재 잔량만큼 램프에 불이 들어온다.

잔량표시램프는 총 4개인데, 4개가 다 들어오면 가득 차 있다는 뜻이다.

보조배터리 충전용 단자는 마이크로5핀으로 일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충전단자와 호환되어 편리하다. 보조배터리를 충전할 때는 저곳에 충전선을 꼽으면 된다. 당연히 샤오미 보조배터리와 함께 들어있는 케이블로도 충전이 가능하다.

핸드폰 충전용 단자는 USB형태로 되어있다. 스마트폰 충전기 가운데 충전기와 충전선이 분리되는 형태의 경우 그 선을 꼽아도 충전이 가능하다.



사용해본 결과, 우선 용량이 커서 좋다. 내 폰이 갤럭시 S4인데, 배터리를 완전히 충전시키면 램프 하나가 꺼진다. 램프 하나가 꺼졌다는게 1/4만 사용했다는 뜻이 아니고 두 번째 램프가 꺼지기 직전까지 갔다는 뜻일 수도 있기 때문에, 샤오미 보조배터리로 4번을 충전시킬 수 있다는 뜻은 아니겠지만, 최대 3번정도는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케이블을 함께 휴대하기 쉽다는 점도 플러스 요소.


다만 무게가 무겁다는 점은 단점이 될 수 있겠다. 용량이 큰 만큼 무게는 확실히 더 나간다. 동일용량의 다른 보조배터리와 비교해보지는 않았지만, 이 무게면 일단 무겁다고 느껴진다. 지하철에서 충전하며 핸드폰을 할 때 좀 거슬릴 정도. 다만 앉아있을 때는 아무런 상관 없다. 가방에 넣어 들고다닐 때도 사람에 따라서는 무게 차이를 느낄 지도 모르겠다. 내 경우는 크게 느껴지진 않았다. 그리고 사용하다 보면 적응되고, 이게 1kg씩 나가고 이런 게 아니기 때문에 쓸만하다고 생각한다.


크기의 경우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손이 큰 편이라 크게 불편하지 않았다. 충전을 하며 핸드폰을 만져도 양 손을 사용하면 안정적이기도 하고.


갤럭시S4를 쓰기 때문에 추가배터리가 있긴 하지만 1년 반 정도 사용하니 하루 종일 밖에서 충전할 수 없을 때는 불안했는데, 보조배터리가 생기니 그부분은 마음이 놓인다. 움직이면서 드라마를 보건 뭘 하건 여유가 생긴다는 점에서는 좋다. 꼭 일체형배터리 스마트폰이 아니더라도 보조배터리 하나쯤은 가지고 다니면 편리할 것 같다. 샤오미 보조배터리는 용량에 비해 가격도 저렴한 편이기 때문에 더 부담이 덜하다. 무게문제가 조금 걸릴 수도 있겠는데, 260g정도라고 하니 그정도 무게가 나가는 물건을 들어보고 결정하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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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곰고옴
2014. 8. 2. 23:58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2014)

Guardians of the Galaxy 
8.3
감독
제임스 건
출연
크리스 프랫, 조 샐다나, 데이브 바티스타, 빈 디젤, 브래들리 쿠퍼
정보
액션, 어드벤처 | 미국 | 121 분 | 2014-07-31

<스포일러 주의>





<어벤져스>의 우주판이라는 평에 많이 기대했던 영화. <명량>을 보고 바로 다음에 이어서 봤다.


여러 캐릭터들이 모여 투닥거리다가 하나가 되고 사건을 해결한다는 점에서는 <어벤져스>를 떠올릴 수 있겠지만, <어벤져스>의 주인공들이 히어로로써 특징적인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 비교하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주인공들은 그렇지 않다.


여러모로 <어벤져스>와 비교하게 되는데,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어벤져스>의 주인공들은 이전에 각자 자신의 캐릭터를 구축하기 위한 영화륻을 배경으로 해서 캐릭터 잡기가 수월했지만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이 영화로 처음 선을 보인다는 점이다. 하지만 짤막한 장면들을 통해 캐릭터 잡기에는 성공한 듯 하다. 특히 그루트의 경우 가장 특징적이고 매력적인 캐릭터로 자리잡는다.


전체적으로 어수선한 우주 활극인데, 개그의 시도에 비해 성공률은 그다지 높지 않았다. 빵 터지는 개그보다는 잽을 많이 날리는데, 개인적으로 웃긴 것도 있었지만 별로인 것도 있어서. 


