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1. 23. 00:50

유명 블로그가 되기 위해서는 사진을 찍어 올려야 하는데 너무나도 너무나도 너무나도 귀찮도다... 괜찮아, 어차피 하루에 한 자리수 방문자니까.


뭐 하여튼.


유니클로 원래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일단 디자인이 너무 별로. 디자인이야말로 진짜 개인적인 취향에 따르는 것이긴 한데, 여튼 진짜 별로다. 어느정도냐하면, 나라면 손님 안 들어올까봐 이런 디자인은 마네킹한테 입혀두지 않겠다! 싶을 정도. 몇 벌 입어본 중에는 핏도 별로였고, 천의 재질도 별로였고 하여튼 그랬다. 몇 번 가본 중에 마음에 드는 것은 하나도 없었다. 이런저런 기능성 옷들도 많이 나오던데, 나는 기능성보다는 디자인을 더 보는 편이라.


그래서 사실 보통 옷 보러 가도 유니클로에는 들르지 않는다. 가봐야 볼 것도 없고, (내가 보기에)괴상한 디자인의 옷들이 많아서. 그런데 요새 면바지가 필요했다. 남자 치고는 다리가 좀 가는 편인데다 이 다리에 맞춰 슬림한 바지를 좋아해서 일반적인 남자 바지 사면 너무 펄럭이고, 슬림스트레이트라고 나온 것들도 내가 좋아할 정도로 슬림하지 않다. 뭐 그래서 면바지를 계속 못 고르고 있었는데, 몇주 전인가 몇달 전인가 유니클로에서 나온 면바지 하나가 되게 슬림하고 착용감도 진짜 편하고 좋다는 거다. 오늘도 맘에 드는 면바지를 못 찾아서 아쉬어하던 중에 그게 생각나서 죽는 것도 아닌데 한 번 가보지 뭐, 싶은 마음으로 들어갔다.


남녀 코너의 경계선에 있어서 남자 바진줄 알고 골랐는데 알고보니 여자 바지. 어쩐지 허리 27이 있다 했지. 여튼 입어봤는데, 밑위가 너무 짧지도 않고 길이도 딱 괜찮고 게다가 내가 딱 원했던 통인거다!! 거기에 정말 놀라웠던것 너무나 편한 착용감. 남자라서 레깅스를 입어보지 않아 비교할 수는 없지만(인터넷에 보면 레깅스랑도 비교 많이 하던데) 여튼 내가 입어본 바지 중에서는 거의 최상의 편안함을 자랑한다.


입어보니 여자 옷 치고는 사이즈가 꽤 크게 나온 듯 싶은데, 어쨌든 남자인 내가 입기에는 무난했고 너무 편안해서 두 벌이나 구매. 진한 황토색과 고구마껍질색으로 샀다. 원래 황토색 계열 쪽만 한 벌 사려고 했는데 얼마전 고구마껍질색 바지에 나머지를 올 블랙으로 코디한 사람이 너무 멋있어보이는 바람에 고구마껍질색도 샀다.


매우 만족. 빨아서 망가지거나 물이 빠지지만 않는다면 대성공이다. 맘같아선 그럴 떄를 대비해서 한 벌씩 더 사두고 싶은 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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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곰고옴
2012. 11. 23. 00:39

(사진 없음)


대림미술관에서 12년 11월 8일부터 13년 2월 17일까지 하는 <스와로브스키전>을 여자친구와 보고 왔다. 화려한 것도 좋아하고 사진이 너무 아름다워서 꼭 가보고 싶었다.


2층부터 4층까지 세 층으로 이루어져있고, 크리스탈 그 자체로 만든 공예품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메이커와의 협업, 셀러브리티들을 위한 의상들, 악세사리들, 설치미술들까지 다양한 종류의 전시품이 있지만 생각보다 규모는 작다. 전시품이 많지 않은데, 아무래도 (전시회는 거의 안 가서 잘 모르겠지만)대림미술관이 좀 좁아서 그런가 싶다.


우리가 갔던 시간이 마침 도슨트 시작 시간이길래 운 좋게 설명을 들으며 보았다. 전부 다 설명해주지는 않고 중간중간 건너뛰는 전시품도 꽤 있는데, 이렇게 설명을 들으면 30분가량 걸렸던 것 같다. 큐레이터분이 이것저것 설명해주시는데 공간감이라던지 너바나커팅이라던지 잘 모르는 이야기가 많기도 했지만, 전시품이 워낙에 화려해서 눈이 쏠린다. 일단 설명을 30분가량 듣고 나서 빠진 것도 볼 겸 2층부터 다시 천천히 관람하면 좋다. 도슨트는 대략 30분에 한 번씩 있는 듯? 다 듣고 2층으로 내려오니 또 도슨트 시작하고 있더라.


