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1. 5. 21:36



저녁매미 일기

저자
하무로 린 지음
출판사
비채 | 2013-03-25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처절한 각오로 삶의 신념을 지키는 무사의 이야기!제146회 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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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 주의>







슈코쿠는 과거 죄를 짓고 10년 뒤 할복을 명 받았으며 그동안 전부터 작성하고 있던 가보를 작성해야 한다. 슈코쿠의 할복이 3년 남은 시점에서, 쇼자부로는 실수로 인해 큰 벌을 받게 되었으나 슈코쿠를 도와 가보 작성을 도우며 그의 근황을 파악하고 혹시나 도망가려 하면 막으라는 명을 받고 슈코쿠의 집에서 그와 그의 가족들과 함께 머무르게 된다. 쇼자부로가 본 슈코쿠는 죄를 짓거나 하지 않을 것 같은 충직하고 청렴결백한 무사였다. 쇼자부로는 슈코쿠의 가보 편찬을 도우면서 과거 슈코쿠의 죄를 벗기려 노력한다.


죽을 날, 그것도 자결해야 할 날이 3년 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해나가며 살아서의 신념을 꿋꿋하게 지켜나가는 슈코쿠의 모습이 인상깊다. 당시 무사에게 요구되는 도덕과 지금 우리가 지켜야 한다고 여겨지는 도덕이 얼마나 같고 얼마나 다를지는 모르겠지만, 죽음을 앞두고도 흔들리지 않고 그 신념을 지켜나간다는 것은 그 자체로 대단하다. 마지막에 자신의 목숨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자신의 신념만을 기준으로 삼고, 그때문에 죽음을 피할 수 없게 되는 모습은 감동을 준다. 그러한 모습은 쇼자부로 뿐만아니라 독자들에게도 묵직한 울림을 준다. 간결한 문장은 그런 슈코쿠의 모습을 더 잘 나타내는 것 같다. 


시대극인데다 일본 소설이라 성급하게 읽다가는 인명이 헷갈린다. 특히 과거 사건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해서 나오는데, 그와 연관된 인물들의 이름들이 계속 나오는데다 그 이름들이 다 비슷비슷해서 주의해서 읽어야 한다. 앞면에 인물관계도라도 첨부되어있었더라면 좋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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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곰고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