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5. 2. 21:08



요리 본능

저자
리처드 랭엄 지음
출판사
사이언스북스 | 2011-10-14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역사에서 가장 중요하고 위대한 발명은 바로 요리다!불 요리 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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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에세이를 써 내야 하는 과제가 있어서 읽게 된 책. 굉장히 흥미로웠다.


저자는 호모 하빌리스에서 호모 에렉투스로 진화하게 된 요인을 화식(익힌 음식)의 시작으로 주장한다. 그리고 여지껏 학계의 지배적인 가설이었던 육식의 도입으로 인해 호모 에렉투스로 진화하게 되었다는 주장을 반박한다.


이 책에 따르면 불의 사용->화식의 시작->소화 효율이 높아지면서 잉여 에너지가 뇌 용량 증가에 기여+소화기관의 소형화->호모 에렉투스로 진화가 이루어졌다.


이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불을 처음 제어할 수 있게 된 시기에 대한 다양한 가설을 제시하고 반박한다. 그리고 생식과 화식을 비교하면서 화식의 효율성을 증명하고 육식의 도입이 호모 에렉투스로의 진화를 설명할 수 없는 이유를 제시한다. 그리고 마지막에 화식의 도입으로 인해 원시 사회에서 성 역할의 분화가 이루어졌다고 주장한다.


책은 자신의 견해를 뒷받침 할 수 있는 다양한 근거들을 제시하면서 학계의 주류 가설들을 반박하는데, 이것이 재미있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읽고 소화의 효율성을 생각하게 되면서 고기를 먹을 때 야채를 같이 먹게 되었다는 사소한 변화가.


+과제를 하고 나니까 쓰기가 편하구나.

+원서의 제목은 <Catching fire>인데, 번역본 제목은 <요리 본능>. 인류의 진화에 관한 책인데 제목만 보면 뭔가 요리에 관한 책인 것 같다. 요리에 관한 책이라는게 딱히 완전 틀린 것은 아니긴 하다만.

Posted by 곰고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