굉장히 아름답고 진짜 화려하고 눈은 확실히 호강한 전시. 다만 돌아다니면서 '이곳은 여성들의 욕망의 장소가 아닐까'싶은 생각도 들었다. 남자인 나도 갖고싶은 것도 있던데 여자들은 이 전시를 보면서 얼마나 갖고싶은 것들이 많을까. 여자친구도 동경의 눈빛으로 전시를 구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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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곰고옴
2012. 11. 19. 23:01

1. 구글 나우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지금 핸드폰 배터리 타임이 심각하게 짧은데, 잘 쓰지도 않는 구글 나우가 배터리 깎아먹는데 일조하고 있는 것 같기 때문이다. 위치 기반으로 사용자가 필요로 할 것 같은 정보를 먼저 제시한다는 것은 좋긴 한데, 아주 높은 수준의로 사용자에게 맞춰지지 않는다면 쓸모 없을 것 같다. 날씨는 다른 어플이 더 자세하게, 그리고 보기 좋게 보여주고 버스 정보 역시 다른 어플이 더 사용하기 편리하다. 그밖에 다른 것들은 나에게는 쓸모 없는 정보들 뿐이고. 앞으로 더 발전해서 훨씬 다양한 정보들을 더 보기 좋은 방법으로 보여줄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


2. 밴드 나이트위시의 보컬이 돌연 탈퇴. 했다는 사실은 한달 쯤 전인 것 같은데 나는 며칠 전에 알았다. 멤버간의 불화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아네트 올즌의 개인 사정도 있는 것 같고.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타르야도 좋아했지만 아네트의 보컬도 좋아했는데...아쉽다. 특히 타르야가 빠진 후 첫 앨범인 <Dark Passion Play>가 우려 이상의 만족을 주었기에 더 좋아했다. 미국 투어중 탈퇴한거라 임시로 에프터 포에버의 보컬인 플로어 얀센이 보컬을 맡았다고 하는데, 아네트 이상으로 분위기가 좋다고. 하지만 임시 보컬일 뿐이고, 다음 앨범부터 함께 할 보컬은 아직 뽑히지 않았다는 것 같다. 좋아하는 밴드인데 자꾸 보컬이 탈퇴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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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곰고옴
2012. 11. 17. 00:14



13번째 인격

저자
기시 유스케 지음
출판사
창해 | 2009-07-31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내 안의 '또 다른 내'가 살인귀가 되다!검은 집의 작가로 잘 ...
가격비교


<스포일러 주의>









<푸른 불꽃>과 <천사의 속삭임>을 통해 좋아하는 작가로 자리잡은 기시 유스케의 데뷔작. 히가시노 게이고나 온다 리쿠, 미야베 미유키에 비하면 호러의 색채를 좀 더 강하게 보여주는 작가라는 생각이 든다.


주인공 유카리는 '엠파시'라는 능력을 통해 사람의 마음에 깊이 공감하고 읽어낼 수 있다. 한신 대지진으로 인한 피해자 상담을 하던 중 만난 치히로라는 환자가 다중인격이라는 사실을 발견한다. 그리고 치히로의 학교 상담 선생님과 함께 치료를 해나가던 중 분노와 원망에 가득찬 열 세번째 인격을 찾아내게 되고, 그 인격으로 인해 끔찍한 사건들이 발생한다.


엠파시, 유체이탈, 영혼 등의 비과학적인 소재들이 많이 나오지만 히가시노 게이고의 <다잉아이>만큼 거슬리지 않고 자연스럽다. 경찰이 등장하지 않기 때문인지, 아니면 분위기 때문인지 모르겠다. 기시 유스케는 조금 더 비과학적이어도 괜찮은 느낌이다. 추리라기보단 호러소설이니까.


몰입도도 있고 재미있게 읽었다. 역시 유명 작가가 될 사람은 데뷔작도 재미있구나 싶다. 재미있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딱히 할 말은 없는데, 마지막 마무리는 말해두고 싶다. 뒤끝 있는 마무리는 좋다. 선을 긋다가 펜을 딱 떼는 것이 아니라, 흐물흐물 흐릿하게 선을 계속 이어나가다가 슬그머니 떼어버리는 느낌. <푸른 불꽃>도, <천사의 속삭임>도 어느정도 그런 느낌의 마무리였던 것 같다.


