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7. 25. 16:20
<스포일러 주의>
예스24에서 전집이 반값하길래 살까 하다가 반값해도 9만5천원인데 샀다가 재미 없을까봐 학교에서 맛보기로 빌려봤다.
다나카 요시키의 대표작인 은하영웅전설은 전제군주정인 은하제국과 민주주의체제인 자유행성동맹, 그리고 중립교역국인 페잔자치령을 배경으로 한다. 1권까지는 은하제국과 자유행성동맹 둘 다 체제의 성격과는 별개로 내부부터 썩어있는 상황. 하지만 두 주인공인 라인하르트와 양 웬리가 각각 은하제국과 자유행성동맹의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라인하르트는 자신이 황제가 되어 은하제국의 썩은 부분을 도려내고자 하는 야심가이고 양 웬리는 권력의지는 없지만 능력있고 그로 인해 부하들과 주변 사람들의 지지를 얻어가고 있다. 페잔 자치령은 군사력은 약하지만 두 강대한 세력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가며 경제적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두 주인공도 매력적인데 배경이 되는 정치적 상황도 흥미롭다. 아직 1권이라 어떻게 흘러갈 지는 모르겠지만, 대충 들은 이야기도 있고. 역사를 공부하면서 초인적인 군주가 다스리는 체제는 민주주의보다 더 살기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안 해본 것은 아니다. 이 책에서는 어떻게 풀어나갈지 궁금하다.
하지만 역시 책이 비싸다. 9만5천원은 지금의 나에게는 꽤 큰 돈이다. 일단은 도서관의 신세를 지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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