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4. 29. 17:32

이제부터 구입한 것들도 기록하자는 생각이 들어 게시판을 분리했다. 본 영화는 감상 게시판으로, 구입한 타이틀은 구입 게시판으로.


게시판을 분리하고 처음 쓰는 글은 바로 플레인 아카이브에서 내놓은 <제로 다크 서티> PET 풀슬립 스틸북 한정판.





앞면과 뒷면은 이렇게 되어있다. 앞면에 비치는 그림은 소책자 표지이고, 뒷면의 그림은 스틸북 표지. PET 풀슬립 자체에는 앞면의 타이틀과 뒷면 아래의 플레인 아카이브, 안나푸르나 픽쳐스의 로고만 프린팅되어있다. PET 풀슬립의 재질이 반투명이라 내부 소책자와 스틸북 표지가 비치는 디자인이다.


      


양 옆면. 플레인 아카이브 007번 작품이다. <러스트 앤 본>이 008번이었으니 출시 순서를 따라가는 것은 아닌 것 같고, 제작 결정된 순으로 번호가 부여되는 것 같다. PET 풀슬립이라 양 옆면이 오른쪽 사진처럼 뜬다. 만약 타이트하게 만들어졌으면 스틸북을 넣고 빼는데 기스가 날 수도 있을 것 같아 차라리 여유있는 편이 나을 것 같다.




순서대로 왼쪽부터 소책자, 스틸북, PET풀슬립의 앞면과 뒷면. 사진처럼 PET 풀슬립은 반투명에 타이틀과 로고만 프린트 되어있다.




스틸북의 내부. 위의 사진은 디스크와 엽서 등의 특전이 들어있는 봉투고, 아래 사진은 디스크와 봉투를 제거한 사진.


자, 이제 감상만 남았다. 근데 안 보고 밀린게 너무 많아서 언제 보게 될지는 모르겠다. 이것이 어리석은 구매자의 최후인가...


+ 넘버링은 1822번. 꽤 빨리 주문했다고 생각했는데 상당히 아슬아슬한 타이밍이었던 것 같다. 나의 운에 감사.


Posted by 곰고옴
2015. 4. 24. 21:22



저수지의 개들 (1996)

Reservoir Dogs 
8.2
감독
쿠엔틴 타란티노
출연
하비 키이텔, 팀 로스, 마이클 매드슨, 스티브 부세미, 쿠엔틴 타란티노
정보
범죄 | 미국 | 99 분 | 1996-03-23


예전에 DVD로 봤었는데, 자막이 개판이었다. 영화는 기대보단 별로였다.


작년에 쿠엔틴 타란티노 박스세트를 샀는데, 이걸 쭉 보고 괜찮은 건 개별 타이틀로 재구매하고 박스세트는 팔아버려야지 해서 <저수지의 개들>부터 차례로 보기로 했다. (참고로, 쿠엔틴 타란티노 박스세트는 구성이 참 오묘하달까. 개판이다. <저수지의 개들>, <펄프 픽션>, <황혼에서 새벽까지>, <재키 브라운>, <킬빌1>, <킬빌 2>, <씬 시티 극장판>, <씬 시티 감독판>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박스세트 이름과는 다르게 로버트 로드리게즈의 <황혼에서 새벽까지>와 로버트 로드리게즈와 프랭크 밀러가 함께 감독한 <씬 시티>가 들어있다. <바스터즈>는 없고.)


<저수지의 개들>은 사실 두말하면 입아픈 작품이지만, 20년이 넘은 작품이라 기대만큼 재미있진 않다. 영화사적 흐름 속에서 차지하는 의미가 큰 작품일지 모르지만, 맥락을 제외하고 영화만으로 본다면 글쎄. 분명 재미없진 않지만, 그 정도의 인상인지를 묻는다면 나에겐 그렇지 않다. 이런 평도 영화 잘 몰라요쟁이나 되어야 할 수 있는 말일지 모르겠지만.


도둑들이 다이아몬드를 훔치려다 경찰의 습격을 받고 계획이 틀어진다. 경찰의 스파이가 숨어든게 아니라면 설명할 수 없는 상황. 스파이는 누구일까. 하는게 이야기다.