별로였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크지 않지만 또 쓰다 보면 분량으로는 길어진다.


데뷔작이라 그런지 이야기는 매끄럽지 않은 부분들이 몇몇 있는데, 특히 유카리가 다중인격 치료를 목적으로 치히로의 상담을 하게 되는 부분이 그랬다. 처음 상담을 할 때는 다중인격임을 몰랐고, 치히로의 인격들 역시 유카리에게 다중인격임을 들키지 않기 위해 경계심을 갖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갑자기 치히로의 인격들은 자신이 다중인격임을 유카리가 알고 있는 것이 당연하다는 듯이 행동한다. 치히로의 인격들이 유카리를 인정하고 다중인격 치료를 위한 상담을 맡기는 과정이 없다. 그 밖에도 유카리가 가진 엠파시라는 능력이 너무 자연스럽다. 다른 등장인물들은 유카리가 알지 못해야 할 정보를 알고 있는데도 '감이 예민하네'로 넘어가고, 혹은 엠파시라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말해도 그냥 놀라고 만다. 엠파시는 거의 초능력 비슷한 느낌으로 사용되는데, 그만큼 비일상적인 능력이면 아예 철저하게 숨기거나 공개되더라도 어느정도의 갈등을 동반해야 더 자연스럽지 않을까 싶었다. 마지막으로, 한신 대지진이 배경인데 그 배경이 갖는 의미를 좀 더 강조해도 좋았을 것 같다. 실제 있었던 비극적인 사건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써먹지 않을 거면 굳이 실제 있었던 지진이 배경일 필요는 없지 않을까.


역시나. 별로였던 부분은 적은데도 글로 쓰면 꼭 길어진다. 여튼, 재미있게 읽었다.


+ 제목에 책 제목만 쓰지 말고 작가 이름도 함께 써두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아서 이번 글부터는 그렇게 쓰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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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곰고옴
2012. 11. 16. 00:43

1. 책 읽을 시간이 없다...라는 것은 물론 핑계긴 하지만 바쁜 것은 사실. 책을 많이 읽지 못하는 것도 사실이다. <우리는 사랑일까>가 그리 두꺼운 책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꽤 오래 읽었고(물론 쉽게 넘어가는 책이 아니긴 하다), 원서로 보고 있는 <Kafka on the shore>는 읽을 엄두도 못 내고 있다. 하루에 2시간씩 원서를 읽으려고 했는데 공부하는 양이 늘어나면서 60페이지쯤이던가 80페이지쯤이던가에서 멈춰버렸다. 단어도 어렵지 않고 슬슬 재미있어지려나 싶던 참이었는데.


그나마 다행인건, 원서로 읽으면 되게 집중해서 읽고 계속 생각하면서 읽고 그러니까 내용이 머리속에 확실이 남는다(해석이 정확한지 여부는 제쳐두고). 그래서 아직은 다시 읽기 시작하는 날이 조금 늦춰져도 괜찮을 것 같다.


2. 지난 11일의 방문자 폭증은 12일과 13일에도 이어졌다. 12일엔 400명 가까운 사람들이 방문했다. 유입 키워드나 유입 경로로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일단 유입 키워드에서 아이폰 관련 단어들이 급상승한 것으로 보아 이쪽 검색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방문한 듯. 기대하신 것보다 정보가 없어 괜시리 죄송한 느낌.


14일부터는 다시 익숙한 한 자리대의 방문자 수로 돌아왔다.


3. 여자친구와 여자친구의 언니와 점심을 먹었는데, 이번에는 그나마 만족스러운 대응을 했다고 자평. 원래 낯을 많이 가리고 말주변도 없고 해서 항상 여자친구의 언니와 헤어지고 나면 후회가 됐는데, 이번에는 그나마 한 걸음 전진했다.


