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에 해당되는 글 36건
- 2015.10.03 20141003. 오랜만의 근황과 잡담.
- 2015.06.20 150619. 근황과 잡담.
- 2015.06.05 야구 잡담.
- 2015.04.15 두서 없는 이야기.
- 2015.01.14 새해가 왔다.
- 2014.12.12 추운 근황.
- 2014.11.09 141109. 근황과 잡담.
- 2014.09.29 근황과 잡담.
- 2014.08.03 허무한듸...
- 2014.07.30 영화제가 끝이 났다.
1. 취업했다. 요즘 같이 취업이 힘든 시기에 취업 준비 한 시즌만에, 그것도 10개 조금 넘는 이력서만 썼는데 최종 합격 통지를 받았다. 같이 합격한 동기들의 스펙에 비하면 같은 회사에 붙었다는 것이 이상하게 느껴질 정도노 낮은 스펙이지만, 정말로 운이 좋았다. 평생 쓸 운을 여기에 다 써버린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 그래서, 짧은 백수 생활을 마감하고 이젠 직장인으로 새롭게 다시 시작한다.
2. 합격 후 신체검사를 받고, 연수 준비를 하고, 약 한 달간 연수를 다녀오고 지금은 교육 실습을 받고 있다. 아마 실습이 끝나면 본격적으로 업무가 배정되고 올 한 해는 어리버리 월급도둑이 되어 눈치를 보며 회사를 다니게 되겠지.
3. 마음의 준비가 안 된 건지, 신분의 변화에 적응을 못 하고 있다. 대학생에서 백수가 되고, 인턴에서 쉴 틈도 없이 바로 직장인이 되었다. 물론 백수기간이 아무리 길었다고 해도 적응하지 못했겠지만, 인턴에서 합격 통보를 받은 뒤 직장인이 되기 전까지 조금만 텀이 있었다면 좋았을 것 같다.
당연히 그렇다고 해서 직장인이 된 것을 후회하는 것은 아니다. 하루빨리 돈을 벌고 싶었으니까.
4. 직장인이 되고 나니 여러가지 생각할 것이 많아진다. 내가 돈을 벌게 되면서 돈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 계획도 세워야 하고, 일 하면서 자기 계발은 어떻게 할 것인지도 생각해야 한다. 직장인이 되면 아이패드도 살꺼고 맥북에어도 살꺼고 뭐도 사고 뭐도 사고 꿈에 부풀어있었는데, 막상 첫 월급을 받아보니 턱없이 부족하다는 생각만 든다. 저축도 해야 하고 이제 보험도 들어야 할테고 집도 차도 언젠간 사야 할테고...끊임없이 쫒긴다.
외국어에 대한 필요성은 오히려 취직하고나서 더욱 절실하게 느끼게 되는 것 같다. 우선 영어, 그 다음엔 중국어, 그리고 일어나 프랑스어 혹은 베트남어 등등등... 외국어는 많이 할 줄 알면 무조건 득이다. 거기에 더해 운동도 하고싶고 책도 읽고싶고... 많이 하고 싶다. 많이 잘 하고 싶다.
5. 여러모로 복잡하고 바쁘다. 어서 뭔가 하나하나 정리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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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이폰으로 바꾸고 3주가 다 되어간다. 의외로 배터리가 되게 오래 가는데, 특히 대기상태에서 배터리가 거의 닳지 않는다. 배터리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일단은 평소 쓰던 습관대로 쓴다는 가정 하에서 하루정도는 외장배터리 없이도 여유있다. 배터리가 40%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다.
물론, 이건 1년이 지나고 나서도 그럴지 봐야겠지만. 바로 전에 쓰던 갤럭시S4도 처음엔 배터리 엄청 오래 갔다. 2년 썼더니 작살이 났지. 그 전에 썼던 넥서스S도 배터리 괜찮았다. 2년 가까이 쓰니 게임을 하면 충전기를 꽂아도 배터리가 닳긴 했지만.
