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6. 1. 19:35

0. 2년 약정이 끝남과 동시에 아이폰6로 갈아탔다. 인터넷에 차고 넘치는게 사진이니 나는 찍지 않겠다!


1. 약정 종료는 5월 30일이었다. 딱 2년이 끝나는 순간. 사실은 10월까지 버텨서 아이폰 6S가 나오면 그때 바꾸려고 했다. 하지만 두 가지 문제가 발목을 잡음.


우선 핸드폰이 맛이 가고 있었다. 배터리 빨리 닳는 거야 보조배터리도 있으니 큰 문제는 없었지만, 핸드폰이 자꾸만 꺼졌다. 하루도 안 꺼지는 날도 있었는데, 하루에 서너번씩 꺼지는 날도 있고. 그리고 무엇보다 백그라운드 어플이 자꾸 재시작됐다. 나는 폰으로 인터넷 검색도 하면서 음악도 듣고 카톡도 하고 뭐 이런 식인데, 인터넷으로 뭐 좀 보고 있으면 지니에서 노래 재생되던게 자꾸 멈췄다. 인터넷 하다가 카톡 답장 하고 돌아오면 인터넷 창을 다시 로드하고. 그래서 최근에는 인터넷을 하면 지니를 못 쓰고, 지니를 쓰면 인터넷을 못 하고 그랬다. 이게 생각보다 되게 빡침.


그리고 뭐, 아이폰으로 갈아타고 싶었기도 하다. 안드로이드는 디자이어HD-넥서스S-갤럭시S4까지 쓰고 있는데, 디자이어HD를 쓸 때부터 그놈의 아이콘이 너무 마음에 안 들었다. 어떤 건 네모나고 어떤건 세모고 어떤건 동그랗고 통일성이 없어서. 물론 아이폰도 거지같은 아이콘 디자인도 있긴 한데, 적어도 디자인적인 측면에서 안드로이드보다 iOS가 더 통일성이 있는 것 같아서 아이폰이 사고 싶었다. 예전에 iOS가 업그레이드되면서 디자인이 싹 다 바뀌었을 때, 생각보다 너무 반대가 많아서 놀란 적이 있다. 내가 봤을 때는 바뀐 디자인이 훨씬 더 이뻤는데, 너무 블링블링? 파스텔톤? 스티커같다고 뭐 이런 말이 많았던 것 같다.

기기 디자인도 아이폰이 더 이뻤는데, 아이폰6가 나오면서 그건 좀 미묘해졌다. 


2. 29일에 바꿨다. 통신사는 KT를 그대로 유지. 29일엔 약정이 아직 끝난 게 아니라, 요금할인 20%로 가격이나 알아보려고 했다. 처음엔 동네 대리점에 갔는데, 그거는 뭐 이러이러한 제한이 있어서 아이폰6는 보조금만 받을 수 있다는 식으로 말했다. 하지만 114에서 알아보니 그건 구라였음. 114쪽에 항의라도 할까 했는데, 그냥 냅두고 대신 올레스퀘어로 갔다. 마침 그 날 약속이 근처라. 올레스퀘어에선 당연히 요금할인 20%로 개통 가능하다고 말해줬고, 번호이동이 아니라 기기변경일 경우에는 LTE스폰서로 개통하면 남은 할인반환금도 면제된다는 식으로 알려줬다(이건 동네 대리점에서 들었던 내용). 그래서 아이폰6 골드로 바꿨음. 하지만 그 날 마침 올레스퀘어 전산점검?뭐 그런게 있어서 개통은 월요일인 6월 1일에 되고, 기기만 먼저 받아왔다. 덕분에 개통 전까지 이것저것 만져보면서 익숙해질 수 있었고, 어플도 다 받아서 나한테 최적화시켜놨다.


색상은 지금까지 너무 검정 핸드폰만 써서 흰색으로 바꾸고 싶었는데, 실버와 골드 중 왠지 골드가 더 고급져보여서(그리고 실버는 뭔가 익숙하다) 골드로 선택.


3. 장점 : 빠릿빠릿하고 뭐 그런 것은 사실 최신 안드로이드폰도 마찬가지일테니 아이폰만의 장점이라 할 순 없다. 개인적으로는 이쁜 디자인의 어플들이 많고, iOS도 이쁘다는 점이 좋다.


4. 단점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불편하지 않은 점 : 

위젯이 없다는 점이 되게 불편할 줄 알았는데, 아이폰은 상태바를 내리면 위젯이 나온다. 나는 위젯을 많이 쓰는 편이 아니라(D-day, 캘린더, Todoist, 에버노트, 날씨 위젯만 있으면 충분) 이것 만으로도 차고도 넘쳐서 위젯이 없다는 점은 불편하지 않았다. 오히려 어떤 화면에서도 상태바를 내려 위젯을 바로 확인할 수 있어 더 편한 것 같기도 하다.


뒤로가기 버튼이 없다는 점도 많이 불편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금방 적응된다, 특히 화면 왼쪽 끝에서 오른쪽으로 쓸어넘기면 뒤로 가는 기능이 적용된 어플이 많아 오히려 뒤로가기를 누르는 것보다 더 편리할 때도 있다. 특히 사파리로 인터넷 검색할 때 이게 은근히 편함.


어플 배치가 마음대로 안 되는 점도 생각보다 불편하진 않다. 자주 쓰는 전화/인터넷/카톡/카메라는 맨 아래 독에 배치해놓고, 그밖에 자주 쓰는 어플은 1페이지에, 그다지 자주 쓰지 않는 어플은 2페이지에 폴더별로 분류해놓으니 끝. 특히 나는 안드로이드에서도 Aviate를 써서 불편하지 않았다. Aviate도 첫 화면에 둘 수 있는 아이콘이 제한되어 있고, 다른 화면에서 종류별로 분류해놓는 방식을 쓰기 때문에.


5. 단점 :

배터리 탈착 불가는 분명 불편한 부분이다. 커버칠 수가 없음. 다행히 보조배터리가 있어서 괜찮을 것 같긴 한데, 들고다닐 충전케이블도 하나 사야겠다. 안드로이드용인 굴러다니는 충전케이블 써도 됐는데.


AS가 불편하다는 점도 걱정된다. 아직 보험은 들지 않았는데, 하나 들으려고 알아보는 중. 그래서 화면에 가상 홈버튼을 띄워 사용하고 있는데, 이게 불편하긴 하다. 귀찮기도 하고. 물리버튼을 쓰고 싶은데, 자꾸 누르다가 망가지면 어쩌나 하는 소심한 마음에.


신용카드로만 유료 어플을 구매할 수 있다는 점도 단점. 사실 이게 제일 불편하다. 나는 아직 신용카드가 없어서. 기프트카드를 쓰자니 미국 계정만 되고.(20150619 수정 및 추가)VISA, MasterCard, 또 뭐더라...하여튼 세 종류 중에 하나만 카드에 써져있으면 체크카드도 상관 없다. 외환은행 윙고 체크카드를 쓰는데 MasterCard 마크가 그려져있길래 등록하니 정상적으로 등록 되고 결제도 정상적으로 된다.


갤럭시S4는 와이파이 아이콘을 꾹 누르고 있으면 와이파이 설정 창으로 넘어가서 어떤 와이파이에 연결할지 선택할 수 있었는데, 아이폰은 그게 안 된다. 와이파이 누르면 자동으로 연결되고, 다른 와이파이에 연결하려면 홈으로 나가 설정에 들어가야 한다.


