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8. 2. 23:49



명량 (2014)

8.4
감독
김한민
출연
최민식, 류승룡, 조진웅, 김명곤, 진구
정보
액션, 드라마 | 한국 | 128 분 | 2014-07-30

<스포일러 주의>






최민식에 류승룡이라 기대가 컸다. 감독도 재미있게 봤던 <최종병기 활>의 김한민 감독이고. 그러고보니 류승룡은 둘 다 나오는구나. 그것도 악역으로. 그것도 우리나라 말 안 쓰는.


결론적으로는 매우 실망이다. 전반부는 이순신이 얼마 없는 병력을 추슬러 전투를 준비하는 과정이고 후반부는 명량해전 이야기이다. 전반부는 굉장히 지루한데, 이순신과 구루지마를 제외하고는 그다지 캐릭터가 잡히지 않는다. 전부 다 조연급도 안 되는 것처럼 보일 정도로 희미한 인상일 뿐이다. 그러다보니 후반부의 명량해전 역시 몰입감이 떨어진다. 아니, 애초에 명량해전에서의 중요한 역할 역시 이순신과 구루지마 뿐이다. 거기에 더해 임준영 정도? 전투 장면은 박진감넘친다기보다는 전투장면에서 억지로 눈물을 짜내려고 한다. 명량해전 자체가 엄청난 병력 차이를 극복한 극적인 전투이지만, 영화에서는 그 과정도 너무 신파의 연속이다. 특히 나는 일반 백성들이 이순신의 고전에서 용기를 얻고 감화되어 응원하는 장면이 별로였다. 한 무리의 대중이 이런 식으로 하나되는 모습은 대개 오글거리고 자연스럽지 않았는데, <명량>에서도 마찬가지다.


여러모로 기대가 컸지만 실망도 컸다. 솔직히 잠 오는걸 참느라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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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곰고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