2. 책 샀다. 블루레이도. 책은 자격증 교재를 샀고 블루레이는 <벨벳 골드마인> 한정판과 <토리노의 말> 한정판을 샀다.
자격증은 뭐 열심히 공부할 때니까...
블루레이는 당장 프리오더 기간이 많이 지난 것부터 샀다. 사실 <토리노의 말>은 어려울 것 같아서 고민을 좀 많이 했지만...그래도 일단 사봤다. <벨벳 골드마인>과 <토리노의 말>은 벌써 출시가 되어서 주문하면 바로 받을 수 있다.
아직 주문 안 한 영화는 <갈증>과 <버드맨>인데, 이 둘은 아직 출시도 안 됐고 품절도 안 됐으니...좀 더 고민해봐야겠다. <갈증>은 <고백>의 감독이라 기대되는데, <고백>보다 훨씬 더 스타일 과잉의 정신사나운 영화라고 한다. 호불호가 꽤 많이 갈린다고. <버드맨>은 워낙 평이 좋아서.
3. 알라딘에서 주문하는데, 전엔 크롬에서 그래도 결제가 가능하더니만 이제는 크롬 설정 때문에 뭘 바꿔줘야 된다고 한다. 짜증나서 익스플로러로 결제했는데 역시나 사람 빡치게 만든다. 그런데 결제하다 보니 결제 수단에 페이코와 카카오페이가 있길래 한 번 찾아봤다. 페이코는 가맹점 수가 너무 적어서 카카오페이로 가입을 했다. 아이폰으로 알라딘 어플을 들어가 결제 직전까지 가봤는데, 컴퓨터로 하는 것보다 훨씬 편리한 것 같다. 앞으로는 아이폰으로 결제해야지. 스트레스 안 받고 오래 살려면.
4. 사실 1, 3번 항목은 스마트폰&어플 카테고리로 들어가야 하고 2번 항목은 영화 구입 항목으로 들어가야 하지만 카카오페이를 직접 써본 것도 아니고 블루레이도 예약 시작된지 꽤 된 타이틀이니 그냥 일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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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찰리가 퇴출된다(기사). 1군 시작부터 함께 해왔던, 그리고 1군 첫해 평균자책점 1위에 빛나던 찰리였지만 그 다음해인 작년엔 성적이 나빠졌고, 올해 성적은 더이상 함께 갈 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 선하게 생긴 얼굴 때문에 더 좋아했던 찰리였는데. 제작년인가엔 올스타전에서 성인 '쉬렉'을 본따서 슈렉 색인 초록 글러브를 끼고 나왔던 것으로 기억한다. 작년엔 외국인 첫 노히트노런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고. 욕설 파문도 있었지만.
원래 슬로우스타터이긴 했지만 올해 찰리는 늦게 발동이 걸린다기보단 발동이 아예 걸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시즌중인 지금 좋은 외국인 투수를 구해올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팀이 선두권을 지키고 있고 중상위권의 격차가 크지 않아서 결국 퇴출을 결정한 것 같다.
아쉽고도 아쉽다. 찰리와 해커, 테임즈는 엔씨에서 은퇴했으면 좋겠다는 작은 소망이 있었는데(실현 가능한지 여부를 떠나서). 다른 곳에 가서도 부디 잘 하길.