(20150619 추가) Lastpass가 겁나 불편하다. 안드로이드에서는 크롬으로 로그인한다던지 다른 어플 로그인 할 때 Lastpass에서 팝업창을 띄워줘서 아이디와 비번 입력이 엄청 편리했는데, 아이폰에서는 그게 안 된다. 그냥 무조건 Lastpass 어플 들어가서 아이디 복사해서 사파리나 어플 로그인창에 붙여넣기 하고 다시 Lastpass에서 비번 복사해서 붙여넣기 하고 이 짓을 반복해야 한다. 왜 안드로이드처럼은 안 되는가... 아이폰 및 맥용 비번 관리 어플로 1password가 유명한 것 같던데 이건 팝업창이 뜨려나.사파리에서는 Lastpass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았다. 사파리로 특정 사이트에 로그인할 때, 사파리 맨 아래의 가운데 버튼(네모 박스에 위로 향하는 화살표 있는 거)를 누르면 아랫줄에 책갈피 추가, 읽기 목록에 추가 등등 있는데, 오른쪽으로 쭉 넘겨 기타를 누르면 Lastpass 활성화가 가능하다. 물론 순서도 옮길 수 있고. Lastpass를 활성화시키고 로그인창에서 Lastpass 아이콘을 눌러주면 자동으로 아이디와 비번이 입력된다. 이건 오히려 안드로이드보다 편하다. 어플 로그인은 안드로이드보다 불편하긴 하지만 어플은 한 번만 로그인 해두면 자동 로그인이 되는 게 훨씬 더 많으니.


6. 정리 :

안드로이드에서 아이폰으로 갈아타면 불편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불편하진 않다. 단점도 있지만 장점도 있고, 극렬 애플빠와 안드로이드빠도 있지만 사실 이 둘은 적응하고 쓰기 나름이라는 생각이 든다. 불편한 점도 크게 불편한 것은 아니고(배터리 빼고), 좋은 점도 엄청 좋지는 않다. 역시, 폰은 단지 폰일 뿐이다. 물론, 이쁘다는 점은 마음에 든다만 이건 개인적인 부분이니.

Posted by 곰고옴
2015. 5. 8. 17:49

0. 작년 이맘때 피파니언에 지원했다. 반쯤 충동적이었는데, 운 좋게 합격해서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올해도 여유가 있다면 해보고싶은데, 여러가지로 바빠 지원하지는 못하고 시간 남으면 영화나 보러 다닐까 생각중이다.


올해도 혹시나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을 지원자들을 위해, 내 경험에 비춘 몇 가지 팁을.


1. 자소서 팁.


BiFan 자원봉사자 페이지에 들어가면 각 분야별 업무 내용이 나와있는데, 후기를 찾아보면 실제 무슨 일을 하고 어떤 느낌인지 알아볼 수 있으니 검색을 추천. 잘 찾아보고, 경쟁률이 낮을 것 같은 분야를 선택하기 보다는 내가 하고싶은 분야를 선택하는 것이 낫다. 그래야 붙어서도 즐겁게 일 하지.


자소서는 왜 나를 뽑아야 하는지 쓰면 된다. 나는 지원분야에 맞는 이러이러한 경험을 해왔고/이러이러한 부분 때문에 피파니언이 꼭 되고 싶고/피파니언이 되면 이러이러하게 열심히 하겠다, 이 세 가지 내용만 충실하게 쓴다는 생각으로 썼다. 여기에 초점을 맞추고 다른 쓸모없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다 뺐다. 그래서 총 분량은 A4용지로 한 쪽이 안 됐다. 영화를 좋아하긴 하지만 그걸 막 엄청 어필하지도 않았다.


아, 단순한 자원봉사라고 성의없게 쓰면 물론 탈락일테니 성실하게 쓰는 편이 좋을 듯.


2. 면접 팁.


면접은 지원자 다섯 명이 같이 들어가서 면접관 두 분과 함께 진행하게 된다. 자기소개 정도가 공통 질문이었던 것 같고, 나머지는 주로 자소서에 기반한 질문. 어떤 질문을 받게 되는지 역시 검색해보면 수두룩하게 나온다. 내가 봤던 면접에서 기억나는 질문은, 2지망으로 배치되도 괜찮은지, 지원한 분야가 어떤 일을 하는지 알고 있는지, 멀리 사는 지원자의 경우엔 영화제 기간동안 숙박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다른 영화제 참가 경험이 있는지 정도.


압박면접도 아니고 면접관분들 역시 편하게 해주려 노력한다. 자소서 내용 확실히 알아두고 지원한 분야의 업무도 알아두면 좋을 것 같다. 후기에서 어떤 질문 받았는지도 좀 살펴보고. 긴장하지 않는다면 큰 문제는 없을 듯.


3. 혹시 지원할지 말지 고민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자신있게 추천하고 싶다. 영화제 기간 동안은 시간을 전부 영화제에 투자해야 하지만,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소중한 인연들을 만나게 될 수도 있다. 물론 나중에 취업준비 할 때에도 이력서에 한 줄 더 적을 수 있기도 하고. 하지만 취업준비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떠나서, 피파니언 활동은 정말 재미있었고 기억에 남는 활동이었다.


이 글을 보고 지원하는 사람들은 꼭 합격해서 즐거운 피파니언 활동 하길!


+이제 피판이 아니라 비판이고, 피파니언이 아니라 비파니언인건가. 뭔가 어색한데. 내가 마지막 피파니언?? ㅋㅋㅋㅋ

Posted by 곰고옴
2015. 1. 23. 00:54

에버노트, 포켓, 분더리스트, 라스트패스. 전부 다 쓰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겠지만, 이들 네 가지 중 한 가지 정도는 다들 사용하고 있을 것이다. 이들 서비스의 공통적인 특징 중 하나는 무료로도 충분히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지만 프리미엄 구매시 더 많은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


에버노트만 해도 월 5500원 또는 년 50000원인데, 이 네 가지의 1년 프리미엄을 묶어 $59.99에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바로 The Productivity Pack. 주소는 이쪽으로->http://aproductiveyear.com/


연간 $59.99로 이용 가능한 서비스는 총 네 가지. 에버노트, 포켓, 분더리스트, 라스트패스. 여기에 더해 뉴욕타임즈 8주 구독권을 증정한다고 한다.


1. 에버노트(www.evernote.com) : 스마트폰 필수 앱으로도 유명한 에버노트는 윈도우즈, 맥, iOS, 안드로이드 등 거의 대부분의 플랫폼에서 사용이 가능하며 메모나 문서가 자동으로 동기화된다. 때문에 간단한 아이디어나 목록, 인터넷 스크랩부터 중요한 문서 작성까지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다.


프리미엄은 월 5500원 또는 년 50000원.


2. 포켓(www.getpocket.com) : 인터넷 사이트나 동영상 등의 컨텐츠를 따로 저장해 나중에 언제 어디서든 쉽게 다시 볼 수 있게 도와주는 서비스. 역시 컴퓨터와 태블릿, 스마트폰에서 모두 사용 가능하며 자동으로 동기화된다. 


프리미엄은 월 5113원 또는 년 46104원.


3. 분더리스트(www.wunderlist.com) : 아이디어나 할일 등의 목록을 작성하고 동기화시켜주는 서비스. 마찬가지로 컴퓨터, 태블릿, 스마트폰 모두 가능하다.


프리미엄은 월 $4.99.


4. 라스트패스(lastpass.com) : 수많은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관리해주는 서비스. 무료버전은 컴퓨터에서만 활용이 가능하고, 프리미엄의 경우는 스마트폰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프리미엄 사용자의 경우 당연히 컴퓨터와 동기화가 된다. 아직 한글화가 조금은 어색하다.


프리미엄은 연 $12.


언제까지 이 프리미엄 팩을 구매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다. 일단 구매하면 각 서비스에서 사용할 수 있는 리딤코드가 메일로 발송되는듯 하다. 그래서 친구와 함께 결제하여 리딤코드를 나눠 사용할 수도 있는 듯. 리딤코드의 입력은 3월 13일 이전까지라고 한다.



