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에 해당되는 글 263건
- 2012.10.07 오늘의 곰고옴.
- 2012.10.06 근황.
- 2012.10.06 가짜 이야기(하)
- 2012.10.01 가짜 이야기(상)
- 2012.09.30 책을 주고 받고.
- 2012.09.30 다잉 아이
- 2012.09.29 태블릿 PC 고민.
- 2012.09.25 MIKA 앨범과 The Finnn 앨범 구매
- 2012.09.23 2012 이상문학상 작품집 - 옥수수와 나
- 2012.09.23 숄?머플러?스카프?
1. 약간의 책과 음반을 종각 알라딘에 처분했다. 팔기만 하고 사지는 않으려고 하였으나, 참새가 어찌 방앗간을 그냥 지나가랴. 마침 대기인원도 12명이나 있고 해서 둘러보다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과 <개의 힘>1, 2권을 구입했다. 김종일의 <손톱>과 온다 리쿠의 <나비>도 사려고 했는데, <손톱>은 김종일의 <몸>이 완벽하게 만족스럽지는 않았던 것 같아서 보류하고 <나비>는 아직 집에 온다 리쿠의 작품 네 권이 기다리고 있어서 포기했다.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 <손톱>은 몰라도 <나비>는 살걸 그랬지 싶다. 중고책방에서 잘 보이지 않는 책이었는데.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은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가 미묘했음에도 불구하고 <노르웨이의 숲>과 <잡문집>의 느낌이 너무 좋았기에 계속하고 있는 '무라카미 하루키 작품 모으기'활동의 일환으로 구입했다. 이밖에 <도쿄 기담집>, <해변의 카프카>, <어둠의 저편>, <4월의 어느 맑은 아침에 100퍼센트의 여자를 만나는 것에 대하여>, <세일러복을 입은 연필>, <1Q84>까지 아직 사기만 하고 안 읽은 작품들이 산더미다. 책을 읽으려고 사는건지 수집하려고 사는건지.
'무라카미 하루키 작품 모으기'외에 알라딘 중고책방 들를 때마다 하고 있는 것이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 모으기', '온다 리쿠 작품 모으기', '밀리언셀러 클럽 작품 모으기'인데, 온다 리쿠의 작품은 거의 있는 것만 있고, 히가시노 게이고는 아직도 종종 처음 보는 작품들이 중고로 나오는 것 같다. 밀리언셀러 클럽은 있는 것만 있고, 두 권 짜리인데 1권이나 2권만 있는 경우가 많다. 상태가 안 좋은 경우도 많고.
2. 그밖에 인터넷으로 주문한 책이 <연민의 굴레 1 : 쉬는시간>, <The Dark Knight Trilogy>, <500 Days of Summer : The Shooting Script>, <Inception : The Shooting Script>, <Eat, Pray, Love>다. <연민의 굴레>는 글렌체크 새 EP 주문하면서 만원 넘기려고 같이 주문했고, 영어로 된 책은 <Eat, Pray, Love> 빼고는 다 스크립트다. 영어를 잘 하는건 절대로 절대로 아닌데, 자꾸만 '영어 실력이 늘면 꼭 읽어야지'하고 원서를 사모은다. 이거야말로 진짜 읽으려고 사는게 아니라 수집하려고 사는 쓰잘데기 없는 짓이란걸 아는데도 자꾸만. 그리하여 집에 놀고 있는 원서가 몇 권 된다. 안 되겠다 싶어서 그중 가장 난이도 낮은 <the curious incident of the dog in the night-time>을 읽고 있다. 스크립트는 그래도 소설이 아니니까 조금 쉽지 않을까...하는 쓸데 없는 기대를 하고 있다. 그 시간에 영어공부를 해야 하는데. 허허.
3. 자리가 없어서 침대 옆에 쌓아놓은 책을 정리했다. 종류별로, 작가별로 모아놓고 제목을 보기 쉽게 침대 반대쪽을 향하게 해놓으니 보기는 좋다. 언제 다 읽냐.
4. 맨날 책 이야기만 쓰니까 책 애호가인 척 하는 것 같아서 웃긴다.
