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전거 타다가 자빠졌다. 뼈에 이상이 생긴 건 아니지만 크게 다쳤다.
사건 경위는 이러하다. 맞바람 맞으며 시속 23~4킬로 정도 유지하면서 달리고 있었는데, 마침 앞사람이 그정도 속도로 달리길래 나도 앞사람과 일정 거리를 유지하며 달리고 있었다. 그런데 앞사람이 핸들에 팔꿈치를 올리면서 고개를 숙이길래, '아 저렇게 하면 바람저항이 좀 줄어들려나' 하고 시도하다가 그대로 핸들 꺾고 나자빠졌다.
다행이었던 건, 반대쪽 차선으로 나자빠진게 아니라 길가로 자빠졌다는 것. 반대쪽 차선으로 넘어졌으면 마주오던 사람들도 나때문에 크게 다쳤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뒤에 자전거가 박는다던지 하는 추가 피해가 없었다는 것. 결론적으로 나만 다쳐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반성할 것은, 익숙하지 않은 자세를 무리해서 취하면 안 된다는 것. 특히 빠르게 달릴 때는 더욱더 주의해야 한다. 넘어지면 피해가 훨씬 크니까. 핸들은 손으로 잡으라고 있는 거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2. 다친 곳이 계양역 부근 아라뱃길이어서 친구들과 함께 계양역으로 갔다. 화장실에서 상처좀 씻고 병원 가려고. 그런데 놀란 가슴 진정 못 시키다가 계양역 주차장 입구에서 넘어졌는데 그때 자전거 앞바퀴 휠이 휘어버렸다. 상처도 아프고 해서 바로 전철타고 부천으로 돌아가 병원을 갔다. 빨간 약 바르고 거즈 붙이고 자전거 수리하고(휠 수리하는데 6만원이나 깨졌다!) 자전거는 친구집에 맡기고 나는 버스 타고 돌아갔다.
3. 다행히 뼈는 안 다쳤다. 오른쪽 발목과 무릎, 손목, 어깨가 좀 까졌다. 그리고 왼쪽 손목은 좀 심하게 까져서 살이 좀 파였다. 가장 심하게 다친 곳은 왼쪽 손목인데, 타격이 가장 큰 건 얼굴의 상처다. 오른쪽 광대와 턱 부근이 까졌다. 심하지는 않은 것 같은데, 혹시나 흉질까 걱정이다. 병원에서는 마데카솔 바르지 말고 딱지 생기기 전까지는 하루 두 번 정도 소독약만 바르라고 한다. 그리고 딱지가 떨어지면 흉지지 않는 연고 사다 바르고 새살은 햇볕에 약하니 선크림도 꼼꼼히 발라주라고.
4. 다쳤을 때 생각하면 아직도 아찔하다. 넘어지고 바로 일어나려니 엄청 어지러웠다. 다행히 금방 가시긴 했는데. 안전운전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달았다. 특히 자전거도로에서 넘어지면 피해가 나 하나로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이 가장 무서웠다. 조심 또 조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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