+내 개인적으로는,


에버노트는 현재 열심히 활용중이긴 하나 프리미엄 서비스까지 필요한지는 모르겠다. 일단 지금도 용량이 굉장히 여유있고 노트도 많지 않아 딱히 필요성을 느끼지는 못함. 


포켓의 경우는 예전에 잠깐 썼는데 차라리 에버노트 스크랩 기능을 활용하여 다른 노트들과 한 번에 관리하는 것이 훨씬 편리해 최근 탈퇴했다. 포켓과 에버노트는 사실 꽤 겹치는 느낌이 있음.


분더리스트는 예전에 잠깐 쓰다가 Todoist로 갈아탔고, 최근에는 쏠캘린더에서 구글 할일 목록을 지원하면서 구글 할일로 갈아탔다. 다만 구글 할일은 간단한 할일을 체크하기에는 좋지만 그룹화가 필요한 복잡한 할일의 경우엔 불편하다. 아직은 이런 기능이 필요할 정도의 일이 없긴 한데, 만약 이런 일이 생기면 분더리스트를 써볼지, 아니면 Trello도 괜찮다는데 이쪽을 써볼지 고민중.


라스트패스는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는데 꽤 편리하다. 계정 관리 서비스는 사실 이쪽이 털리면 모두가 다 털리는거라 두렵기도 한데, 이쪽 분야에서는 꽤 유명한 서비스라 믿어보기로 했다. 오늘 처음 사용해봤는데 벌써부터 꽤나 편리하다. 좀 더 사용해보고 모바일로도 사용하고싶다 하면 유료결제도 한 번 생각해볼 정도.


자주 안 쓰는 사이트까지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해둘 수 있어 오랜만에 로그인 할 때 굉장히 편리함+익스플로러, 크롬 등에서 자동 로그인 또는 자동 아이디와 비밀번호 입력을 지원하기 때문에 로그인에 잡아먹는 시간이 줄어들음+자동 비밀번호 생성기를 통해 나도 기억하지 못하는 번호를 사이트별로 만들어놓고 이것을 자동 입력되도록 설정해놓을 수 있어서 계정별로 강력한 보안등급의 서로 다른 비밀번호 설정이 가능함. 이를 통해 한 계정이 털려도 다른 계정까지 털리는 것을 막을 수 있음


이런 기능들 덕분에 사용 첫날부터 나름 편리함을 느끼고 있다. 가입한 사이트를 등록하는 처음만 귀찮지, 해놓고 나면 꽤 편리함. 내 컴퓨터가 아닌 다른 컴퓨터에서는 라스트패스를 깔고 라스트패스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기존에 입력했던 계정들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라스트패스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털리지 않는다면 다른 컴퓨터에서 라스트패스를 사용해도 안전할 듯. 그래도 조심해야하긴 하다. 피씨방같은 공용컴퓨터의 경우에는 어떤 프로그램이 깔려있을지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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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곰고옴
2015. 1. 21. 02:07

0. 하... Inbox 사용기 글을 썼더니 진이 다 빠진다. 그래서 이 글은 사진이 엄슴. 구글 플레이에서 설명과 사진을 보세영.


링크 :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dropbox.carousel


1. Inbox로 메일을 싹 다 분류해놨더니만 너무 시원했다. 이김에 아예 내 사진들까지 전부 다 정리하기로 마음먹었다. 과거 고등학교때 사진까지 우연히 발견해버리는 바람에 열정이 불이 붙었다.


열심히 사진을 폴더로 나눠 정리하긴 했는데, 용량이 3기가도 넘는다. 이걸 폰에 보관하기도 그렇고, 또 컴퓨터에 보관하자니 보고싶을 때 폰으로 볼 수가 없다는 단점이 있다. 거기에 폰이나 컴퓨터에 보관하면 기기를 바꿀 때 사진을 옮기고 하기도 귀찮다. 그렇다면 정답은 클라우드.


네이버 N드라이브는 이상하게 우리집 컴퓨터에서 탐색기 모드로 쓸 때마다 오류가 나서 업로드가 안 되서 제외. 다음은 내가 잘 사용하지 않는 계정이라 제외. 구글 드라이브는 개인적으로 사용에 애로사항이 있어 제외. 원드라이브는 내가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을 잘 사용하지 않아 제외. 이렇게 남는 것은 드롭박스 뿐이었다. 용량이 너무 적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여러 미션을 통해 약 50기가정도로 용량을 늘렸다.


이렇게 사진을 전부 업로드했다. 업로드하고 보니, 드롭박스에서 사진 관리 어플을 따로 만들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2. Carousel은 사진 관리 어플이다. 핸드폰의 사진과 드롭박스의 사진을 함께 관리할 수 있다.


기본적인 기능은, 1. 핸드폰의 카메라 사진을 드롭박스로 자동 백업 2. 사진을 앨범으로 분류 가능 3. 사진을 다른 사람과 공유 가능


이정도다.


2-1. 카메라 사진 자동 백업은 매우 편리하다. 다른 클라우드에도 있는 기능이긴 하지만. 와이파이 연결이 되어있을 때만 백업을 시행하도록 설정할 수 있고, 백업된 사진을 핸드폰에서 자동으로 삭제하도록 설정할 수도 있다. 다 편리하긴 한데, 다만 자동 백업이 적용되는 폴더를 설정할 수가 없다. 예를 들면, 내가 PicsArt로 편집한 사진은 PicsArt 폴더에 저장되는데 이 사진들은 백업이 되지 않았다. 그런데 Aviary로 편집한 사진은 자동 백업이 되었다. 이런 부분에서 설정이 가능하다면 훨씬 좋을 것 같다.


스크린샷은 자동으로 백업된다. 어플 리뷰 같은 거 쓸 때 편리할 듯.


2-2. 사진을 앨범으로 분류할 수 있다. 드롭박스에 올라가거나 핸드폰에 있는 사진들은 기본적으로 날짜별로 보여진다. 이 외에 앨범을 따로 만들 수가 있는데, 말하자면 태그를 붙여 태그별로 보여주는 기능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앨범을 새로 만든다고 해서 드롭박스 내에 앨범 폴더가 새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가족' 앨범을 만들었다면 이 앨범은 사진 중 '가족' 태그가 붙은 사진들을 묶어서 보여주는 기능이라고 보면 된다. 이건 꽤 편리하다.


2-3. 사진은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있다. 이건 아직 사용해보질 않아서 잘 모르겠는데, 링크를 보내거나 사진을 보내거나 하는 기능인 듯?


3. Carousel 어플을 좀 더 편리하게 사용하려면 사진들에 날짜정보가 전부 입력되어있어야 한다. 기본적으로 날짜별로 보여주고 폴더별로는 보여주지 않기 때문.


4. 일단 어플 디자인이 이쁘다는 점이 참 마음에 든다. 아이콘도 이쁘고. 거기에 더해 드롭박스는 손꼽히는 클라우드 서비스라 안심이 된다는 점도 좋다. 클라우드를 잘 쓰지 않았는데, 어디서나 내 사진과 문서에 접근 가능하다는 점은 쓰면 쓸 수록 매력적이다. 메모는 에버노트에, 사진과 문서 등의 파일은 드롭박스에 있으니 일단 안심이 된다. 중요한 자료는 전부 에버노트와 드롭박스(+MS 오피스로 작성한 문서는 원드라이브)에 있으니. 우선은 사진만 분류해 저장했지만 조만간 내 컴퓨터의 문서들도 전부 다 싸그리 저장해서 올려놓을 생각이다. Inbox로 시작된 정리벽이 Carousel로 사진까지 번지고 이제 문서 정리까지 하게 생겼음. 그래도 깔끔하게 정리된 것을 보면 즐겁다.

