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버가 허리 근육통으로 올라오자마자 한 타자 볼넷 내주고 내려갔다. 기사 보니 갑자기 그런게 아니라 좀 전부터 그래서 올라오자마자 내릴 예정이었다고. 결국 엔씨는 선발 없이 경기를 해야 했다.
이태양이 바로 올라왔다. 작년 초반 선발진을 맡았던 만큼 조금이라도 긴 이닝을 막아주길 바랐지만 그런거 없었다. 그래도 이후 올라온 원종현-손정욱-고창성-문수호-손민한이 정말 잘 막아줬고 한 점 뒤진 상황을 끝까지 유지했다. 하지만 박명환의 끝내기폭투...이건 뭐 말이 안 나오는 결말. 결과론이지만 문수호를 조금만 더 늦게 교체했다면 어땠을지 싶기도 하다. 박명환이 올라왔을 땐 불안했지만 막아도 연장 가야 하는 상황에서 김진성을 길게 쓰기도 애매했을 것이다. 박명환 이전 투수들을 조금씩만 더 오래 썼더라면 박명환을 안 올려도 되지 않았을 지... 뭐 이건 다 결과론이고, 그렇게 했다가 더 얻어맞았을 수도 있는 거고.
타선이 아쉬웠다. 분명 찬스가 없는 것은 아니었는데, 점수를 뽑지 못했다. 특히 득점권 타율이 높은 나성범이 아쉬웠다. 9회 초 김종욱 대신 권희동을 쓰지 않은 것도 아쉽고.
결국 선발 없이 했기 때문에 질 수밖에 없는 경기였지만, 불펜이 잘 해줘 또 이길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갖게 만들었다. 하지만 타선이 제때 터져주지 않았고 박명환의 폭투는 그 희망을 꺼트렸다. 박명환은 아직 안 되겠어.
여튼, 이겼다면 진짜 값진 승리였겠지만 졌어도 불펜의 힘을 실감한 경기였다. 삼성도 져서 1위 승차도 벌어지지 않았고. 두산과 넥센이 쫒아오지만... 웨버의 부상이 크지 않길 바란다. 웨버가 빠진 자리를 맡아줄 선발 요원이 없다. 덕아웃에서 서서 보고 있는 장면을 보니 그렇게 심한 것은 아닐지도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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