블로그를 다시 시작하고 언제쯤 또 질리려나 싶었는데, 블로그 달력을 보니 은근히 끈기있게 글을 써놓고 있다. 게다가 영화 카테고리가 가장 글이 많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책 카테고리의 글이 가장 많다. 물론 읽은 책들을 보면 한쪽으로 치우쳐 영양가가 없긴 하지만. 일단 블로그에 글을 쓴 기간동안만 계산해 보면 난 대한민국 평균 독서량을 뛰어넘는 독서량을 자랑한다고! 책 제목은 보지 말아주세요.
오랜만에 알라딘 중고서점에 갈 예정이라 책을 좀 팔려고 생각하고 있다.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인상과 또 읽게 될 것인지 등을 종합해 5점으로 나눈다면(1 별로/2 그럭저럭 별로/3 보통/4 그럭저럭 좋음/5 좋음) 대략 1, 2점 까지는 팔려고 생각중이다. 그렇다고 책장을 다 털어낸 것은 아니고 최근에 읽은 것들 중에서. 블로그에 감상을 남긴 책들 중에서는 <인간의 증명>과 <다잉 아이>가 그 대상이다. 지금 대충 골라낸 책들이 일곱 권 정도. 그밖에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을 좀 더 처분할까 생각중이다. 작가별로 작품을 가장 많이 읽은 작가 탑 1, 2위가 아마 온다 리쿠와 히가시노 게이고일텐데, 히가시노 게이고는 느낌이 좀 건조하달까(하드보일드라던지 그런 느낌을 말하는게 아니라) 그래서 읽을 때는 물론 재미있지만 다시 읽고 싶은 느낌은 그다지 들지 않는다. 온다 리쿠는 가끔 책장을 보면 한 번씩 다시 읽어보고 싶은데. 그래서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은 정말 재미있던 몇몇 권을 빼고는 처분하려고 생각중이다...만 그래도 아까워서.
음반도 처분하려고 생각하고 있다. 음잔을 꽂아놓은 칸이 다 차버려서. 일단은 갤럭시 익스프레스 1집, 9와 숫자들 1집, 타루 1집, 아침 두 번째 EP를 꺼내두었다. 갤럭시 익스프레스 1집은 조금 고민중이긴 한데, 나머지는 주변의 평가와는 별개로 내 취향과 맞질 않는다.
집에 있던 다리미판이 사라져서 셔츠를 입지 못하고 있었는데 오늘 찾았다. 나는 이맘때의 날씨를 가장 좋아하는데, 여름은 너무 더워서 레이어드 해서 입기 힘들고 겨울은 너무 추워서 껴입다보면 속에 뭘 입던 외투만으로 끝나버리는 느낌이 들어서. 봄과 가을은 적당히 레이어드 할 수도 있고 목에 뭐 걸치기도 좋고 해서 참 좋아한다. 점점 짧아지고 있지만...아 슬프다. 뭐 하여튼 그리하여 내일은 드디어 얼마 전에 산 체크 셔츠를 입을 수 있게 되었다. 더 추워지기 전에 가을 옷을 최대한 많이 돌려 입어야지. 봄가을은 짧은데 이때 입을 수 있는 옷의 수를 세어보면 여름 겨울보다 더 많다. 기간은 짧은데 입을 옷은 많다보니 즐거운 고민이 시작된다.
잘 살고 있다, 아마도.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한도전 300회 특집 (0) | 2012.10.21 |
---|---|
오늘의 곰고옴. (0) | 2012.10.07 |
책을 주고 받고. (0) | 2012.09.30 |
근황. 동물원. (0) | 2012.09.23 |
근황 of 나가사끼 꽃게 짬뽕 (0) | 2012.09.21 |
<스포일러 주의>
메모해두었던 감상을 간략하게 정리.
우선, <가짜 이야기(상)>과는 거의 연결되지 않는다. (상)의 등장인물이 (하)에도 조금 등장하는 정도.