Posted by 곰고옴
2015. 1. 21. 01:45

0. 써놓고 보니 글도 지저분하고 Inbox를 한 번도 사용해보지 않은 사람은 감도 잘 오지 않을 글이 되었다. 아직은 초대장이 있어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글머리에 Inbox가 어떤 어플인지 간략하게 써둔다. Inbox를 아직 사용하지 않는 사람은 1번부터는 안 읽어도 상관은 없을 듯.


초대장 신청은 inbox@google.com 으로 메일을 보내면 된다. 답장이 오면 초대장이 보내진 것.


Inbox는 같은 메일을 좀 더 잘 정리해 보여준다. 그래서 관리가 쉽고, 메일을 중요도에 따라 쉽게 관리할 수 있게 해준다. 중요하지 않은 메일은 알람이 안 오게 할 수 있고, 내게 중요한 메일만 읽고 그렇지 않은 메일은 한 번에 삭제 또는 보관을 가능하게 해준다. 기억해야 하는 메일과 메모를 지속적으로 노출시킬 수도 있다.


나처럼 그냥 메일은 삭제하거나 놔두거나 하면 되지, 하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Inbox는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는 어플일 수 있다. 하지만 일단 분류해놓으면 그 이후의 편리함은 기존의 메일 관리 이상이다. 메일을 잘 분류해놓으면 과거의 메일을 찾기도 쉬워지고, 무엇보다 분류해서 정리하는 즐거움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매력적인 메일 관리 도구라고 생각한다.



1. 구글은 몇 달 전 Inbox라는 메일 관리 어플을 발표했다. 초대장 신청을 하고 며칠을 기다려 사용해보았는데, 내가 메일을 사용하는 패턴과 너무나 달라 익숙해지지 않았다. 하지만 익숙해지면 기존의 메일 관리보다 편리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전에는 Mailbox라는 드롭박스에서 만든 메일 관리 어플을 사용했지만, 지금은 지워버리고 Inbox로 완전히 갈아탄 상태.


아직 나도 Inbox를 얼마 사용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내 사용 방법이 정답이라고 말하긴 힘들지만 그래도 나는 내 방법으로 잘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나의 사용 방법을 설명해본다.


2. 이전 나의 메일 사용 패턴은 간단했다. 메일이 오면->읽을 메일은 읽고 읽을 필요도 없는 광고 메일은 삭제->읽은 메일 중 보관할 필요가 없는 메일은 삭제. 즉, 내 메일은 보관 혹은 삭제로 간단하게 분류되었고, 보관은 세분화하지 않았다. 그래서 스와이프로 간단하게 메일을 삭제할 수 있는 Mailbox를 애용했다.


3. 하지만, Inbox는 기본적으로 삭제보다는 정리와 보관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그래서 Inbox를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Gmail에 있던 '라벨'을 먼저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라벨은 말하자면 태그와 같은 기능을 한다. 메일에 분류에 따라 태그를 붙이는 것. 여기에 필터링을 적용할 수 있어서, 필터링을 설정해놓으면 해당하는 메일에는 자동으로 해당 라벨이 붙는다. 수동 분류도 가능하지만 필터링을 통해 분류할 경우 다양한 종류의 메일을 쉽게 정리할 수 있다.


컴퓨터로 Gmail에 들어가면 왼쪽편에 이런 메뉴가 있다(서클 아래부터 간략히 위쪽까지는 내가 만든 라벨). 맨 아래에 '새 라벨 만들기'를 클릭하면 라벨을 만들 수 있는데, 내가 만든 Notice와 Purchases, University와 같이 트리 형식으로도 만들 수 있다. 라벨을 만들고 나서 '라벨 관리'->위의 '필터'로 들어가면 '새 필터 만들기'가 있다. 클릭하면 보낸 사람, 받는 사람, 제목, 포함 단어, 제외 단어 등으로 세분화하여 조건을 설정할 수 있다. 조건을 설정하고 아래의 '이 기준으로 필터 만들기'를 누르면 이렇게 필터링된 메일을 어떻게 할 것인지 선택하게 되는데, 필요에 따라 선택하고 '다음 라벨 적용' 메뉴에서 어떤 라벨로 보낼 것인지 선택하면 된다. 


나는 이렇게 필터를 만들어 학교에서 오는 메일, 공지 메일, 구매내역 메일, 문의 메일 등을 분류하였다. 물론, 필터링만으로 모든 메일을 걸러낼 수는 없기 때문에 손으로 분류해야 하는 메일도 있다. 분류하고 싶은 메일을 선택하여 맨 위의 폴더 모양 아이콘을 클릭하면 된다.




Gmail에서 맨 위에 보이는 탭은 구글에서 자체적으로 적용하는 필터링에 따른 것인 것 같다. '기본'은 다른 카테고리에 포함되지 않는 메일을, '소셜'은 SNS 서비스 등에서 보내는 메일을, '프로모션'은 마케팅 이메일을, '업데이트'는 주문 확인, 예약, 명세서 등 자동으로 발송되는 이메일을, '포럼'은 온라인 그룹, 토론게시판 및 메일링 서비스에서 발송된 메일이 분류되는 곳이라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저 설명에 따라 잘 분류되는 것 같지는 않더라.


라벨과 탭에 관해서는 다른 사람들이 더 자세히 설명해둔 것이 많다. 여기서는 간략하게만.


4. Inbox 어플은 기본적으로, 탭과 라벨처럼 필터링되는 메일들을 모아서 보여준다. 솔직히, 우리에게 오는 메일 중 광고 메일이나 회원가입 메일, 구매 확인 메일 등은 굳이 하나하나 읽어볼 필요가 없다. Inbox는 이러한 메일들을 광고메일끼리, 회원가입메일끼리, 구매확인메일끼리 묶어서 보여주고, 우리는 메일이 왔다는 것만 일괄적으로 확인해서 메일함에서 안 보이도록 넘길 수 있다. 그리고 중요한 메일은 따로 핀을 꼽아 확인 여부와 상관 없이 계속 메일함에 남겨둘 수 있다. 즉, 우리에게 중요한 메일은 메일함에서 지속적으로 노출시키고, 굳이 확인할 필요 없는 메일은 일괄적으로 메일함에서 사라지도록(삭제 혹은 확인 처리를 통해) 관리할 수 있는 것이다.




Inbox의 메인화면이다. Promos에 광고 메일로 분류된 메일이 두 통 있고, Updates에도 메일이 두 통 있다. 맨 아래 두 메일은 내가 개인적으로 나중에 또 확인하려고 따로 빼 둔 것이다. 이런 메일은 메뉴에서 파란색 핀을 꼽아 표시한다.


Updates, Promos와 같이 메일을 묶어주는 기능을 Inbox에서는 '번들'이라 한다. 이 번들은 처음에는 Gmail의 탭처럼 7개가 있는데, 여기에 내가 설정한 라벨을 번들로 추가할 수 있다. 번들로 추가 가능한 라벨은 필터링이 적용된 라벨들 뿐이고, 필터링이 적용되지 않고 내가 100% 수동으로 분류하는 라벨은 번들로 추가할 수 없다. 번들 기능 자체가 필터링을 통해 분류되는 메일을 묶어서 보여주는 기능이기 때문이다. 번들을 터치하면 번들로 분류된 각각의 메일을 확인할 수 있다. 


번들을 오래 터치해 나오는 메뉴를 통해 번들의 메일을 한번에 관리할 수도 있고, 번들을 터치하여 안의 메일을 각각 관리할 수도 있다.


