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4. 14. 22:41

볼 시간도 없으면서 블루레이를 사재끼고 있다. <인터스텔라> 스틸북과 <동감> 한정판이 오늘 도착했고, 꽤 돼긴 했지만 <러스트 앤 본> 한정판도 도착했다. 알라딘에서는 <파프리카>와 <마더>, <세븐>, <드라이브> 풀슬립 스틱북 한정판도 샀고 며칠전 예스24 단독특가에서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와 <플레이스 비욘드 더 파인즈>, <데어 윌 비 블러드>를 샀다. 오늘은 <미스트>를 구매하려 했는데 지금 고민중이다.


하나씩 이야기 해보자면,


<인터스텔라>는 사실 디지북을 사고 싶었는데, 재고가 스틸북밖에 없었다. 스틸북은 벗겨질까봐 너무 불안한데. 표지도 디지북이 더 낫다.


<동감>은 정말 예전에 TV로 봤던 영화인데, 잘은 기억 안 나지만 되게 묘한 느낌으로 재미있었다는 기억이 있다. 하지원이 나왔었다는 것은 몰랐지만 유지태와 김하늘이 되게 기억에 남았다. 부가영상이 많은 것도, 화질이 좋은 것도 아니지만 그 기억 때문에 구매.


<파프리카>와 <마더>는 원래 보고싶었던 영화고, <세븐>은 업그레이드용으로 구매하고 DVD는 팔았다.


<드라이브>는 예전에 개봉당시부터 보고싶었는데 못 본 영화. 한정판 프리오더 할 때 알긴 했는데, 부가영상이 많지 않아 포기했다가 알라딘 중고장터에 나와 싸게 샀다.


<원스 어폰어 타임 인 아메리카>는 <대부>, <좋은 친구들>과 함께 갱스터 영화 하면 손에 꼽는 영화라길래 구매. 영화가 겁나 길다. 언제 보게 될까.


<플레이스 비욘드 더 파인즈>는 줄거리만 봤는데 되게 끌렸다. <복수는 나의 것>같은 느낌일까.


<데어 윌 비 블러드>는 <마스터>를 너무 인상깊게 봐서. 이어지는 내용은 아니지만 관련이 없는 영화는 아닌 것 같아 구매했다. <인히어런트 바이스>도 구매하고 싶은데, 가격이 너무 쎈데도 부가영상은 엄청 부실해서 사지 않았다.


최근에는 집에서 <인셉션>과 <블랙 스완>, <마스터>를 봤다. <인셉션>과 <블랙 스완>은 재감상인데, 역시나 재미있다. <인셉션>은 슬슬 블루레이로 업그레이드해야겠다. <마스터>는 뭐라 딱 정리되지는 않는데, 몇 번 더 보게 될 것 같고 더 봐야지 하는 생각도 든다.

Posted by 곰고옴
2015. 4. 14. 22:31

1. 자전거 타다가 자빠졌다. 뼈에 이상이 생긴 건 아니지만 크게 다쳤다.


사건 경위는 이러하다. 맞바람 맞으며 시속 23~4킬로 정도 유지하면서 달리고 있었는데, 마침 앞사람이 그정도 속도로 달리길래 나도 앞사람과 일정 거리를 유지하며 달리고 있었다. 그런데 앞사람이 핸들에 팔꿈치를 올리면서 고개를 숙이길래, '아 저렇게 하면 바람저항이 좀 줄어들려나' 하고 시도하다가 그대로 핸들 꺾고 나자빠졌다.


다행이었던 건, 반대쪽 차선으로 나자빠진게 아니라 길가로 자빠졌다는 것. 반대쪽 차선으로 넘어졌으면 마주오던 사람들도 나때문에 크게 다쳤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뒤에 자전거가 박는다던지 하는 추가 피해가 없었다는 것. 결론적으로 나만 다쳐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반성할 것은, 익숙하지 않은 자세를 무리해서 취하면 안 된다는 것. 특히 빠르게 달릴 때는 더욱더 주의해야 한다. 넘어지면 피해가 훨씬 크니까. 핸들은 손으로 잡으라고 있는 거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2. 다친 곳이 계양역 부근 아라뱃길이어서 친구들과 함께 계양역으로 갔다. 화장실에서 상처좀 씻고 병원 가려고. 그런데 놀란 가슴 진정 못 시키다가 계양역 주차장 입구에서 넘어졌는데 그때 자전거 앞바퀴 휠이 휘어버렸다. 상처도 아프고 해서 바로 전철타고 부천으로 돌아가 병원을 갔다. 빨간 약 바르고 거즈 붙이고 자전거 수리하고(휠 수리하는데 6만원이나 깨졌다!) 자전거는 친구집에 맡기고 나는 버스 타고 돌아갔다.


