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2. 26. 23:48



공중그네

저자
오쿠다 히데오 지음
출판사
은행나무 | 2005-01-16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131회 나오키상 수상작뾰족한 물건만 보면 오금을 못 펴는 야쿠...
가격비교


<스포일러 주의>







다섯 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져있는데, 다섯 편의 구조 역시 크게 보면 비슷하다. 일상 생활의 이상을 느낀 주인공들이 정신과의사인 이라부를 찾아와 치료받는 것이다. 다만 그 치료하는 과정이 평범하진 않다. 정신과 의사지만 치료행위라고 할만한 것은 비타민 주사 뿐이고, 눈치보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는 이라부의 뒤를 따라다니며 이런저런 해프닝을 겪으면서 자연스럽게 치료가 된다.


주인공들은 전부 다 압박이나 강박에 시달린다. 다들 눈치보고 웅크리고 허세부리고 밀어내기 때문에 생긴 마음의 병들이다. 살아가면서 우리는 싫지만 어쩔 수 없이 타인을 신경쓰고 타인에 비치는 나를 신경써야 한다. 그런 사람들에게 정신과 의사는 가끔은 눈치보지 말고, 셔츠의 단추를 조금 푸르고 벨트를 조금 느슨하게 하라고 행동으로 충고한다. 이를 온몸으로 실천하는 이라부의 모습을 보면서 환자들은 무언가를 느낀다.


주인공이 안고 있는 마음의 병도, 그것을 치료하는 이라부의 행동도 재미있다. 각 단편들의 중반이나 중후반쯤에 주인공들의 마음의 병으로 인한 위기상황이 나오는데, 예상되는 이야기지만 그래도 흥미진진하다.

'독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천사의 나이프(야쿠마루 가쿠)  (0) 2013.01.01
달의 뒷면(온다 리쿠)  (0) 2012.12.31
고양이 이야기 黑(니시오 이신)  (0) 2012.12.25
목요조곡(온다 리쿠)  (0) 2012.12.15
구형의 계절(온다 리쿠)  (0) 2012.12.05
Posted by 곰고옴
2012. 12. 25. 01:23



고양이 이야기

저자
니시오 이신 지음
출판사
학산문화사 | 2012-05-01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니시오 이신의 라이트노벨 『고양이 이야기』. 아라라기 코요미의 ...
가격비교


<스포일러 주의>








전에 썼던 <가짜 이야기 상, 하>의 감상에서 이야기에 관련되지 않은 잡담은 읽는 사람을 지치게 만든다는 식의 글을 썼는데, <고양이 이야기 흑>에서의 잡담 역시 이야기와 관련있지 않지만 재미있었던 것을 보면 이야기에 관련되고 말고의 여부가 문제가 아닐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상처 이야기>에서는 왜 재미가 없었던 거지. 이전 권의 이야기를 너무 반복시켜서 그런걸까, 아니며 제목과는 다르게 츠키히와 카렌이 등장하지 않아서?


뭐 하여튼 <고양이 이야기 흑>은 재미있었다. 잡담도 후루룩 넘어가고. 아라라기군이 독자를 직접적으로 의식하는 발언을 많이 한다. 


<고양이 이야기 백>이 있다는 것 같지만, 일단 <고양이 이야기 흑>에서 하네카와와 있었던 골든위크 동안의 사건 회상은 끝난다. <백>에서는 시간상으로 <상처 이야기>이후의 이야기들이 나온다는 것 같으니 머리 자르고 캐릭터 변한 센조가하라의 모습을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다.


센조가하라가 히로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자꾸만 하네카와와의 접점이 많아지고 비하인드 스토리로 책 한 권 분량을 내니까 센조가하라는 점점 잊혀져간다. 하지만 나는 캐릭터가 안경을 쓰면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독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달의 뒷면(온다 리쿠)  (0) 2012.12.31
공중그네(오쿠다 히데오)  (0) 2012.12.26
목요조곡(온다 리쿠)  (0) 2012.12.15
구형의 계절(온다 리쿠)  (0) 2012.12.05
모든 것이 F가 된다(모리 히로시)  (0) 2012.11.25
Posted by 곰고옴
2012. 12. 15. 02:09

1. 블로그에 글을 안 남긴지 오래 됐다고 생각했는데 마지막 글을 쓴 것이 5일. 생각보다 오래 되진 않았다.


2. 아까 음반 산 글에서도 썼지만, 요샌 취미생활에 활기가 없다. 돌던 곳에서만 도는 느낌. 솔루션스가 활력을 주기를.


3. 책을 많이 읽지 못했다. <한국 추리 스릴러 단편선 3>을 읽고 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네이버 오늘의 문학에 연재된 작품을 1편으로 하는 후속작이라고 하여 아직 읽지 않고 있다. 그것만 읽으면 되는데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면서 1주일여가 지나고 결국 <목요조곡>을 먼저 읽고 말았다. 매월 읽은 책을 정리하는 글을 쓰기로 했는데, 한 번 쓰자마자 이렇게 흐트러질 줄이야. 1주일에 두 권은 읽는 패턴이 대충 자리잡아간다고 생각해서 시작한 계획이었는데 바로 무너져버렸다. 조금 더 여유가 생기면 다시 시작해야 할지도.


4. 책 감상글을 다시 보면 감상글이라기보단 무슨 장단점을 나열해놓은 글 같은 느낌이다. 이런글 쓰고 싶었던게 아닌데, 싶은 생각이 든다. 인상깊게 읽었던 작품 위주로 쓰면 좀 더 감상글같은 느낌이 날까 싶지만, 그러면 또 감상글 남기기에 나태해지지 않을까 우려되기도 하고 블로그를 시작한 이유인 '기록'에서 멀어지는 것 같은 느낌도 들고. 예-전에 이글루스에서 블로그 할 때도 갖고 있던 고민인데, 좀 더 양질의 글을 써보고 싶다. 개인적인 '감상'으로 끝나는 글이 아니라 '리뷰'라고 할만한 글을 쓰고 싶은데.


사족이지만, 온다 리쿠의 작품들은 개인적인 감상이 아니라 집필 순서대로 묶어서 변해가는 모습이라던지 지속적으로 등장하는 소재들에 대해 '분석'해보고 싶은 생각도 있다. 아직 다 읽은 것도 아니고 내 능력으로는 가당찮은 이야기긴 하지만.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130216. 근황과 잡담.  (0) 2013.02.16
130213. 근황이랄 것 없는 이야기.  (0) 2013.02.13
121128. 잡담과 근황  (0) 2012.11.28
121119. 잡담과 근황  (0) 2012.11.19
121116. 근황과 잡담.  (0) 2012.11.16
Posted by 곰고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