이 스크린샷에서 광고 메일은 볼 필요도 없고 보관할 필요도 없다. 그렇다면 Promos를 오래 터치하면 나오는 메뉴를 통해 삭제해버리면 된다. Promos로 분류된 메일이 한 번에 삭제된다. Update로 분류된 메일은 굳이 읽을 필요는 없지만 삭제할 것도 아니다. 그렇다면 오른쪽으로 밀어준다. 이런 메일은 Done으로 보내진다.


파란 핀이 꼽힌 메일은 Updates로 분류되었던 메일이지만 내가 다음에 또 보려고 파란 핀으로 밖으로 빼놨다. 메일이 여러 통 와있는데 내가 중요 표시한 메일만 보고싶다면? 맨 위의 핀을 터치하면 된다. 핀이 꼽힌 메일만 보여준다.


5. 글을 자세히 쓰려고 스크린샷도 많이 찍어놨는데, 쓰다보니 또 글로만 설명하고 말았다. Inbox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어플로 직접 확인할 수 있을테니...라는 안일한 생각을 하며 이만 안녕.

Posted by 곰고옴
2014. 11. 16. 17:23



보조배터리를 샀다. 저렴한 가격에 비해 큰 용량으로 인기가 많은 샤오미 보조배터리다. 구성품은 심플한데, 사진 위 왼쪽이 본체, 아래쪽은 충전케이블이다. 위 오른쪽은 실리콘케이스인데 별도구매로 3천원에 함께 구매했다.


본체의 재질은 은빛 광택이 나는데, 매끈한 재질이 아니라 약간 까칠한 느낌이다. 고급스러워보이지만 긁히면 기스가 날 것 같아 아예 실리콘케이스까지 함께 구매했다.


실리콘케이스는 본체와 완벽하게 맞아떨어진다. 그래서 끼울 때 좀 빡빡하기도 하지만 끼워놓으면 벗겨질 염려는 없어 좋다. 또한 뒤에 충전케이블을 함께 휴대할 수 있도록 되어있어 편리한 점도 있다.




뒷면이 위 사진처럼 되어있어 충전케이블을 함께 들고 다닐 수 있어 편리하다.




윗면의 구성은 위 사진과 같다. 맨 왼쪽부터 전원버튼, 잔량표시램프, 보조배터리 충전용 마이크로5핀단자, 핸드폰 충전용 USB단자.

전원버튼은 보조배터리를 켜고 끄기 위한 버튼이 아니라 잔량을 확인하기 위한 버튼이다. 전원버튼을 누르면 잔량표시램프가 깜빡이며 현재 잔량만큼 램프에 불이 들어온다.

잔량표시램프는 총 4개인데, 4개가 다 들어오면 가득 차 있다는 뜻이다.

보조배터리 충전용 단자는 마이크로5핀으로 일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충전단자와 호환되어 편리하다. 보조배터리를 충전할 때는 저곳에 충전선을 꼽으면 된다. 당연히 샤오미 보조배터리와 함께 들어있는 케이블로도 충전이 가능하다.

핸드폰 충전용 단자는 USB형태로 되어있다. 스마트폰 충전기 가운데 충전기와 충전선이 분리되는 형태의 경우 그 선을 꼽아도 충전이 가능하다.



사용해본 결과, 우선 용량이 커서 좋다. 내 폰이 갤럭시 S4인데, 배터리를 완전히 충전시키면 램프 하나가 꺼진다. 램프 하나가 꺼졌다는게 1/4만 사용했다는 뜻이 아니고 두 번째 램프가 꺼지기 직전까지 갔다는 뜻일 수도 있기 때문에, 샤오미 보조배터리로 4번을 충전시킬 수 있다는 뜻은 아니겠지만, 최대 3번정도는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케이블을 함께 휴대하기 쉽다는 점도 플러스 요소.


다만 무게가 무겁다는 점은 단점이 될 수 있겠다. 용량이 큰 만큼 무게는 확실히 더 나간다. 동일용량의 다른 보조배터리와 비교해보지는 않았지만, 이 무게면 일단 무겁다고 느껴진다. 지하철에서 충전하며 핸드폰을 할 때 좀 거슬릴 정도. 다만 앉아있을 때는 아무런 상관 없다. 가방에 넣어 들고다닐 때도 사람에 따라서는 무게 차이를 느낄 지도 모르겠다. 내 경우는 크게 느껴지진 않았다. 그리고 사용하다 보면 적응되고, 이게 1kg씩 나가고 이런 게 아니기 때문에 쓸만하다고 생각한다.


크기의 경우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손이 큰 편이라 크게 불편하지 않았다. 충전을 하며 핸드폰을 만져도 양 손을 사용하면 안정적이기도 하고.


갤럭시S4를 쓰기 때문에 추가배터리가 있긴 하지만 1년 반 정도 사용하니 하루 종일 밖에서 충전할 수 없을 때는 불안했는데, 보조배터리가 생기니 그부분은 마음이 놓인다. 움직이면서 드라마를 보건 뭘 하건 여유가 생긴다는 점에서는 좋다. 꼭 일체형배터리 스마트폰이 아니더라도 보조배터리 하나쯤은 가지고 다니면 편리할 것 같다. 샤오미 보조배터리는 용량에 비해 가격도 저렴한 편이기 때문에 더 부담이 덜하다. 무게문제가 조금 걸릴 수도 있겠는데, 260g정도라고 하니 그정도 무게가 나가는 물건을 들어보고 결정하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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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곰고옴
2013. 9. 26. 01:39

학교다니면서 여러 분야에서 관리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데, 가장 크게 느끼는 것이 할 일 관리와 지갑 관리다. 예전에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는 이런저런 Todo 어플같은 것들을 엄청 다운받아서 써봤는데, 시간이 지나니 시들시들해졌다. 그러다가 지난 학기에 조별과제와 개인과제, 시험 등의 일정이 엄청 겹치면서 결국 굉장히 촉박하고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이번 학기엔 조별과제가 많지는 않지만, 대신 듣는 수업이 많고 다들 범위도 많아서 역시 관리의 필요성을 느꼈다.


이전까지 할 일 같은 것들을 관리하기 위해 사용하던 어플은 Google Keep과 Any.DO 였다. Google Keep은 어플에 들어갔을 때의 포스트잇처럼 보이는 디자인이 좋았고, Any.DO는 깔끔한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둘 다 결정적으로 프로젝트 단위의 관리가 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었다. 때문에 주제별로 할 일 관리하기가 조금 힘들었다. 예를 들면, 조별발표 과제가 있는데, 언제까지 자료 수집하고 그 뒤 언제까지 정리 및 요약하고 그 다음 언제까지 PPT 만들고 언제까지 발표준비하고 하는 세부적인 과정을 조별과제의 이름으로 묶어놓기가 힘들었던 것이다. 스케쥴 관리 어플인 Jorte에다 세부 일정을 전부 다 입력해버리면 달력이 너무 지저분해져서 오히려 알아보기가 힘들고. 그래서 다른 할 일 관리 어플을 다양하게 찾아봤는데, 맘에 드는 디자인이 아니면 사용할 맘이 안 드는 나로써는 디자인이 별로면 아무리 기능이 좋다 한들 눈에 차지 않았다. 


그러다 발견한 어플이 바로 Todoist. 깔끔한 디자인에 프로젝트를 설정하여 관리할 수 있고 우선순위 지정과 태그 관리(유료), 분류 기능(유료)도 가능하고 위젯도 지원되며 알림바에서 빠른 할 일 등록도 가능하다. 날짜 설정에서 달력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정해진 형식대로 써넣는 방식으로 설정이 가능하다는 점도 있다. 다양한 OS를 지원하는데, 맥과 iOS, 안드로이드, 윈도우에 더해 크롬과 파이어폭스, 아웃룩, 선더버드도 지원한다.


