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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3.13 스토커(박찬욱)
  2. 2012.12.31 달의 뒷면(온다 리쿠)
  3. 2012.11.25 모든 것이 F가 된다(모리 히로시)
  4. 2012.09.25 MIKA 앨범과 The Finnn 앨범 구매
2013. 3. 13. 01:52



스토커 (2013)

Stoker 
7.3
감독
박찬욱
출연
미아 바시코브스카, 매튜 구드, 더모트 멀로니, 재키 위버, 니콜 키드먼
정보
드라마, 스릴러 | 미국 | 99 분 | 2013-02-28

<스포일러 주의>







1. 아직도 명확하게 정리되지는 않는다. DVD를 (아마 100%) 사게 될 것 같은데, 정말 여러번 볼 것 같다. 음악이 정말 좋고, 선남선녀 배우들은 연기도 잘 한다. 화면에 담긴 것들이 우아하다고 해야 하나, 멋지다. 보는 내내 긴장감이 대단하다. 몸에 힘 주고 보았다.


2. 결국은 인디아의 구성 성분에 관한 이야기인 것 같다. 아버지의 이성과 찰리 삼촌의 본능, 어머니의 여성성(성욕)이 합쳐져 인디아 스토커를 만들어냈다. 그것을 전부 깨달았을 때 그녀는 성인이 된다. 실크 잠옷을 입고 어머니와 마주서면서 여성성을 완성하고 찰리 삼촌을 죽임으로써 본능, 혹은 찰리 삼촌과 이어지는 정신병적인 부분을 확실하게 가져가는 것 같다. 하지만 어머니의 부분이 찰리 삼촌에 비해 약한 것 같아 좀 아쉽다.


3. 나는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가, 하는 물음은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할 것이고 나도 아직까지 그것이 궁금하다. 나는 엄마와 아빠가 몇 퍼센트씩 섞여있는 것일까. 외무는 비교적 명확하지만 생각이나 성격은 때때로 의문스럽다. 어느 때는 엄마 닮은 것 같다가도 또 다른 상황에서는 아빠의 모습이 나오고. 어떤 성분이 어떻게 조합되어 있는지 아직도 나는 깨닫지 못했다.


4. 엄마와 동생이 식탁에서 싸우던 것이 기억에 남아서 그런가, 식탁 씬에서 특히나 긴장했다.


5. 후반부에 니콜 키드먼의 대사, 정확히는 생각이 안 나는데 대충 '사람은 자신이 실패했다고 생각했을 때 자신을 닮은 자식을 낳아 그 자식이 자신의 실패를 보상해주길 바란다'는 내용이었는데, 콱 닿았다.


6. 특정 장면에서는 실제로는 거의 안 들릴 소리를 엄청 키워놓는데 소름이 슥.


7. 자위하는 장면이 있는데, 사실 그보다 찰리 삼촌과 함께 피아노 치는 장면이 되게 야하다.


8. 뭐 하여튼 굉장히 만족스럽게 보았다. 집에 있는 박찬욱 감독의 영화들 싹 몰아서 보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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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곰고옴
2012. 12. 31. 00:16



달의 뒷면

저자
온다 리쿠 지음
출판사
비채 | 2012-04-06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달의 뒷면에 숨어 있는 인생의 비밀!의문의 연쇄 실종사건을 둘러...
가격비교


<스포일러 주의>







읽고 팔아야지, 하는 생각으로 읽었는데 생각보다 재미있어서 놀랐다. 물론 재미없을 책을 사진 않았지만, 재미는 있되 쭉 갖고있고 싶지는 않을 거라 생각하고 첫 장을 펼쳤기 때문이다.


