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4.09.18 GLEN CHECK - DISCO ELEVATOR
  2. 2013.02.13 브로콜리 너마저 - 보편적인 노래
  3. 2013.01.09 노리플라이 - Road
  4. 2012.12.15 솔루션스
2014. 9. 18. 23:39



Disco Elevator

아티스트
글렌체크
타이틀곡
Disco Elevator
발매
2011.02.11

내가 갖고 있는 앨범은 이 커버가 아닌데...


하여튼, 렛츠락페 토요일자로 가려고 하였으나 못 가게되어 쓰는 이야기.


예전에, 아마 2011년도였던 것 같은데, 친구들과 함께 그린플러그드 페스티벌에 갔던 적이 있다. UV를 본 다음이었다. 당시 인기있던 <이태원 프리덤>에 몸을 맡기고 다른 스테이지로 넘어가려던 중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갑자기 옆 스테이지에서 엄청 좋은 노래가 흘러나오는 것이 아닌가. 나는 친구들을 버려두고 곧장 그쪽으로 뛰어갔다. 그때 들었던 노래가 글렌체크의 노래였다. 노래가 너무너무 좋았다. 전자음이 이렇게 많이 섞인 음악은 글렌체크가 처음이었던 것 같다(아닌가? 칵스도 한창 들을 때니). 겁나 뛰어놀고 그 여세를 몰아 즉석에서 앨범까지 샀다. 흥분해서 뜯다가 케이스 경첩 부분이 조금 부서졌지만...


그 이후로 글렌체크의 앨범은 나오는대로 사모으고 있다. <AU REVOIR>, <HAUTE COUTURE>, <Cliche>, 그리고 <YOUTH!>까지. 처음 들을 때만 해도 글렌체크가 이렇게 유명해질지 몰랐다. 하지만 내가 그린플러그드에서 들을 때 이미 유명한 사람들이었다. 


<Cliche>는 약간 별로였지만 그 외의 앨범들은 전부 다 좋다. 아직도 심심하면 가끔 꺼내 듣곤 한다. 흥겨운 음악들. <DISCO ELEVATOR>는 전 곡이 다 좋았지만 특히 Addicted가 좋았고, <AU REVOIR>는 60's Cardin에 꽃혀서 한동안 이 한 곡만 들었다. <HAUTE COUTURE>에서는 Vogue Boys And Girls와 French Virgin Party, Concorde, Racket을 많이 들었던 것 같고 <YOUTH!>에서는 뭐니뭐니해도 Paint It Gold가 최고.


올해 렛츠락페에도 글렌체크가 나온다고 하는데...꼭 가고싶었는데... 하지만 괜찮다. 대신 다른 곳을 가기로 했으니까!


아쉽지만 글렌체크는 안녕! 집에서 많이 들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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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곰고옴
2013. 2. 13. 01:30



보편적인 노래

아티스트
브로콜리너마저
타이틀곡
앵콜요청금지
발매
2008.12.09


브로콜리 너마저는 내가 좋아하는 많은 가수와 밴드들 중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밴드다. 같은 밴드의 앨범으로는 가장 많은 앨범을 보유하고 있고, 이야깃거리도 가장 많다. 또, 질리지 않고 가장 오랜 기간 들어온 것 같다. 저번에 쓴 노리플라이의 <Road>는 특정 계절이 되면 문득 생각나는 앨범이라면, 브로콜리 너마저의 앨범들은 아무때나 갑자기 생각난다.


<보편적인 노래>와, <잔인한 계절>, <브로콜리 o마저>, <졸업>, <1/10>, 그리고 1집과 이전 곡들을 모은 <앵콜요청금지>까지, 생각해보니 꽤 많다. 그중에 <보편적인 노래>는 가장 처음 듣게 된 앨범이고, 가장 오래 들어왔고, 가장 애착이 가는 앨범이다.


덕원은 어느 인터뷰에서 자신이 쓴 곡들 가운데 가장 인기있는 곡이 '앵콜요청금지'라고 했는데, 사실 나는 처음엔 9번 트랙인 '편지'를 가장 좋아했다. 그러다가 7, 8번 트랙인 '말', '안녕'을 좋아하게 되고 거의 비슷한 시기에 10번, 11번, 12번 트랙인 '앵콜요청금지', '보편적인 노래', '유자차'를 좋아하게 됐다. 그리고 1번 트랙인 '춤'으로 돌아가서 순서대로 주르륵 좋아하게 된 것 같다.


이 앨범에 얽힌 기억이 많다. 2010년 말인가, 3박 4일의 짧은 일정으로 일본을 다녀왔다. 첫 해외여행인데다 혼자 가는 여행이라 진짜 두근거리고 설레기도 하고 걱정도 되고 그랬다. 여행은 정말 좋았고 몇 번 길을 잃을 뻔 한 것 말고는 그다지 문제도 없었고, 시간이 너무 짧아 아쉽기만 했지만, 혼자라는 것은 조금 외로웠다. 주변을 둘러봐도 히라가나, 가타카나에 일본말만 들리고. 사실 한국말도 간간히 들렸고, 또 유명 관광지에 가면 한국말이 꽤 많이 들리긴 했는데 말을 걸기가 쉽지 않았다. 아무래도 다들 일행이 있거나 하기도 했고 내 성격이 적극적인 편도 아니라. 그래서 놀랍게도 3박 4일의 짧은 기간동안 혼잣말이 늘었다. 원래 혼잣말 같은 거 전혀 하지 않았는데. 그래서 그런지 더 한국 노래를 자주 들었는데 그중에서 가장 많이 들은 앨범이 <보편적인 노래>다. 진짜 많이 들었다. 가사가 잘 들리는 노래라서 그런가. 그래서 아직도 이 앨범의 곡들을 들으면 일본여행 갔을 때가 생각난다. 조금 외롭고 많이 즐거웠다.


