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1. 4. 00:27



디자인의 디자인

저자
하라 켄야 지음
출판사
안그라픽스 | 2007-02-27 출간
카테고리
예술/대중문화
책소개
디자인이란 무엇인가? 폭넓은 영역에서 활약해 온 디자이너 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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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끝나고 처음 잡은 책. 얇고 작은데다 사진도 많은 책인데 읽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책을 너무 오랜만에 읽어서 그런가, 아니면 시험 끝나고 지친 와중에 소설책을 집지 않아서 그런가,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 느낌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간단하게.


나처럼 예술 쪽에 대한 지식이 별로 없는 사람들에게 디자인은 아마 '이쁘게, 세련되게 만드는 것' 정도의 의미를 지니지 않을까. 적어도 나에게 있어 디자인이란 그런 의미였다. 아니, 사실은 디자인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그다지 깊게 생각하지도 않았다. 그냥 뭔가 세련되고 이쁘게 생겼으면 '디자인 이쁘다' 정도? <디자인의 디자인>은 디자인이라는 행위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든다. 이 책을 읽고 다시 디자인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 해보면, 디자인이란 '인간과 인간을 둘러싼 환경 사이의 대화의 결과물'이라고 어설프게나마 정의내리게 된다.


1장에서 간략하게 디자인의 역사에 대해 이야기한 후, 2장에서 하라 켄야가 진행했던 리디자인 전시회의 전시품 몇 개를 보여준다. 이 부분이 가장 인상깊었는데, 작품을 봤을 때 '와 특이하다' 혹은 '와 이쁘다' 정도가 아니라 작가가 이 작품을 만들 때 어떤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는지도 함께 생각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3장과 4장 역시 마찬가지다. 그냥 이쁘다 정도가 아니라 작가의 의도가 뭔지가 가장 중요한 것이라는 것. 그리고 그 문제의식을 얼마나 미적으로 아름답게 표현했느냐도 중요한 포인트다. 이후에도 다양한 문제의식과 거기에서 출발한 다양한 작품들, 프로젝트들이 소개된다.


글을 읽을 때 작가가 어떤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는가가 그 작품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 디자인 역시 마찬가지라는 것을 알았다. 전시회에서, 혹은 단순히 쇼핑할 때 그냥 이쁘다 정도에서 끝났던 것이 이젠 새롭게, 더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게 될 것 같다. 특히 생활용품 디자인들의 경우에는 더욱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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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곰고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