아직 많이 멀었긴 하다. 하...사교적인 사람이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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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곰고옴
2012. 11. 16. 00:32



우리는 사랑일까 (개점 26주년 기념 행사도서)

저자
알랭 드 보통 지음
출판사
은행나무 | 2005-11-18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유쾌한 연애술사 알랭 드 보통이 들려주는 낭만적 러브스토리. 왜...
가격비교


책 정보 검색하면서 알았는데, 개정판이 있다. 하드커버. 내가 읽은 책은 소프트커버에 2005년에 출간된 판. 책 정보 넣는데 제목으로 검색하니까 '사랑' 들어간 책이란 책은 모두 나오는 듯. 검색능력이 쓰레기같다. '알랭 드 보통'으로 검색해서 찾긴 했지만.


뭐 하여튼 꽤 긴 시간동안 읽은 <우리는 사랑일까>. 그냥 유명한 작가라 이름은 알고 있었는데(게다가 영화 <500일의 썸머>에서 남자 주인공이 읽는 책이 이 작가의 <행복의 건축>이다) 알라딘 중고서점에 있길래 어떤 책을 쓰나 궁금해서 집어왔다. 뒤의 설명에 보면 연애소설이라기에 '별로 안 좋아하는 장르니 빨리 읽고 팔아버려야지'하고 읽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굉장히 재미있고, 연애소설을 생각하고 이 책을 읽었다간 낭패를 본다. 로맨스라기보다는 '연애'라는 행위를 다루고 있는 소설이라고 해야 할까. 굉장히 흥미롭다.


책에는 여주인공 '앨리스'와 남주인공 '에릭'이 등장한다. 앨리스의 시점에서 에릭을 만나 연애를 시작하고 관계를 지속해나가다 결국 헤어지기까지의 과정이 책의 내용이다. 하지만 로맨스 소설에서 기대할 수 있는 로맨틱하거나 가슴아픈 에피소드, 문학적인 감정 묘사같은 것은 없다. 대신 작가는 둘 사이의 관계를(특히 주인공인 앨리스의 시점에서 바라본 연애를) 분석한다. 연애소설에서 쉽게 발견할 수 없는 사상가들의 이름이 등장하고 그들의 이론이 등장한다. 그리고 그것들에 비추어 둘 사이의 연애관계를 살펴본다. '소설'이라기 보다는, 사랑과 연애관계 뒤에 숨어있는 생각의 흐름들을 설명하려고 하는데, 그냥 설명하면 재미도 없고 어려우니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두 주인공을 등장시켰을 뿐인 느낌이다. 연애를 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이야들을 한 커플에게 몰아놓은 것 같다. 'case 1. 앨리스와 에릭 커플의 경우' 같은 느낌. 두 주인공의 에피소드를 위해 할애된 분량보다 그 에피소드에서 읽어낼 수 있는 것들을 설명하기 위해 할애된 분량이 훨씬 많은 듯하다.


그렇다고 해서 '겉으로만 소설인 듯한' 이 책이 지루하냐 하면 그건 또 아니다. 작가의 말솜씨도 재미있는데다가 잘 모르는 사상가들의 이야기를 통해 연애관계를 살펴보는 방식이 꽤나 재미있다. 전혀 지루하지 않고 오히려 두루뭉실하게 보여주는 소설보다 훨씬 더 명확하고 이해하기 쉽다고 해야 할까. 지나치게 분석적이다 보니 오히려 더 잘 이해되고 그런게 있다. 더 자신을 돌아보게 되고.


연애행위 뒤에 이렇게 많은 이야기가 있을 줄 몰랐다. 예전에 한 수업에서 교수님이 '사람은 둘만 있어도 그 사이에 권력관계가 형성된다'고 하셨는데 이 책을 보면서도 교수님의 말씀이 자주 생각났다. 순수해보이는 사랑 속에도 권력관계가 형성되어 있고 계산이 있고 다 그런 것. 그렇다고 이 책이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해 비관적인 것은 아니다. 개인적으로, 읽으면서 지금 하고 있는 연애에 있어 참고...라고 해야할까, 새로운 관점으로 우리를 바라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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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곰고옴
2012. 11. 16. 00:11

명동 프리스비에 아이팟 터치 5세대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오늘 놀러간 김에 들러서 만져보고 왔다. 목적은 물론 아이폰5를 실물로 만져볼 수 없으니 최대한 비스무리한 것을 만져보자는 것. 지금 사용중인 폰은 넥서스S이기 때문에 이것과 많은 비교를 해보았다.


