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JK김동욱이 가수활동을 꽤 오래했다고 생각했는데, 1집 앨범이 2002년. 어라, 2000년대에 데뷔한 가수인가 싶었는데 또 생각해보니 2002년이면 10년 전이다. 2000년대, 라고 하면 뭔가 되게 가까운 과거인 것 같은데 또 생각해보면 2000년은 내가 초등학교 6학년인가 중학교 1학년인가. 이렇게 생각하면 또 되게 오래 전 일 같고. 묘한 느낌의 시간이다.
2. 이어폰 리뷰들을 보면 참 가관이구나 싶을 때가 많다. 같은 이어폰을 두고 누구는 저음이 풍부하대는데 또 누구는 고음이 많대고. 소리라는게 굉장히 주관적인 거라 더 그런 것 같다. 우선 자신이 전에 쓰던 이어폰과 자연스럽게 비교하게 될테니, 전에 쓰던 이어폰이 저음이 풍부했다면 새 이어폰은 저음이 좀 부족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저음이 부족한 이어폰을 썼던 사람이라면 같은 새 이어폰을 사더라도 저음이 풍부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 게다가 새로 산 이어폰을 리뷰한다고 들으면 당연히 조용한 환경에서 더 집중해서 들으려 할테니 안 들리던 소리도 들릴 것이고.
물론 좋은 이어폰도 있고 나쁜 이어폰도 있고, 이어폰들이 가지는 특색이라던지 장단점이 없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몇몇 리뷰들은 같은 제품을 상반되게 말하는 경우도 많은데다 너무 주관적이다보니 분위기 타서 어떤 제품의 가치를 지나치게 높이거나 낮추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 같기도 하다. 객관적인 증거가 별로 없으니 그야말로 사람 셋이 모여서 이야기하면 그게 그 이어폰의 가치가 되어버리는 것 같다고 해야 할까. 게다가 음질과 음색의 구분도 못 하는 사람들도 많고.
나는 어떻냐 하면, 막귀다. 그래서 그냥 되는대로 들음. 한때 잠깐 이것저것 알아보고 청음하러 다니고 한 적도 있는데, 별다른 차이를 못 느끼겠더라. 차이가 별로 크질 않으니 이게 정말 내 귀가 객관적으로 느끼는 차이인지 아니면 그렇대더라-해서 그런가보다 싶은 그런 건지 구분이 되질 않았다. 겨우 요정도 차이에 몇만원 몇십만원 되는 돈을 투자하는 것도 아깝고 해서 그냥 관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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