2. 5월의 믿을 수 없는 기세는 6월이 시작하자마자 꺾였다. 5월의 기세는 분명 믿기 힘든 부분이 있었다. 특히 선발진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상황에서 올린 20승은 정말 보면서도 신기했다. 불펜투수 뼈빠지겠구나 걱정도 들었고. 물론 대진운도 작용했다고 본다. kt와 6번 붙어 5승1패 했고, NC가 특히 강한 기아와도 6번 붙어 4승2패 했다. 넥센과도 3번 붙어 다 이겼고. 올해 이상하게 꼬인 LG와는 우천취소 한 번에 1무1패. 하지만 NC가 약했던 삼성에게 위닝시리즈를 가져가고 두산을 스윕한 것은 분명 기대 이상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6월 LG 3연전에서 멋지게 3연패. 올해 LG와의 경기는 이상하게 꼬인다. 이번주가 LG 3연전에 삼성 3연전이라 NC 입장에서는 지옥같은 한 주가 될듯 하다. 다음주는 SK와 두산인데 이 역시 어려울듯 하고. 보니 이번달은 LG와 두 번이나 만나는구나. 아이고.
3. 5월에 한창 이기고 있을 때는 왠지 부정탈까봐 글을 안 올렸다. 이제 3연패했으니 올려도 되겠지.
...는 아니고, 내 글이 승패에 무슨 영향을 주겠냐만은.
야구 기사 덧글을 보면 이길땐 좋아하지만 지면 엄청 욕하는 팬들을 자주 본다. 나도 지면 안타깝고 화나고 그러는데, 그래도 나는 그러지 않으려고 한다. 좋은 성적을 올리면 좋은 거고, 성적이 나쁘면 힘내라고 응원하는 거고. NC는 아직 어린 팀이고, 열심히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그걸로 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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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다람쥐 챗바퀴 돌듯이 살고 있다. 자소서를 쓰고, 제출하면, 탈락하는 그런 챗바퀴를 돌고 있다. 예민한 시기가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예민해지기보단 오히려 둔감해지는 듯하다. 하지만 갑작스레 바늘의 끄트머리보다도 뾰족해지곤 한다. 그리고 하나도 중요하지 않을 생각들이 바람처럼 스쳐 지나간다. 중요하지 않아서 붙잡지 못하는 건지, 붙잡지 못해 중요하지 않은 건지는 사실 잘 모르겠다.
2. 소설이나 영화 시나리오를 써보고 싶다. 생각은 많이 하는데 한 번도 현실로 옮기지 못했다. 쓰고 싶은 이야기가 많은 것 같은데 막상 써보려고 워드를 켜면 뭘 쓰고 싶었는지 하나도 생각이 나지 않는다. 하고 싶은 말이 마음 속에 가득 차서 흘러내리기 시작하면 그게 이야기가 되는걸까, 하는 생각이 든다.
3. 돈이 많으면 시간을 살 수 있다.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이 많아지니 그렇게 남는 시간들은 돈으로 산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돈이 정말 많으면, 나는 돈으로 산 그 시간들을 정말 가치있게 쓸 거다. 물론 가치가 있다는 것은 나에게만 해당되는 것일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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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김없이 새해가 왔다. 크리스마스는 그럭저럭 즐겁게 보냈고, 새해도 마찬가지였다.
2. 뭘 하고 지냈는가 하면, 공부도 하고 놀기도 했다. 친구와 함께 토익 스피킹 공부를 했고, 시험을 한 번 쳤다. 시험삼아 본 시험이라고 생각하기로 했지만 마음이 편치는 않다.
3. 지난 해를 되돌아보고 올해의 계획을 세우는 시간은 갖지 않았다. 계획의 부질없음에 대해서는 다음에 시간을 내서 써봐야지.
4. 친할머니께서 크게 다치셨...는줄 알았는데, 많이 다치시긴 했지만 처음 들었을 때만큼 생명에 지장이 있으신 정도는 아니라 한다. 다행이다.
5. 영화제 함께 했던 사람들도 만나고 내일로 여행 중 만났던 사람들도 만났다. 다들 잘 지내고 있어 부러웠다.