1. 크기


아이팟 터치 5세대가 아이폰5보다 더 얇다. 그것을 감안하더라도 손에 쥐었을 때 아주 좋은 느낌. 아래에 쓰겠지만 액정크기도 그렇고 내 손으로 조작하기 딱 좋은 크기다. 게다가 이어폰 단자도 밑으로 내려와서 맘에 든다. (아이팟 터치 5세대의 두께이긴 하지만)여자친구가 이런 거에 관심이 없는데도 처음 들어보자마자 무게와 두께에 놀랐다.


손에 쥐었을 때 탄탄한 느낌도 그렇고 매우 만족스럽다. 하지만 정확한 느낌은 아이폰5를 만져봐야 하겠지.


2. 액정 크기


넥서스S도 4인치고 아이팟 터치 5세대도 4인치. 실제 비교해보면 넥서스S에 비해 아이팟 터치 5세대가 위아래로 조금 더 길고 양옆으로 조금 더 짧다. 이때문에 글씨 쓸 때 불편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의외로 넥서스S와 거의 비슷했다.


아이폰은 계속 화면이 작다고만 생각하고 있어서 4인치라고 해도 감이 잘 안 왔는데, 쓰기는 딱 좋다. 남자치고 손이 약간 큰 편인데, 무리하지 않아도 아이팟 터치 5세대를 쥔 채로 네 모서리를 터치할 수 있다. 물론 다른 대화면 폰의 경우에도 가능하긴 한데 손가락을 더 쭉 뻗어야 한다. 그리고 나는 7인치급이 아닌 이상은 4인치나 5인치나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뭐를 읽거나 할 때 4인치든 5인치에 가까운 크기든 둘 다 갑갑하긴 마찬가지라. 차이나지 않는다면 아무래도 사용과 휴대의 편의성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갤럭시S3 정도의 크기도 바지주머니에 들어가긴 하는 것 같은데, 솔직히 많이 낄 것 같다. 아이폰5 정도 크기라면 전혀 불편하지 않을 것 같다. 특히 케이스를 끼더라도 그다지 부담스럽지 않은 크기라.


3. 기타등등.


외형을 제외한 나머지를 기타등등이라고밖에 할 수가 없는게, 여지껏 안드로이드만 써왔고, 실제 비교를 해보려고 해도 비슷한 급의 스마트폰과 비교를 해봐야 하는데 넥서스S와 비교를 했으니 당연히 전부 다 좋고 짱이다. 터치감도 매우 좋고 액정도 너무너무 선명하고 다 좋다. 아주 좋아. 바로 옆에서 비교해본 것은 아니지만, 갤럭시S3도 만져봤는데 역시 빠르고 선명하고 짱 좋긴 하더라. 디자인이 취향이 아니긴 하지만.


예전에 아이팟터치 2세대 쓸 때는 알림바가 없었는데 지금 보니까 생겨서 신기했다. 뭐가 표시되는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조선일보 기사들도 막 뜨고 그러던데. 시리도 사용해보고 싶었는데 실행까지만 해보고 음성인식은 해보지 않았다. 뭐 많이들 쓰니 그만큼 편리하긴 하겠지. 안드로이드에 비해서 다른 점은 있을지라도 많이 떨어지진 않으리라 생각한다. 하나 걱정되는건 위젯이 없다는건데, 그건 어떻게든 적응 되겠지.


4. 아이패드 미니와 아이패드 레티나.


저번에 만져봤지만 심심해서 또 만져봄. 리디북스 어플이 있길래 책을 읽어봤는데, 큰 글자에서는 읽는데 크게 지장이 없지만 가장 작은 글자로 놓고 봤을때는 두 액정이 꽤 차이가 난다. 참고로 난 작은 글자가 훨씬 편함.




아이폰5에 대한 지름신이 더욱더 커져간다. 왜 안드로이드에서는 조금 작은 스마트폰을 내놓지 않는가! 라고는 하지만 넥서스4 나오면 살거 같기도 하다. 싸기도 하고 넥부심이...!! 넥서스4도 크긴 하지만 익숙한 안드로이드+넥부심+싼 가격이면 충분히 납득하고도 남는다. 디자인도 맘에 들고. 내장배터리는 조금 아쉽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고. LTE가 아니라는게 조금 아쉽긴 하지만 LTE는 요금제가 너무 비싸단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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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곰고옴
2012. 11. 12. 01:29

1. 맥밀란(Macmillan) 사전의 인쇄판이 사라진다고 한다. 이제 맥밀란 사전은 온라인에서만 사용 가능하다고(관련 기사-영문). 지금 쓰고있는 영영사전이 맥밀란의 2판인데, 결국은 책의 형태로 존재하는 맥밀란 영영사전은 이게 마지막이 될 모양이다. 뭔가 아쉽지만 사실 나도 종이사전보단 핸드폰 사전이 더 편리하다고 생각하긴 한다. 종이사전이 사라지는건 이해하겠는데, 그러면 어플을 개발해줬으면 한다. 맥밀란 사전 홈페이지를 들어가면 모바일 전용 페이지조차 존재하지 않는 상황인데, 종이사전을 없애는 대신 컴퓨터, 폰, 태블릿 어디서나 단어를 검색할 수 있도록 해주었으면 좋겠다.


