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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11.28 121128. 잡담과 근황
- 2012.11.19 121119. 잡담과 근황
- 2012.11.16 121116. 근황과 잡담.
- 2012.11.12 잡담.
- 2012.11.11 근황.
- 2012.11.01 근황과 잡생각.
- 2012.10.21 무한도전 300회 특집
- 2012.10.07 오늘의 곰고옴.
- 2012.10.06 근황.
- 2012.09.30 책을 주고 받고.
1. JK김동욱이 가수활동을 꽤 오래했다고 생각했는데, 1집 앨범이 2002년. 어라, 2000년대에 데뷔한 가수인가 싶었는데 또 생각해보니 2002년이면 10년 전이다. 2000년대, 라고 하면 뭔가 되게 가까운 과거인 것 같은데 또 생각해보면 2000년은 내가 초등학교 6학년인가 중학교 1학년인가. 이렇게 생각하면 또 되게 오래 전 일 같고. 묘한 느낌의 시간이다.
2. 이어폰 리뷰들을 보면 참 가관이구나 싶을 때가 많다. 같은 이어폰을 두고 누구는 저음이 풍부하대는데 또 누구는 고음이 많대고. 소리라는게 굉장히 주관적인 거라 더 그런 것 같다. 우선 자신이 전에 쓰던 이어폰과 자연스럽게 비교하게 될테니, 전에 쓰던 이어폰이 저음이 풍부했다면 새 이어폰은 저음이 좀 부족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저음이 부족한 이어폰을 썼던 사람이라면 같은 새 이어폰을 사더라도 저음이 풍부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 게다가 새로 산 이어폰을 리뷰한다고 들으면 당연히 조용한 환경에서 더 집중해서 들으려 할테니 안 들리던 소리도 들릴 것이고.
물론 좋은 이어폰도 있고 나쁜 이어폰도 있고, 이어폰들이 가지는 특색이라던지 장단점이 없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몇몇 리뷰들은 같은 제품을 상반되게 말하는 경우도 많은데다 너무 주관적이다보니 분위기 타서 어떤 제품의 가치를 지나치게 높이거나 낮추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 같기도 하다. 객관적인 증거가 별로 없으니 그야말로 사람 셋이 모여서 이야기하면 그게 그 이어폰의 가치가 되어버리는 것 같다고 해야 할까. 게다가 음질과 음색의 구분도 못 하는 사람들도 많고.
나는 어떻냐 하면, 막귀다. 그래서 그냥 되는대로 들음. 한때 잠깐 이것저것 알아보고 청음하러 다니고 한 적도 있는데, 별다른 차이를 못 느끼겠더라. 차이가 별로 크질 않으니 이게 정말 내 귀가 객관적으로 느끼는 차이인지 아니면 그렇대더라-해서 그런가보다 싶은 그런 건지 구분이 되질 않았다. 겨우 요정도 차이에 몇만원 몇십만원 되는 돈을 투자하는 것도 아깝고 해서 그냥 관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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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구글 나우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지금 핸드폰 배터리 타임이 심각하게 짧은데, 잘 쓰지도 않는 구글 나우가 배터리 깎아먹는데 일조하고 있는 것 같기 때문이다. 위치 기반으로 사용자가 필요로 할 것 같은 정보를 먼저 제시한다는 것은 좋긴 한데, 아주 높은 수준의로 사용자에게 맞춰지지 않는다면 쓸모 없을 것 같다. 날씨는 다른 어플이 더 자세하게, 그리고 보기 좋게 보여주고 버스 정보 역시 다른 어플이 더 사용하기 편리하다. 그밖에 다른 것들은 나에게는 쓸모 없는 정보들 뿐이고. 앞으로 더 발전해서 훨씬 다양한 정보들을 더 보기 좋은 방법으로 보여줄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
2. 밴드 나이트위시의 보컬이 돌연 탈퇴. 했다는 사실은 한달 쯤 전인 것 같은데 나는 며칠 전에 알았다. 멤버간의 불화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아네트 올즌의 개인 사정도 있는 것 같고.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타르야도 좋아했지만 아네트의 보컬도 좋아했는데...아쉽다. 특히 타르야가 빠진 후 첫 앨범인 <Dark Passion Play>가 우려 이상의 만족을 주었기에 더 좋아했다. 미국 투어중 탈퇴한거라 임시로 에프터 포에버의 보컬인 플로어 얀센이 보컬을 맡았다고 하는데, 아네트 이상으로 분위기가 좋다고. 하지만 임시 보컬일 뿐이고, 다음 앨범부터 함께 할 보컬은 아직 뽑히지 않았다는 것 같다. 좋아하는 밴드인데 자꾸 보컬이 탈퇴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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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책 읽을 시간이 없다...라는 것은 물론 핑계긴 하지만 바쁜 것은 사실. 책을 많이 읽지 못하는 것도 사실이다. <우리는 사랑일까>가 그리 두꺼운 책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꽤 오래 읽었고(물론 쉽게 넘어가는 책이 아니긴 하다), 원서로 보고 있는 <Kafka on the shore>는 읽을 엄두도 못 내고 있다. 하루에 2시간씩 원서를 읽으려고 했는데 공부하는 양이 늘어나면서 60페이지쯤이던가 80페이지쯤이던가에서 멈춰버렸다. 단어도 어렵지 않고 슬슬 재미있어지려나 싶던 참이었는데.