책 뒷면의 광고 문구처럼 미스터리와 판타지, SF, 호러가 모두 들어가있는 것 같다. 운하의 마을 '야나쿠라'를 배경으로 주인공들은 '실종되었다가 아무런 상처 없이 실종된 기간동안의 기억만 잃은 채 돌오는 사건'을 조사한다. 다만 주인공들은 모두 그냥 일반인일 뿐이고, 따라서 보통 생각하기 쉬운, 주인공들이 미스터리를 밝혀내고 사건을 해결하여 평화가 찾아오는 식의 해결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사건을 막을 수 없었지만, 세계는 (겉보기엔)격변하지 않았고 그렇게 일상이 흘러간다.


온다 리쿠의 책은 읽으면 작가의 다른 작품들을 생각나게 만드는데, 이 작품은 <어제의 세계>를 바로 떠올리게 된다. 운하가 거미줄처럼 뻗어있는 마을이라는 점도 그렇고, 비현실적인 요소가 있다는 점도. 다만 <어제의 세계>는 비현실적인 요소가 너무 뜬금없었지만 <달의 뒷면>에서는 잘 녹아있다고 생각된다.


주인공들이 일반인이다보니 이야기는 별로 급박하게 흘러가지도 않고, 사건의 중심에 선 주인공들이 할 일도 별로 없다. 책에서도 나오듯이 인간의 몸을 빼앗아 그 인간의 행세를 하는 여러 작품이 있는데, 그 어느 작품과도 다른 분위기일 것 같다(이런 내용의 작품들을 많이 본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읽어왔던 온다 리쿠 작품들이 갖고 있는 분위기의 연장선이라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장르가 달라져도 이 작가의 분위기는 뭔가 통하는 것이 있다.


미스터리의 비밀은, 운하 속의 '그것'이 사람들을 납치하고 실종된 사람들을 지하수로에서 다시 만들어내 복귀시킨다는 것이다. 복귀된 사람들은 실종되고 지하수로에서 다시 만들어지는 동안의 기억을 잃지만, 무의식 속에 '그것'과 이어져있는 의지가 심어져있다. 실종되었다가 돌아온 사람들은 모두 '그것'과 이어진 무의식을 공유하는 하나의 의식체계 속에 편성된다. 이 '하나가 되려는 의지'에 대해 온다 리쿠는 '개성과 다양성을 통해 진화하려는 전략이 한계에 부딛혀 하나가 되려는 전략으로 선회하는 것이 아닌가' 하고 이야기한다. 확실히 인간은 남과 차별화되려고 하지만 또 너무 달라져버리면 불안감을 느낀다. 즉, 암묵적으로 용인되는 테두리 내에서 최대한 튀고 싶어하지만, 그게 지나쳐서 일정 정도를 넘어서버리면 다른 것이 아니라 틀린 것이 되어버리는 것. 실제로 마지막에 주인공 일행을 제외한 모든 마을사람들이 다 실종되는데, 홀로 남겨진 주인공들은 마을사람들이 다시 돌아온 뒤를 두려워한다. 모든 마을사람들이 무의식속에 동일한 의식을 갖고 있는데, 주인공들만이 그렇지 않다. 그들은 개성적인 존재가 아니라 이질적이고 배척되어야할 존재가 되어버리는 것이다.


오랜만에 이 책은 중고판매가 아니라 책장 속으로. 


+주인공인 다몬이 등장하는 단편집이 있구나. 당장 읽어보고 싶다. <달의 뒷면>에서 다몬은 특이한 인물로 나온다. 그는 '도둑맞았는지, 도둑맞지 않았는지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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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곰고옴
2012. 11. 25. 23:27



모든 것이 F가 된다

저자
모리 히로시 지음
출판사
한스미디어 | 2005-06-2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90년대 일본을 휩쓴 '신본격 미스터리계'의 스타 작가 모리 히...
가격비교


<스포일러 주의>








대학생들에겐 공포의 제목일 <모든 것이 F가 된다>를 읽었다. 난 휴학생이라 무섭지 않았다.