패턴이 <가짜 이야기(상)>과 매우 유사한데, 제목이 '츠키히 피닉스'이면서 츠키히의 비중은 매우 낮다. (상)과 마찬가지로 책의 반이 지나갈 때까지 '츠키히 피닉스'에 관한 직접적인 내용은 하나도 안 나온다. 오히려 앞의 반의 분량이 지나는동안 (상)의 주인공(이랄까, 부제가 '카렌' 비 였으니까)인 카렌의 분량이 더 나올 정도. 이 분량은 카렌의 이름이 소제목으로 들어간 (상)권으로 넘겨달라고. 책의 후반부 반에서도 '츠키히 피닉스'에 관련된 내용이 나오지만 정작 츠키히는 거의 안 나온다, 라고 할까 사실은 등장했다가 기절하고 마지막에 깨어난다...
또 한 가지 불만인게(<가짜 이야기(하)>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라 이야기 시리즈 전체에서) 자꾸 이전 권의 이야기를 언급하는데 이게 한두 번은 복습 차원에서 좋을지 모르지만 좀 지나치게 언급되는 것 같다. 책에서 칸바루가 처음 등장하면 바로 '스루가 몽키'의 이야기를 하고, 뭐 센조가하라가 등장하면 '히타기 크랩'이야기를 하고 이런 식. 게다가 이 작가 특성상 짧은 이야기를 말장난으로 엄청 늘여 쓰는데, 그때문에 이미 아는 이야기를 상당한 분량으로 또 읽어야 한다. 지루하다. 가뜩이나 '카렌 비'에는 카렌이 안 나오고 '츠키히 피닉스'에서는 츠키히가 안 나와서 얼른 나오는 부분을 보고싶은데 언제적 이야기를 반복하고 있는 건지.
이게 한 번 거슬리기 시작하니까 곳곳에서 거슬린다. 한 문장으로 끝날 것을 동의어들을 활용해 두 문장 세 문장으로 늘려버리는 것도 그렇고, (상), (하) 포함해서 '가짜'라는 테마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도 뭔 소린가 싶기도 하고. 안 좋은 인상 때문에 더 그렇게 느꼈는지 모르겠지만, '가짜'라는 것에 너무 의미를 부여하려고 하는 것 같아서 어색한 느낌이었다.
그러고 보면, 책 제목이 <'가짜' 이야기>인데 소제목에 언급된 두 여동생이 사실은 주인공이 아니라는 점에서 '가짜'인걸까 싶기도 하다.
그리고 이건 개인적인 부분인데, 센조가하라가 머리 자르고 캐릭터가 변했다는 것은 아라라기의 입을 통해 그냥 언급할 게 아니라 센조가하라가 직접 등장해서 보여주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궁금하다.
+ 폰으로 에버노트에 중간중간 감상을 남기는데, 제목을 '블로그 가짜 이야기 감상'이라고 하려던걸 오타 때문에 '블로그 사짜 이야기 감상'이라고 써버렸다. 그런데 또 나름대로 의미는 통하네. '사짜 이야기'라...
++ 초반에 칫솔로 하는 벌칙이 나오는데, 은근히 수위가 높다, 랄까 읽다가 헛웃음이 나왔음. 생뚱맞게 어째서...
+++ 그러고 보면 후기에 작가가 '200% 취미로 쓴 소설'이라고 했지. 정말 그런 것 같다. 완성도보다는 정말 취미생활이 가장 큰 목적인 것 같다.
<스포일러 주의>
하권을 읽어봐야 할지도 모르지만, 우선 상권 내에서 하나의 이야기는 마무리 지은 것 같기 때문에 감상을 남겨본다.