스크린샷...을 찍었으면 좋겠지만 귀찮고, 글로 설명을 대신한다. 마켓에서 검색하면 설명과 함께 스크린샷을 볼 수 있다.


사용하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우선 깔끔한 디자인. 참 마음에 든다. 거기에 더해 간단하게 프로젝트를 관리할 수 있고, 라벨별로 살펴보는 것도 가능하다. 할 일은 오늘 해야 할 일과 7일 이내에 해야 할 일 별로 나누어 볼 수도 있기 때문에 편리하다. 이런 보기 방식은 위젯을 통해서도 지원한다.


할 일을 추가할 때, 날짜 설정에 있어서 달력을 직접 선택해도 되지만 오늘, 내일, 금, 다음 월, 매일, 금 에 2pm, 10/30 등 다양한 형식으로 써도 형식에만 맞다면 자동으로 인식한다는 점이 신기하다.


또 하나, 설정을 통해 알림바에 빠른 할 일 추가 아이콘을 놓을 수 있는데, 다른 일을 하던 도중에도 이 설정을 통해 빠르게 할 일을 설정할 수 있다.


현재 나는 스마트폰에도 어플을 설치했지만 크롬 브라우저용 확장 프로그램과 윈도우용 프로그램까지 설치했다. 아마 크롬 브라우저용 확장 프로그램과 윈도우용 프로그램은 둘 다 써보고 편리한 쪽만 계속 쓰고 다른 하나는 삭제할 것 같긴 하다. 어차피 둘 다 컴퓨터로 쓰는 것이니. 다양한 환경을 지원하기 때문에 할 일 관리에 있어서 더욱더 편리하다.


다만 단점이 몇 가지 있다. 우선 위젯의 배경화면 투명도 설정이 가능했으면 좋겠다. 지금 폰 배경화면이 진짜 맘에 드는데, 이놈의 위젯이 다 잡아먹고 있다. 두 번째로, 위젯에서 할 일 목록의 글자 크기 설정이 가능했으면 좋겠다. 가로세로 4*2 크기의 위젯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 크기의 위젯에서는 한 화면에 일정 2개 반 밖에 보이질 않는다. 더 많은 일정을 보려면 아래로 스크롤해야 하는데 은근히 불편하다. 세 번째로, 어플 내에서는 완료된 일정을 확인할 수가 없다. 크롬 확장 프로그램에서는 확인이 가능한데. 가끔 완료된 할 일을 다시 확인해야 할 일이 있는데 아쉽다. 마지막으로 가장 큰 문제점인데, 핸드폰으로 날짜 설정을 하거나 내용을 수정하면 자꾸만 2014년 1월로 날짜가 바뀐다. 이것은 좀 치명적인 문제인데, 차후에 업데이트로 해결되지 않을까 싶다. 월/일 식으로 날짜를 직접 입력하면 제대로 되는 것 같긴 한데.


지금 두 개의 발표 과제와 하나의 개별 논문 요약 과제, 그리고 중간고사 일정을 전부 다 입력해놓았다. 이렇게 프로젝트 단위로 관리하게 되는 일정은 집에서 노트에 세부 일정을 좍 써놓고 조정한 뒤에 컴퓨터로 한 번에 입력하면 편리하다(아무래도 폰보다는 컴퓨터로 입력하는 것이 훨씬 편하니). 동기화를 통해 폰에서 그대로 볼 수 있다. 그리고 돌아다니다가 잠깐씩 생각나는 할일은 그때그때 폰으로 입력할 수도 있고.


여지껏 사용했던 할 일 관리 어플은 전부 다 실패작이었다. 어플이 실패라는 것이 아니라, 내가 사용하는 습관이 들지 않아 내 스스로가 할 일 관리에 실패했던 것이다. Todoist는 며칠 사용하지 않았지만 일단은 자잘한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사용하는데 꽤 마음에 든다. 중간고사 끝날 때까지 제대로 관리해서 효율적으로 일들을 해치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아참, Todoist에서는 능률 추세를 그래프화해서 보여주는데, 아직 어떤 내용인지 자세히 살펴보지는 않았다.

++그리고 중요한 정보를 빼먹었는데, 유료버전은 할 일에 노트 추가, 작업 분류 기능, 미리 알림, 라벨 기능 등 여러 기능들이 포함된다. 지금은 무료 체험판 30일 버전으로 사용중인데, 라벨과 노트 추가 기능은 꽤나 유용하다. 1년에 약 31000원이 조금 넘는데, 사용해보고 결제해도 괜찮을 것 같다.

+++아, 자꾸 하나씩 까먹네. '받은 편지함' 항목은 inbox를 번역한 것 같은데 뭔가 어색하다...

Posted by 곰고옴
2013. 6. 7. 02:16

5월 31일에 넥서스S에서 갤럭시S4로 갈아탄 후 1주일이 지났다. 중간 사용기를 정리해본다.


*전문적인 부분은 잘 모르기 때문에 실사용 위주의 일반적인 사용 위주로 작성

*매우 주관적

*직전에 사용하던 폰인 넥서스S와 비교한 사용기라는 것을 감안해 주시길.


1. 크기 : 넥서스S의 4인치에 비해 1인치 커진 것 뿐인데 세상이 다르다. 화면이 정말 넓찍함. 게다가 풀HD라 화면이 쨍하다. 이거 보다가 넥서스S 보면 보호필름을 다 떼고 봐도 차이가 난다. 폰 크기는 꽤 커졌지만 두께는 얇아졌다. 스키니진이나 슬림핏 바지를 주로 입는데 바지에는 아슬아슬하게 들어간다. 구체적으로, 울트라스트레치진 입고 넣으면 다 안 들어감. 끄트머리가 튀어나온다.


크기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다. 아이폰5를 만져봤는데, 넥서스S와 같은 4인치라 끌렸다. 개인적으로 4인치 정도가 한 손으로 쥐고 만지기에는 딱 적당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아이폰5는 더 얇아서 주머니에 넣기도 부담 없을 것 같고. 물론 크기가 비슷하다면 화면이 큰게 당연히 좋을 것 같지만 갤럭시S4는 크기가 너무 크다고 생각했다. 막상 갤럭시S4로 바꿔보니 화면이 크다는건 정말 좋다. 동영상 같은 것을 별로 안 보지만, 당장 인터넷 같은 것을 할 때도 화면 크기가 실감이 난다. 다만 이정도 크기이다 보니 남자 치고 손이 큰 편인 나도 한 손으로 만지기는 힘들다. 조금 아래 쪽을 쥐면 상단 알림바 내릴 때도 불안할 정도. 화면 크기는 정말 크던 작던 장단점이 있다.


2. 외관 : 갤럭시S3는 솔직히 생긴게 진짜 마음에 안 든다. 디자인이야 개인취향이라 하지만, 여튼 내 눈엔 진짜 최악이었다. 근데 갤럭시S4는 꽤 이쁘다. 여전히 플라스틱 같은 재질 사용하는 것은 마음에 안 드는데, 테두리의 금속 느낌 나는 부분이 정말 이쁘다. 뒷판 재질만 바꿨다면 정말 너무 이뻤을 듯.


3. 배터리 : 실험을 해본 것은 아니라 정확한 데이터는 없다. 오늘같은 경우 100% 충전 이후 지금 현재까지 12시간째 충전은 한 번도 안 했다. 인터넷을 좀 하고, 네이버 야구9단 게임을 했고 약 2시간 정도 음악을 들었다. 지하철 타고 이동하면서 책 읽는동안 에버노트로 메모를 약 20분정도 했고. 그밖에 아직은 여러가지가 신기해서 이것저것 만지작거리고 있다. 아참, 카톡도 하고 뭐 이것저것. 지금 현재 배터리는 32% 남아있다.


