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1. 28. 01:12

1. JK김동욱이 가수활동을 꽤 오래했다고 생각했는데, 1집 앨범이 2002년. 어라, 2000년대에 데뷔한 가수인가 싶었는데 또 생각해보니 2002년이면 10년 전이다. 2000년대, 라고 하면 뭔가 되게 가까운 과거인 것 같은데 또 생각해보면 2000년은 내가 초등학교 6학년인가 중학교 1학년인가. 이렇게 생각하면 또 되게 오래 전 일 같고. 묘한 느낌의 시간이다.


2. 이어폰 리뷰들을 보면 참 가관이구나 싶을 때가 많다. 같은 이어폰을 두고 누구는 저음이 풍부하대는데 또 누구는 고음이 많대고. 소리라는게 굉장히 주관적인 거라 더 그런 것 같다. 우선 자신이 전에 쓰던 이어폰과 자연스럽게 비교하게 될테니, 전에 쓰던 이어폰이 저음이 풍부했다면 새 이어폰은 저음이 좀 부족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저음이 부족한 이어폰을 썼던 사람이라면 같은 새 이어폰을 사더라도 저음이 풍부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 게다가 새로 산 이어폰을 리뷰한다고 들으면 당연히 조용한 환경에서 더 집중해서 들으려 할테니 안 들리던 소리도 들릴 것이고.


물론 좋은 이어폰도 있고 나쁜 이어폰도 있고, 이어폰들이 가지는 특색이라던지 장단점이 없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몇몇 리뷰들은 같은 제품을 상반되게 말하는 경우도 많은데다 너무 주관적이다보니 분위기 타서 어떤 제품의 가치를 지나치게 높이거나 낮추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 같기도 하다. 객관적인 증거가 별로 없으니 그야말로 사람 셋이 모여서 이야기하면 그게 그 이어폰의 가치가 되어버리는 것 같다고 해야 할까. 게다가 음질과 음색의 구분도 못 하는 사람들도 많고.


나는 어떻냐 하면, 막귀다. 그래서 그냥 되는대로 들음. 한때 잠깐 이것저것 알아보고 청음하러 다니고 한 적도 있는데, 별다른 차이를 못 느끼겠더라. 차이가 별로 크질 않으니 이게 정말 내 귀가 객관적으로 느끼는 차이인지 아니면 그렇대더라-해서 그런가보다 싶은 그런 건지 구분이 되질 않았다. 겨우 요정도 차이에 몇만원 몇십만원 되는 돈을 투자하는 것도 아깝고 해서 그냥 관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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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곰고옴
2012. 11. 25. 23:27



모든 것이 F가 된다

저자
모리 히로시 지음
출판사
한스미디어 | 2005-06-2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90년대 일본을 휩쓴 '신본격 미스터리계'의 스타 작가 모리 히...
가격비교


<스포일러 주의>








대학생들에겐 공포의 제목일 <모든 것이 F가 된다>를 읽었다. 난 휴학생이라 무섭지 않았다.


주인공 사이카와와 모에, 그리고 대학원생들이 캠핑을 떠난 외딴 섬에서 일어난 사건이 메인이다. 외딴 섬에는 연구소만 있는데, 그 지하에는 천재이지만 15년전 부모를 살해한 마가타 시키가 있다. 사이카와와 모에는 마가타 시키를 만나보기 위해 캠핑중에 연구소에 들르는데, 마가타 시키가 살해되었다.


등장인물들부터 작가 자신까지 전부 다 이과계라 그런지 약간 감정적으로 차가운 느낌인 것 같다. 트릭도 이과계 트릭이고. 그래서 그런지 개인적으로 읽으면서는 쭉 읽었지만 다 읽고 나서는 그냥 그런 느낌.


소재가 컴퓨터나 가상현실 관련의 나름 최첨단 이야기들인데, 책이 쓰여진 시점이 지금부터 15년도 더 전이라서(1996년 작품) 지금 보면 어색하고 그렇다. SF가 아니기 때문에 아예 상상력에 의존한 이야기가 아닌데, 그렇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더 빨리 구식이 되어버린다.