6. 구글 inbox 어플의 초대장을 받아 사용해보는 중이다. 내 메일 사용 패턴과 맞지 않아 힘들지만, 한 번 적응해보려 한다. 내가 주로 사용하는 메일이 구글 메일인데, 구글 메일에서 제공하는 기능들은 효율적으로 사용할 줄 알아야지. 일단 오늘 처음 만져보면서 느낀 점은, 지메일에서 라벨과 같은 분류기능 잘 사용하지 않고 쓸모없는 메일은 일단 삭제하고 보는 나같은 사람에게 inbox 어플은 혼돈 그 자체라는 것이다. 차라리 Mailbox와 같은 어플은 받은편지함에서 바로 밀어서 삭제가 가능하니 이쪽이 당장 사용하기는 훨씬 편하다.
1주일정도 사용해보고 나같은 사람을 위한 리뷰를 올려봐야겠다. 물론, 이것도 inbox에 적응되고나서 할 일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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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추워서 컴퓨터를 거의 켜지 않는다. 그래서 블로깅이 줄었다. 내 방이 우리집에선 사람이 거주하는 공간으로 한정하면 제일 추운데(즉 보일러실이나 베란다, 화장실, 현관 빼고 제일 춥다), 그래서 컴퓨터 앞에 앉아있으면 손발이 꽁꽁 언다. 지금도 그렇다.
2. 책도 많이 못 읽었는데, 그건 추워서 그런 것이 아니라 다른 읽을 거리가 많아서. 최근에는 매일경제신문을 날마다 읽는다. 읽고 중요하다 싶은 주제 두 세개 정도를 스크랩하고 간략하게 내 생각을 적는 정도로 정리하고 있다. 취업 때문에 시작하긴 했는데, 읽다보니 취업을 떠나서 신문은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인터넷으로 보는 기사나 SNS, 인터넨 커뮤니티에서 자주 언급되는 주제는 그것대로 당장 대중의 관심을 많이 받는 주제라 알긴 알아야겠지만 신문지면에 실리는 기사는 한번 더 걸러지고 한층 더 심도깊게 구성되기 때문에 사람들 사이에 많이 회자되지 않더라도 중요한 이야기들이 많은 것 같다. 다만 정리할 때 중요도에 따라 나누는 것이 어렵다. 어떻게 보면 모든 기사가 다 중요한 것 같은데, 그걸 다 정리하기엔 시간이 부족하다. 요새는 신문에서 한 면을 다 할애해서 다뤄지는 큰 주제들을 주로 정리한다. 금융과 부동산은 내가 잘 알지 못하는 분야라 제외하고, 그밖에 경제기사들 중 크게 다뤄지는 주제 두세개를 정리한다. 정리를 하다보니 국외 관련 기사들을 주로 관심있게 보게 되는데, 우리나라 내수시장은 한계가 있고 이미 많은 분야에서 국외에 의존하고 있는 것 같기 때문이기도 하다.
신문 말고도 이코노미 인사이트라는 잡지를 한 권 사봤다. 월간지는 좀 더 넓은 시각에서 기사를 쓰지 않을까 생각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코노미 인사이트는 해외 언론사들과 제휴를 맺어 중요하다 생각되는 기사들을 번역해 실었기 때문에 국외 경제 상황을 아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의외로 지엽적인 기사도 있는 것 같긴 한데, 사실 이쪽 방면에 전문성이 없는 내가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 같기도 하고, 일단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70~80점 정도는 되는 것 같다. 이것도 열심히 읽으며 에버노트로 간단하게 정리중.
하여튼 매일 신문 하나 읽고 스크랩하고, 잡지 기사도 조금씩 보니까 책 보는데 할애하는 시간은 그만큼 줄어든다. 그래도 조금 똑똑해지는 것 같은 느낌도 들지만 느낌뿐인 것 같기도 하고. 이정도 읽은 것 가지고는 체감할 수가 없겠지.