그나마 다행인건, 원서로 읽으면 되게 집중해서 읽고 계속 생각하면서 읽고 그러니까 내용이 머리속에 확실이 남는다(해석이 정확한지 여부는 제쳐두고). 그래서 아직은 다시 읽기 시작하는 날이 조금 늦춰져도 괜찮을 것 같다.
2. 지난 11일의 방문자 폭증은 12일과 13일에도 이어졌다. 12일엔 400명 가까운 사람들이 방문했다. 유입 키워드나 유입 경로로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일단 유입 키워드에서 아이폰 관련 단어들이 급상승한 것으로 보아 이쪽 검색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방문한 듯. 기대하신 것보다 정보가 없어 괜시리 죄송한 느낌.
14일부터는 다시 익숙한 한 자리대의 방문자 수로 돌아왔다.
3. 여자친구와 여자친구의 언니와 점심을 먹었는데, 이번에는 그나마 만족스러운 대응을 했다고 자평. 원래 낯을 많이 가리고 말주변도 없고 해서 항상 여자친구의 언니와 헤어지고 나면 후회가 됐는데, 이번에는 그나마 한 걸음 전진했다.
아직 많이 멀었긴 하다. 하...사교적인 사람이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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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맥밀란(Macmillan) 사전의 인쇄판이 사라진다고 한다. 이제 맥밀란 사전은 온라인에서만 사용 가능하다고(관련 기사-영문). 지금 쓰고있는 영영사전이 맥밀란의 2판인데, 결국은 책의 형태로 존재하는 맥밀란 영영사전은 이게 마지막이 될 모양이다. 뭔가 아쉽지만 사실 나도 종이사전보단 핸드폰 사전이 더 편리하다고 생각하긴 한다. 종이사전이 사라지는건 이해하겠는데, 그러면 어플을 개발해줬으면 한다. 맥밀란 사전 홈페이지를 들어가면 모바일 전용 페이지조차 존재하지 않는 상황인데, 종이사전을 없애는 대신 컴퓨터, 폰, 태블릿 어디서나 단어를 검색할 수 있도록 해주었으면 좋겠다.
2. 이마트에서 방석을 샀는데,
이런 식으로 생겼다. 핸드폰으로 에버노트 스키치로 그린건데 이렇게 클 줄은...하여튼 그림처럼 가운데에 구슬 비스무리한게 박혀있어서 안의 솜이 한 쪽으로 몰리는걸 방지해준다. 근데 이 방석을 사서 사용하기 전에 몇 번 털었더니만 구슬이 날라감... 빡쳤지만 바꾸러가기도 귀찮아서 구슬 날라간 부분만 꼬매고 사용중인데, 사용 하루만에 구슬 두 개가 더 날라감...
이마트 실망이다 너.
3. 블로그 방문자가 11일 폭증했다.
덧글도 안 달리는, 거의 개인 기록장 수준의 블로그라 일일 방문자 수도 인기 키워드가 들어간 글을 쓰더라도 많아봐야 30여명이었는데, 11일 방문자 수가 갑작스럽게 196명. 뭐 타고 들어온건가 유입 키워드를 살펴봐도 6명 이상 들어온 키워드가 없다. 뭐지 이 방문 인원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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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늘은 빼빼로데이. 나는 빼빼로데이는 안 챙긴다. 이름부터가 상표 이름을 따온 날이라니. 어떤 사람에게는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날일 수도 있겠지만, 나라면 이런, 적어도 특정 과자 상표가 이름으로 붙은 '데이'에는 특별하게 사랑을 확인하고 싶지는 않다.
