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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9.18 퍼시픽 림 재감상.
  2. 2013.07.23 퍼시픽 림
2014. 9. 18. 22:46



퍼시픽 림 (2013)

Pacific Rim 
6.6
감독
길예르모 델 토로
출연
찰리 헌냄, 이드리스 엘바, 키쿠치 린코, 찰리 데이, 로버트 카진스키
정보
SF | 미국 | 131 분 | 2013-07-11

<스포일러 주의>







작년 여름 극장에서 본 <퍼시픽 림>을 다시 봤다. 마침 오늘 생일선물로 주문받은 블루레이가 도착해서. 오랜만에 봐도 역시나 재미있다.


개봉 당시 <퍼시픽 림>은 호불호가 매우 갈리는 영화였다. 적어도 내가 본 감상평들 가운데 '그냥저냥 볼만 했어요'는 없었던 것 같다. '완전 최고!'와 '완전 쓰레기...'는 많았지만.


평이 갈리는 이유는 아마 이 영화가 지향하는 바가 매우 명확하고 그를 위해 다른 모든 것들을 희생했기 때문일 것이다. <퍼시픽 림>은 '거대 로봇 vs 거대 괴수'라는 목표만을 성취하기 위해 만들어진 영화다. 영화가 크게 비주얼과 스토리로 구성된다고 한다면, 비주얼적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스토리를 포기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영화를 볼 관객들 역시 명확해진다. 스토리가 빈약하더라도 길예르모 델 토로가 만들어낸 거대 로봇과 괴수의 전투만으로 환호할 수 있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이 영화를 재미있게 볼 관객들이다. 그리고 내가 바로 그랬다.


예거와 카이주의 대격돌. 로봇이나 괴수가 등장했던 다른 어떤 영화에서도 느끼지 못했던 압도적인 비주얼이 상영시간 내내 가득하다. 거대함이 부딫히는 전투 장면은 방정맞지 않고 웅장하다. 내지르는 주먹의 속도는 빠르지 않지만, 오히려 그 느린 속도에 긴장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퍼시픽 림>의 매력이다. 또다른 로봇 영화의 대표인 <트랜스포머>와 비교했을 때, 이 매력은 더욱 빛난다. <트랜스포머>의 로봇들은 예거에 비하면 오히려 '아기자기'하고 '방정맞다'고 해야 할 정도다.


이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 많은 사람들이 언급하는 스토리도 짚고 넘어가야겠다. 적어도 뼈대는 있다. 그저 거대 로봇이 괴수와 싸우는 것을 보고싶다면, 그냥 전투장면만 모아놓은 영상으로 대신해도 된다. <퍼시픽 림>은 영화이기 때문에, 멋진 전투장면들을 이어붙일 정도의 스토리는 존재한다. 어찌보면 스토리는 전투 장면을 잇기 위한 접착제 정도밖에 못 한다고 볼 수도 있지만, 그것이 이 영화의 미덕인 것을 어찌하랴.


네이버 기자 평론가 평점을 보면 송경원씨가 이렇게 썼다. '크기는 정의다. 양덕은 진리다.' 그렇다. 크기는 정의다. 그리고 덕중의 덕은 양덕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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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곰고옴
2013. 7. 23. 01:07



퍼시픽 림 (2013)

Pacific Rim 
7.2
감독
길예르모 델 토로
출연
찰리 헌냄, 이드리스 엘바, 키쿠치 린코, 찰리 데이, 로버트 카진스키
정보
SF | 미국 | 131 분 | 2013-07-11

<스포일러 주의>







1. 대체 얼마만에 극장에서 영화 보는건지. 아이맥스3D로 봤는데 역시 정말 비싸다.


2. 거대한 물체끼리 부딛히고 망가지는 부분에서 압도된다. 규모가 정말 거대하다. 트랜스포머 시리즈와 같은 느낌일까 싶었는데, 이 영화를 보고 나면 트랜스포머는 애들 장난감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3. 일본의 로봇과 괴수물에 대한 오마쥬가 듬뿍 담긴 영화라고 하지만, 그쪽에 큰 관심도 지식도 없어 그냥 그런가보다 싶었다. 하지만 특별히 그쪽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남자라면(성차별적 발언인가) 로봇과 괴물에 대한 흥미는 있기 마련! 보다 진짜 지릴뻔. 두 명의 파일럿이 조종하는 모습은 어쩐지 어렸을 때 본 그랑죠가 생각났다. 머리 부분에서 조종하는 것은 마징가Z가 생각나기도 하고. 팔꿈치에서 불꽃 발사되면서 펀치 날리는 것도 마징가Z에서 있었던 것 같다. 그쪽에서는 팔이 발사되지만. 발사되지 않은 것은 조금 아쉽기도.


4. 마코찡!!! 마코찡!!! 하앜하앜 마코찡!!!


5. ...마코는 왠지모르게 캐릭터가 좀 만화같은 느낌이다. 만화책에서 나오는 여주인공 같은 느낌. 표정땜에 그런가. 마코는 로봇에 탔을 때도 멋있지만 롤리와 대련할 때 진짜 매력적임. 다만 파일럿 수트가 조금 둔해보인다는 인상이 있다. 어찌 보면 튼튼해보인다고도 할 수 있지만.


6. 다들 스토리는 있으나 마나 한 정도라고 하길래 기대를 안 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생각보다 나쁘진 않았다. 휙휙 지나가기도 하고 전혀 복잡하지도 않긴 하지만 그래도 구색은 맞춘 듯 하다.


7.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이 영화의 가장 큰 재미이자 어찌 보면 존재 이유라고도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예거와 괴수. 예고편에서도 나오듯이 한 손에 몽둥이처럼 유조선을 들고 휘두를 수 있는 정도의 크기인 로봇이 그보다 더 거대한 괴수와 싸운다고! 주먹을 휘두른다고! 에너지파도 나간다고! 로켓펀치를 날린다니까?! 목을 꺾고 칼을 휘둘러! 으아아아아 참을 수가 없다!!


+후속편이 안나와?!

++<퍼시픽 림>은 블루레이로 사자, 하고 생각해보니 어느새 우리 집에는 <판의 미로>, <헬보이1>, <헬보이2> DVD가 다 있다. 심지어 <판의 미로>는 한정판과 일반판이 다 있음. 개인적으로 <판의 미로> 극장에서 처음 봤을 때는 진짜 충격이었지 여러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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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곰고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