'유자차'는 이 앨범의 모든 곡들을 다 좋아하게 되고 나서도 특별히 좋아하는 곡이다. 원래 유자차를 좋아하긴 했지만 이 곡 덕분에 유자차를 마신다는 것이 더욱 더 특별한 의미를 가지게 되었을 정도다. 브로콜리 너마저를 좋아하지만 기회가 닿지 않아 라이브는 2012년인가, 투데이 익스프레스에서 마지막 순서로 나왔을 때 한 번밖에 보지 못했다. 꼭! '유자차'를 듣고 싶었다. 무엇 때문이든 힘들 때 들으면 가장 위로가 되는 곡이었다. 그리고 다행히도 '유자차'를 연주해줬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라이브에서건 음원으로 들을 때건 노래 들으면서 눈물을 흘린 적은 이때가 처음이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왜 울었는지는 모르겠다. 특별히 힘들었던 때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이밖에도 '봄이오면'을 들으면 조금 어색한 덕원의 랩이 바로 떠오르고, '속좁은 여학생'은 밤에 집에 돌아가는 아파트 앞 길이 생각난다. 거기서 이 노래를 듣는데 갑자기 후렴구가 엄청 와닿았었다. '가슴 아픈 말을 했다면 잊어줘'. 그리고 이상하게 일본 여행에서 오사카성에 갈 때 지나쳤던 NHK 건물이 떠오른다. 그 때 이 노래를 많이 들었나? '춤'은 여자친구를 사귀면서 삐그덕댈 때 문득 생각나곤 하고, '2009년의 우리들'은 들을 때마다 쓸쓸하달까, 씁쓸하달까.


음악 들을 때 가사보다는 멜로디에 집중하는 편인데, 브로콜리 너마저를 들으면서 가사에 많이 집중하게 됐다. 브로콜리 너마저의 음악은 멜로디도 괜찮지만 가사가 참 좋다. 둘이 어우러져서 정말 좋다. 보편적인 노래지만 특별한 노래다.


+<1/10> 앨범은 조금 실망이다.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는데 귀에 잘 들어오질 않는다. 브로콜리 너마저 앨범을 사면서 처음으로 실망했다. 하지만 그래도 브로콜리 너마저 좋아합니다! 힘내라 브로콜리 너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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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곰고옴
2013. 1. 9. 00:22



Road

아티스트
노리플라이
타이틀곡
그대 걷던 길
발매
2009.06.01
앨범듣기


상큼한 앨범 커버의 노리플라이 1집, Road. 아마 친구의 추천으로 들어보지도 않고 미화당에서 샀던 것으로 기억한다. 산지는 몇년 됐는데, 봄의 끝자락과 여름의 첫걸음 때면 항상 꺼내듣게 된다. 앨범 커버처럼, 너무 덥지도 않고 쌀쌀하지도 않은, 꽃은 졌지만 매미는 울지 않는 그런 때에 듣기에 참 좋았다.


한국 노래도 가사를 별로 신경쓰지 않는 편이라 이 앨범 역시 그다지 가사는 신경쓰지 않고 듣곤 한다. 가장 좋아하는 트랙은 끝나지 않은 노래, 시야, Violet suit, Road. 약간 흥겨운? 락킹한? 음악을 좋아해서. 그래서 그런지 2집은 별로 취향이 아니었다. 


상큼하다기보단 맑고 푸르른 느낌이랄까.


예전에 혼자 집앞 CGV로 영화를 보러 간 일이 있었다. 영화 시간도 남고 해서 로비에서 이 앨범을 듣고 있었는데, 마침 날도 너무 맑고 놀러가기에 딱 좋은 날. 이 앨범이 자꾸 바람을 넣어버려서 보기로 한 영화 두 편을 다 취소해버리고 친구를 불러 술마셨던 기억이 난다.


요샌 초여름은 커녕 한겨울인데 오랜만에 이 앨범을 꺼내 듣고있다. 집의 CD보관장소가 좁아서 앞뒤로 두 줄로 꽂아놓고 있는데, 뒷줄의 CD를 살펴보다가 우연히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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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곰고옴
2012. 12. 15. 02:01

네이버 온스테이지를 통해 처음 알았다. 요새 좋아하는 영화들 정보도 안 보고, 밴드들 근황도 안 보고, 책도 안 사고 그래서 뭔가 취미생활에 새로운 활력소가 없었는데, 새롭게 추가됐다. '솔루션스'.


나루가 있다고 하길래 인터넷 하면서 들어볼까 싶어 클릭해봤는데, 단번에 귀를 확 사로잡는다. 덕분에 브로콜리 너마저의 새 앨범 구매하면서 함께 구매. 굉장히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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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곰고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