그래도 빼빼로데이에 만나서 손에 빼빼로 들고 다니는 커플 보면 왠지 여자친구에게 약간의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2. 감기 걸렸다. 나는 원래 한 번 아프면 심하게 아프는데, 이번에는 심하지 않다. 그래도 혹시 심해질까 싶어 오늘 하루는 땀내고 쉬었다. 목이 너무너무 아팠는데 이제 목도 안 아프고, 약간의 열도 있었는데 열은 조금 내린 것 같다. 내일부터는 아프면 안 된다.
3. 알랭 드 보통의 <우리는 사랑일까> 읽고 있다. 쉽게 읽힐거라 생각은 안 했는데, 진도가 너무 안 나간다. 그렇다고 재미없느냐, 하면 재미있는데. 아직 끝까지 안 읽었는데도 일단 이건 팔지 않고 계속 소유할 리스트로 들어갔을 정도. 근데 어째서 잘 안 읽히는 거지.
4. 아이패드 미니를 만저봤다. 무게를 수치로 봤을 때와 실제로 들었을 때는 차이가 매우 크다는 것을 알았다. 정말 너무 가볍고 매력적이다.
전시해놓은 매장에 아이패드 미니와 아이패드 레티나를 동시에 전시해놓고 있어 비교해볼 수 있었다. 일단 무게는, 아이패드 미니를 들다가 아이패드 레티나를 들면 '아, 이건 들고다니는 물건이 아니구나' 싶은 정도. 아이패드 레티나가 무겁기도 하지만, 아이패드 미니가 생각 외로 굉장히 가볍다.
한 손에 쥘 수 있는 크기라고 하는데, 내 손이 남자 치고도 약간 큰 편이라 나에게는 딱 맞는 사이즈라고 여겨진다. 양 옆 베젤이 얇은 것은 매우 좋다. 내 손 크기로는 한 손에 쥐고 다른 손으로 사용해도 전혀 무리가 없어보인다.
오래 만져보지 않았고, 또 아이패드류를 사용하지 않아 전체적인 퍼포먼스는 잘 모르겠다. 일단 화면 넘김 같은 것은 정말 빠릿빠릿하다. 뭐 무거운 앱 같은 것을 켜봐야 퍼포먼스를 테스트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만져본 시간도 짧고 뭘 실행해봐야 할지도 몰라서 테스트해보지 못했다.
가장 문제라고 생각했던 액정은 의외로 크게 거슬리지는 않는다. 하지만 아이패드 미니 정도의 크기에서 네이버 메인 페이지를 들어가면 모바일 화면이 아니라 PC 화면으로 보이는데, 이때 글자가 읽지 못할 수준은 아니지만 레티나가 아니라는걸 의식하고 보면 좀 아쉽긴 하다. 특히 옆의 아이패드 레티나와 비교해보면 아 이건 좀 아니다 싶은 정도. 아이패드 레티나의 경우 화면도 큰데다 레티나 디스플레이기 때문에 아이패드 미니를 옆에 두고 비교하면 차이가 꽤 크다.
결론적으로, 생각보다 시망은 아닌 듯한데(처음에 발표 보고 아 이건 좀 아니다 싶었는데도) 그래도 레타니가 아닌 것은 좀 아쉽고(특히 앞으로 폰을 바꾸면 레티나 비슷한 수준의 폰들로 바꿀 테니 훨씬 더 비교가 될 것이다) 가격 역시 비싼 느낌이다.
5. 이제 아이폰5만 만져보면 되는데 나올 생각을 안 하니. 아이폰5가 늦게 나오니 강제 절약이 되고 있다. 일단 지금 폰 약정도 반년가량 남았는데, 아이폰5 나오면 바꾸려던걸 지금 못 바꾸고 있으니 강제적으로 약정을 유지하면서 기기값도 착실히 할인받고 있다. 아이폰5 대신 아이팟터치 5세대라도 만져보고 싶은데. 대략적인 크기와 액정좀 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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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넥서스4가 국내에 나오지 않는다고 한다. 사실 3G라서 조금 애매하긴 했는데, LTE 요금제는 비싸고 무제한도 없어서 꺼려지기도 했다. 저 가격에 저 스펙이면 3G라도 용서할 수 있어! 하지만 우리나라엔 출시 하지 않음.
이게 무슨 소리야! LG에서 만들었는데 왜 우리나라에 출시를 안 해!!
Fail...