이야기의 구성은 지금 봐도 재미있는데, 애초에 도둑질 장면이 없다. 일반적으로 꼭 들어가야 하는 장면이라 생각되고 스펙터클과 액션을 담당하는 장면일텐데 영화는 이 장면을 통채로 들어내고 경찰의 습격을 받은 직후부터 시작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긴장감을 유지하는데, 새로운 인물이 등장할 때마다 그 인물이 어떻게 도둑 패거리에 들어왔는지 보여주는 플래시백 장면 때문인 것 같다. 플래시백 장면은 새 등장인물이 경찰의 스파이일까 여부를 고민하는 관객들에게 정보를 제공해주면서 추리를 유도하기 때문이다.


결말은 기억에 남는다. 부조리극 같은 느낌이라. 반면에 영화 초반의 무의미한 대사들은 애매했다. 무의미함도 좋지만 개인적으로는 빈틈없이 직조된 이야기를 꽤나 좋아하기 때문에. 아, 그래도 아무도 우리를 막을 수 없다는 듯이 길을 걷는 단체 씬은 참 좋았다.


결론적으로, <저수지의 개들>은 개별 구매 하지 않기로. 아쉽지만 안녕. 쿠엔틴 타란티노의 다른 영화들은 과연 어떤 느낌일지. 조만간 <펄프 픽션>을 보자.


+4월 29일 추가)블루레이판도 자막이 완벽하지는 않은 것 같다. 자막이 안 나오다가 갑자기 휘리릭 떠서 읽을 수도 없을 속도로 사라지는 경우가 몇 차례 있었다. 나의 영어 실력을 믿을 수는 없지만, 해석이 안 된 부분도 있는 것 같기도.<-이건 확실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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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곰고옴
2015. 4. 24. 20:26



노바미디어에서 발매하는 어벤져스 풀슬립 스틸북 B를 예약했다. 8분인 현재 노바미디어 홈페이지에는 스틸북 모음만 품절이고 예스24는 렌티큘러 스틸북만 품절. 예상보다 매진속도가 느리다. 자전거 가지고 오면서 아슬아슬하게 집에 도착해 급하게 구매했는데 좀 억울하기도 하다.


구성은 위 사진의 책자와 아트카드, 렌티큘러 포스트카드 외에 3D와 2D 합본에 2D 디스크에는 약 40분가량의 부가영상이 한글자막과 함께 수록되어있다고 한다. 부가영상 분량이 만족스럽지 않은데, 기존에 나왔던 2D 블루레이와 같은 것으로 보인다. 지극히 개인적인 예상이지만, 나중에 어벤져스 3까지 나오고 나면 페이즈별 합동팩 형식과 함께 부가영상이 추가된 개별 영화들이 재발매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그때쯤 되면 금전적으로 여유도 있다면 페이즈별로 나오는 한정판을 구매하고싶다. 그러면 이건 처분하게 되겠지.


디자인은 총 4종으로, 어벤져스 전체 멤버가 함께 나온 아웃케이스의 렌티큘러판, 아이언맨과 헐크가 앞뒤를 차지한 풀슬립 A, 캡틴 아메리카와 블랙 위도우가 앞뒤를 차지한 풀슬립 B, 토르와 호크아이가 앞뒤를 차지한 풀슬립C이다. 모두가 함께 나온 렌티큘러를 구매하고 싶었는데, 한정판은 전부 풀슬립으로 구매하고 있어서 다른 블루레이와의 통일성을 위해 풀슬립으로 구매했다. 렌티큘러판은 풀슬립이 아니라 오링케이스인 것으로 보인다. 덧붙여 DVD프라임 게시판을 눈팅해보니 렌티큘러판이 제일 인기가 많을 것 같아 경쟁을 좀 피해보고자 한 것도 있다.


풀슬립은 멤버가 전부 있는게 아니라 뭘로 할까 고민했는데, 여자친구가 제일 좋아하는 캡틴 아메리카와 내가 제일 좋아하는 블랙 위도우(흐흐)가 앞뒤에 배치된 풀슬립B로 골랐다.