3. 포코팡을 다시 시작했다. 접은지 꽤 됐는데, 몇 주 전 아빠가 애니팡2를 아직도 하는 것을 보니 생각이 났다. 아빠한테는 요새 애니팡 누가 하냐고 그랬는데, 뒤돌아서니 나도 포코팡이 생각나더라. 새로 접속해보니 역시나 내 친구들 중에서는 아무도 하지 않는다. 덕분에 매 주 랭킹 1위 보상을 받고 있다. 며칠 전에는 내가 가지고 있는 아이템과 다이아를 쏟아부어서 플레이 했더니 천만점을 넘기는 대 기록을 세웠다. 내 개인 최고 기록이 8백만점 대였는데.
월드랭킹도 생기고 레벨과 무기 제한도 올라가고, 많이 바뀌었다면 많이 바뀌었고 조금 바뀌었다면 조금 바뀌었다. 하여튼 심심할 때 한 번씩 하는 중. 터치펜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종종 든다.
4. 이래저래 에버노트를 자주 쓰게 되었는데, 쓰면 쓸수록 왜 스마트폰 필수 어플인지 느낀다. 예전부터 깔아두긴 했는데 사용은 거의 하지 않았다. 그런데 요새 신문과 잡지 읽고 감상을 남기면서 종종 쓰게 됐는데, 떠오르는 생각이나 인터넷 사이트 등을 스크랩해놓기 아주 좋다. 에버노트에는 체크리스트 기능도 있는데 TODO리스트로 활용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다만 실제 TODO리스트를 전문으로 하는 어플에 비해서는 매우 부족한 기능이긴 하다. 에버노트가 달력 및 스케줄러 기능과 할일 기능을 강화한다면 무적의 어플이 되지 않을까. 메모 입력 옵션에 일반 백지 말고 달력노트 옵션을 만들어 한 달치 일정을 관리하고 위젯도 달력노트 전용 스케줄러 위젯을 추가하면 좋겠다. 할일 기능 역시 할일을 트리 형식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세분화한 기능을 넣고, 할일 전용 체크 위젯을 추가할 수 있으면 좋을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에버노트는 생산성 앱에서는 따라올 자가 없는 엄청난 앱이 될텐데. 워크챗 기능으로 업무에도 사용할 수 있게 되었으니 할일과 스케줄러도 공유하고 팀간 할일과 스케줄도 공유할 수 있도록 만들면 더 좋겠다. 여튼, 에버노트 좋아요.
5. 친구와 토익 스피킹 스터디를 하고 있다. 확실히 혼자 하는 것보다 많은 도움이 된다. 일단 꾸준하게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리고 다른 사람이 말하는 것을 듣는 것이 생각보다 도움이 된다. 일단은 28일 시험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는데, 어찌 될지는 모르겠다. 노력하고 있으니 좋은 결과가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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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1월들어 책도 좀 보고 영화도 좀 보고 있는 듯. 뭐, 책은 대체로 흥미 위주의 것들이긴 하지만, 장르문학도 나는 좋다. <좌우파 사전>도 읽고 있는데, 내키면 한 챕터 보고 안 내키면 안 보고 하는 식이라 진도는 지지부진하다.
요새 책을 좀 읽어야지, 하고 생각한 가장 큰 이유는 빨리 처분해서 돈으로 만들기 위해서다. 그래도 재미있는 것은 남겨두는지라 <제노사이드>도 팔지 않고 놔뒀고, <도쿄섬>은 팔까 말까 고민 많이 했는데 알라딘 중고서점 도착하고 나서 다 읽어서 온 김에 그냥 팔았다.
여유가 조금 있을 때 책을 많이 사뒀으니 여유가 없을 때 얼른얼른 읽어치워버려야지! 라는 마음이랄까.
2. 날씨가 춥다. 그래서 자전거 타러 가기가 힘들다. 가까운 곳만 가도 손발과 얼굴이 춥다. 양말 신고 운동화까지 신었는데도 발이 차가운 것을 보면 장갑을 껴도 손은 시려울 것 같다. 얼굴은 마스크는 쓰긴 하는데 눈 부분은 어떻게 해도 춥고.