눈여겨보던 두 핸드폰 가운데 넥서스4는 빠이. 아이퐁5는 실제로 기기를 만져봐야 살지 말지 결정할 것 같은데 나올 생각을 안 혀...
2. 대종상 결과 보고 뿜음. 으아니 <광해>가 이렇게나 대단한 영화였습니까. 허허. 재미있게 보긴 했지만, 이렇게 나오면 <광해>에 그다지 좋은 생각이 안 든다. <광해> 배우들과 제작진은 수상하면서 어떤 생각을 했을까.
...할 말이 없다.
3. 원서 읽기의 장점. 성취감이 생긴다. 보통 책은 집중해서 읽으면 길어도 며칠이면 다 읽는데, 원서는 아무리 빨리 읽어도 몇 주. 그래서 그런지 다 읽으면 성취감이 있다. 뿌듯함. 그 대신 포기하게 되는 것이 1. 완벽한 이해 2. 재미.
영어 잘 하고 싶어영.
4. 그럭저럭 살고 있다. 그럭저럭.
1. 아, 벌써 300회구나. <무모한도전>때부터 본 그런 골수 '무도빠'는 아니지만, 무한도전은 TV프로 하나도 보지 않는 내가 유일하게 챙겨보는 프로그램이다. 레슬링 특집때 경기도 직접 봤고. 벌써 300회다.
2. 예고편부터 기대했던 300회. 지금 시점에서 300회 특집으로 뭔가를 하기보다는 서로 이야기를 하기로 한 것은 정말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너무 짧지 않나... 좋은 이야기가 많았지만 그래도 2주분량이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
3. 처음에 가장 기억에 남는 특집을 하나씩 뽑는 장면에서. 길은 중간에 들어왔으니, 그것도 가장 마지막에 들어온 멤버이니 어쩔 수 없다. 하지만 그래도 안타깝긴 하다. 모두가 뽑은 특집에서 길이 출연했던 회는 레슬링특집 말고 하나도 없었다. 레슬링특집 이야기할 때도 길은 안 나왔고(물론 레슬링특집에서 길 역할이 심하게 없긴 했다. 열심히 했던 것 같지도 않고). 그런 느낌이 든다. 길 입장에서는, 슈퍼7 사건도 있었고 무한상사에서 정직원도 달았고 이제 무도 가족이 되었고 열심히 하려고 생각하는 딱 그 때 추억을 이야기하는데, 그 추억에는 본인만 없는 그런거. 하나가 된 줄 알았는데 본인이 없던 때의 이야기들.
그렇다고 다른 멤버나 제작진 탓 하겠다는게 아니고(당연히 길 영입을 기준으로 보면 길 영입 이전의 이야기가 훨씬 더 많고, 무도 최전성기때 길은 없었기도 하고. 무한도전의 모든 역사를 이야기하는 자리에서 길이 소외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냥 길을 아끼는 입장에서 좀 안타깝달까. 길을 막 좋아하진 않지만 그냥 본인 전문 분야가 아닌 곳에서 욕먹으면서 노력하는거 보면 괜히 안쓰러운 느낌이 많이 든다. 더 잘 해서 칭찬도 많이 받았으면 좋겠고, 좀 더 용기를 가졌으면 좋겠달까.
4. 소울푸드 코너에서는 누가 뭐 좋아하고 싫어하고 은근히 길이 그런걸 잘 알더라. 조금 놀랐음. 위에도 썼지만 길이 다른 멤버들과 친한 티가 나고 멘트도 늘고 하면 괜히 뿌듯하다.
5. 텐트에서 이야기하는 코너에서는, 유재석이 단연 주인공이었다. 노홍철과 하하가, 자신들에게 왜 그렇게 '심하게' 잘해줬었냐는 물음에서 유재석은 정말 인간적으로 멋지다고 생각했다. 특히 노홍철을 챙겨줬다는 그 이야기는. 어린 후배를 그렇게까지 챙겨줄 수 있다는 것은. 아랫사람에게 이만큼의 인망을 얻은 유재석은 아마 오래 갈 것이다. 오래 갔으면 좋겠다.