글을 다 쓴 지금 24분에 다시 보니 노바미디어에는 하나도 품절이 안 됐고(스틸북 모음은 누가 다시 반품했는지), 예스24는 렌티큘러와 풀슬립B만 품절된 상태. 예상보다 품절이 안 되는구나.


5월 12일 배송예정이라 한다. 그때쯤이면 어벤져스2도 봤을테디 다시 감상해야지.

Posted by 곰고옴
2015. 4. 14. 22:41

볼 시간도 없으면서 블루레이를 사재끼고 있다. <인터스텔라> 스틸북과 <동감> 한정판이 오늘 도착했고, 꽤 돼긴 했지만 <러스트 앤 본> 한정판도 도착했다. 알라딘에서는 <파프리카>와 <마더>, <세븐>, <드라이브> 풀슬립 스틱북 한정판도 샀고 며칠전 예스24 단독특가에서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와 <플레이스 비욘드 더 파인즈>, <데어 윌 비 블러드>를 샀다. 오늘은 <미스트>를 구매하려 했는데 지금 고민중이다.


하나씩 이야기 해보자면,


<인터스텔라>는 사실 디지북을 사고 싶었는데, 재고가 스틸북밖에 없었다. 스틸북은 벗겨질까봐 너무 불안한데. 표지도 디지북이 더 낫다.


<동감>은 정말 예전에 TV로 봤던 영화인데, 잘은 기억 안 나지만 되게 묘한 느낌으로 재미있었다는 기억이 있다. 하지원이 나왔었다는 것은 몰랐지만 유지태와 김하늘이 되게 기억에 남았다. 부가영상이 많은 것도, 화질이 좋은 것도 아니지만 그 기억 때문에 구매.


<파프리카>와 <마더>는 원래 보고싶었던 영화고, <세븐>은 업그레이드용으로 구매하고 DVD는 팔았다.


<드라이브>는 예전에 개봉당시부터 보고싶었는데 못 본 영화. 한정판 프리오더 할 때 알긴 했는데, 부가영상이 많지 않아 포기했다가 알라딘 중고장터에 나와 싸게 샀다.


<원스 어폰어 타임 인 아메리카>는 <대부>, <좋은 친구들>과 함께 갱스터 영화 하면 손에 꼽는 영화라길래 구매. 영화가 겁나 길다. 언제 보게 될까.


<플레이스 비욘드 더 파인즈>는 줄거리만 봤는데 되게 끌렸다. <복수는 나의 것>같은 느낌일까.


<데어 윌 비 블러드>는 <마스터>를 너무 인상깊게 봐서. 이어지는 내용은 아니지만 관련이 없는 영화는 아닌 것 같아 구매했다. <인히어런트 바이스>도 구매하고 싶은데, 가격이 너무 쎈데도 부가영상은 엄청 부실해서 사지 않았다.


최근에는 집에서 <인셉션>과 <블랙 스완>, <마스터>를 봤다. <인셉션>과 <블랙 스완>은 재감상인데, 역시나 재미있다. <인셉션>은 슬슬 블루레이로 업그레이드해야겠다. <마스터>는 뭐라 딱 정리되지는 않는데, 몇 번 더 보게 될 것 같고 더 봐야지 하는 생각도 든다.

Posted by 곰고옴
2015. 3. 19. 16:14



위플래쉬 (2015)

Whiplash 
8.4
감독
데미언 차젤
출연
마일스 텔러, J.K. 시몬스, 폴 라이저, 멜리사 비노이스트, 오스틴 스토웰
정보
드라마 | 미국 | 106 분 | 2015-03-12







*내 왓차 평점 ★★☆

원하는 것을 이뤄내기 위해 악마와 손을 잡는 이들이 있다. 악마는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채찍질을 한다. 살이 터지고 짓무른 살을 악마가 휘두르는 채찍이 계속 휘감는다. 그들은 자신의 몸은 만신창이가 되어도 상관 없다는 듯이 눈만을 번쩍인다. 어찌보면 그들 자신이 악마일지도 모른다.