더 추워지기 전에 아라뱃길 한 번 더 가야지, 생각했는데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3. 하지만 집안에만 박혀있으면 몸이 굳는다. 오늘은 자전거타고 나가 친구와 오랜만에 캐치볼을 했다. 진짜 오랜만에 하다보니 어깨는 아프고 공이 멀리 나가지도 않았다. 하지만 자꾸 하다 보니 그래도 좀 감을 찾아가는 듯.
지금은 일본에 있는 친구와 캐치볼 했을 때는 항상 손 끝에 실밥이 걸려야 한다고 했는데, 오늘은 오른손 검지와 중지에 실밥이 좀 비벼지는 느낌이랄까, 느낌이 좋았다. 팔도 원래는 위로 던져서 하고나면 항상 어깨가 아팠는데, 오늘은 팔을 조금 내린다고 생각하고 던졌더니 어깨도 덜 아픈 것 같고 공도 그나마 원하는 곳 주변으로는 가는 것 같다.
물론 많이 안 해서 그럴지도 모른다. 오늘 3시간도 안 던진 것 같은데. 겨울 되면 날도 추워 자전거 타기도 힘드니 캐치볼 위주로 해봐야겠다. 왔다갔다 정도로 자전거 잠깐 타면 자전거 관리에도 나쁘지 않겠지.
아 근데 진짜 글러브좀 샀으면 좋겠다. 아니면 수비용 장갑을 사야 하나. 내가 쓰는 글러브가 어렸을 때, 중학교땐가 아빠가 사주신건데, 그래서 그런지 좀 작고 무엇보다 공 잘못 받으면 손아귀가 너무 아프다. 진짜 한 번 잘못 받으면 캐치볼 다 때려치고 싶은 심정.
하지만 글러브는 비싸지...
1. 내일로 갔다 온 글도 하나도 쓰지 못했는데...벌써 한 달도 넘게 지났고 부산에서 만났던 사람들을 다시 만났다. 한 명은 일 때문에 오지 못했지만.
단톡방은 계속 살아있었다. 그래도 이렇게 다시 만나게될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강남에서 만나서 술먹고 노래방갔다가 또 술먹고 결국은 밤을 새고말았다. 다음날 일 해야 하는 사람도 있고 그랬는데도 어찌어찌하다보니 밤을 샜다.
사람들은 하나도 안 변했더라. 뭐, 마지막으로 보고 한 달 정도밖에 안 지나긴 했지만. 뭔가 여행때의 그 두근거림과 업된 분위기가 없을 것이라 생각하고 좀 걱정도 했는데,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최근에 술 마시면 밤을 가끔 새는데, 가장 마지막까지 술 마시면서 밤을 샜던 날인 것 같다. 다른 때에는 한 3시쯤 넘어가면 피곤하고 말수가 없어지는데, 이번에는 그러지도 않았고. 피곤하긴 했어도, 예상 외로 더욱더 즐거웠던 만남이었다.
다음에도 또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 올해가 가기 전에.
2. 핸드폰에 있던 사진들을 전부 다 정리했다. 정리라고 해도 폰에 있던 사진을 전부 컴퓨터로 옮긴 후 폴더로 만들어놓은 것 뿐이다.
정리하면서 느낀 건데, 내가 참 사진을 안 찍는구나 싶다. 대부분이 남들이 찍어서 카톡으로 보내준 사진들일 뿐, 내가 찍은 사진들이 거의 없다. 사진 분류하면서 사진들을 보니 옛날 기억들이 많이 나긴 하는데, 다 남이 찍어준 거라 아쉽다. 내 핸드폰 화질이 맘에 안 드는 것도 있지만 그냥 내가 사진을 잘 안 찍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인 것 같다. 셀카도 머리 모양 확인할 때나 찍고. 애초에 폰카로 사진을 찍으면 사진의 느낌이 잘 안 난다. 예전에 잠깐 필카 들고 다닐 때는 사진 찍는 느낌이 났는데.