헤비유저가 아니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배터리는 상당히 여유 있다. 이 외에 판타지 러너즈 게임을 가끔 하거나 와이파이를 계속 켜놓아도 배터리가 빨리 닳는다는 느낌은 없다. 특히 대기시간동안의 배터리 소모는 거의 없다. 넥서스S의 경우에는 화면을 꺼놓든 켜놓든 배터리 새는 것은 장난 아니었는데. 학교가면서 약 2시간 음악을 듣기만 해도 넥서스S는 약 40% 가까이 닳았는데, 그거에 비하면 완전 장난 아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발열이 좀 심하다는 것. 야구9단이 무거운 게임이 아닐텐데도 라인업 조금 손보다 보면 꽤 뜨끈하다. 겨울엔 좋을 듯 싶지만 여름엔 좀... 발열문제로 업데이트가 있었다는 것 같은데, 업데이트 이후에도 이정도면 업데이트 전엔 대체 어땠다는건지. 핸드폰 안 녹았나?


4. LTE : LTE는 짱입니다. LTE짱짱맨. 솔직히 스트리밍도 안 쓰고 잠깐 인터넷 하는 정도로는 LTE나 3G나 큰 차이 없을줄 알았는데 완전 오산이었음. 정말 빠르다.


여기서도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올레 고객센터에서 위젯 지원을 안 해준다는 점이다. SKT는 데이터와 통화, 문자 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는 위젯을 지원해줬는데, 올레는 그게 없어서 도돌을 따로 깔아서 사용하고 있다. 아무래도 고객센터가 더 믿을만한데.


5. 퍼포먼스 : 싱글코어랑 옥타코어(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비교하면 당연히 옥타코어가 좋다. 정말 빠르다. 맨날 쓰게 되는 생활용 어플들(인터넷, 교통, 카톡, 문자 등) 부터 차이가 난다. 다만 처음엔 진짜 빠른게 느껴져서 좋았는데 1주일 지났다고 고새 적응되려고 하고 있다. 쓰는데 버벅이거나 하는 문제는 크롬 어플 쓸 때 빼고는 없었다.


6. 기타 잡다한 것들 : 

  -크롬 브라우저는 개똥이다. 좋은 점은 즐겨찾기와 방문기록과 같은 것들이 PC와 연동된다는 점. 그거 하나만 좋다. 그 외에는 주소창 기본 검색을 구글, 야후, 빙 셋 중 하나로밖에 못 한다. 그러니 뭐 검색 하나 하려면 네이버 주소를 다시 써서 들어가서 검색해야 하는데 이게 매우 불편함. 게다가 희안하게 자꾸 크롬 어플이 멈추던이 강제 종료된다. 이게 어플 문제인지 핸드폰 문제인지는 모르겠는데, 여튼 매우 빡침. 넥서스S 기본 브라우저는 화면 양 사이드에서 안쪽으로 슥 밀면 반원형으로 메뉴들이 나타났는데,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이게 진짜 편하다. 근데 크롬은 그딴거 없ㅋ엉ㅋ


  -상단 알림바를 내리면 갤럭시 S4에서 제공하는 빠른 설정 버튼들이 나오는데, 이거 편집좀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순서만 바꿀 수 있고, 아이콘을 없애거나 다른 아이콘을 추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나는 화면 항상 켜짐 설정이 필요한데, 이 설정이 빠른 설정 버튼에는 없다. 그러면 아예 이 빠른 설정 버튼 없애고 내가 따로 어플 깔아서 다른 빠른 설정을 쓰고 싶은데, 없앨 수도 없단다. 아이고야.


-Eye in sky 어플을 사용하고 있다. 알림바에 날씨 정보를 띄울 수 있는데, 알림바를 내리면 나오는 날씨 정보가 엄청 넓다. 현재 날씨에 더해서 하루 날씨 정보가 다 나온다. 두 점 터치해서 위로 올리면 접어지는데, 항상 접히도록 설정이 가능했으면 좋겠다.


-이어폰 꽂으면 알림바에 추천 실행 목록이라고 뜨는데, 이거 없었으면 좋겠다. 쓸모 없음.


-이 외에도 알림바에 아이콘이 너무 많다. 일단 기본으로 떠있는 아이콘이 올레 마크, 4G/와이파이 아이콘, 신호 세기, 배터리, 시간, 진동 아이콘인데, 여기에 설정에서 배터리 퍼센트도 함께 뜨게 적용해놓고 어베스트 깔고 도돌 깔고 날씨 띄우고 하면 이제 자리가 거의 없다. 거기다 뭐 노래 들으면 음악 어플 아이콘 뜨고 카톡/문자/메일 와서 알림 뜨고 업데이트 알림 뜨고 글씨 쓰느라 키보드 설정 아이콘 뜨면 알림바에 아이콘이 다 보이질 않는다. 올레마크는 없애고 배터리 퍼센트로 뜨게 설정하면 배터리 아이콘은 없애고 퍼센트만 띄워줬으면 좋겠다.


-그밖에 쓸모없는 기능 정말 많다. 에어뷰니 뭐 에어제스쳐? 하여간 진짜 쓸모없는 기능들 많음. 난 32기가짜리를 샀는데 왜 사용 가능한 용량이 20기가 초반대야... 일단 다 끄긴 했는데 아예 삭제도 가능했으면 좋겠다.


-어플도 쓸모 없는 어플 진짜 많음. 처음에 사고 정리하는데 빡쳐서 돌아가시는 줄. 넥서스 시리즈가 그립다. 정리할게 별로 없었는데. 당장 안 쓰는 어플들 삭제할 수 있는 것은 삭제하고 삭제 안 되는건 사용 안함 처리하고 그것도 안 되면 폴더 만들어서 다 쳐넣었다.


-그와중에 좋은 것들도 몇 가지 있다. 우선 화면 분할해서 쓰는건 진짜 편하다. 특히 인터넷 하면서 사전 필요하거나 카톡 하거나 할 때. 근데 또 이게 완벽하진 않은게, 모든 어플을 다 분할해서 쓸 수 있는 건 아니라는거. 뭐야 이건...


-잠금화면에 위젯을 띄울 수 있는 것은 정말 편하다. 잠금화면에 캘린더 위젯을 띄워놓고 있는데 일정 확인하는데 정말 편하다.


-어플서랍에도 폴더를 만들 수 있는데, 자주 안 쓰거나 비슷한 종류끼리 모아놓으면 찾기가 편하다.


-이어폰 꽂는 곳이 왜 위쪽인지 모르겠다. 개인 습관일지 모르겠지만 나는 위쪽보단 밑에 있는게 더 맞다고 본다. 주머니에 핸드폰 넣을 때도 머리쪽을 아래로 해서 넣으니까.


-구성품중에 배터리 충전하는 거치대? 말고 반투명한 케이스로 딱 배터리만 넣고다닐 수 있게 얇은 크기로 만들어진 케이스가 있는데 배터리 충전 안 하고 교체만 할 것 같으면 들고다니기 좋다. 부피도 작고.





두서없지만 이정도. 결론내리자면, 분명히 편하고 크고 아름답고 좋지만 소소하게 걸리는 것들이 있다. 적응하면 괜찮을 것들이라 참 애매하다. 그래도 지금까지 전체적인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85점 이상이다. 넥서스S는 한 35점쯤 되려나.


위에 적은 사용기 중 문제점들 해결할 수 있는 방법 아시는 분은 덧글 남겨주세요.

Posted by 곰고옴
2012. 11. 23. 00:50

유명 블로그가 되기 위해서는 사진을 찍어 올려야 하는데 너무나도 너무나도 너무나도 귀찮도다... 괜찮아, 어차피 하루에 한 자리수 방문자니까.