<위플래쉬>는 악마와 거래한 드러머의 이야기다. 주인공 앤드류의 주변은 삭막하다. 친구도 없고 사회적 지위도 낮다. 벗어나고 싶은데, 주변엔 온통 현실에 안주하는 이들 뿐. 그가 인정받을 수 있는 방법은 드럼밖에 없다. 그런 그에가 다가오는 악마는 최고의 실력자인 플렛처 교수. 앤드류는 플렛처 교수의 채찍질에 고통받으며 이를 악문다.


<블랙 스완>을 처음 봤을 때, 머릿속으로는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가슴은 쿵쾅거렸다. <위플래쉬>를 보고 나와서도 마찬가지다. 플렛처의 교수법에 동의할 수는 없지만, 이렇게 하지 않으면 도달할 수 없는 그런 경지도 있다는 것을 알 것 같았다. <블랙 스완>과 <위플래쉬>는 비슷한 느낌의 영화다. 경지에 도달하기 위한 광기에 가까운 집착. 다만 <블랙 스완>의 니나는 그 광기를 자기 내면에 가지고 있고, <위플래쉬>의 앤드류는 나약하지만 플렛처 교수의 광기에 이끌린다는 점이 다를 뿐.


개인적으로는 <블랙 스완>의 공포스러운 느낌을 좋아하지만, <위플래쉬>는 음악영화로서 사람을 이끄는 무언가가 있다. 특히 마지막의 연주는 보는 사람의 혼을 쏙 빼놓고 만다.


플렛처의 교수법은 호불호가 나뉠 것이다. 실제로 여자친구는 예고편만 봐도 플렛처의 캐릭터가 맘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결국 나 혼자 봐야 했으니까. 극중 앤드류는 짧은 시간만 살더라도 이름이 평생에 걸쳐 남을 수 있다면 그것이 성공한 삶이라는 이야기를 한다. 플렛처는 가장 나쁜 말 중에 하나가 '그만하면 잘 했어'라는 이야기를 한다. 이 말이 옳은 것은 아니지만 틀린 것도 아니다. 자신을 한계까지 몰아붙여서 이뤄낸 성과일지라도 자기 자신이 망가져버려서는 행복하지 않을 수 있다. 반대로 끝의 끝까지 자신을 몰아붙여 이뤄낸 것 그 자체에 행복을 느끼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블랙 스완>을 봤을 때도 느꼈지만, <위플래쉬>를 보고 나서도 다시 한 번 느끼게 된다. 나는 나약하다. 나는 내 자신을 저렇게까지 몰아붙일 수는 없다. 그래도 저렇게까지 자신을 다그쳐야만 얻어낼 수 있는 그 결과를 맛보고 싶기도 하다. 내가 저렇게까지 못 해서 그런 건지, 니나와 앤드류는 더할나위없이 빛나보인다. 니나가 공연 마지막에 지었던 그 표정, 앤드류와 플렛처가 마지막에 주고받던 눈빛. 그것이 기억에서 지워지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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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곰고옴
2015. 3. 9. 00:02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2015)

Kingsman: The Secret Service 
7.9
감독
매튜 본
출연
콜린 퍼스, 태런 애거튼, 사무엘 L. 잭슨, 마이클 케인, 소피아 부텔라
정보
스릴러 | 미국, 영국 | 128 분 | 2015-02-11







매튜 본 감독의 영화는 <스타더스트>, <킥 애스>,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까지 세 편을 봤다. 전부 다 재미있었다. 특히 <킥 애스>는 정말 내 취향이었고,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는 내가 봤던 엑스맨 시리즈 중 가장 재미있었다. 그래서 <킹스맨>을 특히 기대하고 있었다. 영화는 영국 신사+폭력+개그가 멋지게 어우러진 작품이었다.


킹스맨은 정부 소속이 아닌, 세계 평화를 위해 독자적으로 활동하는 비밀 스파이들이다. 킹스맨 소속인 해리는 에그시의 아버지에게 목숨을 빚지고, 성인이 된 에그시를 킹스맨에 들어오게 한다. 한편, 발렌타인은 지구온난화의 원인은 인간들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고 인간들을 죽여 지구를 바로잡고자 한다. 에그시는 발렌타인을 막고자 한다.