'이야기 시리즈'에서 항상 엄청난 분량의, 이야기를 무시할 정도로, 말장난 그 자체가 이 소설의 목적이라는 듯이 말장난을 늘어놓는 니시오 이신이지만 그래도 그 말장난은 이야기 속에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정신사납지만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고. 하지만 <가짜 이야기(상)>에서는 책의 앞부분 반이 기존의 캐릭터들과의 말장난 에피소드에 할애되어 있는데, 본 스토리와는 그다지 크게 연관이 없다. 그야말로 기존 캐릭터들의 팬을 위한 팬서비스랄지, 작가가 단순히 기존 캐릭터들과의 말장난 에피소드를 쓰고싶었던 것 뿐인지 모르겠지만 그런 것이다. 팬서비스라면 팬들에겐 만족일 것이고 작가의 취향이라면 작가에겐 만족이었겠지만 나에게는 불만족이다. 이야기 진행과정 속에서의 말장난 장면은 즐겁지만 이야기와 상관이 없으면 그냥 유머 모음집 같은 것처럼 느껴진다. 굳이 기존 캐릭터를 전부 언급하고 싶다면 그들을 이야기 속에 관계된 인물로 등장시키던지, 아니면 그냥 과감하게 생략해버리고 새 캐릭터와 그와 관련된 이야기를 위한 소수의 캐릭터에 집중하는 편이 더 좋지 않을까.
라고 쓰지만, 그래도 '야이기 시리즈'는 말장난을 위한 소설이라는 이미지가 강해서 또 달리 생각하면 그렇게 아쉽지는 않을지도 모르겠다. 비중을 생각해본다면 말장난>캐릭터>이야기 순으로 비중을 두고 있는 시리즈 같다고나 할까.
참고로 나는, 이야기>캐릭터>말장난 순이다. '이야기 시리즈'로 생각해본다면 이야기+말장난>캐릭터>이야기와 상관 없는 말장난 순. 그래서 <가짜 이야기(상)>은 지루했다. 아무리 침대에 누워 읽었지만 읽다가 졸 줄이야.
친구에게 빌려주었던 책들을 받아왔다. 그리고 빌렸던 책들을 돌려주고 새롭게 빌릴 책을 받아왔다. 빌렸던 책보다 빌려주었던 책들이 더 많고 거기에 새롭게 빌린 책까지 받아왔더니 집에 책이 더 많아졌다. 어서 안 읽을 것들은 처분해버려야지. 침대 옆에 책을 쌓아놓은 탑이 세 개 있는데, 이 이상 늘리고 싶지 않고 침대 높이 위로 올라오게 하고 싶지는 않았는데, 슬슬 책의 높이가 침대보다 높아지려고 한다. 탑을 하나 더 늘려서 높이를 낮춰야 하나.
<스포일러 주의>
읽으면서 트릭을 어떻게 설명할건지 궁금하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했는데, 비과학적이라는 느낌이라 맥이 풀렸다. 주인공은 자신이 낸 교통사고로 죽은 피해자가 살아돌아와 자신에게 복수를 하려고 한다(세세하게 쓰자면 주인공은 자신이 낸 교통사고의 기억을 잃어 자신에게 접근하는 사람이 죽은 피해자인줄 몰랐고, 또 사실은 주인공인 낸 사고가 아니라 대신 덮어쓴 것 뿐이긴 하지만). 분명히 피해자는 죽었는데 다시 살아와 복수하는 것을 어떻게 설명할지 궁금했다. 피해자의 남편이 마네킹 기술자라 인조인간같은 형태로 만들어서 복수하는건가, 싶었는데 일단 피해자의 남편은 사망했고, 설마 인조인간같은 어이없는 SF식 설정으로 대충 때우려는건 아니겟지 싶었다. 쌍둥이 자매가 있는 것도 아닌데 대체 어떻게 된 것일까.
답은 최면이었다. 그것도 뭐 피해자의 남편이 애먼 여자 구해다 최면을 걸어 대신 복수시키고 그런게 아니다. 교통사고의 가해 차량은 두 대 였는데, 그중 주인공이 아닌 다른 차량의 운전자가 죽어가는 피해자의 눈을 보면서 본인이 바로 피해자라고 혼자 최면에 걸린 것이다. 그 뒤로 체형도 피해자와 비슷하게 바꾸고 얼굴도 피해자와 똑같이 성형해서 가해자에게 복수한다는 설명이었다.
그래서 제목이 '다잉 아이'구나, 싶으면서도 이해는 안 됐다. 죽어가는 눈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어했던 것 같은데 이건 조금 지나친 것 같다. 이야기도 재미있고 곳곳의 반전들로 인해 더욱 빠져들었지만 마지막에 비밀을 알고 나서는 음...회의적인 관점이 되었달까.