기대만큼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나쁘진 않았다. 우주를 배경으로 한데다, 모르는 등장인물이 너무 많이 나와서 마블 유니버스의 연속이라는 느낌은 별로 들지 않았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악당은 로난이지만, 로난의 배후에 있던 타노스도 등장한다. 타노스는 <어벤져스 3>의 악당이라던데, 그럼 그때쯤 되어야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가 <어벤져스>와 만나게 되는 걸까.


+엔딩 쿠키 영상에 나오던 오리는 뭐지.

++아기?그루트 열쇠고리 같은거 나오면 사고싶다...움직이는거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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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곰고옴
2014. 8. 2. 23:49



명량 (2014)

8.4
감독
김한민
출연
최민식, 류승룡, 조진웅, 김명곤, 진구
정보
액션, 드라마 | 한국 | 128 분 | 2014-07-30

<스포일러 주의>






최민식에 류승룡이라 기대가 컸다. 감독도 재미있게 봤던 <최종병기 활>의 김한민 감독이고. 그러고보니 류승룡은 둘 다 나오는구나. 그것도 악역으로. 그것도 우리나라 말 안 쓰는.


결론적으로는 매우 실망이다. 전반부는 이순신이 얼마 없는 병력을 추슬러 전투를 준비하는 과정이고 후반부는 명량해전 이야기이다. 전반부는 굉장히 지루한데, 이순신과 구루지마를 제외하고는 그다지 캐릭터가 잡히지 않는다. 전부 다 조연급도 안 되는 것처럼 보일 정도로 희미한 인상일 뿐이다. 그러다보니 후반부의 명량해전 역시 몰입감이 떨어진다. 아니, 애초에 명량해전에서의 중요한 역할 역시 이순신과 구루지마 뿐이다. 거기에 더해 임준영 정도? 전투 장면은 박진감넘친다기보다는 전투장면에서 억지로 눈물을 짜내려고 한다. 명량해전 자체가 엄청난 병력 차이를 극복한 극적인 전투이지만, 영화에서는 그 과정도 너무 신파의 연속이다. 특히 나는 일반 백성들이 이순신의 고전에서 용기를 얻고 감화되어 응원하는 장면이 별로였다. 한 무리의 대중이 이런 식으로 하나되는 모습은 대개 오글거리고 자연스럽지 않았는데, <명량>에서도 마찬가지다.


여러모로 기대가 컸지만 실망도 컸다. 솔직히 잠 오는걸 참느라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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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곰고옴
2014. 7. 30. 00:47

<스포일러 주의>








아름다운 인어가 아니라 식인 인어를 다룬 영화. 이야기가 새롭지는 않다. 두 남녀가 섬에 놀러갔는데, 괴상한 노인은 그 섬은 위험하니 가지 말라고 주의를 준다. 당연히 주인공 일행은 그 주의를 무시하고, 그래서 식인 인어를 만나게 된다.


평범하게 이야기가 진행되고 평범하게 긴장되었지만, 마지막에 말이 너무 많다. 영화가 모든 것을 대사로 설명하려고 하는 것은 싫다.



Djinn 
5
감독
토브 후퍼
출연
칼리드 라이스, 아이샤 하트, 라자네 자말, 폴 루에브케, 사오우드 알 카비
정보
공포, 스릴러 | 아랍에미리트 | 86 분 | -

더 마스터즈 섹션의 영화라 기대했는데, 실망스러웠다. 개인적으로 소리로 깜짝깜짝 놀래키는 스타일을 좋아하지 않는데, 이 영화가 그런 스타일이었다. 무서운 장면에서는 어김없이 갑작스러운 큰 소리가 터진다. 생각보다 진부한 이야기에 안개를 배경으로 한 몇몇 장면만이 기억에 남는 영화였다.




크레이터즈 오브 더 문

Craters of the Moon 
5
감독
제시 밀워드
출연
브리다 울, 코디 라이트닝, 다니엘 E. 키이스, 맷 데이븐포트, 리네트 밀워드
정보
공포, 스릴러 | 미국 | 77 분 | -

극한 상황에서 인간의 변화는 항상 흥미로운 주제이다. <크레이터즈 오브 더 문>에서는 한 커플이 나온다. 사이 좋던 커플은 폭설로 인해 평원 한가운데에서 발이 묶인다. 차에는 연료도 많지 않고, 식량도 거의 없는 상황. 커플의 심리는 점점 변화한다.


