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 하는 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영화는 봤지만 블로그에는 남기지 못했다. 왓챠 평점과 코멘트는 남기긴 했는데. 일단은 블로그에도 정리를.
소름끼치는 영화. 이성을 만날 때, 우리는 상대방을 교정의 대상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이해의 대상이다. 교정의 대상이 아니다.
재미있었지만, (적어도 내 주변에서의)어마어마한 인기만큼은 아니었다. 그래도 인생에서 기쁨과 슬픔이 별개의, 상반되는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는 좋았다. 결국 기쁨과 슬픔은 연속된 선상에 존재하는 것이고, 서로가 서로의 원인과 결과가 되기도 한다.
이 목록에 있는 영화들 중 베스트. 정말 재미있게 보았다. 워낙 유명해 기대를 안고 봤지만 그 기대를 훨씬 뛰어넘는 영화. 라이언 고슬링이라는 배우를 머리 속에 각인시켰다. 스토리는 어찌 보면 단순할 수 있지만 스타일리쉬한 영상들이 좋았다.
우연이라는 장치에 의존하긴 하지만, 아버지와 아들, 업보와 같은 키워드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든다. 아들은, 자신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결국 아버지의 등을 좇게 된다.
드라마틱한 스토리지만, 그 극적인 이야기보다 로드리게즈가 삶을 사는 태도가 훨씬 인상깊다. 자신의 재능이 대중에게 이해받지 못할 때도, 그래서 결국 음악을 손에 놓을 때도, 극적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될 때도 로드리게즈는 그저 자신의 눈 앞에 놓인 삶에 최선을 다해 살아간다. 실패했어도 자신의 삶을 살아가고, 갑작스러운 성공에도 흔들리지 않고 일상을 지속해나간다.
이 목록의 영화들 중 가장 많이 기대했고, 또 가장 많이 실망한 영화. 감독의 전작들에 비해 모든 부분에서 기대 이하였다. 다만 하정우는 멋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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