이제, 내용 외적인 이야기로. 글자가 헐렁하게 배치되어있다. 줄간격도 길고. 장르의 특성상 빨리 넘기게 되는데 한 장에 들어있는 글자 수가 적다보니 더욱 더 책장이 잘 넘어간다. 두껍지만 금방 읽었다. 그리고 밤에 읽어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마지막 장을 넘기면 깜짝 놀라게 된다. 재미있는 장치였다.
나는 결국엔 사지도 않을 것들을 가지고 진지하게 고민하는 경우가 많은데(그리고 그 고민의 과정을 즐긴다), 요즘 꽂힌 것은 바로 태블릿 PC.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뉴 아이패드와 넥서스7. 보통 이런 류의 고민은 두 단계를 거친다. 1. 내게 필요한가 2. 필요하다면 어떤 제품을 사는 것이 가장 좋은가. 그리고 세부 사항을 체크해보면서 필요한지 아닌지, 뭘 살지 고민하고 결국 구매하지 않는다. 이 얼마나 쓸모없는 정신활동인가.
이 단계를 태블릿 PC에 적용하면,
1. 태블릿 PC는 과연 나에게 필요한 것인가.
2. 필요하다면 뉴 아이패드를 구매할 것인가, 넥서스7을 구매할 것인가.
고민해보자.
1. 태블릿 PC는 과연 나에게 필요한 것인가.
태블릿 PC의 용도는 내 관심사에 따라서 크게 다섯 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전자책/잡지/동영상/인터넷/게임 이다(전자책과 잡지는 사실 하나라고 볼 수도 있지만 나에게는 별개다). 그밖에 문서 작업이라던지 블로그 업로드라던지 뭐 여러가지 있을 것도 같은데, 주변에 태블릿 PC 쓰는 사람도 없고 나는 입력은 역시 키보드가 편한 사람이라.
1-1. 전자책
-책장을 직접 넘기면서 책 읽는 것을 더 좋아한다. 손맛이라고 해야하나.
-주된 책 구입 경로는 중고서점이다보니 전자책은 새책보다는 싸다고 해도 역시 나에겐 비싸게 느껴진다. 게다가 중고책은 읽고 다시 중고로 되팔 수도 있는데 전자책은 아니니까 내가 실제 책을 사서 읽는 비용에 비해 전자책을 사서 읽는 비용은 더욱더 비싸게 느껴진다. 게다가 전자책을 읽기 위해 태블릿 PC까지 사는데!
-책을 한 달에 막 열 권 스무 권 이렇게 읽는 것도 아닌데...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메모할 수 있다는 점은 상당히 좋은 점. 나는 책 읽으면서 접거나 밑줄 긋거나 포스트잇 붙여놓거나 하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메모하려면 따로 노트를 사용하거나 핸드폰을 사용해야 한다. 근데 그게 상당히 번거롭다.
-게다가 전자책은 부피를 차지하지 않는다. 지금도 책장이 부족해서 바닥에 쌓아놓았는데. 전자책으로 읽어보고 맘에 든 책만 실제 책으로 재구매하면 공간 문제는 해결될 것 같다. 돈은 더 들겠지만.
1-2. 잡지
-태블릿용 잡지 어플같은 경우 종이 잡지와 좀 다른 디자인으로 되어 있는 것도 있다고 하고 해서 상당히 끌린다.
-종이 잡지는 매달 사서 보거나 정기구독 하기도 귀찮고, 사실 일반 책에 비해서 갖고 있고 싶은 생각이 별로 안 들기 때문에 딱히 종이 잡지여야 할 필요는 없다. 활자로만 되어 있는 것도 아니고.
1-3. 동영상
-영화는 극장가서 보거나 DVD를 구매해서 보기 때문에(부가영상, 코멘터리 같은 것들 때문에) 보통 다운받아서 잘 안 본다. 그리고 큰 화면이 좋아서 태블릿 PC보다는 차라리 모니터로 보는게 더 낫다.
-우리나라 드라마는 안 보고 애니도 안 보고.