남자의 성격은 원래 충동적이고 이기적이다. 그는 심각한 상황에서 여자를 자극하는 장난을 치고, 자신의 생존이 항상 우선이다. 그런 남자의 성격이 눈 속에 같이면서 더 심해진다. 여자는 처음엔 순종적이고 조용한 듯 보이나 위기 속에서 남자의 극단적인 성격을 겪게 되면서 점차 변화한다. 결국 여자는 마지막에 남자를 죽이고 혼자 구조된다. 참혹하게 남은 남자의 시체를 바라보며 담배 한 대를 피우는 여자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영화에서 주인공은 여자이다. 눈 속에 파묻힌 상황도 재난이지만, 남자의 충동적이고 폭력적인 성격 역시 재앙이다. 남녀가 재난을 맞이하는 것이 아니라 여자가 외부 환경과 사람으로부터 오는 모든 위기를 겪어낸다.


재미있었지만, 남녀의 변화가 더 섬세하게 진행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최신좀비가이드

Doc of the Dead 
0
감독
알렉산드르 O. 필립
출연
요안나 엔젤, 맥스 브룩스, 브루스 캠벨, 스튜어트 고든, 로버트 커크먼
정보
다큐멘터리 | 미국 | 81 분 | -

좀비 다큐멘터리를 기대했다. 특히 좀비영화가 갖고 있는 상징성과 다양한 좀비 영화에서 좀비를 어떤 의미로 사용했고 어떻게 변화해왔는지와 같은 것들을 기대했다.


전반부는 그러한 내용이다. 좀비의 기원부터 시작해서 좀비를 다룬 장르의 성립, 그리고 최근 미디어에서 나타나는 좀비의 이미지와 상징성과 같은 것들. 하지만 후반부로 가면 별 희안한 내용이 다 나온다. 좀비 마니아들의 좀비 사랑, 좀비 행진, 심지어 좀비가 습격했을 때를 대비한 생존 물품이나 방공호 등. 이런 부분은 내가 궁금해했던 내용이 아니다. 전반부의 내용이 더 심도있게 다루어졌으면 좋았을 것 같다.




카니발

Cannibal 
2.7
감독
마누엘 마틴 쿠엔카
출연
안토니오 드 라 토레, 올림피아 멜린테, 마리아 알폰사 로소, 호아킨 누녜즈, 그레고리 브로사드
정보
스릴러 | 스페인, 루마니아, 러시아, 프랑스 | 116 분 | -


주인공은 재단사로, 다른 사람들과는 일절 인간적인 관계를 맺지 않은 채 홀로 살아간다. 그리고 인육을 먹는다. 하지만 윗집에 이사온 여자와 그녀의 여동생으로 인해 고독하고 차분한 삶이 흔들린다.


소재는 자극적이지만 굉장히 절제된 화면을 보여준다. 아니, 애초에 시체를 해체하는 모습이 많이 나오지 않는다. 영상만 보면 아름다운 자연 풍경과 종교인의 일상을 담아놓은 것만 같다. 절제된 영상이 아름답긴 하지만, 주인공의 인육을 먹는 의미를 잘 모르겠다. 자극적인 소재를 절제된 영상으로 담아낸 것은 흥미로웠지만 딱 그정도.



눈밭을 배경으로 한 서부극. 부천초이스 장편부문 작품상 수상작이다. 배경은 서부극의 느낌이 아니지만 카우보이 복장의 주인공이 나오고 마지막의 결투 장면은 서부극 느낌이 난다. 색다른 느낌의 서부극이랄까. 템포가 빠르지는 않지만 재미있다.



진부한 소재이고 이야기도 진부하다. 이야기만 보았을 때 개성적이라고 하기 힘들지만 골고루 뿌려진 개그코드가 정말 재미있다. 대박 개그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중박은 치는 개그들이 고루 분포되어있다. 진부해도 집중해서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부천초이스 단편


우주 속으로 : 인간이 전체를 인지할 수도 없을 정도로 거대하고 절대적인 초월자의 존재는 공포 그 자체이다.<우주 속으로>는 우주미아가 된 주인공을 충격적인 결말로 끌고 간다. 우주 미아가 되어 떠다니던 주인공은 지구의 환상을 보지만, 정신을 차려보니 알 수 없는 우주 공간 어딘가로 흘러와있었다. 그리고 그 곳에는 수많은 우주비행사들이 미아가 된 채 떠돌고 있었다. 이런 결말 좋아.


악심 : 원숭이 악심의 몸에 사람인 춘자의 영혼이 들어가 일어나는 일을 이야기한 애니메이션. 하지만 원숭이의 이야기와 춘자의 이야기가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아서 다른 두 개의 영화를 보는 것 같았다.