2. 이마트에서 방석을 샀는데,

 

이런 식으로 생겼다. 핸드폰으로 에버노트 스키치로 그린건데 이렇게 클 줄은...하여튼 그림처럼 가운데에 구슬 비스무리한게 박혀있어서 안의 솜이 한 쪽으로 몰리는걸 방지해준다. 근데 이 방석을 사서 사용하기 전에 몇 번 털었더니만 구슬이 날라감... 빡쳤지만 바꾸러가기도 귀찮아서 구슬 날라간 부분만 꼬매고 사용중인데, 사용 하루만에 구슬 두 개가 더 날라감...


이마트 실망이다 너.


3. 블로그 방문자가 11일 폭증했다.



덧글도 안 달리는, 거의 개인 기록장 수준의 블로그라 일일 방문자 수도 인기 키워드가 들어간 글을 쓰더라도 많아봐야 30여명이었는데, 11일 방문자 수가 갑작스럽게 196명. 뭐 타고 들어온건가 유입 키워드를 살펴봐도 6명 이상 들어온 키워드가 없다. 뭐지 이 방문 인원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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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곰고옴
2012. 11. 12. 01:18

1. 아이폰 배터리가 예상보다 많이 짧다는 듯. 역대 아이폰 가운데 최악의 배터리타임이라는 기사도 있는 반면 그렇게까지 나쁘지는 않다는 사람도 있는데, 어쨌건 전체적인 분위기는 예상보다 짧다는 것이 주된 것 같다. 특히 통신 신호의 세기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것 같다. LTE 신호가 약하면 배터리가 더 빨리 닳는 듯 하다고.


2. 아이폰5 배터리가 통신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면 문제가 좀 있을지도. 사정상 SKT로밖에 개통을 못 하는데, 내가 주로 다니는 지역의 SKT LTE 신호가 얼마나 강한지 모르기 때문이다. 


3. 인덱싱 작업이라는게 있다는데, 책으로 예를 들자면 목차를 만드는 작업 같은 것이라고 한다. 아이폰을 처음 사거나 iOS가 업데이트되면 전체적으로 인덱싱을 하는데, 짧게는 며칠에서 길게는 1주일 이상 걸리기도 한다고 한다. 인덱싱은 백그라운드에서 이루어지는데, 이때문에 아이폰을 처음 사거나 iOS를 버전업한 직후에는 배터리가 빨리 닳고 조금 느려지기도 한다고. 하지만 인덱싱이 끝나면 배터리 타임은 정상으로 돌아오고 퍼포먼스도 빠릿해진다고 한다. 아이폰5 배터리가 느리다는 의견들 가운데는 인덱싱의 영향도 조금은 있지 않을까.


4. 아이폰5가 배터리를 교체할 수 없기 때문에 배터리타임이 더욱더 중요한 문제이긴 하다. 하지만 나는 넥서스S를 쓰면서 항상 밖에 나갈 때는 충전기와 여분의 배터리(+배터리 케이스)를 들고 다녔고, 아이폰5로 바꾼 뒤 이를 충전 가능한 보조 배터리팩으로 바꾼다 해도 들고 다니는 부피에는 크게 영향이 있을 것 같지 않기 때문에 교체형이 아니라는 것은 그다지 큰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 물론 교체가 가능하다면 더 좋긴 하겠지만, 일체형 배터리라도 어느정도 시간만 버틸 수 있으면 된다.


5. 일단 가능한 희망적인 쪽으로 생각하고 싶은데, 정확한 것은 국내에 아이폰5가 출시되고 국내 사용자들이 우후죽순으로 리뷰를 올리기 시작해야 알 수 있을 듯. 


