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6. 14. 20:58

경기는 거의 못 봤는데, 타순에 변화가 있었다.


우선 박민우의 귀환. 돌아오자마자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도루. 타순에서 김종호를 대체할 수 있게 되었고, 좌익수 자리는 권희동이 대신했다. 올해 권희동은 작년과 차원이 다른(특히 타율) 타자이기 때문에 타순이 훨씬 좋아졌다고 할 수 있다. 더불어 박민우가 1번에 들어가면서 이종욱이 2번을 차지하고 모창민이 원래 자리인 6번으로 돌아갔다. 내 기억에 모창민이 작년 2번에서 부진했던 것 같은데, 오늘은 6번이라 그런 것만은 아니겠지만 4타수 3안타 1홈런을 기록했다. 박민우 하나 돌아와서 변화가 많이 나타나는구나.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이호준 5번, 테임즈 4번. 이호준의 부진이 생각보단 심각한 듯 하다. 오늘도 무려 5타수 무안타에 병살도 하나 기록됐다. 예전에만 하더라도 김경문 감독이 이호준 4번은 자존심이라는 식으로 이야기 했었는데. 그것도 부진이 길어지니 할 수 없다. 다행히 4번 테임즈는 4타수 3안타 1홈런을 기록했다. 더해서 테임즈 홈런=승리 공식도 깨어지지 않았다.


이재학은 던지는 걸 못 봤는데, 초반에 많이 흔들렸는지 투구수가 많았다. 2년차 징크스가 길어지는 것 같은데, 그래도 막 무너졌을 때처럼 강판당할 정도는 아니라는게 다행이랄까. 하지만 시즌 초에 1선발 역할을 맡아주었던 때에 비해 지금은 3선발 정도의 위치인 것 같다. 기사 보니까 체인지업의 제구가 어떻게 되느냐가 문제라는데, 투피치의 한계가 아닌가 싶다. 주무기가 흔들릴 때 버티기 위한 다른 구종이 없다시피 하니 주무기가 흔들리면 바로 맞는게 아닐까.


시험공부도 있고 어제 너무 무기력했던 모습이라 기대 안 하고 안 봤는데 이겼다. 안 봐서 이긴 거라고 생각하고 싶진 않아...

그건 그렇고 삼성 엔씨는 무슨 운명공동체도 아니고. 글 쓰는데 임창용 또 블론 기록하길래 오 드디어 승차 줄이나 했드만... 공동 8위의 한화 엘지보다는 거리가 있는 편이긴 하다만.


+오 드디어 내일 이성민이 올 시즌 첫 선발출전! 선발 뿐만아니라 올해 첫 1군 마운드에 오르는 것 같다. 내년 4선발이 이민호라면 5선발 후보가 노성호, 이태양, 이성민인데, 노성호는 제구가 안 되고 이태양은 멘탈이 약하다(고 하지만 나는 사실 좋았을 때 본 적이 없어서). 이성민은 작년 평균자책점 보면 좋은 편이 절대 아닌데 작년에 좋은 모습 보여준 경기를 봐서 그런지 왠지 믿음이 간다. 믿음이 간달까, 노성호 이태양이 너무 믿음이 안 가서... 아, 노성호는 삼성전때만 표적등판 시키면서 한시적 6선발 느낌으로 쓰면 안 되나.

'야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천취소.  (0) 2014.06.21
140617. vs 롯데  (0) 2014.06.18
140613. vs 한화  (0) 2014.06.13
140612. vs 두산  (0) 2014.06.12
휴식일의 야구 이야기.  (0) 2014.06.09
Posted by 곰고옴
2014. 6. 13. 22:44

어제 경기부터 타선이 제때 터지지 않는다는 느낌이다. 만루에서 손시헌의 병살은 너무나 아쉬웠고, 이호준 역시 제몫을 하지 못하고 있다. 모창민과 김종호도 물론 마찬가지고. 오늘 경기는 찬스때 안타를 못 쳐낸다기 보다는 그냥 안타 자체가 멸종위기다.


거기에 어제 불펜을 풀가동해서 피로한 상태인데 찰리는 매이닝 투구수가 너무 많았다. 결국 불펜이 올라왔지만 오랜만에 올라온 임창민은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내려가고. 5선발인 이민호도 중간계투로 올라왔지만 역시 불안불안. 요즘 선발진 보면, 물론 타팀보다는 여전히 안정적이지만, 이재학은 2년차 징크스에 빠진 것 같고 웨버도, 찰리도 조금씩 점점 불안해지는 느낌이다. 이민호야 말할 것도 없고. 에릭만 믿음이 간다. 물론, 안좋았던 장면이 더욱 기억에 오래 남는 것 때문에 그럴 수도 있다.