거침없이 죽여라! 맥블라스터 : 서부극으로 시작해 SF로 끝나는 영화. 서부극에 나오는 현상금사냥꾼인 맥블라스터는 죽인다. 다 죽인다. 만나는 사람마다 다 죽인다. 배경음악인줄 알았지만 사실은 맥블라스터 옆에서 기타치는 사람이 직접 부르는 노래였다. 그 가수를 죽인다. 현상금이 걸린 악당을 죽인다. 그 악당은 알고보니 외계인이었다. 외계인은 외계의 부하들을 데려왔다. 그래서 다 죽였다. 레이져총을 빼앗아 근처에서 놀고 있던 불랑배를 죽였다. 살아난 가수가 다시 통기타를 치며 노래를 불렀다. 그 가수를 죽였다. ...이런 이야기. 웃겨서 죽을뻔.


팡이요괴 : 주인공은 병든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극빈층이다. 집세는 5개월이나 밀렸고 집은 곰팡이로 가득찼다. 어느날 자신도 모르는 아름다운 여자가 부인 행세를 하고 있고 아픈 어머니는 건강해져있다. 주인공은 다시 행복해졌지만 집의 곰팡이는 점점 심해지고 여자는 곰팡이를 없애지 말고 모르는 이를 집에 들이지 말라고 한다. 주인공이 이런 환상에 취해있는 동안 집은 점점 만신창이가 된다. 우렁각시 이야기를 생각나게 하는 전래동화 같은 이야기이지만, 빈곤을 극복할 수 없어 현실에서 도피하는 주인공의 모습은 비극적이다.


래빗 105 : 보통 공포영화나 스릴러에서 문란하고 사치스러운 여자는 희생양이 되고 만다. 그래서 주인공이 되지 못하는데, <래빗 105>에서는 그런 문란하고 사치스러운 여자가 주인공이다. 주인공은 아버지의 카드로 쇼핑을 끝내고 주차장에 차를 찾으러 간다. 하지만 차는 사라지고 없고 아무도 없는 주차장에서 누군지 모를 사람의 습격을 받는다. 공포의 대상이 누군지 나오지 않지만, 그렇기 때문에 주인공인 여자가 당하는 재앙과도 같은 상황은 주인공의 일상에 대한 처벌처럼 느껴진다.


그림자연극 : 중국영화인줄 알았는데 프랑스 감독이었다. 그림자 연극을 생업으로 삼고 있는 남자는 보잘것 없다. 하지만 길가다 우연히 만난 여성에게 반하게 된다. 집에 돌아오던 중 오토바이 사고를 당한 주인공은 점점 몸이 그림자로 변한다. 결국 그림자가 된 주인공은 자신이 반한 여성의 몸에 들어간다. 다음날, 여자는 출근하지만 그녀의 그림자는 남자의 모습이다. 이런 비스무리한 이야기를 어디서 본 것 같은데...잘 기억은 안 난다. 결말이 좋았다. 해피엔딩일 수도 있지만 배드엔딩일 수도 있다. 내 생각엔 해피엔딩이다.


자매들의 시간 : 일단 자매로 나온 배우들의 연기가 어색해서 집중을 못 했음.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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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곰고옴
2014. 7. 16. 23:51



귀신 이야기

저자
니시오 이신 지음
출판사
학산문화사 | 2013-09-06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오해를 풀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 건,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
가격비교


<스포일러 주의>






<괴짜 이야기>와 <귀신 이야기> 사이에 두 권이 더 있는데(발행 순으로 따졌을 때) 이 두권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거기다 <괴짜 이야기>가 하치쿠지의 이야기였음에도 불구하고 <괴짜 이야기>에서 하치쿠지의 등장도 적고 해결도 제대로 안 되었는데, 그 해결이 <귀신 이야기>에서 이루어진다. <귀신 이야기>가 <괴짜 이야기>의 마지막 장면에서 바로 시작된다는 점에서 애초에 이렇게 상하권처럼 기획되었나보다.


<귀신 이야기>는 시노부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시노부의 과거 이야기가 상당한 분량으로 등장하는데, 이야기상의 필요라기 보다는 시노부라는 캐릭터의 스토리를 좀 더 알려주기 위한 팬서비스 같은 느낌이다. '첫 번째 권속'의 이야기도 나오고.


그밖에는 쓸 말이 없네. 하치쿠지의 성불 장면은 조금 기억에 남는다. 이렇게 캐릭터 하나가 사라지고, <괴짜 이야기> 처음에 등장했던 오시노 오기는 단순히 언급된 엑스트라일 줄 알았는데, <귀신 이야기>의 마무리까지 이어서 등장하면서 이후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임을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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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곰고옴
2014. 7. 13. 23:18



괴짜 이야기

저자
니시오 이신 지음
출판사
파우스트박스(faustbox) | 2013-04-09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변하지 않는 것 따윈 없다면 운명도 변화시키기로 하자.”미아 ...
가격비교


친구에게 빌린 책이라 빨리 읽어야 하는데...이 책도 그렇고 지금 <귀신 이야기>도 읽어야 하는데... 그런데 찾아보다 알게 된건데, 이 두 권 사이에 <꽃 이야기>와 <미끼 이야기>도 있는데 그걸 왜 안 빌렸지.