오래 갔으면 좋겠는데. 유재석은 벌써 내려올 때를 생각하는 듯하다. 노홍철과 하하에게 자신이 없을 때를 대비하라는 이야기를 했던 것은 그만큼 노홍철과 하하를 아끼기 때문이겠지. 유재석이 무한도전이 끝나면 본인의 예능 인생도 끝날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듣고 많은 생각을 했다. 오래 전부터 갖고 있는 고민이 있다. 나를 안정시켜주고 나를 성장시켜주는 그런 존재와 함께 한다는 것은 정말 너무 행복하고 감사한 일이지만, 그것이 나와 평생 함께할 수 없다면, 홀로설 때를 생각해야 한다. 그것이 나와 함께하는 시간이 길면 길수록, 나는 그 속에서 더 안도하고 더 의지하게 되겠지만, 대신 홀로설 때 더 많이 아프고 더 많이 힘들겠지. 그런 생각들을 하고 있다. 유재석은, 만약에 무도가 사라지더라도 변함없이 방송에 나왔으면 좋겠다. 그리고 나도, 날 편안하게 해주고 성장하게 해주는 그 존재를 벗어나 혼자가 되었을 때 빨리 추스를 수 있기를. 떨어지지 않을 수 있다면 더 좋겠지만.
6. 무한도전은 출연자들과 제작진에겐 물론 가족같은 소중한 존재이겠지만, 무한도전을 꾸준히 시청해왔던 시청자들에게도 단순한 방송 프로그램 이상의 존재다. 오래오래, 지금같은 재미와 감동 유지하면서 함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지난 회에서 노홍철 울던거는 그냥 편집된걸까, 아니면 다음주에 이어서 좀 더 해주려나. 장면상으로는 텐트 들어가기 전인 것 같은데 편집된건가...
1. 약간의 책과 음반을 종각 알라딘에 처분했다. 팔기만 하고 사지는 않으려고 하였으나, 참새가 어찌 방앗간을 그냥 지나가랴. 마침 대기인원도 12명이나 있고 해서 둘러보다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과 <개의 힘>1, 2권을 구입했다. 김종일의 <손톱>과 온다 리쿠의 <나비>도 사려고 했는데, <손톱>은 김종일의 <몸>이 완벽하게 만족스럽지는 않았던 것 같아서 보류하고 <나비>는 아직 집에 온다 리쿠의 작품 네 권이 기다리고 있어서 포기했다.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 <손톱>은 몰라도 <나비>는 살걸 그랬지 싶다. 중고책방에서 잘 보이지 않는 책이었는데.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은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가 미묘했음에도 불구하고 <노르웨이의 숲>과 <잡문집>의 느낌이 너무 좋았기에 계속하고 있는 '무라카미 하루키 작품 모으기'활동의 일환으로 구입했다. 이밖에 <도쿄 기담집>, <해변의 카프카>, <어둠의 저편>, <4월의 어느 맑은 아침에 100퍼센트의 여자를 만나는 것에 대하여>, <세일러복을 입은 연필>, <1Q84>까지 아직 사기만 하고 안 읽은 작품들이 산더미다. 책을 읽으려고 사는건지 수집하려고 사는건지.
'무라카미 하루키 작품 모으기'외에 알라딘 중고책방 들를 때마다 하고 있는 것이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 모으기', '온다 리쿠 작품 모으기', '밀리언셀러 클럽 작품 모으기'인데, 온다 리쿠의 작품은 거의 있는 것만 있고, 히가시노 게이고는 아직도 종종 처음 보는 작품들이 중고로 나오는 것 같다. 밀리언셀러 클럽은 있는 것만 있고, 두 권 짜리인데 1권이나 2권만 있는 경우가 많다. 상태가 안 좋은 경우도 많고.
2. 그밖에 인터넷으로 주문한 책이 <연민의 굴레 1 : 쉬는시간>, <The Dark Knight Trilogy>, <500 Days of Summer : The Shooting Script>, <Inception : The Shooting Script>, <Eat, Pray, Love>다. <연민의 굴레>는 글렌체크 새 EP 주문하면서 만원 넘기려고 같이 주문했고, 영어로 된 책은 <Eat, Pray, Love> 빼고는 다 스크립트다. 영어를 잘 하는건 절대로 절대로 아닌데, 자꾸만 '영어 실력이 늘면 꼭 읽어야지'하고 원서를 사모은다. 이거야말로 진짜 읽으려고 사는게 아니라 수집하려고 사는 쓰잘데기 없는 짓이란걸 아는데도 자꾸만. 그리하여 집에 놀고 있는 원서가 몇 권 된다. 안 되겠다 싶어서 그중 가장 난이도 낮은 <the curious incident of the dog in the night-time>을 읽고 있다. 스크립트는 그래도 소설이 아니니까 조금 쉽지 않을까...하는 쓸데 없는 기대를 하고 있다. 그 시간에 영어공부를 해야 하는데. 허허.