시리즈의 첫 번째 권이라고 하는데, 캐릭터가 히가시노 게이고나 미야베 미유키에 비해 꽤 튄다. 미야베 미유키의 경우 <모방범>의 등장인물이 <낙원>에서도 등장한다고 들었다(<크로스 파이어>에도 등장한다고 들었는데 확실하진 않고). <모방범>만 읽어봤는데 현실에 서있는 인물이라는 느낌이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갈릴레오 시리즈'에서의 갈릴레오는 조금 비현실적인 캐릭터이긴 한데, <모든 것이 F가 된다>의 모에는 그보다 더 만화같은 캐릭터이다. 천재에 부자이고, 서민의 삶에 대한 상식도 없다. 게다가 부모가 모두 사망했는데, 친척은 상당히 높은 공무원들이다. 다른 주인공인 사이카와와 러브라인을 형성하는 것 같은데, 탐정 역할을 맡고 있는(실제 직업은 건축학과 교수지만) 사이카와를 보조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캐릭터가 좀 더 강하다보니 시리즈를 이어나가는데 좋을 수도 있는데, 그렇다고 라이트노벨처럼 캐릭터가 강렬한 것도 아니고 이야기가 막 재미있는 것도 아니라 시리즈에 대한 기대감은 별로 없다.


오히려 마가타 시키의 캐릭터가 더 인상깊다. 소설 속에서는 희생자이자 범인으로 나오는데, 처음의 면담 장면과 마지막의 사이카와와의 짧은 만남 장면에서 깊은 인상을 남긴다. 마가타 시키를 주인공으로 하는 '시키 시리즈'도 있다는데, 10편이나 되는 시리즈인 '사이카와&모에 시리즈'보다 이쪽이 더 기대된다.


+알라딘에 되팔려고 했는데 매입불가 상품. 어쩌나.

++어제 분명히 썼는데 저장을 안 했나보다. 다행히 임시저장 되어있어서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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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곰고옴
2012. 11. 24. 01:24

예술의전당에서 하는 2012 SCAF(Seoul Cntemporary Artstar Festival)을 다녀왔다. 여자친구의 소개로 이런 전시회가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좋아하는 배우인 하정우를 비롯하여 배우나 가수들의 작품들도 전시된다길래 기대했다. 하지만 이런 유명 연예인들의 작품은 소수고, 대체로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 위주로 전시되어 있다.


미술에 조예가 있는 것도 아니고 관심이 있는 것도 아니라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에, 이런 전시를 가면 항상 그냥 나름대로 관찰하고 감상하곤 한다. 이번 전시는 재미있는 것이, 작품들마다 판매가가 적혀있다는 것이다. 가격 미정인 작품들도 있긴 한데, 대부분 가격이 적혀있고 싸게는 몇십만원에서 비싼 작품들은 쳔만원이 넘어가는 작품들도 있었다. 어째서 이 가격을 매긴 건지 여자친구랑 이야기해보는 것도 즐거웠다.


많은 작품들이 있었는데(특히 얼마전에 봤던 반 고흐전이나 스와로브스키전에 비하면 정말 많아서 만족스럽다), 울타리도 없고 만지지 못하게 유리같은걸로 보호해놓지도 않아서(당연히 만지지는 않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었다. 그림 외에도 조각이나 만들기?같은 것들도 많아서 어떻게 만들었는지 구경하고 그랬다. 특히 나뭇가지에 실을 묶어 만든 작품이 만드는 방법 쪽에서 굉장히 인상깊었는데, 나중에 이런 식으로 만들어다 여자친구에게 선물해도 괜찮겠다 싶었다.


넓은 공간에 부스 형식으로 칸막이가 설치되어 있고, 작가들이 벽 한 쪽을 사용해서 자신들의 작품들을 전시해놓았는데, 연작같은 느낌이 드는 작품들이 많아서 살펴보는 재미가 있었다. 왜 이런 제목인지 여자친구와 함께 이야기해보는 것도 재미있었고.


미술은 모르지만,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즐겁게 감상했다. 표도 비싸지 않고. 매년 하는 듯 싶은데 내년에 또 와도 좋을 것 같다.


+여고생들로 보이는 무리들이 많던데 소풍온건가 싶다. 교복이 모두 똑같은 것 같던데.


++기대했던 하정우의 작품은 딸랑 하나였다. 배우 하정우의 모습이 얼마나 그림에 투영되어 있을지 궁금했는데.

Posted by 곰고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