매튜 본의 영화 중, <킥 애스>와 특히 비슷한 느낌이다. <킥 애스>가 히어로물 비틀기+막장 액션이라면 <킹스맨>은 스파이 비틀기+막장 액션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영화에는 매력적인 캐릭터 천지이다. 해리 역의 콜린 퍼스는 글자 그대로의 영국 신사를 제대로 연기해내면서 화려한 액션까지 선보이고, 발렌타인 역의 사무엘 L 잭슨은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혀 짧은 중2병 악당을 재미있게 소화해낸다. 거기에 에그시라는 캐릭터는 해리의 영국 신사의 몸가짐을 받아들이면서도 유머를 잃지 않는 악동의 모습을 유지하는 매력적인 캐릭터고, 다리가 칼날로 되어있는 가젤은 악역이긴 하지만 <킥 애스>에서의 힛걸을 연상시키는 매력적인 모습이다.


화려한 액션도 눈을 즐겁게 한다. 절도있는 킹스맨의 움직임에 특수 무기들의 향연이다. 액션 장면들도 감각적인데 천천히 찍어서 빨리감기 한건가 싶기도 하고. 어떻게 찍었나 궁금하다.


콜린 퍼스의 첫 액션 영화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콜린 퍼스의 액션 장면은 전부 다 기억에 남을 만한 장면들이다. 거기에 발렌타인의 음모를 막기 위한 잠입에서의 마지막 폭발 장면은 막장의 끝이랄까. 보면서 (좋은 의미의)웃음밖에 안 나온다. 가젤의 액션도 너무 멋있고. 가젤은 특히 걸을 때와 싸울 때의 쇳소리가 정말 멋지다.


개인적으로는 굳이 비교하자면 <킥 애스>가 조금 더 재미있었던 것 같긴 한데, <킹스맨>도 절대 뒤지지 않는다. 물론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도 너무 재미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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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곰고옴
2015. 3. 8. 23:44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2015)

Fifty Shades of Grey 
6.5
감독
샘 테일러-존슨
출연
제이미 도넌, 다코타 존슨, 제니퍼 엘, 일로이즈 멈포드, 빅터 라수크
정보
드라마, 로맨스/멜로 | 미국 | 125 분 | 2015-02-25







원작인 책은 꽤 유명했던 것으로 안다.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SM에 관한 내용도 들어가고 꽤 야한 내용이라는 말은 들었다.


책을 읽어보지 않은 입장에서 영화를 보고 원작 소설까지 평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영화는 돈 내고 볼 가치는 없다.


대학 영문학과 학생인 아나스타샤는 친구 대신 간 인터뷰를 통해 크리스찬 그레이를 처음 만나게 된다. 서로에게 이끌린 둘은 좀 더 깊은 관계를 맺게 되고, 아나스타샤는 그레이의 특이한 성벽을 알게 된 뒤 갈등과 화해가 반복된다.


이 영화의 가장 큰 단점이라면 감정선이 자꾸 끊어진다는 점이다. 소설에서는 어떻게 묘사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영화에서 아나스타샤는 이중인격처럼 보일 정도로 갑자기 화를 냈다가 또 갑자기 풀어지곤 한다. 그레이는 과거 어머니의 친구(이름이 생각이 안 난다)로 인해 SM에 발을 들였고 서브미시브(SM에서 종의 역할)로서 길들여졌다. 또한 영화에서 그레이는 입양된 자식으로 나오는데, 이러한 과거가 그레이가 일반적인 인간관계를 맺지 못하는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나스타샤는 이러한 그레이를 포용하지도 못하면서 그렇다고 적극적으로 내치려 들지도 않는다. 특히 그레이에게 받는 물질적인 부분들은 모두 받아들이는 모습은 보기 좋진 않았다. 그러다보니 이야기에 몰입도 안 되고 맥은 걸핏하면 툭툭 끊긴다. 영화를 보고 나왔을 때 딱히 기억나는 부분이 없을 정도.


심지어 SM 장면도 그다지 야하지 않고 의미도 없다. SM은 그레이가 여성과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데, 그렇기 때문에 그레이라는 캐릭터를 설명하고 둘의 관계를 보여주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SM 장면은 크게 의미가 없다. 특히 마지막에 아나스타샤가 엉덩이를 맞는 장면은 너무나 뜬금없고 이후 아나스타샤의 행동 역시 웃음만 나오게 한다. 실제로 영화를 보면서 너무나 어이없는 전개에 웃는 관객들도 몇몇 있었을 정도.