3. 자리가 없어서 침대 옆에 쌓아놓은 책을 정리했다. 종류별로, 작가별로 모아놓고 제목을 보기 쉽게 침대 반대쪽을 향하게 해놓으니 보기는 좋다. 언제 다 읽냐.
4. 맨날 책 이야기만 쓰니까 책 애호가인 척 하는 것 같아서 웃긴다.
블로그를 다시 시작하고 언제쯤 또 질리려나 싶었는데, 블로그 달력을 보니 은근히 끈기있게 글을 써놓고 있다. 게다가 영화 카테고리가 가장 글이 많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책 카테고리의 글이 가장 많다. 물론 읽은 책들을 보면 한쪽으로 치우쳐 영양가가 없긴 하지만. 일단 블로그에 글을 쓴 기간동안만 계산해 보면 난 대한민국 평균 독서량을 뛰어넘는 독서량을 자랑한다고! 책 제목은 보지 말아주세요.
오랜만에 알라딘 중고서점에 갈 예정이라 책을 좀 팔려고 생각하고 있다.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인상과 또 읽게 될 것인지 등을 종합해 5점으로 나눈다면(1 별로/2 그럭저럭 별로/3 보통/4 그럭저럭 좋음/5 좋음) 대략 1, 2점 까지는 팔려고 생각중이다. 그렇다고 책장을 다 털어낸 것은 아니고 최근에 읽은 것들 중에서. 블로그에 감상을 남긴 책들 중에서는 <인간의 증명>과 <다잉 아이>가 그 대상이다. 지금 대충 골라낸 책들이 일곱 권 정도. 그밖에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을 좀 더 처분할까 생각중이다. 작가별로 작품을 가장 많이 읽은 작가 탑 1, 2위가 아마 온다 리쿠와 히가시노 게이고일텐데, 히가시노 게이고는 느낌이 좀 건조하달까(하드보일드라던지 그런 느낌을 말하는게 아니라) 그래서 읽을 때는 물론 재미있지만 다시 읽고 싶은 느낌은 그다지 들지 않는다. 온다 리쿠는 가끔 책장을 보면 한 번씩 다시 읽어보고 싶은데. 그래서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은 정말 재미있던 몇몇 권을 빼고는 처분하려고 생각중이다...만 그래도 아까워서.
음반도 처분하려고 생각하고 있다. 음잔을 꽂아놓은 칸이 다 차버려서. 일단은 갤럭시 익스프레스 1집, 9와 숫자들 1집, 타루 1집, 아침 두 번째 EP를 꺼내두었다. 갤럭시 익스프레스 1집은 조금 고민중이긴 한데, 나머지는 주변의 평가와는 별개로 내 취향과 맞질 않는다.
집에 있던 다리미판이 사라져서 셔츠를 입지 못하고 있었는데 오늘 찾았다. 나는 이맘때의 날씨를 가장 좋아하는데, 여름은 너무 더워서 레이어드 해서 입기 힘들고 겨울은 너무 추워서 껴입다보면 속에 뭘 입던 외투만으로 끝나버리는 느낌이 들어서. 봄과 가을은 적당히 레이어드 할 수도 있고 목에 뭐 걸치기도 좋고 해서 참 좋아한다. 점점 짧아지고 있지만...아 슬프다. 뭐 하여튼 그리하여 내일은 드디어 얼마 전에 산 체크 셔츠를 입을 수 있게 되었다. 더 추워지기 전에 가을 옷을 최대한 많이 돌려 입어야지. 봄가을은 짧은데 이때 입을 수 있는 옷의 수를 세어보면 여름 겨울보다 더 많다. 기간은 짧은데 입을 옷은 많다보니 즐거운 고민이 시작된다.
잘 살고 있다, 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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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게 빌려주었던 책들을 받아왔다. 그리고 빌렸던 책들을 돌려주고 새롭게 빌릴 책을 받아왔다. 빌렸던 책보다 빌려주었던 책들이 더 많고 거기에 새롭게 빌린 책까지 받아왔더니 집에 책이 더 많아졌다. 어서 안 읽을 것들은 처분해버려야지. 침대 옆에 책을 쌓아놓은 탑이 세 개 있는데, 이 이상 늘리고 싶지 않고 침대 높이 위로 올라오게 하고 싶지는 않았는데, 슬슬 책의 높이가 침대보다 높아지려고 한다. 탑을 하나 더 늘려서 높이를 낮춰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