-본다면 미드 정도일텐데, 미드도 많이는 안 본다. 그래도 태블릿 PC 있으면 볼 것 같긴 한데. 사실 미드 보자고 컴퓨터 켜는 것은 귀찮다. 자기 전에 침대에서 뒹굴거리면서 보고 자면 좋긴 하겠다.
1-4. 인터넷
-인터넷 역시 이걸 위해서 컴퓨터를 켜고 책상에 앉기는 상당히 귀찮다. 침대에서 뒹굴거리면서 인터넷 하면 좋을 것 같다.
-이동중에는 사실 책을 주로 읽는다. 가끔 뭐 찾거나 하면 스마트폰으로 찾는데, 화면이 작은건 사실 좀 답답함. 크게 불편한건 아닌데, 옆에서 태블릿 PC로 인터넷 하는 사람 보면 부럽긴 함. 책이랑 같이 들고 다니면 무거울 것 같지만.
-책과 태블릿 PC 둘 중 하나만 휴대해야 한다고 하면 책을 들고 갈 것 같긴 하다.
1-5. 게임
-핸드폰으로 게임 잘 안 한다. 요새 하는건 판타지 러너즈랑 던전 빌리지인데, 재미있긴 하드라. 근데 게임은 금방 질려서...
1-6. 거기에 더해서, 내년에 복학하면 논문 보고 그럴 때 태블릿 PC 있으면 편할 것 같다. 논문 뽑아서 들고다니기도 은근 귀찮고, 태블릿 PC로 논문 보면서 메모하고 밑줄긋고 할 수 있으니까.
2. 산다면 뉴 아이패드인가, 넥서스7인가.
사실 빠르면 올해가 가기 전에 아이폰5로 갈아탈 생각을 하고 있다. 지금 넥서스s를 1년 하고 2, 3개월 정도 사용중인데, 1, 2개월쯤 전부터 갑자기 폰이 너무 느려지는거다. 깝깝하기도 하고, 쉽게 질리는 스타일이라 이제 안드로이드 안녕 하고 아이폰으로 갈아타고 싶기도 하고. 게다가 이번 아이폰은 디자인이 너무 맘에든다. 가장 싫어했던 3.5인치 화면도 4인치로 커졌고. 다른 이야기지만, 스마트폰은 너무 크면 싫다. 4인치에서 4.3인치?정도가 가장 적당한 것 같다. 남자 치고도 손이 큰 편이지만 역시 스마트폰 화면은 너무 크면 불편하다. 주머니에 넣어도 불편하고. 그래서 태블릿 PC가 더 사고싶은건가...
뭐 하여튼, 폰은 iOS로 바꿀건데, 그렇다면 태블릿 PC도 iOS로 바꾸는게 좋을까. 근데 어디서는 iOS와 안드로이드를 함꼐 사용하는게 좋다고 하고, 또 어디서는 안드로이드면 안드로이드, iOS면 iOS로 통일하는게 더 좋다고 하고.
1번에서의 고민들을 보면 태블릿 PC를 사면 인터넷과 독서, 거기에 더해서 잡지나 게임정도? 복학하면 논문 보거나 이럴텐데, 역시 읽는 것 위주의 패턴이면 뉴 아이패드가 더 좋을까.
사실 뉴 아이패드가 더 맘에 드는데, 문제는 가격과 무게. 와이파이 16g로 사고싶은데 그래도 가격은 비싸다. 인터넷에 보면 뉴 아이패드 들고 다니기엔 너무 무거워서 집에 박혀있다는 사람도 많고. 태블릿 PC 사면 많이 들고다니진 않겠지만 그래도 안 들고다닐건 아닌데.
--------------------------------------------
뭐 이런저런 고민들을 하고 있다. 그러다 안 사겠지, 역시. 하하하하. 누가 하나 안 던져주나. 공짜로 주면 잘 쓸 자신 있는데.