나나 여자친구나 둘 다 사진을 잘 안 찍다 보니 가장 많이 다닌 여자친구와의 사진이 가장 없다. 다음부터는 사진을 좀 많이 남겨야겠다. 이것도 나중에 가면 다 소중한 추억으로 남겠지.
3. 그러고보니, 며칠 전에 책과 앨범을 팔았다. 4만3천 몇백원 정도 나왔다. 쇼핑백에 책과 앨범을 담아서 갔는데, 꽉 채워져 기분이 좋아 사진을 찍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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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화제 끝나고 나니 허무하다. 찍었던 사진과 동영상을 자주 본다. 허허. 참 좋았나보다. 그래서 DMZ 다큐 영화제도 지원해볼까 고민중. 해볼까, 말까.
2. 내일로 준비중이다. 아마 7일부터 가지 싶다. 해외여행이라면 유명한 나라마다 떠오르는 관광지가 있어서 흥미를 갖고 찾아보는데, 국내여행은 여행지를 잘 몰라 의욕이 안 생기고 있다. 날도 더워서. 하지만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 어떻게든 한 번은 가보고 싶기도 하고. 내일은 좀 알아봐야겠다. 얼마 남지도 않았어...
3. 결국 이번 방학은 공부는 안 하게 됐다. 매경테스트 보려고 했는데 내일로 끼니까 공부하기도 애매하고. 에라 모르겠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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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났다. 7월 한 달을 영화제에 바쳤다. 바빴지만 보람있었고, 즐거웠다.
이 영화제가 나의 첫 대외활동이었다. 겁이 많이 났었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난다는 것은 걱정과 기대를 동반하지만, 내 경우엔 걱정이 더 컸다. 하지만 다행히도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나는 발이 넓은 편도 아니고, 많은 사람을 만나는 편도 아니었다. 깊게는 사귈 수 있어도 넓게 사귀지는 못했다. 그래서 내 인간관계는 몇 년째 정체되어 있었다. 다들 좋은 사람들이었지만, 익숙해지면서 긴장감이 사라졌던 것도 사실이다. 인간관계에서 나태해졌다고 해야 할까. 내 인간관계 풀에서 나가는 사람은 있었지만 새로 들어오는 사람은 없었다. 그래서 이렇게 새로운 사람들을 만난 것이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다.
다들 좋은 사람들이었다는 것이 정말 다행이었다. 동생같아 아껴주고 싶은 사람도 있었고, 어리지만 정말 배우고 싶은 사람도 있었다. 내가 겪지 못했던 20대를 보내고 있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어 나에게도 큰 자극이 됐다.
영화제 일도 좋았고, 여러가지로 많은 추억도 만들었다. 그래도 가장 좋았던 것은, 지쳐있던 나에게 새로운 동력이 되었다는 점일 것 같다. 이 경험은 정말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이다. 앞으로 내가 대외활동을 더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글쎄, 이번만큼 좋은 기억으로 남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좋은 추억이로 남을 것 같다.
해단식까지 모두 마쳤다. 영화 상영 시간표를 체크하지 않으니 무언가 어색하다. 영화제 기간동안에는 가족보다 훨씬 많이 붙어있던 사람들인데. 기분이 묘하다. 시원섭섭하다.
연락을 먼저 하지 못해서 사람들이 금방 떠나가곤 한다. 고쳐야지 하고 항상 생각하는데 그러질 못한다. 이번에 만난 인연들은 오래 갔으면 좋겠는데, 내 이런 성격 때문에 오래 이어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한 번은 보겠지 싶은데. 내가 먼저 연락하지 않는다고 싫어하는 건 절대 아니다. 사실은 그냥 연락을 먼저 기다리고 있을 뿐...ㅠ
이 글을 누가 보겠냐 싶다만... 그동안 정말 고마웠습니다. 앞으로 자주는 아니더라도, 종종 연락하고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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