2편이 있다는 말을 듣지 못하고 봤는데, 마지막이 너무 급작스럽게 끝나는 걸 보니 2편이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내 돈 주고 보고 싶지도 않을 뿐더러 무료로 보여준다고 해도 시간이 아까워 보고싶지 않다.


+그래서,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는 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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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곰고옴
2015. 1. 30. 10:17


<이미지 출처 : 플레인 아카이브 홈페이지>


영화 <러스트 앤 본>의 플레인 아카이브 프리오더에 성공!


상품은 A안과 B안, 그리고 A안과 B안의 콤보팩 세 가지였다. 10시에 접속하니 한 번 튕겼는데, 수강신청만큼 빡빡하진 않았다. 10시 4분에 확인하니 콤보팩이 매진이었고 10분에 확인하니 B안이 매진.


나는 B안을 주문했다. 표지가 더 예뻤고, 소책자가 실제본이라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어차피 붙이지 못할 포스터보다는 화보카드가 더 낫다고 판단하기도 했고.


그래서 이 영화를 보았느냐, 하면 그건 아니다. 다만 한정판에 죽고 못 살아서 그런 것 뿐...사실 보고싶었던 영화이기도 하고, 마리옹 꼬띠아르를 좋아하기도 하고. 지금 주문하지 않으면 나중엔 못 구하게 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보고 정 별로다 하면 중고로 팔아도 플레인 아카이브 한정판이라 가격은 선방할테고.


사실은 콤보팩을 사서 하나를 밀봉으로 웃돈 받고 팔까 싶었지만 하지 않았다. 그건 좋지 않은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더해서, 산다면 B안을 두 개 샀어야지, A안은 지금 현재(15분)도 매진이 안 됐다.


여튼, 넘버링은 몇 번일지 궁금하구나. 나름 빨리 성공했는데 100번대 안쪽...??


+프리오더가 알라딘, 예스24 등에서도 가능한데, 이럴 줄 알았으면 알라딘에서 할 걸 그랬나 싶다. 포인트도 쌓이고. 하지만 플레인 아카이브에서 주문한 상품에는 플레인 아카이브 스티커도 붙어 온다니 그냥 만족해야겠다.

Posted by 곰고옴
2015. 1. 15. 22:23

메가박스에서 이렇게 좋은 행사를 하는 줄을 작년에는 미처 알지 못했습니다...


올해는 열 편의 영화가 한다. 기간은 1월 24, 25, 31, 2월 1, 6, 7, 8, 13, 14, 15일로, 금요일은 7시 반, 토, 일요일은 3시 반부터 영화가 시작된다.


꼭 봐야지! 했는데 집에서 너무 먼 코엑스에서만 상영하는데다 영화 한 편이 무려 만 오천원. 이동진의 영화해설? 시간이 포함되서 그런가. 그렇다고 해도 생각보다 너무 비싸다.


영화 목록은 <그녀>, <한공주>, <모스트 원티드 맨>, <보이후드>, <인사이드 르윈>, <액트 오브 킬링>, <노예 12년>, <언더 더 스킨>, <가장 따뜻한 색, 블루>, <인터스텔라>.


이중에 <액트 오브 킬링>과 <언더 더 스킨>은 꼭 보고싶은데. 그 외에도 <한공주>, <모스트 원티드 맨>, <인사이드 르윈>, <노예 12년>도 꼭 보고싶고.


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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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 15. 22:16

플레인 아카이브에서는 자체 제작 한정판으로 총 여섯 개의 타이틀을 냈다. 001 <멜랑콜리아>, 002 <더 레슬러>, 003 <돼지의 왕>(+<사이비>), 004 <가장 따뜻한 색, 블루>, 005 <악마를 보았다>, 006 <마스터>.