'기타 > 위시리스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이팟 터치 5세대를 만져보고 왔다. (0) | 2012.11.16 |
---|---|
아이폰5 배터리에 관한 이야기들. (0) | 2012.11.12 |
아이패드 미니, 실망. (0) | 2012.10.24 |
(개인적인)꿈의 조합! (0) | 2012.10.23 |
MIKA 3집 발매 소식을 접하고 여태 안 사고 있던 1집과 2집 매거진 에디션, 3집 디럭스 에디션 구매. YES24에서 주문했더니 3집 포스터가 부족해서 대신 YES24포인트 2000점으로 받을래냐, 물었지만 그래도 나는 포스터를 받겠습니다.
2집은 특히나 뭔 에디션이니 뭔 판이니 이런게 많은데, 3집도 막 반년 뒤에 라이브 포함해서 무슨 에디션 내고 공연 실황 포함해서 또 무슨 에디션 내고 이딴 더러운 짓꺼리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3집 초판 한정으로 교통카드 준다는데 꼭 당첨됐으면.
The Finnn 1집도 생각난 김에 구매. 이건 향뮤직에서 주문했는데, YES24에서는 품절이더라. 더 늦으면 못 구할까봐 주문했다. 정말 좋아했던 밴드인데, 안타깝다.
'기타 > 사용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니클로 울트라 스트레치 진 (0) | 2012.11.23 |
---|---|
최근의 지출 (0) | 2012.10.27 |
대량의 책 구매 (0) | 2012.10.14 |
배송이 늦어지고 있다. (0) | 2012.10.11 |
숄?머플러?스카프? (0) | 2012.09.23 |
1. 김영하의 작품을 하나도 안 읽어 봤다. 문학동네에서 김영하의 작품들을 이쁜 디자인으로 내던데(이쁜 디자인이라기보다는, 역시 같은 작가의 작품을 같은 컨셉의 디자인으로 만들어놓으면 소장하고 싶은 마음이 더 생기는 듯), 한 번 읽어보고 싶었다. 그렇다고 덜컥 아무거나 집어보기도 그래서 망설이던 차에 알라딘 중고서점에 김영하가 대상을 수상한 <이상문학상 작품집>이 있었다.
2. 그러고 보면 우리나라 작가의 작품을 읽어본 지도 꽤 됐다. 국어교과서의 영향인걸까, 우리나라 작가들에 그다지 관심이 가지 않았다. 일본 소설과 만화책, 그리고 라이트노벨이나 판타지 소설 같은 것들을 접하면서 자극적인 이야기에 길들여져왔던 것도 있을 것이다. 짜게 먹다 보면 싱거운 음식을 먹을 수 없듯이. 즐겨 읽던 책들에 비해 교과서에 실린 소설들은 분명히 작품성이 뛰어나기에 선정된 것이겠지만 그 작품성이라는 것을 잘 이해할 수 없었다. 재미도 없고. 분석하는 것도 지겹고.
3. 이상문학상 작품집은 처음 읽어보는데, 대상 한 편과 대상 수상 작가의 자선작 한 편, 수상 소감, 문학적 자서전, 작가론, 작품론으로 대상 수상자를 위한 페이지가 할애되어 있다. 나머지는 우수상 수상작과 심사평이 있는데, 특이하게도 맨 앞에 선정 이유서 라고 글이 하나 있고 맨 뒤에는 이상문학상에 대한 설명이 있다.
4. <옥수수와 나>는 재미있었다. 우리나라 최고의 순문학 상이라는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작이라서 사실 교과서같은 느낌을 생각했는데, 내가 순문학에 대해 얼마나 고리타분한 생각을 갖고 있었는지 조금 알게 되었다. 대화가 많은데, 속도감이 있어서 좋았다. 자선 대표작인 <그림자를 판 사나이>는 느낌이 안 왔다고 해야 하나. 특히 마지막이.
5. 우수상 수상작은 일곱 편인데, 특히 김숨의 <국수>와 조현의 <그 순간 너와 나는>이 참 좋았다.
<국수>는 처음에 생뚱맞게 국수 반죽을 하는 장면에서 시작하지만 그 국수를 뽑는 과정 속에 새어머니와 주인공의 인생을 녹여내는 것이 감동적이었다. 뭉클함도 느껴졌고, 정말 밀가루를 반죽하고 국수를 끓여 새어머니의 식탁에 내어놓는 과정일 뿐인데 그 속에 너무나 많은 이야기가 있었다.
