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본지 1, 2년밖에 안 됐고, 거기다 타팀 경기는 보지 않는 사람 시각에서 쓰여진 거니 가볍게 읽어주시길.
0. kt와 롯데가 대형 트레이드를 했다. 4:5 트레이드지만 일단은 가장 비중있어 보이는 박세웅, 장성우 이야기로.
1. 박세웅은 kt의 10년을 책임질 국내파 에이스 재목. 프렌차이즈 스타로 커갈 가능성이 보였고, kt로 팬들을 불러들이는 선수였다. 재능은 있어보였고 지난 NC전에서 7이닝 2실점의 성적을 올렸다. 게다가 나이도 95년생밖에 되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통틀어서는 1군 성적이 아주 뛰어난 편은 아니었다(올해 6경기 28이닝 17볼넷 17탈삼진 ERA 5.79).
2. 장성우는 강민호 때문에 빛을 보지 못했지만 다른 팀에서는 1군 주전 포수 자리를 꿰찰 수 있는 선수라는 평을 들어왔고, 포수 육성은 힘들다. 90년생이긴 하지만 군필. 하지만 1군 풀타임을 뛴 경험이 없고, 공격력을 보고 데려왔다고 하기엔 통산 성적도 좋은 편은 아니다(최대출장 2011년 64게임, 통산 .242, 6홈런).
3. 투수력이 부족했던 롯데 입장에서는 매우 만족스러울듯 하다. 박세웅 역시 좀 더 짜임새있는 팀에서는 더 좋은 성적을 올릴 수도 있을테고. 롯데가 투수를 잘 길러내는지는 모르겠지만.
4. kt는 장성우 하나 데려온다고 당장 올해 팀이 놀랍게 바뀌지는 못한다. 전체적으로 문제가 있는 타선에 장성우 하나 들어온다고 바뀔 일은 없을 거다. 수비력에서는 용덕한도 어느정도는 해주고 있고. 오히려 팀 성적으로 생각했을 때, 단기적으로 kt보단 롯데가 더 이득이지 않을까. kt는 주권, 홍성무같은 유망주 투수도 있고 올해 우선지명으로 박세웅 못지 않은 좋은 투수를 데려올 수 있다는 계산도 있었던 것 같다. 포수 육성이 힘들다는 것도 그럴테고. 하지만 박세웅의 이탈로 당장 kt의 선발 로테이션은... 그래도 5월 말에서 6월이면 주권과 홍성무가 돌아올 수 있을 것 같다고 한다.
5. kt는 이번 트레이드로 성적 말고도 잃는 것이 있을 것이다. 성적이 좋지 않고 모기업의 지원 부족에 대한 반감도 있어 팬이 많지 않지만, NC팬인 내 생각엔 초반에 팬들이 정을 붙일 수 있는 국내 유망주가 필요하다. 박세웅이 그런 존재였는데 갑자기 트레이드로 떠나버리니 기존 팬들은 배신감이 꽤 클거다. 올해 성적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런 트레이드는 팬심에 좋지 않아보인다.
6. 나는 야구를 잘 알지도 못하고 타팀에 대해서는 더더욱 모르지만, 내가 보기엔 kt 구단이 손해인 트레이드인 것 같다. 물론 트레이드는 장기적으로 봐야 한다고 하지만. 당장 kt는 이번 트레이드로 선발 로테이션이 비어 더 힘들어질 것 같고, 유망주도 뽑고 하는 내년엔 어떨지.
7. 이성민은 개인적으로 참 안타깝다. 올해 kt로 가서 성적은 좋지 않지만, NC 있을 때부터 좋아했고 기대했던 선수인데. 나이도 어린데 벌써 세 번째 팀이다. 롯데에 가서는 꼭 잘 되길. 잘 되더라도 NC전에서는 살살 해주세요...
'야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150514. vs LG 잠실야구장 직관 - 직관 3전 전패 달성. (0) | 2015.05.14 |
---|---|
150512. vs LG 잠실야구장 직관 - 우천취소. (0) | 2015.05.13 |
설렁설렁 보는 야구 이야기. (0) | 2015.04.14 |
최근의 시범경기 두서 없는 감상. (0) | 2015.03.13 |
NC 다이노스의 2014 결산 다큐멘터리-공감 2014 (0) | 2014.12.28 |
1. 2주만의 자전거라 그런지 뭔가 찌뿌둥 했는데, 달리다 보니 다 풀렸다.
2. 굴포천 냄새나서 다른 쪽으로 가보자는 친구 말에 따라갔는데, 길 잃을 뻔 했다. 논두렁길 따라 달리는데 덜컹거리고 빨리 달릴 수 없었다. 그래도 어찌어찌 길을 잘 찾아갔다.