3. 다행히 뼈는 안 다쳤다. 오른쪽 발목과 무릎, 손목, 어깨가 좀 까졌다. 그리고 왼쪽 손목은 좀 심하게 까져서 살이 좀 파였다. 가장 심하게 다친 곳은 왼쪽 손목인데, 타격이 가장 큰 건 얼굴의 상처다. 오른쪽 광대와 턱 부근이 까졌다. 심하지는 않은 것 같은데, 혹시나 흉질까 걱정이다. 병원에서는 마데카솔 바르지 말고 딱지 생기기 전까지는 하루 두 번 정도 소독약만 바르라고 한다. 그리고 딱지가 떨어지면 흉지지 않는 연고 사다 바르고 새살은 햇볕에 약하니 선크림도 꼼꼼히 발라주라고.


4. 다쳤을 때 생각하면 아직도 아찔하다. 넘어지고 바로 일어나려니 엄청 어지러웠다. 다행히 금방 가시긴 했는데. 안전운전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달았다. 특히 자전거도로에서 넘어지면 피해가 나 하나로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이 가장 무서웠다. 조심 또 조심하자.

Posted by 곰고옴
2015. 4. 5. 22:29

0. 비가 온다는 소식도 있었고 친구 A의 시험 때문에 평소보다 늦은 12시에 만나야 했지만 가능하면 매주 자전거를 타고싶었기 때문에 모임을 강행했다.


1. 굴포천 중간 쯤에서 A의 타이어에 유리가 박혔다. 역시나 매우 좋지 않은 굴포천의 노면. A의 운이 나빴지만 나나 B에게도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 굴포천은 진짜 노면 정리좀 했으면 좋겠다.


하여튼 집으로 돌아가기도 애매하고 아라뱃길 진입해서 계양역으로 빠져 계양역 앞에 있는 자전거가게까지 가기도 너무 먼 거리라, 그냥 굴포천에서 옆으로 빠져 무작정 가보기로 했다. 멀찍이 아파트가 보이니 자전거가게도 있겠지 하는 마음.


문제는 그때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는 것. 하필이면 자전거를 끌고 가고 있을 때. 많이 오지는 않았지만 우산을 써야 할 정도였는데, 당연히 우리에겐 우산이 없었다. 터벅터벅 비 맞으며 자전거가게를 찾아다녔다. 운좋게도 바로 발견해서 자전거 튜브를 때우고 출발.


2. 하지만 A의 불운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왠지모르게 자꾸 체인이 빠지는 것. 어찌어찌 임시방편으로 해놓고 아라뱃길로 진입했다. 모르는 길이었는데 A가 길을 잘 찾아줬다. 역시 별명이 내비게이션인 A. 아라뱃길에 도착하니 신기하게도 비가 잦아들다가 그쳤다.


날이 흐리고 비예보까지 있다보니 사람이 없어 달리기에는 진짜 좋았다. 비때문에 엉덩이와 등이 젖긴 했지만 슝슝 달려서 편의점가서 라면에 햄버거까지 먹고 다시 출발.


3. 집으로 가려는데 A의 체인이 자꾸 빠졌다. 결국은 어찌어찌해서 계양역 앞 자전거가게까지 도착했다. A의 자전거 기어 변속 방식이 손잡이를 돌리는 방식인데, 이게 기어가 바뀌는 위치가 애매해서 감을 잘 잡고 천천히 돌려야 한다고 한다. 갑자기 손잡이를 휘리릭 돌려서 기어를 몇 단씩 바꾸면 체인이 금방 빠지고 손잡이 안에서 와이어가 꼬이기도 한다고.


수리하는데 시간이 꽤나 걸렸다. 우여곡절 끝에 수리가 끝나고 A의 집 근처에서 낙지덮밥 먹고 귀가.


4. 어제 동묘에서 쪽모자와 자전거 고글을 샀다. 모자는 9천원, 고글은 만 원. 아쉽게도 날이 흐려 고글을 테스트해볼 수는 없었지만, 쪽모자는 되게 편하다. 무엇보다 헬맷을 벗었을 때 머리가 야자수처럼 변하지 않으니 좋다. 머리를 위로 올려 쪽모자를 쓰면 달릴 때 앞머리가 거슬리지도 않고. 여름에는 땀을 흡수해서 배출해주는 기능도 있다는데, 이건 아직은 잘 모르겠다.


5. 오늘 달린 거리는 약 61킬로정도. 2주 연속으로 달리니 누적 킬로수가 쭉쭉 늘어난다. 작년에는 이상하게 어플 오류가 많이 나서 기록하지 못한 킬로수가 많은데, 요새는 기록도 잘 되고 있고 좋다. 올해 몇 킬로를 탈 수 있을까.


6. A가 5월 말에 일을 그만두게 되면 본격적으로 자전거 도전과제를 시작하게 될 것 같다. 그동안 열심히 연습 또 연습!

Posted by 곰고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