개인적으로 플레인 아카이브의 디자인을 참 좋아한다. 타이틀마다 출시 번호와 같은 요소들이 통일성있고, 상세 스팩을 아래에 적어놓아 앞뒤양옆의 케이스가 깔끔해 보기가 좋다. 거기에 내는 타이틀들도 평이 괜찮아 구매하고 싶게 만든다.


그래서 어쩌다보니 어설프게나마 모으게 됐다.웃긴건, 두 개 빼곤 전부다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너무 상태 좋은 것을 사왔다는 거.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전부 다 플레인 아카이브의 한정판은 아니다. 하나씩 이야기해보자면,


<멜랑콜리아>는 플레인 아카이브에서 나오기 전인가, DVD 프라임에서 dp 콜렉션으로 구매했다. 개인적으로는 플레인 아카이브 한정판보단 dp 콜렉션이 커버가 더 취향이다. 아쉽게도 위쪽이 조금 찌그러졌는데, 개인 소장할거라 크게 문제되진 않는다.


<더 레슬러>는 내가 유일하게 한정판 판매 당시 구매한 타이틀. 세 종류인가 두 종류를 팔았는데, 풀슬립 스틸케이스가 풀슬립에 스틸케이스도 있고 하니까 제일 좋겠지 하고 샀다. 덕분에 다음부터도 플레인 아카이브의 한정판을 구매해야 하면 풀슬립으로 사야지 하고 마음먹게 되었다.


<돼지의 왕>과 <사이비>는 며칠전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구했다. 이걸 알라딘에 중고로 팔다니...감사합니다 하는 마음으로 잽싸게 집어왔다. <사이비>는 KD미디어라고 적혀있지만 플레인에서 외주제작을 한 모양이다. 그래서 보면 다른 타이틀과 통일되어있지 않고, 블루레이 스팩도 케이스 뒷면에 적혀있다. 다른 것들은 다 아래에 적혀있는데.


<가장 따뜻한 색, 블루>는 제일 아쉬운데, 저건 플레인에서 외주제작한 일반판이다. 한정판은 현재 중고로 7만원 전후로 거래가 되는 듯. 그래도 영화 이미지가 이쁜건지 커버가 참 이쁘다.


<악마를 보았다>는 내가 처음으로 알라딘 중고서점에 선 플레인 한정판이다. 처음 봤을 때 이게 왜 여기 있지, 내가 잘못 봤나 싶어 벙쪘던 기억이 난다. 풀슬립 스틸케이스 한정판과 그냥 스틸케이스 한정판이 있었는데, 난 <더 레슬러>와의 통일성을 위해 풀슬립으로 집어왔다.


<마스터>는 그 다음날인가, 다다음날인가 다른 곳의 알라딘 중고서점을 갔다가 샀다. 저것도 왜 여기있지 싶었는데, 연속으로 플레인 한정판을 발견하다보니까 '누구 착한 사람이 군데군데 뿌려놨나' 싶기도 하고 '나랑 연이 닿은건가' 싶기도 하고 묘한 마음이 들었지만 망설이지 않고 주워왔다. <마스터>는 스틸케이스가 아니라 조금 아쉬운데, 스틸케이스는 지금 판매중인 것 같다. 뭐, 그렇다고 스틸케이스로 바꾸고싶은 건 아니고. 스틸케이스는 멋있긴 한데, 기스나면 돌이킬 수가 없어서 두렵다는 단점이 있다.


뭐 하여튼, 그리하여 플레인 아카이브의 타이틀은 한정판이 아닌 것도 있고 디피콜렉션도 있긴 하지만 어째 다 모았다. 그것도 두 개 빼곤 전부 다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중고서점 가격으로는 신품보다 만원 씩 싸던데, 덕분에 저렴하게 구매했다. 한정판 판매 당시엔 몰랐던 것도 있고 돈 때문에 고민하다 놓친 것도 있었는데.


앞으로 플레인에서 한정판으로 나올 영화들이 <제로 다크 서티>, <올드보이>, <옴 샨티 옴>, <러스트 앤 본>, <서칭 포 슈가맨> 등이 있다는데 전부 다 기대된다. 전부 다 사고싶은데, 어찌 될지. 어쩌면 이중 몇 개는 또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운명처럼 조우하게 될 지도.

Posted by 곰고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