뭐 하여튼.


유니클로 원래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일단 디자인이 너무 별로. 디자인이야말로 진짜 개인적인 취향에 따르는 것이긴 한데, 여튼 진짜 별로다. 어느정도냐하면, 나라면 손님 안 들어올까봐 이런 디자인은 마네킹한테 입혀두지 않겠다! 싶을 정도. 몇 벌 입어본 중에는 핏도 별로였고, 천의 재질도 별로였고 하여튼 그랬다. 몇 번 가본 중에 마음에 드는 것은 하나도 없었다. 이런저런 기능성 옷들도 많이 나오던데, 나는 기능성보다는 디자인을 더 보는 편이라.


그래서 사실 보통 옷 보러 가도 유니클로에는 들르지 않는다. 가봐야 볼 것도 없고, (내가 보기에)괴상한 디자인의 옷들이 많아서. 그런데 요새 면바지가 필요했다. 남자 치고는 다리가 좀 가는 편인데다 이 다리에 맞춰 슬림한 바지를 좋아해서 일반적인 남자 바지 사면 너무 펄럭이고, 슬림스트레이트라고 나온 것들도 내가 좋아할 정도로 슬림하지 않다. 뭐 그래서 면바지를 계속 못 고르고 있었는데, 몇주 전인가 몇달 전인가 유니클로에서 나온 면바지 하나가 되게 슬림하고 착용감도 진짜 편하고 좋다는 거다. 오늘도 맘에 드는 면바지를 못 찾아서 아쉬어하던 중에 그게 생각나서 죽는 것도 아닌데 한 번 가보지 뭐, 싶은 마음으로 들어갔다.


남녀 코너의 경계선에 있어서 남자 바진줄 알고 골랐는데 알고보니 여자 바지. 어쩐지 허리 27이 있다 했지. 여튼 입어봤는데, 밑위가 너무 짧지도 않고 길이도 딱 괜찮고 게다가 내가 딱 원했던 통인거다!! 거기에 정말 놀라웠던것 너무나 편한 착용감. 남자라서 레깅스를 입어보지 않아 비교할 수는 없지만(인터넷에 보면 레깅스랑도 비교 많이 하던데) 여튼 내가 입어본 바지 중에서는 거의 최상의 편안함을 자랑한다.


입어보니 여자 옷 치고는 사이즈가 꽤 크게 나온 듯 싶은데, 어쨌든 남자인 내가 입기에는 무난했고 너무 편안해서 두 벌이나 구매. 진한 황토색과 고구마껍질색으로 샀다. 원래 황토색 계열 쪽만 한 벌 사려고 했는데 얼마전 고구마껍질색 바지에 나머지를 올 블랙으로 코디한 사람이 너무 멋있어보이는 바람에 고구마껍질색도 샀다.


매우 만족. 빨아서 망가지거나 물이 빠지지만 않는다면 대성공이다. 맘같아선 그럴 떄를 대비해서 한 벌씩 더 사두고 싶은 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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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곰고옴
2012. 11. 16. 00:11

명동 프리스비에 아이팟 터치 5세대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오늘 놀러간 김에 들러서 만져보고 왔다. 목적은 물론 아이폰5를 실물로 만져볼 수 없으니 최대한 비스무리한 것을 만져보자는 것. 지금 사용중인 폰은 넥서스S이기 때문에 이것과 많은 비교를 해보았다.


1. 크기


아이팟 터치 5세대가 아이폰5보다 더 얇다. 그것을 감안하더라도 손에 쥐었을 때 아주 좋은 느낌. 아래에 쓰겠지만 액정크기도 그렇고 내 손으로 조작하기 딱 좋은 크기다. 게다가 이어폰 단자도 밑으로 내려와서 맘에 든다. (아이팟 터치 5세대의 두께이긴 하지만)여자친구가 이런 거에 관심이 없는데도 처음 들어보자마자 무게와 두께에 놀랐다.


손에 쥐었을 때 탄탄한 느낌도 그렇고 매우 만족스럽다. 하지만 정확한 느낌은 아이폰5를 만져봐야 하겠지.


2. 액정 크기


넥서스S도 4인치고 아이팟 터치 5세대도 4인치. 실제 비교해보면 넥서스S에 비해 아이팟 터치 5세대가 위아래로 조금 더 길고 양옆으로 조금 더 짧다. 이때문에 글씨 쓸 때 불편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의외로 넥서스S와 거의 비슷했다.


아이폰은 계속 화면이 작다고만 생각하고 있어서 4인치라고 해도 감이 잘 안 왔는데, 쓰기는 딱 좋다. 남자치고 손이 약간 큰 편인데, 무리하지 않아도 아이팟 터치 5세대를 쥔 채로 네 모서리를 터치할 수 있다. 물론 다른 대화면 폰의 경우에도 가능하긴 한데 손가락을 더 쭉 뻗어야 한다. 그리고 나는 7인치급이 아닌 이상은 4인치나 5인치나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뭐를 읽거나 할 때 4인치든 5인치에 가까운 크기든 둘 다 갑갑하긴 마찬가지라. 차이나지 않는다면 아무래도 사용과 휴대의 편의성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갤럭시S3 정도의 크기도 바지주머니에 들어가긴 하는 것 같은데, 솔직히 많이 낄 것 같다. 아이폰5 정도 크기라면 전혀 불편하지 않을 것 같다. 특히 케이스를 끼더라도 그다지 부담스럽지 않은 크기라.


3. 기타등등.


외형을 제외한 나머지를 기타등등이라고밖에 할 수가 없는게, 여지껏 안드로이드만 써왔고, 실제 비교를 해보려고 해도 비슷한 급의 스마트폰과 비교를 해봐야 하는데 넥서스S와 비교를 했으니 당연히 전부 다 좋고 짱이다. 터치감도 매우 좋고 액정도 너무너무 선명하고 다 좋다. 아주 좋아. 바로 옆에서 비교해본 것은 아니지만, 갤럭시S3도 만져봤는데 역시 빠르고 선명하고 짱 좋긴 하더라. 디자인이 취향이 아니긴 하지만.


예전에 아이팟터치 2세대 쓸 때는 알림바가 없었는데 지금 보니까 생겨서 신기했다. 뭐가 표시되는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조선일보 기사들도 막 뜨고 그러던데. 시리도 사용해보고 싶었는데 실행까지만 해보고 음성인식은 해보지 않았다. 뭐 많이들 쓰니 그만큼 편리하긴 하겠지. 안드로이드에 비해서 다른 점은 있을지라도 많이 떨어지진 않으리라 생각한다. 하나 걱정되는건 위젯이 없다는건데, 그건 어떻게든 적응 되겠지.


4. 아이패드 미니와 아이패드 레티나.


저번에 만져봤지만 심심해서 또 만져봄. 리디북스 어플이 있길래 책을 읽어봤는데, 큰 글자에서는 읽는데 크게 지장이 없지만 가장 작은 글자로 놓고 봤을때는 두 액정이 꽤 차이가 난다. 참고로 난 작은 글자가 훨씬 편함.




아이폰5에 대한 지름신이 더욱더 커져간다. 왜 안드로이드에서는 조금 작은 스마트폰을 내놓지 않는가! 라고는 하지만 넥서스4 나오면 살거 같기도 하다. 싸기도 하고 넥부심이...!! 넥서스4도 크긴 하지만 익숙한 안드로이드+넥부심+싼 가격이면 충분히 납득하고도 남는다. 디자인도 맘에 들고. 내장배터리는 조금 아쉽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고. LTE가 아니라는게 조금 아쉽긴 하지만 LTE는 요금제가 너무 비싸단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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