<그 순간 너와 나는>은 마무리가 조금 허무했지만 오컬트적인 분위기가 나와 잘 맞았던 것 같다. 섬뜩하기도 했고. 내가 갖고 있던 '순문학'이라는 것의 고정관념과도 별로 맞지 않는 느낌이라서 신선하기도 했다.
그밖에 다른 우수상 수상작도 좋았다. 하지만 함정임의 <저녁식사가 끝난 뒤>는 지루했다.
6. 심사평이나 평론가들의 글은 항상 어느 정도는 일반인의 시선과 동떨어진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상문학상 작품집의 심사평들을 보면서도 그런 생각은 크건 작건 들었는데, 특히 <옥수수와 나>의 작품론을 읽으면서는 거의 공감하지 못했다. 너무 확대해석한 것 같은 부분도 있고. 좋게 말하면 '여기서 이런 것까지 읽어내는 건가'하는 대단함이지만, 솔직히 말하면 작가도 이런 것까지 염두하지는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건 작가만 알겠지만. 내가 문학적 지식이 없는 것도 있고. 여튼, 내가 재미있게 읽고 내가 나름의 감상을 얻으면 그걸로 된 것이겠지. 평론가가 무엇을 읽어내든, 심지어 작가가 정말 의도한 것이 무엇이든.
7. 생각 외로 재미있게 읽어서 만족스러웠다. 뿌듯하기도 하고. 나 이상문학상 작품집 읽는 남자야!라는 느낌도 조금 들고. 하하하. 2012년도 말고, 김훈이 대상을 수상했길래 2004년도 이상문학상 작품집도 같이 사왔는데 처음부터 겁먹고 읽지는 않아도 될 것 같다. 뭐, 재미가 없다면 어쩔 수 없는 거지.
8. (20120926추가)책 내부 디자인이 아주 좋다. 보통 책을 볼 때 한 페이지의 여백을 살펴보면 좌우 여백 폭이 같은데, <이상문학상 작품집>의 경우 책을 펼쳤을 때 바깥쪽의 여백이 좁고 안쪽의 여백이 넓어서 책을 조금만 펼쳐도 안쪽의 글짜까지 잘 보인다. 책을 자꾸 많이 펼치면 책 가운데가 갈라지고 책장이 낱장씩 분리되는 경우도 있는데, 안쪽의 여백이 넓어 책을 끝까지 펼치지 않아도 되니 책 상태 유지에도 좋고 읽는데도 편하다.
숄인지 머플러인지 스카프인지. 셋의 차이점을 잘 모르겠다.
왼쪽부터 첫 번째랑 두 번째는 손수건 정도 크기. 첫 번째 꺼는 약간 검은 녹색과 남색이 섞인 것 같은 느낌인데 사진에는 회색에 가깝게 나왔다. 두 번째 꺼는 그냥 검정색에 흰색 땡땡이. 둘 다 부드럽고 미끈한데 빛이 반사되는 재질이다. 실크?같은건가. 세 번째와 네 번째는 엄청 길다. 반으로 접어놓은 것. 세 번째는 사진으로 보니까 그다지 맘에 안 드네. 네 번째는 특히 끄트머리의 화려함이 맘에 든다. 사진으로 보니 더 이쁘구나.
왼쪽부터 각각 2000원 2000원 4000원 4000원.
찍어놓고 보니 왜이렇게 칙칙한 색으로만 사왔대. 어두컴컴한 남정네라 그런가...
괜찮아, 싸니깐. 그래 괜찮아...
오늘 밤에도 지갑에 바람이 스치운다.
'기타 > 사용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니클로 울트라 스트레치 진 (0) | 2012.11.23 |
---|---|
최근의 지출 (0) | 2012.10.27 |
대량의 책 구매 (0) | 2012.10.14 |
배송이 늦어지고 있다. (0) | 2012.10.11 |
MIKA 앨범과 The Finnn 앨범 구매 (0) | 2012.09.25 |