6.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돈이 모여야 뭘 사던 할텐데, 요새 돈 쓰느라 신나서 어찌될 지 모르겠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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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곰고옴
2012. 11. 11. 02:41

1. 오늘은 빼빼로데이. 나는 빼빼로데이는 안 챙긴다. 이름부터가 상표 이름을 따온 날이라니. 어떤 사람에게는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날일 수도 있겠지만, 나라면 이런, 적어도 특정 과자 상표가 이름으로 붙은 '데이'에는 특별하게 사랑을 확인하고 싶지는 않다.


그래도 빼빼로데이에 만나서 손에 빼빼로 들고 다니는 커플 보면 왠지 여자친구에게 약간의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2. 감기 걸렸다. 나는 원래 한 번 아프면 심하게 아프는데, 이번에는 심하지 않다. 그래도 혹시 심해질까 싶어 오늘 하루는 땀내고 쉬었다. 목이 너무너무 아팠는데 이제 목도 안 아프고, 약간의 열도 있었는데 열은 조금 내린 것 같다. 내일부터는 아프면 안 된다.


3. 알랭 드 보통의 <우리는 사랑일까> 읽고 있다. 쉽게 읽힐거라 생각은 안 했는데, 진도가 너무 안 나간다. 그렇다고 재미없느냐, 하면 재미있는데. 아직 끝까지 안 읽었는데도 일단 이건 팔지 않고 계속 소유할 리스트로 들어갔을 정도. 근데 어째서 잘 안 읽히는 거지.


4. 아이패드 미니를 만저봤다. 무게를 수치로 봤을 때와 실제로 들었을 때는 차이가 매우 크다는 것을 알았다. 정말 너무 가볍고 매력적이다.


전시해놓은 매장에 아이패드 미니와 아이패드 레티나를 동시에 전시해놓고 있어 비교해볼 수 있었다. 일단 무게는, 아이패드 미니를 들다가 아이패드 레티나를 들면 '아, 이건 들고다니는 물건이 아니구나' 싶은 정도. 아이패드 레티나가 무겁기도 하지만, 아이패드 미니가 생각 외로 굉장히 가볍다.


한 손에 쥘 수 있는 크기라고 하는데, 내 손이 남자 치고도 약간 큰 편이라 나에게는 딱 맞는 사이즈라고 여겨진다. 양 옆 베젤이 얇은 것은 매우 좋다. 내 손 크기로는 한 손에 쥐고 다른 손으로 사용해도 전혀 무리가 없어보인다.


오래 만져보지 않았고, 또 아이패드류를 사용하지 않아 전체적인 퍼포먼스는 잘 모르겠다. 일단 화면 넘김 같은 것은 정말 빠릿빠릿하다. 뭐 무거운 앱 같은 것을 켜봐야 퍼포먼스를 테스트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만져본 시간도 짧고 뭘 실행해봐야 할지도 몰라서 테스트해보지 못했다.


가장 문제라고 생각했던 액정은 의외로 크게 거슬리지는 않는다. 하지만 아이패드 미니 정도의 크기에서 네이버 메인 페이지를 들어가면 모바일 화면이 아니라 PC 화면으로 보이는데, 이때 글자가 읽지 못할 수준은 아니지만 레티나가 아니라는걸 의식하고 보면 좀 아쉽긴 하다. 특히 옆의 아이패드 레티나와 비교해보면 아 이건 좀 아니다 싶은 정도. 아이패드 레티나의 경우 화면도 큰데다 레티나 디스플레이기 때문에 아이패드 미니를 옆에 두고 비교하면 차이가 꽤 크다.


결론적으로, 생각보다 시망은 아닌 듯한데(처음에 발표 보고 아 이건 좀 아니다 싶었는데도) 그래도 레타니가 아닌 것은 좀 아쉽고(특히 앞으로 폰을 바꾸면 레티나 비슷한 수준의 폰들로 바꿀 테니 훨씬 더 비교가 될 것이다) 가격 역시 비싼 느낌이다.


5. 이제 아이폰5만 만져보면 되는데 나올 생각을 안 하니. 아이폰5가 늦게 나오니 강제 절약이 되고 있다. 일단 지금 폰 약정도 반년가량 남았는데, 아이폰5 나오면 바꾸려던걸 지금 못 바꾸고 있으니 강제적으로 약정을 유지하면서 기기값도 착실히 할인받고 있다. 아이폰5 대신 아이팟터치 5세대라도 만져보고 싶은데. 대략적인 크기와 액정좀 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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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곰고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