주인공 사이카와와 모에, 그리고 대학원생들이 캠핑을 떠난 외딴 섬에서 일어난 사건이 메인이다. 외딴 섬에는 연구소만 있는데, 그 지하에는 천재이지만 15년전 부모를 살해한 마가타 시키가 있다. 사이카와와 모에는 마가타 시키를 만나보기 위해 캠핑중에 연구소에 들르는데, 마가타 시키가 살해되었다.


등장인물들부터 작가 자신까지 전부 다 이과계라 그런지 약간 감정적으로 차가운 느낌인 것 같다. 트릭도 이과계 트릭이고. 그래서 그런지 개인적으로 읽으면서는 쭉 읽었지만 다 읽고 나서는 그냥 그런 느낌.


소재가 컴퓨터나 가상현실 관련의 나름 최첨단 이야기들인데, 책이 쓰여진 시점이 지금부터 15년도 더 전이라서(1996년 작품) 지금 보면 어색하고 그렇다. SF가 아니기 때문에 아예 상상력에 의존한 이야기가 아닌데, 그렇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더 빨리 구식이 되어버린다.


시리즈의 첫 번째 권이라고 하는데, 캐릭터가 히가시노 게이고나 미야베 미유키에 비해 꽤 튄다. 미야베 미유키의 경우 <모방범>의 등장인물이 <낙원>에서도 등장한다고 들었다(<크로스 파이어>에도 등장한다고 들었는데 확실하진 않고). <모방범>만 읽어봤는데 현실에 서있는 인물이라는 느낌이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갈릴레오 시리즈'에서의 갈릴레오는 조금 비현실적인 캐릭터이긴 한데, <모든 것이 F가 된다>의 모에는 그보다 더 만화같은 캐릭터이다. 천재에 부자이고, 서민의 삶에 대한 상식도 없다. 게다가 부모가 모두 사망했는데, 친척은 상당히 높은 공무원들이다. 다른 주인공인 사이카와와 러브라인을 형성하는 것 같은데, 탐정 역할을 맡고 있는(실제 직업은 건축학과 교수지만) 사이카와를 보조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캐릭터가 좀 더 강하다보니 시리즈를 이어나가는데 좋을 수도 있는데, 그렇다고 라이트노벨처럼 캐릭터가 강렬한 것도 아니고 이야기가 막 재미있는 것도 아니라 시리즈에 대한 기대감은 별로 없다.


오히려 마가타 시키의 캐릭터가 더 인상깊다. 소설 속에서는 희생자이자 범인으로 나오는데, 처음의 면담 장면과 마지막의 사이카와와의 짧은 만남 장면에서 깊은 인상을 남긴다. 마가타 시키를 주인공으로 하는 '시키 시리즈'도 있다는데, 10편이나 되는 시리즈인 '사이카와&모에 시리즈'보다 이쪽이 더 기대된다.


+알라딘에 되팔려고 했는데 매입불가 상품. 어쩌나.

++어제 분명히 썼는데 저장을 안 했나보다. 다행히 임시저장 되어있어서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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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곰고옴
2012. 9. 25. 01:50

MIKA 3집 발매 소식을 접하고 여태 안 사고 있던 1집과 2집 매거진 에디션, 3집 디럭스 에디션 구매. YES24에서 주문했더니 3집 포스터가 부족해서 대신 YES24포인트 2000점으로 받을래냐, 물었지만 그래도 나는 포스터를 받겠습니다.


2집은 특히나 뭔 에디션이니 뭔 판이니 이런게 많은데, 3집도 막 반년 뒤에 라이브 포함해서 무슨 에디션 내고 공연 실황 포함해서 또 무슨 에디션 내고 이딴 더러운 짓꺼리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3집 초판 한정으로 교통카드 준다는데 꼭 당첨됐으면.


The Finnn 1집도 생각난 김에 구매. 이건 향뮤직에서 주문했는데, YES24에서는 품절이더라. 더 늦으면 못 구할까봐 주문했다. 정말 좋아했던 밴드인데,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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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곰고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