한화가 쉬운 상대는 분명 아니다. 타선은 타팀에 비해 크게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오늘 역시 점수를 많이 뽑을 수 있는 상황에서도 많은 점수를 뽑아내진 못했고. 하지만 마운드는 약한 편이고, 지난 3연전에서의 좋은 기억이 있으니 쉽게 가리라 생각했다. 이태양이 너무 잘 던져준 것도 있지만... 초반에 이태양의 공을 너무 빨리 치고 죽어버렸던 것도 아쉽다. 이태양은 홀로 7이닝을 책임졌다.


삼성도 졌지만 이젠 1위 바라볼 게 아니라 3위 올라오는 것을 걱정해야 할 때다. 어제 오늘 두 경기 보고 이러는 것도 웃길지 모르겠지만, 잘 안 풀리는 느낌이다. 마운드도, 타선도. 답답했던 경기.

'야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140617. vs 롯데  (0) 2014.06.18
140614. vs 한화  (0) 2014.06.14
140612. vs 두산  (0) 2014.06.12
휴식일의 야구 이야기.  (0) 2014.06.09
140603, 04. vs 넥센  (0) 2014.06.04
Posted by 곰고옴
2014. 6. 13. 01:06

1. PIFAN 자원봉사자에 최종합격했다. 자소서는 급하게 썼지만 나쁘진 않다고 생각했는데, 면접에서 너무 떨어서 혹시나 했는데 다행히도 붙었다. 


예전에 PIFAN은 한 번 가본 적이 있었는데, 정말 즐거웠던 기억으로 남아있다. 한창 영화 많이 볼 때고 그래서 즐거웠다. 특히 밤새 영화보고 이런 경험들은 아직도 생각이 난다. 금지구역이라고 우리나라에선 제한상영 등급을 받은 영화들을 세 편 연달아 상영해주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중간에 밥도 주고 그랬다. 끝나고 아침에 부천시청을 나오는데, 공포영화와 동성애영화, 그리고 엽기적인 영화를 연달아 보고 나오니 거짓말처럼 비가 엄청 쏟아졌다. 편의점에 뛰어가 비닐우산을 샀지만 집에 돌아왔을 때는 바지와 신발이 아주 수영장에 들어갔다 나온 것마냥 홀딱 젖어있었다. 영화 분위기랑 잘 어울려서 웃었다. 혼자 갔지만 그 상영관에는 같은 취미를 공유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주변 사람들과 영화가 어땠는지 막 이야기도 해보고 싶었지만 그러지는 못했다. 정말 아쉽다. 그밖에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이나 <7 데이즈> 같은 영화들도 기억에 남고.


공익근무 할 때였는데, 휴가낼 수 있는 날은 내고, 못 내는 날은 끝나고라도 가서 그 더운 10일여 동안을 중동 상동 쪽을 돌아다니며 지냈다. 정말 즐거웠는데.


올해는 자원봉사자로 10여 일을 보내게 될 것 같다. 즐거웠던 기억을 준 영화제이기도 하고, 졸업이 코앞에 다가왔는데 자소서에 쓸만한 것을 하나도 만들어두지 못했다는 현실적인 이유도 함께 섞여 어쨌건 이번 기회는 내겐 참 좋은 기회다. 여러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 것도 두렵지만 기대도 되고. 벌써 반가운 사람들도 알게 되었다.


다 끝날 때 쯤에, PIFAN 자원봉사 자소서와 면접 이야기, 그리고 활동 이야기들을 남겨놔야겠다. 나도 준비하면서 급하게 찾아본 자소서, 면접 이야기가 꽤 많이 도움이 됐으니까.


2. 이렇게 학교 밖 이야기는 잘 풀리는 것도 같지만 학교 안 이야기는 전혀 그렇지가 않다. 왜냐하면 시험기간이거든... 졸업 논문이 전혀 진척이 되질 않고 있다. 그래서 수업도 못 나가고. 아이고야. F만 아니면 되는데. 이게 마지막 학기라고 생각하면 기분이 이상하다. 이제 회원가입 할 때 직업란에 '무직'이라고 써야 할 때가 오는건가, 싶다. 준비가 안 됐는데 쫒겨나는 기분도 들고.


근데 F 하나만 뜨면 다음 학기도 학교 다닌다. 열심히 해야 해... 그러니까 급하게 마무리하고 얼른 공부하러.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제가 시작된다.  (0) 2014.07.16
20140620. 근황과 잡담  (0) 2014.06.21
140527. 근황과 잡담.  (0) 2014.05.27
140216. 근황과 잡담.  (0) 2014.02.16
131119. 근황과 잡담.  (0) 2013.11.19
Posted by 곰고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