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8. 28. 15:01



한국 공포 문학 단편선. 5

저자
김종일, 이종권, 장은호, 류동욱, 모회수 지음
출판사
황금가지 | 2010-07-26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현실 속의 사소한 공포를 파고드는 단편들!한국의 대표적인 공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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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 주의>






한국 공포 문학 단편선은 1권 나왔을 때부터 쭉 사서 본 시리즈다. 근데 1권이 가장 재미있었고 그 이후로는 조금씩 아쉬웠던 것 같다. 찾아보니 책장에 2권만 없는데 2권이 특별히 재미없었나.


5권에는 열 편의 작품이 있다. 역시나 재미있는 편은 재미있는데 재미없는 편은 재미 없다. 


-놋쇠 황소(김종일) : 김종일의 이야기는 항상 재미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장편인 몸도 읽어봤는데 재미있었다. 손톱도 읽어봐야 하는데... 놋쇠 황소는 네이버에서 연재되었을 당시 인터넷으로 읽어봤다. 다시 읽어봤지만 역시나 재미있다. 다만 대화가 긴데, 꼭 이 단편 뿐만이 아니라 등장인물의 말이 길어지면 어색한 느낌이 있다. 실제 하는 말이랑 쓰는 어휘가 다른 것 같달까. 책에서의 대화를 직접 입으로 내뱉어보면 어색하다. 묘하게 자연스럽게 쓰려고 노력한 것 같은 느낌이 나면 더 어색하다.


대화 이야기는 이쯤 하고. 주인공의 입에서 나오는 과거 이야기가 하나씩 드러나면서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의 이유가 생기는 것이 긴장됐다. 요새 왕따 문제가 많지. 때린 놈은 기억 못 하지만 맞은 놈은 기억한다는 말은 기억에 남았다.


-오타(이종권) : 평이했던 것 같다. 차라리 초현실적인 이야기였으면 좋았을 것 같기도 하고.


-고치(장은호) : 이런 이야기 좋아한다. 마지막 행사(?) 장면은 무서웠지만 좋았던 장면.


-시체 X(류동욱) : 불쑥 나도 모르게 내뱉는 말도 조심해야 한다...하지만 이야기는 재미 없었다.


-기억변기(모희수) : 장르 구분은 잘 모르지만 이건 공포보단 SF에 가깝지 않을지.


-늪(우명희) : 잘 가다가 갑자기 뚝 끊긴 느낌. 장편으로 나오면 좋을 것 같다. 열 편의 단편 중 가장 잔인한 장면이 많다. 한국 공포 문학 단편선 시리즈에는 이렇게 잔인한 이야기가 한 편씩 있었던 것 같은데(아닌가) 좋다.


-네모(임태훈) : 이것도 재미 없다.


-벗어버리다(엄길윤) : 이것도. 우화같은 느낌이다.


-살인자의 요람(황태환) : 꽤 재미있었다. 근데 낙태에 대한 이야기라는 건 잘 모르겠다.


-오해(이종호) : 이건 되게 현실적인 공포의 느낌이다. 이 소설대로 직접 당할 수도 있을 것 같은 느낌.


뒤로 갈 수록 감상이 짧아지는데 어쩔 수 없다. 이것도 읽은 지 오래 되서. 그리고 생각보다 불만족이라 성의가 없는 것도 있다.

Posted by 곰고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