3. 아라뱃길은 항상 아라갑문에서 한강갑문 쪽으로 바람이 부는 듯. 그래서 갈 때는 역풍 맞으며 달리고 올 때는 순풍 맞으며 달리게 된다. 역풍과 순풍의 속도 차이는 약 10킬로정도 난다. 게다가 역풍에서는 굉장히 빨리 지치고. 6월 하이서울 자전거 대행진때는 순풍이길.
4. 넘어졌던 것 때문에 겁을 많이 먹었는데, 이것 역시 달리다보니 극뽁. 하지만 그래도 더 조심하게 되고 더 신경쓰게 된다. 안전운전 하자.
5. 이번주도 자전거 타고 싶은데, 토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비가 온다는 듯 하다. 토요일에 비가 밤에 온다면 아침 일찍 달리고 올 수 있을텐데, 어쩔런지.
'여행 > 자전거 도전과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이서울 자전거대행진 연기. (0) | 2015.06.05 |
---|---|
150531. 자전거 라이딩(집~아라뱃길) (0) | 2015.06.01 |
자전거의 귀환. (0) | 2015.04.24 |
150411. 자전거 라이딩(다침) (0) | 2015.04.14 |
150405. 자전거 라이딩(집~아라뱃길) (0) | 2015.04.05 |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 (2015)
The Avengers: Age of Ultron
- 감독
- 조스 웨던
- 출연
-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크리스 헴스워스, 마크 러팔로, 크리스 에반스, 스칼렛 요한슨
- 정보
- 액션, 어드벤처, SF | 미국 | 141 분 | 2015-04-23
기왕이면 <어벤져스 1> 스틸북을 받아서 복습하고 보고싶었지만, 5월 14일 배송 예정이던가 그래서 그냥 봐버렸다.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여전히 재미있다. 하지만 전작과 비교한다면 후퇴했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기대만큼은 아니지만 재미있는 정도.'
볼거리와 깨알같은 말장난은 여전하다. 그도 그럴 것이, 지구 최강의 멤버들이 때리고 부수고 하니 당연하다. 거기에 각 캐릭터들도 살아있는데, 이걸 제대로 느끼려면 <아이언맨 3>, <토르 : 다크 월드>,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져>를 봐야 할 듯. <어벤져스> 시리즈는 그 자체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각 히어로들의 독립적인 영화들을 기반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캐릭터 구축에 있어서는 개성있는 히어로들을 <어벤져스> 내에서 전부 설명한다는 것은 죽도 밥도 안 되는 꼴이기 때문에, 히어로 개별의 영화에서 만들어진 캐릭터를 그대로 사용한다. 따라서 <어벤져스>에서 <어벤져스 2>로 바로 넘어오는 관객들에게는 조금 불친절한 영화일 수도 있겠다.
아이언맨의 경우, <아이언맨 3>에서 히어로로서의 능력과 정체성에 대한 회의감을 느끼고 그걸 극복하면서 진지한 면을 갖게 되었고, 거기에 스칼렛 위치의 정신조작?이 더해지면서 울트론 프로젝트를 시작하려 했던 것이 아닌가 싶다. 캡틴 아메리카는 전작에서도 정신적 지주 역할을 했지만,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져>를 통해 더욱더 확고함을 갖게 된 것 같고.
액션과 말장난을 제외한다면 <어벤져스 2>는 전작보다 산만해졌다. 나는 <어벤져스 1>과 <어벤져스 2> 사이의 영화들을 모두 봤지만, 그래도 초반 이야기 진행은 너무 빨랐다. 퀵실버와 스칼렛 위치의 캐릭터도 얕고 울트론은 그냥 중2병처럼 보인다. 블랙 위도우와 헐크의 관계는 약간 생뚱맞아보이고. <어벤져스 1>이 갖은 재료로 끓여낸 맛있는 하나의 요리였다면 <어벤져스 2>는 최고의 재료들로 국을 끓였지만 아직 덜 익어서 재료들이 따로 노는 느낌이랄까.
이런 장르에서 이야기의 깊이까지 바라는건 분명히 욕심이겠지만, 전작의 통일감을 잃은 것은 조금 아쉽다.
+어라 분명히 <토르 : 다크 월드>도 봤고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져>도 봤는데 왜 블로그에 글이 없지.
'영화 > 감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끝까지 간다(블루레이) (0) | 2015.06.04 |
---|---|
매드맥스 : 분노의 도로 (0) | 2015.05.24 |
저수지의 개들(쿠엔틴 타란티노) (0) | 2015.04.24 |
위플래쉬 (0) | 2015.03.19 |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 (0) | 2015.03.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