여튼. 이야기 시리즈는 뭐 항상 똑같다. 잡담이 많다. 캐릭터도 다들 특이하지만 그것도 계속 보다보니 그냥 무덤덤해지고. 잡담 부분은 보다보면 그냥 보던 관성으로 보게 되는 것 같다. 재미를 결정하는 부분은 결국 이야기인데, <괴짜 이야기>는 스케일이 커서 괜찮았다. 시간이동에 타임 패러독스에 세계 멸망에 여러 가지 키워드가 등장하니까.


그래도 그냥 그정도랄까. 하치쿠지 마요이가 표지에도 등장하지만 역시나 작품 내에서의 등장 빈도는 매우 적다. 아라라기와 오시노 시노부의 투탑 소설.


그나저나, 이야기 시리즈는 시리즈가 길어지지다보니 점점 지루해지는 느낌이다. 별로인 부분은 변하지 않고, 재미를 주는 부분은 점점 익숙해지기만 하는 것 같고. 지금 <귀신 이야기>를 읽고 있는데, 이것도 재미는 있는데 딱히 막 그렇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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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곰고옴
2014. 7. 13. 23:11



혹성탈출 : 반격의 서막 (2014)

Dawn of the Planet of the Apes 
7.4
감독
맷 리브스
출연
앤디 서키스, 게리 올드만, 제이슨 클라크, 주디 그리어, 케리 러셀
정보
SF, 액션, 드라마, 스릴러 | 미국 | 130 분 | 2014-07-10


<스포일러 주의>







역시나 전편과 마찬가지로 블록버스터이지만 인물 사이의 갈등에 더 눈이 간다. 인간 집단에서도 유인원을 믿는 쪽과 믿지 않는 쪽으로 나뉘고, 유인원 집단에서도 인간을 믿는 쪽과 믿지 않는 쪽으로 나뉜다. 다들 나름대로의 당위성도 가지고 있고. 하지만 결국 자신이 경험한 일부만으로 전체를 파악하려 했기 때문에 비극이 일어난 것 같다.


집단도 그렇지만, 개인을 판단함에 있어서도 비슷한 실수를 자주 범한다. 사람을 길게 보고 사귀어야 한다는 말이 맞는 것이, 길게 보고 함께 다양한 경험을 해보아야 그 사람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다. 장님이 코끼리를 만지는 것처럼. 결정적인 순간에 자신이 모르던 그 사람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면 배신당했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 어떤 경우에는 그게 배신이 아니라 그냥 그런 사람일 뿐이었던 적도 있다. 뭐 그런 기억들이 났다.


하여튼, 영화는 믿음을 가지고 관계를 가지려 노력했지만 그것이 결국 완전한 결별로 이어지는 비극적인 이야기다. 마지막에 어둠 속으로 사라지는 말콤과 그를 복잡한 표정으로 쳐다보는 시저의 모습이 안타까웠다.

Posted by 곰고옴
2014. 7. 13. 22:56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 (2011)

Rise of the Planet of the Apes 
8.5
감독
루퍼트 와이어트
출연
제임스 프랭코, 프리다 핀토, 앤디 서키스, 브라이언 콕스, 톰 펠톤
정보
SF, 액션, 드라마 | 미국 | 106 분 | 2011-08-17


극장에서 예전에 보고 1주일 전 쯤인가,  2편인 <혹성탈출 : 반격의 서막>이 개봉하길래 또 보았다. 때맞춰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구입.


주인공이 사람이 아니라 침팬지인 시저인데, 사람이 아닌 유인원을 가지고 이런 감정묘사를 해낸다는 점이 놀랍다. 미세한 표정 묘사는 오히려 사람보다 더 낫다는 느낌. 더해서, 블록버스터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시저가 느끼는 감정들, 기쁨과 애정, 절망과 재기의 흐름이 대규모 전투 장면보다 더 부각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볼거리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볼거리의 초점이 그런 대규모 장면이 아닌 시저의 표정이라는 것이다. 이 영화는 시저로 시작해서 시저로 끝나는 그런 영화다. 사람도 아니고, 실제 침팬지도 아니지만.

Posted by 곰고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